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라더니… 대전 분양 일정 줄줄이 연기
지난해 코로나19와 부동산 규제로 대전 분양 시장 분위기가 다소 주춤했습니다. 올해 초 대전시가 아파트 3만여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히며 호재를 기대했지만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며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보도에 홍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대전 지역 분양 시장의 대어라 불리는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 현장.
전 세대 2천 7백여 세대, 이 가운데 일반분양 1천 9백여 세대가
분양 예정돼 있는 만큼 대규모 단지입니다.
▶ 홍민혜 / CMB
용문동 1․2․3구역은 지난해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분양물량 중 하나였습니다. 당초 이번 달 분양이 예정돼 있었지만,
행정절차 등의 이유로 일정이 다시 미뤄졌습니다.
대전시는 올해 초,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
3만 5천 호 규모의 대규모 주택 공급을 예고했습니다.
올해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지며 부동산 시장의 가격 안정화와
무주택자들의 내집 마련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C.G OUT)
하지만 상반기부터 예정된 분양 일정이 연기되며
주택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선화동재정비촉진구역은
당초 4월에서 올해 중·하반기로 연기됐고,
용문동 1․2․3구역은 3월에서 8월로 연기됐습니다.
탄방 1구역은 예정대로 6월, 분양을 앞두고 있지만
코로나19 등의 사회적 여건이 변수입니다.
▶ 선화동재정비촉진구역 조합 관계자
일이 조금 늦어져서 연기가 됐어요. 올 하반기 정도, 중반기쯤.
▶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 조합 관계자
아시겠지만 재건축, 재개발은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변화가 있잖아요. 그런 작은 변화가 한두 달씩 틀어지는 거죠. 분양은 7, 8월정도 보고 있는 거죠.
일각에서는 분양 일정이 연기되는 이유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정을 꼽습니다.
분양가가 일정 수준으로 고착화돼 평균 시세와의 차이가 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제도가 개선됐지만,
대전 주택 매매가가 오를 대로 오른 점을 감안할 때
기존 분양가보다 더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인터넷 지역 부동산 카페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분양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 섞인 의견들이 많습니다.
▶ 서용원 지부장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기존에 있는 아파트 가격도 당연히 상승하겠죠. 기대심리 때문에 올라갈 것이고 신규 아파트 가격도 상당한 가격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왜냐하면 대전 둔산동 인근의 신규 아파트의 경우, 3.3㎡를 기준으로 했을 때 거의 3천만 원대에 육박하고 있는데 일반 아파트 가격이 지금 1천 5백만 원대 분양을 예상했었는데 85%에서 90% 시세를 적용한다고 보면 2천 5백만 원에서 3천만 원 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전반적으로 대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대전시는 주택가격 안정과 주거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12만여 가구를 공급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 이효식 과장 / 대전시 주택정책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지방정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민간사업이나 정비사업, 이런 사업을 발굴해서 확보했고요. 정부의 2.4 확대 공급 방안에 대해서 저희 나름대로 LH와 도시공사 그리고 관계부서와 TF팀을 구성해서 국토부와 발 빠르게 대응해서 그동안 민간에서 추진이 지연됐거나 기피했던 사업성이 없는 지역을 발굴해서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양가와 관련된 대책도 내놓았습니다.
공동주택 사업비 검증단을 통해
분양가 조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 이효식 과장 / 대전시 주택정책과
분양가격 안정을 위해서 공동주택 전문가들로 ‘공동주택 사업비 검증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계획 승인을 할 때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서 분양가격의 안정을 꾀하고 있는데요. 최근 실적은 갑천 1블록 같은 경우, 상당히 분양가격을 낮췄고요. 그리고 선화지구나 최근 분양하는 단지에 대해서도 3.3㎡당 평균 71만 원 정도 낮췄습니다. 그래서 현재 대전 시내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 가격은 타 시·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그리고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 보증, 고분양가 심사에서도 그 이하의 가격으로 분양 승인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김형기, 영상디자인 정다이)
이처럼 지자체에서도 잇따라 주택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 홍민혜 / CMB
분양일정의 체증이 커질수록 정작 주택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들의 갈증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CMB뉴스 홍민혜입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였답니다
매우 유용한 정보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