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화벨이 울린다. UHS 회사의 오후 시간. 점심시간이 막 끝나고 본격적인 오후 근무를 시작하려는 찰나에 전화상담과에 전화가 울렸다. 직원 한명이 받으려는데 부서의 최고책임자 김백순 과장이 석판 컴퓨터에 연결된 전화기능을 눌렀다.
"네. 성인 문화를 주도하며 고객님에게 봉사하는 USR컴퍼니입니다."
"아.... 나는......... 새로 엔터테인먼트의 차유희 사장이라고 해요. 그쪽 명이담 사장님과 통화하고 싶은데 연결시켜주세요."
"네... 실례지만 우리 회사의 거래처 관계자이신가요?"
"아니오."
"상품 제공으로 인하여 클레임을 제기하고 싶은 고객님이십니까?"
"아니오."
"그렇다면 무슨 용건으로? 사전에 약속된 국내외 거래처의 관계자가 아니면 우리 회사와 아무 상관없는 사소한 전화,면담을 할수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니까 그러네. 나는 당신네들 사장. 그러니까 옛날에 초등학교 동창이에요. 명이담 사장에게 문의해봐요. 나를 알거에요. 계원 초등학교 @@회 졸업생. 차유희."
"우리 사장님과 동창이라면 국민학교라고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옛날에는 국민학교였지요. 2000년 이후로는 초등학교로 정정되었잖아요."
"검색해보니 차유희 사장님. 계원 국민학교 @@회 졸업생이 맞으시군요. 하지만 우리 사장님은 계원 국민학교 중퇴하셨는데 동창이라고 할수 없지 않습니까? 보통 자퇴한 동창생을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아. 이담이가 자퇴를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4학년 상반기까지는 같이 학교 다닌 동창 맞아요!"
"혹시 실례지만 저희 사장님과 같은 학급이었던 경우가 있었습니까?"
'이 년. 사기꾼 아니야? 차유희 사장을 사칭한 목소리 낚시. 만에하나 그렇다면 그대로 보안과에 연락해서 다 처리해라고 해야겠네.'
"1,2,3,4학년 내내 같은 학급이었어요."
"................ 국민학교 동창이라는 이유로 사장님과 연결시켜 드릴수 없습니다. 이만 끊겠습니다. 고객님. 좋은 하루 보내..........(전화 종료 인사치레.)"
'용건없다. 목소리 낚시 @밥들아. 나중에 IP주소 추적해서 캐서린 과장님 휘하의 보안요원들이 담궈 버릴거다'
"아. 잠까마아아아안. 나 용건 있어요."
"연예계 회사가 성인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 야동 굽는 회사라는 사실을 완곡하게 표현 - 본 회사와사업상 엮인 용건이 없습니다만. 사적인 이유라면 이만 끊겠습니다."
"아아아아아아아. 사적인 이유이기도 하고 공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본 회사가 UHS컴퍼니에 자금 융자를 요구하고 싶어요."
"그렇다면 영업부 관계자에게 문의해야지 우리 사장님께 직통으로 문의하시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니. 이 사람들이. 사회생활 몇달 한것도 아니면서 왜 이래요. 다 알면서. @팔리게 하지 말고 부탁인데 명이담 사장 연결시켜주세요."
"..................(-_-) 알겠습니다. 사장님께 문의해보겠습니다. 잠시 기다리시죠."(대기하는 동안 UHS에서 제공하는 외국음악이 들린다.)
'아무래도 겁대가리 상실한 사기꾼은 아닌 것 같네. IP주소를 보니 새로 엔터테인먼트 본사가 맞아.'
잠시후. 전화상담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객님. 원래 영업상 절차대로라면 안 되지만 특별히 사장님께서 통화해주신다고 합니다. 4번 버튼을 눌려주십시오."
"아. 고마워요."
'아놔. 기껏해야 전화 담당 주제에 왜 이렇게 고깝게 굴어. 누가 들으면 무슨 대기업의 영업부 과장 등급은 되는줄 알겠네. 이담이가 직원 교육을 이렇게 시킨거야?'
"전화 바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성인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UHS컴퍼니의 대표이사. 명이담입니다."
"아............... 저기. 명이담. 이담이 맞지. 나야 나. 차유희. 계원 초.... 아니 계원국민학교 1986년 입학생. 우리 4학년까지 같은 반이었잖아."
"차유희. 목소리를 들어보니 기억난다. 여론에서도 여러번 그 얼굴 봤지. 무슨 일로 국민학교 중퇴자에게 전화했지?"
'응. 처음에는 차유희를 사칭한 목소리 낚시. @밥인줄 알았지. 캐서린이 아쉬워하겠어. 이미 해당 사항을 공유받았을 것이고 모처럼만에 사기꾼 @밥들을 잡아서 바다에 공구리할까! 잔뜩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머. 얘는. 니가 도중에 자퇴했어도 한번 동창생은 영원한 동창생이지. 오호호호호호호호."
".................................................... 무슨 용건으로 전화했어. 나는 너희 차씨 자매에게 악감정도 없고 좋은 일도 기억나는거 없어."
"어머나. 이담아. 넌 언제나 시원시원하구나. 호호호호호호."
"연예계 회사에서 우리와같이 음지에서 영업하는 회사에는 아무 용건도 없을 것인데. 기껏해야 연예기획사와비슷한 용모의 여자 연기자가 출연한 성인 상품이 문제가 될 뿐이지만............. UHS컴퍼니에서 유통되는 상품중에서 아이돌에 관련해서 시끄러운 주제는 없는데."
"호호호호호. 그런 일 없어. 저어 이담아. 내가 이런 부탁을 하기가 좀 그런데 들어줄수 있니."
"금전 문제구나. 김 과장에게 들었어."
"과장!!! 방금 전에 나하고 통화한 사람이 직급이 과장이었어."
"전화상담과 ARS 영업 담당. 최고 책임자가 받았으니 당연히 과장이지. 전화상담부는 아니라서 아직까지는 과장이 최고 책임자야."
"뭐어어어어어어어. 고작해야 전화로 클레임 받는 상담실이 하나의 독자적인 부서라고. 너 회사경영 특이하게 하네."
"내 회사가 원래 그래."
"아.... 넌 옛날부터 좀 특이한 구석이 있었지. 내 용건을 이미 알고 있으니까 부탁하는데 자금 융자 좀 해줄수 있을까?"
"양지의 회사가 음지의 회사에게? 정말로 놀라운데."
"빛이든 어둠이든 다 같이 시장경제 장사판에서 싸우는 동업자들 아니겠니. 호호호호호호호! 너도 알겠지만 내 쌍둥이 자매 유주가 아이돌 경연 조작이나 기타 아이돌 지망생 관련된 사건으로 인하여 구속되어서 지금 교정시설에 수감되어 있잖아....... 몇년안에 가석방 되어 나온다고 해도 전 재산은 다 몰수되었고 법원 판결로 인하여 연예계 장사판에서 영원히 퇴출이야. 운빨 좋게 가석방이 된다는 전제하에서도 너무 암울하거든."
"뭐..... 유주가 가석방된다는 전제하에서 내 회사에서 일자리를 하나 배정해줄 수 있어."
'정규직이기는 해도 탕비실 음료수 담당으로.'
"호호호호. 그래 고마워. 유주가 정말로 2030년 이전에 가석방된다면 꼭 너한테 연락할께. 내 동생 잘 부탁해!"
"유주 말로는 지가 언니인데."
"흥~~~ 내가 언니야. 하여튼 유주가 말아먹은 아이돌 장사판. 내가 다시 재개하려고 하거든. money 융자해줄수 있어?"
"융자를 결정하기 이전에 묻고 싶네. 사적으로 받고 싶어? 공적으로 받고 싶어?"
"대의적 명분으로는 후자이기만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전자야."
"........................... 좋아. 회사 공금으로는 안 되지만 내 사유 자산에서 money을 송금해주겠어. 회사 계좌 번호 알려줘."
"뭐~~~ 정말이야. 니 사비로 융자해준다니. 니가 얼마나 자산이 풍족한 것이니!!"
'어머나. 들리는 소문이 사실이었어. 일개 야동 회사가 SM엔터테인먼트보다 한해 매출이 60배는 된다는 것! 세상에. 대박이야. 이담이가 사적으로 이 정도 대금을 줄수 있다면 공적으로는 얼마나 자금이 넉넉한거야!'
"차유희. 계좌번호를 불러주던가 카톡으로 알려주던가 하시게."
"호호호호호. 내 정신 좀 봐. @@@@@-@@@@@. 신한은행 계좌로 송금해줘. 우리 회사의 주 거래 은행이야."
"알았어. 오늘 저녁이 되기 전에 송금하지."
"정말로 고마워. 내가 꼭 갚을께. 투자자들에게 트집잡히기 싫었거든. 은밀하게 자금을 구하고 싶었어."
"니가 무슨 여건이든지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야. 안 갚아도 돼. 내가 빌려주는 것도 투자하는 것도 아닌 그냥 건네주는거야. 내가 자퇴한 사람이기는 해도 한때는 계원국민학교에 몸을 담았지. 같이 등교한 인연으로 money 거래 하지 않는 것뿐이야. 설날과 추석 선물을 미리 받는다고 생각해. 국민학교 동문과 money거래로 이익을 챙기지 않아. 다만 이번 한번뿐이야. 차후에 경영 문제로 나한테 연락하지 않기를 바래.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더 이상의 송금은 없을거야."
"어머머머머. 당연하지. 너무 고마워. 이담아. 니가 얼굴은 못 생겨도 그릇이 정말로 크구나."
'앗싸~~~ 개꿀이다. 호호호호호호호. 내가 사업을 실패할리 없으니까 이건 거저 먹는 장사판이다.'
"내 얼굴 생긴거야 뭘 새삼스럽게. 그럼 전화 끊는다. 잘 지내라."
"호호호호호. 이담아. 올해 계원국민학교 동창회에는 오지 않을래. 친구들이 니 근황이 궁금한데."
'아. 이건 맘에도 없는 인사치레이기는 한데.'
"일 없네. 누가 내 얼굴 보고 싶겠어. 술 마시고 밥 먹는데 내 얼굴 보면 위장에 안 좋아. 크크크크큭. 그럼 일 수고해라."(전화 끊음.)
"아........ 고마워... 어머나. 끊겼네. 정말로 쿨하게 뒷끝 없는 호방한 년이네. 동창회 안 온다고 하길래 안심했지. 언제 봐도 이해할수 없는 요상한 년이야. 그래서 승승장구하고 재화와권력을 장악하고 있나봐. 흐음. 혹시 모르니 이담이 회사 번호는 연락처에 저장해 놓고 사적으로 자주 money을 구걸해야겠다. 흐음. 이담이 휴대전화 번호를 모르는 것이 아쉽기는 해도.(^^;) 나중에 회사 내부를 수리하거나 애들이 타야 하는 차량을 바꿔야 하면 이담이에게 달라고 부탁해야지. 반대급부로 우리 회사 아이돌. 야동 화보에 출연시키면 돼지. 호호호호호호호호. 릴리 애들은 안 되고 대기하고 있는 연구생 애들을 보내야지. 호호호호호호호호."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