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에서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가장 당혹스러운 시험이 전국모의고사다. 80분 안에 45문제를 풀고 답안지까지
작성해야 하니 대부분 첫 시험에서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여 낭패를 본다. 좌절의 쓴 맛이 채 가시기도 전에
1학기 중간고사 내신을 보게 된다.
당연히 중학교 때와는 딴판인 문제 유형을 접한다. 모르는 문학작품 앞에서 당황하다가 서술형 문제까지 깊이
가 있다 보니 제대로 된 점수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반면에 어떤 학생들은 전국모의고사를 제시간
에 푸는 것은 물론 1등급을 찍고 그것도 모자라 중간고사 내신에서 고득점을 받고 여유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첫 시험부터 전국모의고사 상위권과 내신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제시한다.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실패하는 학생들의 특징
▷ 중학교 때는 국어 공부 대충해도 점수 잘 나왔어
▷ 겨울방학 때 수학 영어 공부면 충분해
▷ 고등학교 국어는 입학해서 하면 되지 뭐
▷ 국어는 평상시 실력이야, 우리말이잖아
▷ 전국모의고사는 내 얘기가 아니야
▷ 화법,작문,문법,문학,독서가 뭔 말인지 관심 없거든
▷ 생각날 때만 몰아쳐서 국어를 공부할거야
위의 특징을 보이는 학생들이 고1 첫 전국모의고사와 중간고사 내신 시험에서 실패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고등학교 3년의 국어 공부를 좌우하는 겨울부터 3월 초까지 3개월의 금 같은 시간을 던져버렸다. 결국 고1
첫 모의고사나 중간고사 실패 이후 부랴부랴 국어 공부를 하려고 하지만 시간의 절대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즉, 다른 과목을 공부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말이다. 이런 학생들이 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기회는 고3
때까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와 다르게 효율적인 겨울을 보낸 학생들은 어떨까?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성공하는 학생들의 특징
▷ 중학교 때 국어 점수가 잘 나온 편이었지만 고등학교는 다를 거야
▷ 수학 영어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 국어까지 시간을 쪼개서 공부해야지
▷ 고등학교 국어는 미리부터 공부해야 나중에 고생 안 한대
▷ 국어는 우리말이지만 우리말이어서 깊이 있는 문제가 많이 나올 수 있어
▷ 올해 수능기출문제도 풀어보고 기출전국모의고사도 꾸준히 풀고 있어
▷ 국어에는 현대문학, 고전문학, 독서, 현대문법, 고전문법, 화법, 작문이 있다는 걸 알았어
▷ 계획을 세우고 단계별로 규칙적으로 국어를 공부할거야
이처럼 성공의 특징을 보이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때 낯선 국어 환경을 만나더라도 전혀 당황하지 않게 된다.
국어를 잡아 놨으니 치열한 수학과 영어 과목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만한 시간도 벌게 되니 금상첨화다.
자, 그럼 구체적으로 중3 겨울 기간은 물론 고1,고2 기간까지 국어를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 가장 효과적일
까? 성공적인 내신국어 공부법을 제시한다.
■내신 국어 성공법 대비 전략 – 문학+문법이 우선
내신은 고1부터 고3의 1학기까지 관리해야 한다. 10번의 내신시험을 통해 점수를 관리하지 않고 대세인
수시전형에서 성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학교 내신에서 객관식 문제의 선택지 문항이나 <보기>지문에서
내신 범위에 나와 있지 않는 낯선 문학작품을 활용하는 방법은 모든 고등학교의 공통된 문제 유형이다.
따라서 겨울 동안 내신에 활용할만한 기본 작품과 심화 작품들을 정리해두자. 단, 어떤 작품도 해석할 수
있는 해석·감상의 원리를 터득하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문학 작품의 해석 원리를 터득하라
문학개념어 학습이 첫째다. 운문문학(현대시, 고전시)와 산문문학(현대소설, 고전소설)의 흐름 속에서 맥락의
의미 파악하기 –특히, 내신에 잘 나오는 운문문학은 고전시가와 현대시를 몇 개의 주제별로 압축되는 것을
잊지 마라 (니가 없으니 외롭다, 널 보낸 걸 후회한다, 니가 안 오니까 원망한다, 임금께서 날 버려도 충성할
래요, 현실이 힘들지만 난 이겨내겠소, 지금은 일제 치하이지만 언젠간 광복이 될 거다, 전쟁의 비극을 인간성
으로 극복하자, 현재는 독재로 짓밟히고 있지만 희망은 있다, 우리나라가 잘 살게 되니 인간성이 파괴되는 게
안타깝다 등등)
▷문학 작품을 중요도 위주로 확장하라
?고전문학 :고시조 정리- 고교 과정에 나오는 문학 공통 시조(평시조, 연시조, 사설시조 등)
?고전문학 가사 정리- 고교 과정에 나오는 상춘곡으로부터 누항사까지
?고전문학 그 외 고려가요나 문학성 높은 한시
?현대문학 : 표현법을 대표하는 기본적 현대시들(역설법, 반어법, 감정이입, 감각의 전이 등)
?현대문학 : 상황과 정서를 대표하는 기본적 현대시들(비애, 안타까움, 후회, 기쁨, 향수 등)
?현대문학 : 난이도 높은 낯선 현대시들(수능평가원기출작품, 당해년 EBS작품, 전국모의고사 작품들)
?산문문학 확장까지 한다면 이미 고3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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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5일 치러진 2019년 대학수학능력평가 수능국어에서 문항별 전국 오답률 7위까지를 살펴보자. 비문학 독서
지문에서 5문항, 문법에서 2문항이 순위에 들었다. 5위까지가 상위권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고 할 때 간단히 말해서 비문
학 독서지문의 4문항과 문법 1문항 정도가 수능국어 성적을 좌우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아무리 쉬웠던 역대 수능에서도 변함없이 되풀이 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내신만 챙겨서는 대학
합격의 기회의 폭이 줄어든다. 숙명처럼 수능국어에서 자신의 전형에 맞는 등급이나 점수를 받아야만 목표한 대학을
진학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수능 국어의 문제 스타일은 학교 내신 시험에서 수능형 내신 문제로 변신하여 각 학교마다 난이도 있게 출제되고
있으니 수능국어의 위력은 과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수능국어의 실력이 없이는 내신 상위권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럼 예비고1 학생들이 수능국어를 정말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능국어 성적을 가르는 비문학 독서와 문법
공부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한다.
■수능과 내신을 모두 잡는 문법 정복 방법
▷수능과 내신의 범위를 개념과 원리부터 숙지하라
중학교 문법 개념을 바탕으로 고등문법의 음운론부터 중세국어까지의 여섯 분야의 기본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할 필요가
있다. 완벽한 개념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반복적 학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문법을 단순히 외우
기보다 문법 구성의 원리를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공부를 해야 한다.
즉, 수학공부에서 원리를 탐구해 나가듯이 진짜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에서 하듯이 단순히 외우면 되지
뭐 하는 식이라면 고등학교에서 중·하위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 바로 시중에 있는 문법 개념서를 바로 골라보
자. 특히,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중세국어를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내신과 수능에서 좋은 보답을 반드시 받게 될 것이다.
▷실전 문법 문제를 통해 피드백 하라
이번에는 문법개념서가 아니라 시중에 나와 있는 수능 대비용 기출 문법문제집을 골라야 한다. 개념서로 기본기를 다졌
다면 수능기출문제나 전국모의고사에 나왔던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보면서 피드백을 진행한다. 실전을 통해 자신의 약한
부분을 찾아냈는가? 그렇다면 개념과 원리를 다시 탐구하면서 약점을 보완해 나간다.
이는 수능 문법에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까다로운 학교 내신 문법에서 큰 도움을 받는 공부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분기별로 문법 여섯 분야를 개념정리-문제 풀이-심화문법 순으로 반복해서 공부해 나가라. 내신에서나 수능에서
문법은 반드시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수능국어 고득점의 열쇠, 비문학 독서지문 공략법
▷수능 독서지문 독해력은 글만 읽어내는 것이 아니다
수능국어의 역대 전국 오답률 1위부터 5위까지는 문법 1문제를 제외하고는 모두 비문학 독서지문이었다. 거기다가
요즈음은 경제 과학 철학 전문가들도 풀기 어렵다는 긴 지문이 대세다. 학생들은 어떻게 그 어려운 지문을 풀어낼 수
있을까? 독해력이 그 열쇠다. 독해력은 오랜 시간 동안의 책읽기를 통해 길러질 수 있지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수능국어
에서 1등급을 맞는 것은 절대 아니다. 책읽기는 도구학습일 뿐이지 수능점수나 내신점수를 바로 올리지는 못한다.
독서량이 적은 학생이었다 할지라도 기본적인 지력이 있다면 전략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다.
이번처럼 어려운 과학지문이나 논리학지문이 나왔다. 누가 유리할까? 평상시 그와 유사한 지문을 많이 다뤄보거나
과학용어나 논리학 용어에 익숙한 학생이 유리한 건 당연하다. 그걸로 승부가 다 날까. 물론 아니다. 긴 지문을 연습해야
한다. 또한 전국 난이도 추리유형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추리는 누가 유리할까? 한 문장, 한 문단, 그래프와 숫자, 전문
개념어, <보기>와 선택지를 정확히 읽어내는(이해하는) 학생이 유리하다. 많은 사람들은 독해력을 글만 읽어내는 걸로
본다. 아니다. 그래프, 숫자, 핵심개념어, 그림을 읽어내야 하고 비교하고 추론해야 한다. 진정한 독해력의 강자란 글자가
아니라 이 모든 것들을 해독해서 추리해내야 한다는 말이다. 위의 방식으로 실전 같은 꾸준한 연습만이 성공의 지름길임
을 명심하자.
▷독해 전략과 시믈레이션, 매일 독서지문 독해 반드시 필요하다
자, 이제 기본적인 독해력을 갖췄다 하자. 결정적 한방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시간 안배 전략.
그래서 평상시 끊임없는 시믈레이션이 필요하다. 그것이 모의고사다. 모의고사를 보고나서 자신의 강약점을 분석한
다음 보완하는 학습을 하고 다시 시믈레이션을 실행해야 한다. 수능 전까지 이것을 정기적으로 반복한다면 반드시
수능 독서 지문에서 성공한다.
물론 철학, 경제, 과학, 기술, 예술 지문 등을 매일 일정량씩 읽으며 배경지식과 독해학습을 병행하고 문제풀이도 스스로
한다면 매해 난이도가 높은 수능 독서지문을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예비 고1 학생들은 독서지문을
독해하는 방법론을 습득한 후 다양한 지문들을 실제로 다루어보면서 어려운 분야에 친숙해져야 한다.
하루에 2지문씩만 내용 독해와 문제풀이를 스스로 3개월 단위로 단계적으로 해 나간다면 비문학독서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국권논술국어학원 국권 원장
첫댓글 예비고1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입니다.
저희아이도 국어가 젤 문제라 걱정이였는데..개념부터 천천히 시켜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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