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터 일기예보가 오락가락 합니다. 윈디와 기상청 예보를 보고 다니는데,
윈디는 굳세게 비 예보를 하고 있고, 기상청은 예보가 아닌 시간 단위 중계방송(?)을 합니다. ㅋ
그래도, 혹시라도 잠시 맑은 하늘을 보여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출발 합니다.
토요일 하루만 라이딩을 하려고 했는데, 라이딩 중에 비가 내립니다.
적당히 내리면 그냥 고우 하겠는데, 무이 임도 중간 쯤 부터 점점 빗줄기가 굵어 집니다.
쉽게 그칠 비가 아닌 것 같아서 무이 임도만 라이딩 하고 평창 자연휴양림 앞에서 주차해 놓은 곳으로 철수,
야영장으로 이동해서 체크인을 한 후, 근처 산속에 있는 카페에 가서 빗줄기 감상 하며 오후 시간을 보냅니다. ㅋ
일요일 아침, 지난 밤에 억수로 퍼붓던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보슬비가 내립니다.
쌍차님께서 만들어 주신 맛 있는 아침을 먹고 집으로 갈 준비를 합니다.
캠핑 장비를 철수 하면서도 나머지 코스에 대한 라이딩 미련을 버리지 못했는지 초 단위로 일기예보를 살펴 봅니다. ㅎㅎ
여전히 윈디는 오전내내 비 예보가 되어 있고, 기상청은 비가 오진 않을꺼라고 또 중계방송(?)을 합니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봉평으로 들어 가 봅니다.
봉평 장터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행히도 비는 그치고 두세시간 정도는 어떻게 버텨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어제 비에 젖어서 빨아 말려 놓았던 라이딩 복을 챙겨 입으며 다시 라이딩 준비를 합니다.
출발 하고 얼마 안돼서 다시 보슬비가 내립니다. 흥정천을 따라서 올라 가면서 수만번 고민을 합니다.ㅋ
돌아가야 하나? 그냥 타도 될까? ㅎㅎ
임도 오르기 직전에 쌍차님네 의견을 여쭤보고 못 먹어도 고우 하기로 결정 합니다. ㅋ
다행히도 임도에 들어서니 빗줄기는 잦아들고 라이딩 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인적이 드물어서 긴 풀에 맺혀 있는 빗물 때문에 신발은 다시 젖기 시작하고,... ㅎㅎ
암튼, 무사히 임도 라이딩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토요일, 봉평문화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침 오늘이 봉평 장날이라고 하네요.
장터 안 골목길에서 장사 준비로 분주 합니다.
봉평은 이효석님의 메밀꽃으로 유명한 곳이니 당연히 메밀국수로도 유명한 곳이죠.
흥정천을 따라서 흥정계곡 입구 까지 올라 갑니다.
흥정계곡 입구에서 무이리 방향으로.
임도로 올라 갑니다. 조금 가다가 임도 차단기를 만납니다.
요즘에는 차단기 옆으로 자전거 한대 지나갈 만큼의 공간도 안 주네요. ㅠ
초반에 업힐을 지나면 잔잔한 업다운이 있는 비단길 임도입니다.
임도 중간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마음이 바빠져서 중간 사진이 없네요. ㅎㅎ
무이 임도 날머리 차단기입니다.
쪼 앞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흥정계곡에서 구목령으로 오르는 임도와 만납니다.
지난 가을에 서석면에서 불발령으로 단풍 라이딩 할때 올라 갔던 코스.
무이 임도 끝에 있는 평창 자연휴양림으로 올라가서 태기산 아래 임도를 넘어야 하는데,
굵어진 빗줄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철수 하기로 합니다.
평창 무이예술관 앞을 지나서 흥정천을 따라서 주차장으로 돌아 갑니다.
이른 시간에 야영장에 체크인만 하고 옷만 갈아 입은 후, 근처 산속에 숨어 있는 카페에서 빗줄기를 감상하며 오후를 보냅니다.
밤 사이에 비가 억수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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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에서 1박을 한 후,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 봉평으로 다시 들어가서
태기산 아래 짧은 임도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를 라이딩 하기로 합니다. ㅎ 집념.
오늘은 봉평 전통시장 주차장에서 출발 합니다.
오늘은 어제 내려 왔던 흥정천 도로를 반대로 올라가서 평창 자연 휴양림 방향으로 갑니다.
출발한지 얼마 안됐는데 보슬비가 내립니다. 어떻게 할까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ㅋ
쌍차님네께서도 흔쾌히 고우를 외쳐서 또 한번 우중라이딩을 각오하고 임도로 올라 갑니다.
평창 자연 휴양림에서 태기산 자락 아래로 넘어 가는 짧은 임도는 생략 하고,
피닉스 cc. 뒤에 있는 면온리 임도만 라이딩 하기로 합니다.
경사도가 제법 있는 임도를 길게 업힐하면, 임도 정상에 이런 데크 전망대와 쉼터가 있습니다.
지난번 강풍으로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있네요.
이 산에는 약초재배를 많이 하나 봅니다.
펜션단지를 지나서 두번째 임도로 진입 합니다.
다행히 오던 비가 그쳤습니다.
인적이 드물어서 풀이 무성하게 자란 임도를 나와서, 마지막 고개를 넘기 위해 올라 갑니다.
마지막 고갯길을 넘어 갑니다.
임도를 내려와서 6번 도로를 타고 주차해 놓은 곳으로 돌아 갑니다.
라이딩을 마친 후 원미식당에 가서 메밀국수와 전병등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쌍차님네와 헤어졌습니다.
돌아 오면서 생각해 봐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뭐 그렇게 자전거 타는게 좋다고 이런 빗 속에 1박2일을 고민해 가며 라이딩을 했는지... ㅎㅎ
(완소모가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첫댓글 고생하며 라이딩한 날들이 진한 추억으로 남더라구요~ ㅎㅎ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복잡하고 이것저것 생각 할게 많아서 머리가 아프지만,
이런저런 고생 끝에 라이딩을 다 마치고 나면, 그런 코스들이 오랜 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게 됩니다.
라이딩에 대한 열의와 열정이 만든 우중라이딩...나중에는 또 추억이죠~~^^
ㅎㅎ 이젠 집착이라고 해야 되나요? ㅎㅎ
굳세어라 금순아인뎁쇼..^^*
대신 색상 하난 쥑입네다..
글쵸? 굳세어라 금순아 맞습니다. ㅎㅎ
그동네가 인연이 되어 오래있을것 같은데
주변 코스도 알아보고 갈려했는데 못갔네요
주변 많은 감자밭이 신기합니다 ~~
ㅎ 그쪽으로 옮기셨나 봅니다.
강원도 감자바우라는 말이 있듯이 강원도에는 감자 밭이 많죠. ㅋ
늘~~부럽습니다~~
항상 침만..질~~질~흘리고 있습니다~
ㅎㅎ, 이제 모터도 달았으니 가끔 일요일에 시간 맞춰서 함께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