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학기 중에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들에 대해 배워갑니다.
8월 마지막 수업에서는 지난 여름 내내 고운 노래 열심히 불러주었던 매미에 대해 배움했어요.
매미는 울음소리도 다양하고, 크기와 모양도 아주 다양해요. 우리 가까이에서 큰소리로 맴맴맴맴 우는 매미가 참매미, 아주 커다랗고 차르르르 바람소리처럼 길게 우는 매미는 말매미, 지글지글 기름에 볶는 소리같이 우는 유지매미라고 해요.
매미는 빛과 온도에 반응하면서 우는데, 도시에는 밤에도 번쩍이는 빛이 많고, 낮에 데워진 아스팔트 때문에 온도도 높아서 매미가 늦은 밤까지, 이른 새벽부터 크게 우는 거래요. 밤늦게까지 매미가 시끄럽게 운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환경을 만들어 놓은 사람들의 잘못일 뿐, 매미는 자기가 울어야하는 때에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예요.
9월 첫주에는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 곁에 곱게 날아다니는 나비와 나방을 살펴보았어요.
나비와 나방은 비슷한듯 다른 곤충이지요? 알고보니 나비와 나방은 같은 종에 속하는 친척같은 사이인데, 전체적으로는 나방이 나비보다 약 10배 정도 더 많다고 해요. 나비와 나방의 차이점도 알아봤는데요, 나비는 더듬이 끝부분이 볼록한 곤봉모양인데, 나방의 더듬이는 실처럼 매끈하거나, 깃철, 톱니 모양이예요. 또 나비는 나방과 다르게 낮에 활동하고, 불빛에 모여들지 않는대요. 배의 모양도 나비는 홀쭉하고, 나방은 통통합니다. 나비는 주로 날개를 접고 앉는데, 나방은 날개를 펴고 앉는다고 해요. 이렇게 알고 보니 서로 다른점이 참 많지요?
나비박사라고 불리는 석주명 선생님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석주명 선생님께서는 우리나라 토종 나비를 248종으로 분류하고, 곱고 쉬운 우리말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봄처녀나비는 봄에 나왔다가 금방 사라지는 모습이 꼭 처녀처럼 수줍어한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고, 부전 나비는 따님들이 옷에 달던 노리개 "부전"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였다고 해요. 우리말로 지어진 나비의 이름들이 참 곱고 아름다워요
첫댓글 나비와 나방의 구분은 날개를 접고 안느냐, 펼치고 안느냐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더 자세히 알게 되어 좋네요.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