경기침체와 과다 경쟁, 유가하락 등으로 인해 최근
강릉지역에서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3일 강릉시와 한국주유소협회 등에 따르면 현재 강릉에서
영업중인 주유소는 모두 94곳으로, 지난 2010년 108곳 이었던 것에 비해 14곳이 휴·폐업 했다.
이처럼 주유소가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 것은 공급 과잉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인구 28만명이 거주하는 춘천의 주유소(87곳)보다 강릉(인구 21만명)의 주유소가 오히려 더 많아 공급 과잉에 따른 출혈경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최근 저유가로 인해 주유소 매출액이 축소되면서 마진율도 함께 떨어져 경영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유가하락세가 두드러진 2014년과 2015년 2년간 강릉에서만 무려 9곳의 주유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다 휴업한 주유소들이 완전히 사업을 접으려 해도 오염된
토지를
복원하고, 지하 유류 저장
탱크 등을
철거해야 하는 등의 부담으로 폐업을 미루면서
환경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최종헌 한국주유소협회 도지회장은 “경기침체 등을 차치하더라도 최근
연비 경쟁과 개선된 도로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주유소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인건비 등을 줄이기 위해 셀프주유소로 변경하는 곳이 늘고 있다”며 “다만, 폐업 대신 휴업만 연장하는 주유소로 인해 주변 환경이 훼손되는 상황에 대한 개선책을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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