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거리 鳥瞰圖(조감도)

[새암소리]

나무아미타불!

세거리 鳥瞰圖

白山은 그야말로

아주 작은 산이죠

멍석만 하다고 한다면

넘 익살스럽지만

동학혁명 때

고부 태인 정읍 고창 부안등

동학군들의 집결지가

곰탕그릇

엎어놓은 형상인

낮은 산에

힌옷을 입은 수많은

동학군들의 모습을

멀리서 보았을 때

산이 온통 하얗게 물들어

백산이라 불렀답니다

이젠 史跡地(사적지)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는

산이 되었지요

東 西 南 北

탁트인 시야를 가진

백산은

東으로는 전주의 母岳山을

西로는 노령의 끝자락

변산반도와 서해 바다를

南으로는 

고부 천태산과 뒤숭산

그리고 동진강의 발원지

내장산을 

北으로는

망망대해와 같은

金滿頃(금만경) 평야가

끝없이 펼쳐지고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든

竹山이

눈치도 없이

막걸리 잔 주발처럼 덩그러니

자리잡고 있지요

죽산이 된 내력은

백산에서 궐기하고

썩어문드러진 조정에

기강을 바로세우고

외세를 물리치자는 

단호한 목표를 세운 동학군은

죽산에서 勢(세)를 과시하는데

동학군 모두의 손에는

죽창이 들려있었고

멀리서 바라봤을 때

대나무가 서 있는 것 같아

竹山으로 불렸데요

물론 이곳도

문정권 때

사적지로 지정되었지요

역사는 어쩌면

인간들의 생명이 뱉어내는

숨소리가 모아져

역사가 만들어 지니

우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앞에

숙연해져야 하겠지요

그후 동학군은

전라감영을 접수하고

북으로 북으로

전진을 하였지요

이에

위기를 느낀 조정은

토벌군과 함께

일본군을 불러들여

공주 우금치에서

전투를 치렀는데

모든 것이 열악한

수 만명의 동학군들은

토벌군과 일본군에게

무참히 살해되는

희생을 치루고

미완의 혁명으로

끝을 마쳤지요

만석보가

빌미를 제공하고

고부 태인 정읍 고창 부안 김제

백산 죽산이

들고 일어나

역사를 만든

동학혁명

그 때의 주역들은

우리 할아버지

할아버지들이 만든

歷史(역사)이지요

나무관세음보살!

[여래심]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새암소리]

나무아미타불!
내
유년에 시절
기억들을
소환해
보았지요
나이가 들면
멀어져갔던
시간들을
소환하는데
공을
들이지요
언제라도
그 시절을
찾으면
마음이
참
편안해 지지요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