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일기 퐁이의 임보일기 7

[리아53]

퐁이의 일곱번 째 임보일기 입니다. 어느덧 퐁이와 함께한지 두 달 가까이가 되어가네요. 요즘 퐁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길어서 유대관계를 깊게 쌓으며 더 유심히 퐁이를 지켜보는데 이렇게 예쁜 아이에게 왜 가족이 와주지 않을까? 가끔 슬픈 마음이 들더라고요. 퐁이는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저처럼 1인 가구보다는 사랑을 듬뿍 줄 가족 구성원이 2인 이상인 집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쁜 퐁이의 모습을 저 혼자 보기 아까운 요즘이에요.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퐁이와 지내며 느꼈던 반려견으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오늘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1. 유대감과 분리불안

퐁이는 사람과 친근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친구에요. 말도 잘 듣고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귀 기울여주는 것 같아요. 산책후 발 닦을 때나 드라이기로 털을 말릴때, 꼬리 빗질할 때처러 예민해져 있을때에도 말을 해주면 안정감을 느끼는지 참고 잘 받습니다.

그런 퐁이도 가끔 이렇게 삐지기도 해요ㅋ

그 모습조차 귀엽지만요ㅋ

퐁이가 가끔 자기에게 너무 무관심하다 싶으면 삐지는 거 같아요. 원래 제가 일할 땐 대부분 자는데 이날은 자꾸 옆에서 치대더라고요.

그래도 소파에서 내려가라고 하면 내려가고 고집부리지 않아요. 다만 사람 마음 불편하게 저러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내 잠듭니다ㅋㅋ

잠을 너무 잘자서 꿀잠 이불까지 사줬어요ㅋ 이거 정말 좋아해요 퐁이가~

제가 옆에서 사이클을 타도 스트레칭을 해도 귀찮게 하지 않고요.

잠들면

그냥 떡실신이에요.
밤잠은 침대에서 같이 자는데 한 이불은 안쓰고 발치에 꿀잠 방석을 놔주어서 잠은 거기 들어가서 자요. 침대- 바닥 분리도 가능할 거 같고요. 제가 가끔 설거지 할 때 아예 방으로 혼자 들어가는 거 보면 분리 취침도 가능할 거 같아요.

이렇게 퐁이는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분리도 잘 되는 편이랍니다. 너무 사람을 좋아하면 집착하거나 또 너무 예뻐해주면 상전이 되려고 하는데 퐁이는 자기 위치를 알고 낄끼빠빠를 하는 느낌이에요.

2. 사회성과 산책

퐁이는 개보다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개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멍뭉이들에게 짖거나 공격성을 보인적은 한번도 없어요. 자신에게 짖는 개가 있으면 못본척 지나가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개가 있으면 도망가요.

하지만 자기처럼 천천히 조용히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개친구에겐 냄새를 맡게해주고 자신도 냄새를 맡아요. 그리고 이런 개들과는 각각 무심하게 지냅니다. 산책친구 보리를 만나면 서로 인사하고 인사를 충분하게 하면 그 다음엔 무심하게 함께 산책해요.

🚫산책매너가 너무 좋은 퐁이에게 단점이 있다면, 사람에게 관심이 많아서 지나가는 사람이 많을 때 냄새를 맡으려고 들이대려고 할 때가 가끔 있어요. 하지만 하네스로 통제가 아주 잘 되기 때문에 줄을 아주 짧게 잡고 옆에 두고 걸으면 타인에게 신경쓰지 않아요. 이 점은 서로 산챡하면서 호흡을 맞추면 큰 단점이 되지 않을 거에요.
또 하나의 주의점은 먹을거를 너무 좋아해서 주워먹을 때가 있어요. 대부분 바닥에 코를 대면 주워먹는 상황이라 줄을 살짝 당기면서 가면 되고요. 가로수나 전봇대의 지면이 아니라 윗쪽에 냄새를 맡으면 마킹이라는 신호라서 기다려주면 됩니다.

3. 짖음

퐁이는 개와 사람에 대한 짖음이 전혀 없어요. 때문에 산책이 편하고 저희 집이 1층이아 테라스 문을 열고 환기 시키면 밖에 꽤 가까이 사람이 지나가고 소음이 있는데도 짖은적인 한번도 없었어요. 그냥 하염없이 바깥 구경을해요. 여름에 문 편히 창문을 열어둘 수 있을거 같고요,택배나 초인종 소리에도 문쪽으로 가기만 하고 짖지 않아서 이건 정말 큰 장점인 거 같아요.

🚫퐁이는 거의 유일하게 저에게 가끔 짖어요. 흥분했을 때 자제시키면 왕왕 짖는데 이 때 빠르게 무시하고 자리를 뜨거나 앉아, 엎드려를 해주면 흥분이 가라앉고 짖음도 없어요. 그리고 집에온 손님에게 처음엔 꼭 한 번 마운팅을 시도해요. 이 때 강하게 안돼! 하며 살짝 쳐내고 무시해주면 다시 반복하지는 않아요.

4. 옷입기& 하네스 착용

옷 입고 벗는 거 큰 문제 없이 되고요. 하네스 하는 건 너무 좋아해요. 하네스-산책이 자동 연결이라 하네스 하고 뺄 때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퐁이 너무 예쁘다고 산책친구 보리 보호자님이 핑크 패딩을 선물해 주셨어요. 이 옷은 다소 착용할 때 불편함이 있긴 했는데 잘 입어주더라고요.

퐁이는 7.2-4정도 되고요. 옷 사이즈는 XL입니다. 4-5키로대의 토이푸들 보다는 확실히 크고 무게감이 있어요. 하지만 근육도 잘 발달되어있고 날씬한 체형이라 다들 몸무게 듣고 놀라요ㅋ 통뼈인가- 위에 있는 퐁이 친구 보리가 딱 토이푸들인데 통통한 체형이고 퐁이는 병원에서 다이어트 권유는 없었어요. 근육 칭찬만 들음ㅋ 저는 계속 6키로 이상의 푸들들을 키웠어서 괜찮지만 아주 소형견을 선호하신다면 퐁이는 크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5. 목욕

퐁이는 목욕을 아주 잘 합니다. 얼굴 비누칠과 샤워기로 헹궈도 가만히 있어요. 각질이 있었다고해서 아로마 스파 해주는데 마사지 받듯이 즐기고 욕조 안으로 지가 들어가요.

🚫하지만 수건을 사용할 때 너무 세게 닦거나 비비면 싫어해요. 꾹꾹 누르듯이 천천히 물기응 제거해주고 드라이기 약으로 말리면 끝까지 잘 참습니다.
귀 청소는 목욕 전 하네스 하고 있을 땨 세척액 넣고 문질러 준다음 면봉으로 닦아주면 잘 받지만 평상시에 하려고 하면 싫어해요. 발톱깎고 발바닥 털밀기, 항문낭짜기는 안해요. 시도는 해봤는데 제가 잘 못하고 퐁이고 싫어해서 괜히 서로 기빨리더라고요. 병원에서는 잘 받는다고 합니다.

퐁이는 꼬리와 항문에 예민한데 꼬리 빗질 처음엔 너무 싫어하다가 지금은 잘 받습니다. 하루에 2회 정도는 빗질을 해주는데 아주 잘하고 미스트도 처음엔 도망가고 난리더니 이제 가만히 있습니다.

6. 배변

퐁이는 배변패드 인식이 100%입니다. 그리고 소변은 쌌던 곳에 다시 싸기도 잘해서 저는 패드 교체를 자주 하지는 않아요. 소형으로 두 개 깔아놔주는데 하루에 패드 2장으로 정도로 해결이 되더라고요. 대변은 상태가 항상 좋아서 휴지로 주워서 따로 버립니다.

🚫하지만 대변을 쌀 땐 움직이면서 싸기에 패드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시간을 맞춰서 실외배변을 하는 방법도 괜찮고요, 저는 소변 처리가 더 어려워서 대변 밖에 싸는 건 수용이 되더라고요. 딱 치우기 좋은 상태의 변을 봐서 처리는 어렵지 않습니당!

7. 교육

퐁이는 기본 교육이 워낙 잘 되어있는 친구입니다. 앚아 엎드려 기다려 돌아 빵! 이건 사랑터에서 다 마스터하고 왔어요. 그 밖에 저는 코! 브이!(턱 올리기) 놔! 그리고 최근엔 들어가!를 시켜보고 있는데 퐁이는 똑똑한데디가 먹을것을 좋아하니 교육이 정말 쉽습니다.

문제는 가방이 작다는 거ㅋㅋㅋ

뭐 그건 퐁이탓이 아니야! 가방이 작은 탓!ㅋ

마지막으로,
늘 퐁이의 단점으로 언급되는 입질과 저지레- 이건 보호자와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환경을 잘 만들어주면 정말 퐁이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며칠전에 아몬드를 먹다가 한 알 떨어뜨렸는데 퐁이가 냅다 물고 가더라고요. 안돼! 놔! 했더니 바로 바닥에 놓았고, 가져가도 물지 않았어요. 만약에 아몬드가 아니라 치킨 같은 강렬한 음식이었다면 퐁이의 반응이 달랐을 수 있겠지만 전 그런 상황은 만들지 않아야 하는 건 반려견 교육보다는 보호자가 먼저 조심 또 조심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입질이나 저지레는 전혀 없는 대신에 레슬링으로 화를 푸나봅니다.

퐁이와 함께한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퐁이에 대해 중립적으로 아주 객관적이 장단점 분석은 불가능 하겠지만 저에게 퐁이는 완벽하지 않지만 정말 사랑스러운 친구에요. 그리고 먼저 마음을 열어주시면 정말 가족이 된다면 누구나 퐁이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을거에요. 퐁이의 단점들을 안아주고 함께 시간을 쌓아가며 서로 성장해갈 수 있는 마음이 넓고 따뜻한 가족분들이 꼭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아가콩]

ㅎㅎㅎ
풍이도 임보를 나가서 잘 지내고 있네요
다행이네요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으니 어서 평생 쥔님 오시면 되겠네요,,,

[리아53]

네~ 퐁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착한 퐁이에게 좋은 가족분이 꼭 오겠지용??

[심비]

퐁이..일기읽을수록
우리집 땡이랑 너무같아서 놀랐네요
심지어 체격도요
땡이두7키로되구. 근육몸이라 늘칭찬듣구요.배변100퍼. 짖음없고.눈치500단되요.
잠도저랑같이자구..낮잠은거실쇼파에서..ㅋ 목욕도 주말만되면 알아서욕실로들어가구..손발 잘들어주구.애먹이는거없이 잘씻죠..산책매너도같으네요.,.
사람더조아하구. 겁도많구. 식탐이많아서 길거리에흘린거 입대려하구.,.물론 그전에 신호가와요 쓰윽 눈치보는..ㅋ그럼 뭔가주워먹을게있구나하고 제지하지만요.ㅋ

단점보다장점이더많고.그것이단점일수없는 퐁이네요.
1인가정이어도 퐁이를 잘알고.이해하는분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찐가족이 아닐까요? ㅋ퐁이는 입소부터 ..왜이리 맘이쓰이는지..했더니 우리집 광땡이랑 너무같아서 인가봐요.
퐁이는 스스로가 환경에 잘적응하는 아이같아요. 일찍철든 애어른같이..
똑똑하고.착하고.겁쟁이.사람조아하는순둥이. 퐁이야!!♡ 늘응원할께.

[리아53]

오모나! 심비님 광땡이와 퐁이 싱크로율이!! 일찍철든 애어른 맞아요! 눈치도 많이보고요~ 혼내지 않고 소리 톤만 높아져도 의기소침해져서 어쩔때는 마음이 아파용ㅠ 광땡이도 퐁이도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

[알파 바이올렛]

퐁이가 정말 잘 지내고 있네요~!
퐁이도 임보맘님처럼 좋은 가족이 어서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리아53]

전 나리 임보엄마 따라가려면 먼 것 같아요ㅎㅎ 저도 나리와 퐁이 위해 기도할게요~

[진소율맘]

외모도 예쁜 퐁이 생활 잘하고 있네요~
임보엄마의 정성스런 글에
평생가족 어서 오실 것 같아요~🥰

[리아53]

퐁이는 바른생활견이에요. 평생 가족분들이 꼭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댕댕이하뚜하뚜]

너무나도 꼼꼼하게 퐁이를 알려주셔서 감동했습니다. 퐁이가 아주 잘 지내고 있네요 :)

[리아53]

감사합니다 😊 건강하게 잘 지내고있는 퐁이에게 기쁜소식이 꼭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