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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이야기 스크랩 2014-7-8~10 제주
이효상 28회 추천 0 조회 15 14.07.13 16: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매년 6월에 한라산 털진달래와 철쭉을 보러 가는데,,,

올 해에는 이런 저런 일로 7월에 갑니다.

 

첫 날은 오름 또는 올레,

둘쨋날은 한라산,

셋쨋날은 또 오름 또는 올레,,

이렇게 계획을 세웁니다.

 

태풍 [너구리]가 올라옵니다.

정점은 둘쨋날, 7월 9일, 한라산 오르는 날입니다.

일단 한라산을 셋쨋날로 미룹니다.

 

2014-7-8 화요일

붉은오름 휴양림 / 상잣성숲길 / 말찻오름

 

07:00 t'way, 08:20에 제주공항에 도착합니다.

숙소로 바로 이동합니다.

[남산모텔] @35,000원/1박, WiFi,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옆

 

09:30발 비행편으로 도착하는 동료를 공항에서 차에 태워 5.16도로를 달립니다.

서귀포쪽 조망이 좋다는 오름을 찾아갑니다.

숙소 사장님께서 데리고 가십니다.

중산간에 운무가 가득합니다.

태풍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을 포기하고 동쪽으로,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1118번 도로, 남조로를 올라갑니다.

사려니숲길 붉은오름쪽 입구를 지나 [붉은오름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오른쪽으로 [상잣성숲길], 그곳을 지나 [말찻오름]입니다.

입구 왼쪽, 그 반대편에는 [붉은오름] 오름길입니다.

조용한 곳에 방갈로가 여럿입니다.

주차비 @2,000원, 입장료 @1,000원

http://redorum.seogwipo.go.kr

 

 

 

 

 

 

조용한 숲길 [상잣성숲길]로 들어섭니다.

원시림, 곶자왈입니다.

야생 수국이 한창입니다.

곳곳에서 더덕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숲이 우거져 더덕을 찾지는 못합니다.

전망 데크에서 잣성너머 초원이 아름답습니다. 말이 뛰어놉니다.

그곳에 종마번식장이 있습니다.

 

 

잣성을 따라 난 길 끝트머리에 [말찻오름] 가는 숲길입니다.

숲 내음이 참으로 좋습니다.

하늘은 맑습니다. 숲길에는 햇볕 한 점 들어오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시야가 트인 [전망대]에 이르러서야 동북쪽 벌판과 오름들이 건네다 보입니다.

 

 

오름을 온전히 한바퀴 도는 길입니다.

여전히 숲길입니다.

돌아나오는 길은 더 얌전합니다.

야자수포도가 편하게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첫 날은 여기까지

숙소로 돌아가 맛있는 회를 즐기기로 합니다.

 

남산모텔 바로 옆에 있는

무진장 회 국수/국밥 (064-712-6881) 입니다. 숙소 사장님 추천을 받아 자주 가는 집입니다.

 

추천 받은 회는 우럭

푸짐함, 신선함, 게다가 생일을 맞은 동료를 위해 미역이 들어간 매운탕지리를 준비해 주십니다.

안내해주신 숙소 사장님은 [참이슬], 우리는 [한라산] 소주를 즐깁니다.

 

 

동문시장에 갑니다.

하우스귤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작은 녀석이 새콤 달콤합니다.

맥주 등을 사들고 방파제로 갑니다. 아직 바람은 거세지 않습니다.

 

2014-7-9 수요일

둔지오름, 다랑쉬오름

 

새벽에 축구를 보느라 일찍 일어났는데 숙취는 없습니다.

독일 7 - 1 브라질, 특이한 경기를 즐겼습니다.

네이마르가 축구장에 없던 것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한라산 통제, 오름, 숲길 통제, 통제, 통제.

숙소 사장님께 조언을 구합니다.

숲이 우거진 길이라면 오름이라도 바람의 영향을 덜 받지 않을까?

 

정했습니다.

[둔지오름]

사방 시야가 트여 군대가 주둔했던 곳이라 [屯地오름]입니다.

비자림로 가까이, 비자림 곁에 있습니다.

 

도로곁에 차를 세워두고 농로로 길을 잡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우산은 제 역할을 못한다 하며 일회용 우비를 하나씩 건네주십니다.

농로 좌우에 노루 틈입을 막기위한 망, 곳곳에 묘가 많습니다.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 길입니다. 에둘러 오르는 길은 아예 없습니다.

시야가 트이는 곳마다 세찬 바람 탓에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운무가 덜하니 그나마 조망이 좋습니다.

 

 

정상에 풀이 높이 자랐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객이 많이 오지는 않는 곳인 듯 합니다.

 

바람 탓에 조망을 오래 즐기지는 못하고 큰 길 방향으로 내림길을 잡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도로에 내려서니 비가 거세집니다.

이제 온 몸이 젖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다랑쉬오름]입니다.

비가 세차게 내립니다.

정자에 자리잡고 막걸리 한 잔 씩 나눕니다.

 

관광객 둘이 택시로 도착해

우산들고 오르려 하다가 사진 한 장 찍고는 돌아갑니다.

 

단단히 채비하고 계단길을 오릅니다.

구불구불 경사로를 오릅니다.

몇 해 전 날씨 좋은 날 오르다가 바로 앞에 있는 귀여운 [아끈다랑쉬오름]에 감탄하던 기억을 되살립니다.

오늘은 운무에 가려 있습니다.

 

세찬 바람에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능선에 올랐는데 그 아름다운 분화구에는 운무만 가득합니다.

물론 아무 방향도 조망할 수 없습니다.

다만 성산일출봉과 우도 있는 곳을 가늠만 할 뿐입니다.

 

아끈다랑쉬오름

 

 

 

 

정상을 지나 반대편으로 내려가는 동안 뒤에서 부는 바람 탓에 힘겹게 버티며 내려가야 합니다.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는 몸 가누기가 그나마 쉽습니다.

 

온 몸이 비바람에 다 젖었으니

빨리 돌아가 따뜻하게 샤워하고픈 마음 뿐입니다.

바삐 내려옵니다.

다음에는 한겨울에 눈쌓인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을 올라야 하겠습니다.

[아끈다랑쉬]에 올라 [다랑쉬]의 당당한 모습을 보아야 하겠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제주 정식 식당을 찾았습니다.

반찬이 한 상 가득합니다.

깻잎과 날 콩잎에 삼겹살을 싸먹습니다.

콩잎절임은 경험이 있는데 날콩잎은 처음입니다.

날콩에서 맡을 수 있는 콩비린내가 납니다. 깻잎과 함께 먹으니 그나마 비린내가 중화됩니다.

@7,000원

[명성식당] 064-755-6664 제주시 삼성로 94 (일도2동)

 

숙소에서 개운하게 씻고, 푹 쉬고,

동문시장에 있는 [마린수산]에 전화합니다.

비 탓에 동문시장 전체가 일찍 문을 닫았다 합니다.

다른 집을 찻습니다.

맛있게 즐겼던 기억이 있는 집입니다.

[쌍둥이 회 포장센터] 064-722-6498 제주시 용담1동 2824-3 (남성로 8)

 

자연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집입니다.

포장만 되고 식당에서 즐길 수는 없다 합니다.

식탁이 하나, 8 명은 족히 앉을 수 있을만큼 큽니다.

주인 내외와 잘 협의해 먹고 가기로 합니다.

생일을 맞이한 친구를 위해 미역을 부탁하니,,, 결국 내어 주십니다.

 

 

 

 

 

태풍탓에 자연산 먹거리가 없으니 광어을 추천해 주십니다. 1.3kg 짜리를 보여 주십니다.

손질하는 손길을 보고 있으려니,,,

졸복,,,  등을 수조에서 건져올리십니다.

 

매운탕지리에는 하루 종일 포장 횟감으로 판매한 녀석들의 서더리가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우럭,,, 이름도 다 모르겠습니다.

 

2014-7-10 목요일

올레 11/12

 

일행 중 하나가 바다를 보고 싶어합니다.

모슬포항까지 가서 수월봉 방향 바닷길을 걷기로 합니다. 한라산을 다음으로 미룹니다.

 

제주 친구가 제공한 차편으로 모슬포항으로 갑니다.

우선 아침식사를 즐깁니다.

바다를 보고싶어 하는 친구가 [오분자기 뚝배기]를 찾습니다.

없다 합니다.

요즘에는 [전복 뚝배기]라 합니다.

양식을 하지 않는 오분자기는 이제 구하지 못한다 합니다.

 

[하모수산식당] 064-794-0137/9

 

 

 

올레 11 코스는 출발점인 [하모체육공원]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륙으로 오릅니다.

우리는 계속 해안길을 따라 갑니다.

 

 

 

중산간과 달리 운무가 없습니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해가 나지 않습니다.

 

 

 

 

 

두어시간 걸으니 해안길이 지루하다 합니다.

차편을 제공한 현지 친구와 만나기로 한 곳까지는 아직도 많이 가야 합니다.

히치하이크 하기로 합니다.

1톤 트럭 짐칸에 몸을 싣고 올레 12 코스 해안길 시작점까지 갑니다.

수월봉 못미쳐 신도포구입니다.

 

[마트] 간판을 찾아 맥주를 사고자 합니다.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행 중 하나가 그 옆 식당에 맥주, 소주, 막걸리를 구하러 갑니다.

 

일행 중 하나가 바닷가 정자에 음식을 펼쳐놓은 이들에게 갑니다.

벌써 홍어회 한 점을 얻어먹고 있습니다.

결국 그들과 합석해 실컷 음식을 즐깁니다.

홍어삼합, 옷닭탕, 소주,,,,

 

육지에서 제주로 이주해온 이들의 모임이라 합니다.

소라를 잡으러 출타했다 합니다.

호방한 웃음이 듣기 좋습니다.

 

 

 

 

 

 

수월봉을 향해 가는 길에 우리를 싣고 갈 차를 만납니다.

우선 해수욕탕을 갑니다.

시원한 해수탕에서 목욕 반, 수영 반을 즐깁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일행 중 한 명이 강력이 맛보길 주장하는 전복물회를 즐기러 갑니다.

줄서서 먹어야 하는 곳이라 합니다.

전복, 소라, 해삼이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시원하게 맛 좋습니다.

교통편을 제공한 현지 친구가 음식값을 지불합니다. 다음 여행엔 내 차레입니다.

 

[순옥이네 명가 해산물] 064-712-3434 제주시 도두1동 2615-5

전복물회 @15,000원

 

 

 

제주에는 몇 군데 무인카페가 있습니다.

전에 가보았던 [노을언덕]에 갑니다.

향기 좋은 커피, 심심풀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즐깁니다.

 

바닷바람 맞으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제주의 밤이 깊어갑니다.

 

 

 

이제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할 시각입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검음을 옮깁니다.

안녕,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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