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필자는 게임스톱 주가 급변동 현상을 작전에서 기인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물론 이는 필자 개인의 견해이고 생각이지....보는 견해에 따라 얼마든지 달리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이 주식을 둘러싼 개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간의 역학관계에 공매도가 어떤 기여를 했는가는 알아 볼 필요는 있다.
게임스톱은 2002년 주가 9달러로 시작해 20년 동안 50달러 위로 넘어간 적이 없다.
그런데 올 1월 중순 주가를 급등할 만한 호재 없이 35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하순에 193달러로 떨어졌다가 다시 325달러까지 오르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러한 과도한 급등락이 대형 헤지펀드들의 먹이감으로 들어와 공매도를 시도하게된 계기가 된 것이다.
즉, 전문가인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본연의 가치 대비 과도한 가격의 주가는 분명 떨어질 것이고 따라서 허수로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고, 시장에 나 온 대량의 주식은 개인들이 매수하는데 자금 한계에 부딪쳐 가격은 결국 곤두박질칠 것이고, 그 즈음 허수로 매도한 공매도 분량을 싸게 매입해서 채워놓으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들이 예측한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반발한 개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식 모으기 운동을 벌었으며, 그 결과 헤지펀드들은 아뿔싸, 공매도했던 주식들을 다시 비싼 가격에 사야만 해서 큰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실패로 인해 주가가 단기간에 더 오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주가가 더 오르는 현상이 벌어졌고, 급기야 "월스트리트가 월스트리트당했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공매도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갚는 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이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보는 공매도 특성상 게임스톱을 대량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올해 1월에만 무려 22조원 손실을 입었다.
언론들은 '개미 대 헤지펀드'의 대결로 이번 사건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미국 개미들의 온라인 커뮤너티 '레딧'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자금력까지 앞세워 공매도 세력에게 일격을 가한 사건으로 금융역사에도 기록될 것 같다.
첫댓글 전 공부한참 해야겠어요~~ㅋ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개미군단이 잠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궁극적인 승리는 장담할 수 없지요^^
왜냐면 주가는 결국 가치에 수렴하게 되어 있는데, 유동성으로 밀어 올린 가격은 결국 언젠가는 떨어질 것이고, 그에따라 공매도 세력을 혼내주려고 추격 매수한 개미들의 손실은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