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비 에르난데스
스페인 출신의 중앙미드필더, 수비형미드필더
마테우스, 지지와 함께 중앙미드필더 중에서 최고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이니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와 함께 '스페인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 이니에스타와 더불어 '바르셀로나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됨
스페인의 전무후무한 메이저 대회 3연패의 주역이자 바르사의 08/09 트레블을 포함한 6관왕 및 10/11 챔스와 리그 더블을 포함한 5관왕, 14/15 트레블을 포함한 5관왕 등 2000년대 중반 이후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역대급 헤게모니를 구축한 주역 중 1인으로서, 축구 역사 전체를 통틀어봐도 그만한 클럽, 국대 커리어를 이룩한 선수는 거의 없음
특히 과르디올라 체제내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던 08/09 시즌에는 대부분의 경기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A매치 포함 71경기 11골 36어시스트라는 엄청난 스탯을 찍으면서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함
패스마스터란 별명답게 중원에서 경기 조율을 하는 역할을 넘어 여차하면 본인이 2선으로 침투해서 직접적으로 득점에 가담하거나 킬패스를 넣어주는 그야말로 패스의 신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보여줬고, 이러한 활약은 펩 과르디올라가 이끌던 당시 소속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황금시대를 이끄는데 큰 영향을 미침
실제 2015년 차비가 떠난 이후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팀 위상 대비 기대 이하의 성적을 연이어 기록하며 강팀에게 처참히 무너지고, 스페인 국가대표팀도 유로 2016 16강, 2018 월드컵 러시아 16강에 그치면서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이 이룬 업적에 차비의 비중이 얼마나 컸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재평가도 이뤄졌음
저평가와 고평가가 공존하는 선수 중 한명이지만 대부분 팀 이미지 때문에 고의적으로 조장되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선수 그 자체의 역량만 놓고 봤을때,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오히려 가장 거품이 없는 선수 중 한명으로 꼽히는 편임
램파드, 제라드, 피를로, 사비 알론소 등 차비를 제외한 당대 최고 수준의 미드필더들과 비교해도 다른 클래스에 있다는 것이 객관적인 스탯이나 커리어, 각종 베스트 11 등의 수상 지표를 통해 입증됨
다른 부분에서는 비슷할지 몰라도 전성기 차비의 경기 조율력과 패스 능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기 때문에 화려한 커리어만으로 차비의 평가가 올라갔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
비슷한 시기에 활약했고 비슷한 길을 걸어온 이니에스타와의 비교도 잦은데, 이니에스타가 차비보다 좀 더 다방면에서 훌륭한 선수였고 결승전과 같은 큰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이 돋보였다면 차비는 적어도 중원에서는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을 정도의 압도적인 기량과 꾸준함이 주무기였기 때문에 누가 더 나은 선수였다고 말하기 어려움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함께 최전성기를 이끌며 한 몸처럼 영혼의 파트너로 활약했기 때문에 누구 한 명을 떼어서 우위라고 따지기 힘든 면도 있음
골닷컴 선정 2010년대 최고의 선수 4위
2. 로타어 마테우스
독일 출신으로서, 중앙미드필더가 주포지션이었지만 공미, 수미, 윙미, 스위퍼, 리베로까지 모두 소화 가능했음
축구 역사상 최고의 중앙미드필더로 평가받음
수비형미드필더로 분류할 경우도 레이카르트나 호세 안드라데를 넘는 평가를 받을 만큼 기량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음보통 차비가 마테우스의 라이벌로 꼽히지만 실제 평가는 마테우스가 앞서는 편임
발롱도르 드림팀 투표에서는 차비에게 밀렸지만 드림팀 투표가 최근 선수들을 고평가하는 영향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임
보통 마테우스와 함께 지지와 차비가 거론되고, 그 뒤로 이니에스타와 모드리치가 언급됨
엄청난 활동량과 저돌성으로 인해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대명사로 거론되는 인물이며, 경기를 보는 시야가 대단히 뛰어나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이 뛰어났으며,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쉴 새 없이 경기장 이곳 저곳에서 종횡무진하며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모든 부분에서도 최고 수준의 클래스를 보였음
30대 이전에는 정확도가 높은 중거리 슛으로 상당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90년 월드컵에서도 득점 2위(실버볼)에 올랐을 정도임
오랜 시간 국대와 클럽에서 기복 없이 초장기간 활약하여 여러대회 출장 횟수, 출장 시간 합계의 기록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 철인으로 언론 등에서 자주 묘사되기도 하는데, 선수 생활만 20년에 월드컵 본선에 5회 연속 출전(82, 86, 90, 94, 98)할 정도임
독일과 바이에른에서는 부동의 1, 2위인 베켄바워, 게르트 뮐러 다음으로 루메니게와 비슷한 위상으로 평가되며 선수 생활 거의 내내 대표팀과 소속 팀에서 오랜 기간 주장을 맡아와 팀을 이끄는 사령관의 이미지가 매우 강함
클럽으로 따지면 전성기 시절 바이에른 말고도 인테르에서도 오래 활약했기에 바이에른에서의 위상은 위에 언급된 레전드보다 더 낫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국대에서는 월드컵 우승 주장에 통산 국가대표 최다 출장에 빛나는 업적으로 인해 루메니게보다 더 부각되는 편임
루메니게도 국대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활약을 보였고, 마테우스가 통산 15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은 90년대 암흑기 독일 대표팀이 워낙 선수층이 얇았던 탓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은 해야 하기 때문에 굳이 이들의 서열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함
8, 90년대 굴리트, 레이카르트 등의 레전드들과 함께 시대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손꼽혔지만 '주장'으로 '월드컵'을 실버볼을 받으며 우승했기에 이 중 가장 시대의 대표성이 짙으며, 같이 세리에를 지배하던 마라도나가 같이 나폴리에서 뛰자고 강력하게 손을 내밀기까지 했고 후에 자신이 "상대해본 모든 선수들 중 자신의 유일한 라이벌이라 할 사람은 마테우스였다"라고 술회할 정도였음
골닷컴 선정 역대 중앙미드필더 1위
3. 안드레아 피를로
이탈리아 출신의 수비형미드필더로 레지스타였음
안토니오니-알베르티니-피를로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레지스타 라인의 적통 계승자로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인정받음
클럽에서는 AC 밀란에서 밀란 제너레이션 2기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2회의 챔스 우승과 2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유벤투스로 이적한 후에도 무패 우승과 리그 4연패를 이끌면서 3년 연속 리그 MVP를 수상했음
국대에서도 2006 독일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이탈리아 축구사에서도 손꼽힐 만한 위치에 올라섰으며, 2016년 UEFA에서 온라인 투표를 통해 유로 역대 베스트 11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지단, 이니에스타 등과 함께 그 이름을 올렸음
수비형미드필더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2006 독일 월드컵 브론즈볼, 발롱도르 Top 10에 4회, FIFA 올해의 선수 Top 10에 2회, UEFA 올해의 선수 Top 10에 2회, 2012년부터 3년 연속 세리에 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 2006년 FIFA FIFPro 월드 11 선정, 2012년 UEFA 올해의 팀 선정 등의 커리어로 레이카르트, 호세 레안드로 안드라데, 요제프 보직의 뒤를 이은 역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21세기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음
레지스타라는 포지션에 있어서는 역대 최고의 후보들 중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만한 인물인데, 이는 상대편 골문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공격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드는것이 일반적인 현상임을 감안하면, 그 공식을 완전히 깨버린 선수이기 때문
많은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이 패싱에 있어서 강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점은 바로 수비형미드필더의 위치에서 직접적으로 상대편 골문을 타격하는 패스와 슛팅을 찔러넣었다는 점임
공격수의 순간 침투를 포착해 뒤에서부터 초 장거리로 순식간에 키퍼와 1-1 상황을 만들어주는 로빙 패스는 그를 따라갈 선수가 없었고, 피를로를 상대하는 팀은 늘 뒷공간에 대해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며, 담당일진이 존재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가 골대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인 위협에 시달려야 했음
피를로의 진정한 가치는 후방 미드필더로서의 기본적 조율과 배급을 뛰어넘어 2선 미드필더의 공격력을 초월하는 타격, 크랙능력임
사비 알론소나 말년의 스콜스가 그나마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였지만, 알론소는 정교한 배급에 비해 후방 플레이메이커로서의 타격능력은 피를로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으며 스콜스만이 본래 가지고 있던 초인적인 킥력을 바탕으로 그 수준에 매우 흡사한 플레이들을 보여줄 수 있었고, 그러나 스콜스 역시 본래의 포지션이 아님을 생각해보면, 레지스타의 자리에서 피를로의 수준에 근접하거나 뛰어넘은 선수는 적어도 21세기엔 전무함
현세대에 마르코 베라티, 조르지뉴 같은 미드필더들이 제2의 피를로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나 과연 진짜 피를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선수들인지는 고려해야함
단순히 후방에서 볼배급을 잘하는 것이 피를로의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며, 결국 베라티는 초반엔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보다 기술적이고 활동적인 미드필더로 변모했으며, 조르지뉴는 실력에 대한 논란이 늘 뒤따르며, 무엇보다 두 선수 다 피를로만큼의 공격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음
4. 프랑크 레이카르트
네덜란드 출신의 수비형미드필더, 중앙미드필더, 센터백
우루과이의 호세 레안드로 안드라데와 함께 역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평가받음
한 시대를 지배했던 아리고 사키의 AC 밀란의 압박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압박을 담당했고, 190cm라는 건장한 체격에 흑인 특유의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체력과 활동량이 초인적인 미드필더였음
상대편의 숨통을 틀어쥐는데 능했으며 탁월한 시야에다 드리블과 키핑 기술까지 보유했기에, 공을 탈취했을 때는 밀란이 아닌 여느 팀이었다면 공격형 미드필더를 해도 될 정도의 공격적 역량을 가지고 있었음
하프라인 이하의 중앙에서는 센터백, 수미, 박스 투 박스, 리베로 등 모든 역할을 초일류로 수행해냈던, 한 마디로 축구괴물이었고, 굴리트와 흔히 묶이지만 포지션이 뒤쪽이라 주목도는 조금 떨어졌음
오렌지 삼총사는 월드컵에서 활약이 없다시피하게 되어 기량에 비해 라이벌인 게르만 삼총사와의 평가에서 꽤 불이익을 받게 됨
5. 요한 네스켄스
네덜란드 출신의 미드필더와 풀백으로, 1970년대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추였음
리누스 미헬스 감독의 애제자였고, 당대 최고의 박스 투 박스 형 미드필더였으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국대와 클럽 모두에서 크루이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했음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중앙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로, 완고한 수비력과 활동량을 보였음
드리블 실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고, 안전한 패스를 연결, 그리고 뛰어난 킥 능력으로 페널티 킥을 전담하는 등 공격 가담 시 재능도 뛰어나 많은 득점을 올렸음
6. 지지
브라질 출신의 중앙미드필더로서, 1958년 월드컵에서 대활약을 하며 브라질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고, 다음 월드컵 역시 주전으로 활약하며 쥘리메컵을 두 번이나 들어올린 선수임
클럽에서는 보타포구 FR에서 가린샤, 니우통 산투스 등의 동료들과 함께 활약했고 역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음
당시 여느 브라질 선수와 다르지 않게 체구가 작고 민첩한 선수였으며, 이를 페인트 동작에 잘 활용했으며, 엄청난 패스 능력과 창의적인 드리블 스킬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긴 기간동안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서 유명세를 떨쳤음
특히 공중에서 공을 발로 다루는 능력이 아주 뛰어났으며, 빠르게 오는 공을 한 번의 감각적인 터치로 연결해 사방을 마킹하던 수비수들을 속이곤 했음
일명 '사포' 라고 불리는 두 발로 공을 잡아 머리 위로 넘기는 볼 컨트롤 기술을 당시 선수들은 '디디 플레이' 라고 부르기도 했고, 오늘날 많은 선수들이 즐겨 구사하는 '뚝 떨어지는 프리킥(Folha Seca)'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선구자
마테우스, 차비와 함께 역대 최고의 중앙미드필더 중 한 명이자 남미 역대 최고의 중앙미드필더임
펠레, 가린샤와 함께 전성기 브라질을 상징하는 인물로,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아 브라질의 월드컵 2연승을 견인한 레전드임
7. 스티븐 제라드
잉글랜드의 중앙미드필더, 공격형미드필더, 수비형미드필더로서 유스 팀부터 프로 생활까지 28년 동안 리버풀 FC에서 뛴 선수로서, 은퇴를 눈앞에 둔 말년까지도 여러 빅리그 팀들의 구애가 있었으나, 끝내 다른 빅리그 팀에는 이적하지 않고 미국 LA 갤럭시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음
축구기계 그 자체로서, 중거리 슛 뿐만 아니라 패스, 크로스, 돌파 모두 최상급인 유틸리티 플레이어였음
거친 플레이도 불사하는 투지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피치 이곳저곳을 종횡무진 누비는 활동량은 신인 시절이나 말년이나 변함이 없었고, 피지컬적으로도 매우 강인했음
다만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창조성은 전성기 시절에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다재다능함이 있기에 팀의 암흑기에서 여기저기 부족한 부분을 매꾸며 고군분투하기도 했음
장점인 롱패스에서 피를로, 알론소, 스콜스, 크로스 등 롱패스로 정평난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강점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공이 공중에 떠서 패스 받는 선수에게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롱패스가 아닌, 가장 빠르고 정확한 롱패스를 구사하며, 또한, 가만히 있는 선수에게 롱패스를 전달하기 보다는, 패스받는 선수의 침투경로를 정확히 계산해서 침투하는 선수가 속력이 죽지 않고 패스를 받을 수 있게끔 롱패스를 구사하는 능력이며, 이는 크로스, 스콜스, 알론소와 구별됨
현역 중에서는 케빈 더 브라위너, 폴 포그바의 패스 속도가 가장 빠른데, 이 둘보다도 빠른 패스 속도를 구사했음
고평가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다재다능함이었는데, 전술이해도, 지구력, 주력, 패싱, 수비, 활동량, 슈팅, 프리킥, 피지컬, 헤더, 볼 터치, 빌드업 능력에 오프 더 볼까지 축구선수에게 요구되는 능력들을 거의 다 S급 이상으로 갖추고 있는 꽉 찬 육각형 미드필더였기에, 골키퍼나 전문 수비수를 제외하고, 그 어떤 포지션에 세워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였음
데뷔 초창기엔 전투적인 수비형미드필더로 뛰다가 이후 공격적인 재능을 살려 박스 투 박스 중앙미드필더부터 정발 윙어, 공격형미드필더, 국대에서는 반댓발 윙어까지 뛰기도 하며 미드필드 전 지역에서 활약했는데, 물론 스스로도 말했듯 본인의 최적 포지션은 박스 투 박스 '중앙미드필더'임
중거리 슈팅 하면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선수이기도 한데, 킥력이 축구사를 통틀어 역대 최고 수준인 선수 중 하나로, 근 20년 간 호날두, 발락, 스콜스, 램파드, 드록바, 아드리아누, 반페르시 등 내로라하는 중거리 슈터들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중거리 슛'으로 가장 명성을 떨친 선수였음
발목 힘이 정말 강해서, 강력한 슛을 날릴 수 있었는데 그 슛이 정확도마저 좋았기에, 중거리 슛 득점이 매우 많고 단순히 정면에서 차는 일반적인 중거리 슛 뿐 아니라, 어려운 위치나 상황에서의 중거리 슛도 여러 번 성공시킨 선수임
세트 피스 키커도 은퇴 때까지 본인이 전담했고, 2000년대 중·후반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하기보다는 동료가 공을 밀어주고 바로 강슛을 날리는 것이 특기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슛은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와 묵직함을 가지고 있었으며, 나이가 들어서는 전처럼 강하게 차기보다는 예리하게 감기는 킥으로 득점을 노렸는데, 말년까지 EPL 최고의 프리키커 중 한 명이었음
패스 능력도 뛰어났는데, 그중에서도 롱 패스가 일품으로, 대단한 킥력과 시야로 정확히 볼을 배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완급 조절력이 뛰어나 엄청난 거리를 날아가면서도 마치 킬러 패스처럼 보일 만큼 빠른 스피드로 낮게 뻗어가는 비상식적인 궤적의 롱 패스도 잘 구사했음
중앙선 부근에서 한번에 기회를 창조하는, 엄청난 스피드와 정확도의 킬러 패스 역시 중거리 슛과 함께 그의 유명한 장기였으며 이 패스로 여러 차례 도움을 기록했음
리버풀의 중원을 책임지던 시절, 그와 함께 뛰었던 공격수는 모두 침투에 능했기에 활용도가 매우 높았으며, 제자리에서 도움닫기 없이 하는 고난도의 아웃프런트 패스를 매우 능하게 사용하기도 했는데, 일반적 인사이드 패스와 경로가 완전히 반대였으므로 본인의 선택지를 크게 늘릴 수 있었음
주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크로스가 매우 뛰어나 얼리 크로스 어시스트가 상당히 많으며, 코너킥과 간접 프리킥도 거의 본인이 책임지다시피 했음
득점력도 뛰어나서 프리미어리그의 역대 중앙미드필더 중 미들라이커로 불릴 만한 선수는 램파드, 스콜스, 투레 정도가 있는데, 이 중 스콜스는 중앙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한 후엔 득점 수가 현저히 줄었고, 투레는 13-14 시즌을 반짝 빛낸 후 빠르게 저물었지만,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꾸준히 많은 득점을 올린 중앙미드필더는 램파드, 제라드뿐임
전성기 시절에는 제라드 역시 '미들라이커'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 선수였고, 램파드만큼의 골 수는 아니지만, 리버풀에서만 186골, 클럽 통산 191골이라는 수치는 어지간한 공격수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득점수이며 EPL 통산 기록을 봐도 램파드에 이어 미드필더 역대 득점 2위임
기본적인 오프 더 볼이 훌륭했으며 볼이 없을때 동료의 패스를 적재적소로 받을 수 있는 상황을 수시로 만들었음
때때로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수들의 어그로를 끌면 페널티 박스 안을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갔으며 1:1 상황에서의 결정력이 상당히 우수하며,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정확한 슈팅을 했음
중거리 슈팅 능력이 득점력에 지대한 영향을 준 건 물론이며, 왼발 슈팅도 준수했고, 중앙미드필더 중에서는 주력이 매우 빠른 편이면서 뛰어난 침투능력과 박스 안에서 센터백과의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저돌성까지 보유한 덕에 1:1 찬스를 많이 만들어 냈음
박스 앞에서의 2:1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이것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으며, 헤더 골도 꽤 됨
중거리 슛, 거리와 방향에 전혀 구애받지 않는 킬패스와 롱패스, 얼리 크로스 모두 월드 클래스 수준으로 갖췄기에, 공을 잡으면 한 번의 킥으로 큰 기회를 만들어 줄 것 같다는 팬들의 기대감이 특히나 높기도 한 선수였음
한창 날아다니던 시절에는 상황에 따른 빠른 플레이 선택과 뛰어난 순간 판단력까지 갖춰서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예측하기가 대단히 어려웠음
빌드업 상황에서 빠른 반응속도와 정확한 터치로 단 한번의 정확한 퍼스트 터치 후, 아니면 논스탑으로 주저하지 않고 바로 패스, 직접 돌파, 슈팅 등으로 이어나가는 점도 부각되었으며, 빌드업 템포가 빠른 리버풀에서 특히 그러한 능력이 부각되어 그리 유연하지는 않은 턴 동작과 아주 세밀하지는 못한 볼 키핑에도 불구하고 볼을 잘 뺏기지 않고 중원 장악력이 뛰어나기도 했음
현대축구에서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케빈 더 브라위너 역시 매우 빠르고 합리적인 판단력과 본인이 선택한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에 다이나믹함을 가미하고 있음
수비력 역시 육각형 미드필더 답게 뛰어나다고 평가받았음
대인 수비 능력이 우수하고, 경기의 모든 상황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임했는데, 거친 플레이가 잦아 카드도 많이 받는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태클 성공률이 굉장히 높았고, 슬라이딩 태클도 거침없이 하곤 했음
피지컬이 우월한 편이기에 수비를 안정적으로 잘 했으며, 승부욕이 강해 경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덕에 공중볼을 따내는 비율이 높았고, 스태미너가 최고 수준이었으며, 몸의 내구성이 굉장히 좋아서 말년을 제외하면 잔부상 따위로 팀에 해를 끼친 일이 없음
수비적 역할이 많이 가중되는 위치의 중앙미드필더로 기용될 경우 수비적인 장단점이 다소 명확해지는 편임
뛰어난 태클 능력, 강력한 저돌성과 투지, 공중볼 탈취 능력 등으로 수비 능력 자체는 뛰어나긴 한데, 그 플레이 스타일상 수비적으로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키기보다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 태클을 하는 등 포지션의 이탈이 잦았고 본인의 공격 가담률마저 매우 높아 특히 수비 시 포메이션이 붕괴되는 경우가 있는 등 '안정성'이 다소 아쉬운 면이 있었고 4-4-2에서 한 자리를 맡기에는 장점은 장점대로 많았지만 저런 위험이라 할 부분도 있었음
공격 시 본 위치를 이탈해 박스 침투, 측면 침투 등 가담률이 매우 높으며 수비적으로도 위치 이탈이 잦다는 것은 그만큼 공에 가까운 위치에서 팀 동료에게 선택지를 많이 주고 전체적인 공헌도도 높다는 큰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특히 역습을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라도 오면 아무리 스태미너가 우월해도 몸을 나눌 수 있는게 아닌 이상 한 자리는 비게 된다는 큰 부담이기도 함
완벽해보이지만 단점이 있으니, 드리블이 투박하다는 점이었고, 공격시 폭발적인 스피드와 우월한 피지컬로 위협적인 돌파를 하지만, 기본적으로 드리블이 길고 투박한 편이라서,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부드럽게 압박을 피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겪고 때문에 방향을 많이 전환하고 상대의 수비를 피해다니며 찬스를 기다려 패스를 찔러주는, 그러니까 '보편적인 플레이메이커' 타입의 선수들이 하는 플레이를 하기 힘들었음
주력이 평범한 램파드가 제라드보다 좀 더 우위인 부분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었음
지공 상황에서 천천히 확실한 찬스가 날 때 까지 공을 주고 받으며 템포가 몹시 느린 축구를 하는 경우에는 제라드 본인의 직선적인 움직임과 앞서 언급한 탈압박 등의 문제로 위협성이 떨어지는 편이며, 제라드의 공격성이 가장 부각되는 상황은 팀의 공격 템포가 빠른 경우, 즉 역습 상황에서 공간이 많이 날 때 본인의 질주 후 최고 장기인 중거리슛을 하거나, 먼 거리의 쇄도하는 동료에게 파괴적인 킬러 패스를 하기도 하고, 피지컬과 스피드로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는 등의 장점들이 부각됨
패스, 슈팅, 기동력이라는 최고의 장점들 뿐 아니라, 특히 젊은 시절에는 역습 상황의 빠른 템포에서 정확하고 효율적인 퍼스트 터치를 한 뒤 최소한의 움직임 후 빠르게 패스나 슈팅을 할 수 있는 순간적인 판단력에서도 출중함을 보였으므로 특히 템포를 살리는 축구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었음
즉 볼 키핑이나 방향 전환이 잦을 수 밖에 없는 지공 상황에서보다는, 한번의 역습 찬스에서 빠른 판단으로 순식간에 공격을 해결 지어버리는 능력이 탁월했음
드리블의 투박함과는 별개로 볼 터치 자체는 뛰어났고, 특히 퍼스트 터치가 매우 좋았는데, 터치가 짧고 안정적이며, 상대 수비의 압박이 심한 공격 진영에서의 퍼스트 터치도 한방의 기발한 터치로 수비를 벗겨내 순식간에 결정적 상황을 만들기도 했음
매우 빠른 판단력과 신체적 능력을 가진 전성기 기준으로는 상대방 선수의 압박을 순간적인 페인팅 동작, 공간을 잘 활용하는 효율적인 퍼스트 터치, 갑작스러운 턴 동작 등을 이용해서 한두명의 압박은 매우 쉽게 벗겨낼 수 있었고 그 빠른 판단력과 육체적 민첩함 덕분에 패스 미스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공을 뺏기는 일이 잘 없었음
탈압박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상대 선수와 어깨 싸움을 하며 경합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순간 스피드와 피지컬의 결합이 우월한 수준이기 때문에 공을 거의 지켜냈음
이런 다이나믹한 플레이 스타일로 선수 생활 초기부터 리버풀의 로컬 보이로써 상당한 주목을 받았고, 그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었고, 히피아에게 완장을 물려 받은 후인 04-05 시즌에는 드라마틱하게 이스탄불의 기적을 이뤄내며 발롱도르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신체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절정에 올랐다 할 수 있는 2000년대 중·후반에는 토레스와 함께 제토라인을 구성하며 당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으며, 월드베스트 3연속 수상과 같은 개인 수상도 굉장히 많았음
다만 중요 경기에서 이따금 큰 실수를 범하는 단점이 있었음
8. 호베르투 파우캉
브라질 출신의 중앙미드필더로, 1977년 팀을 떠난 엘리아스 피게로아의 뒤를 이어 인테르나시오나우의 70년대 전성기를 이끈 선수임
1980년부터 AS 로마로 이적하여 전성기를 보냈으며, 1982 스페인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함
옮겨다니는 팀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음
1970~80년대 최고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이었는데, 경기 템포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패스를 기가 막히게 전달했고 중미치고 골 결정력이 탁월해 무수한 골을 기록했으며 왕성한 활동량과 탁월한 개인기로 상대의 압박을 벗겨내고 중원을 지배하는 능력이 탁월했음
태클능력과 투지 또한 좋아 사실상 육각형 미드필더라 불려도 손색없었고, 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출중해 경기를 승리를 이끌기 위해 팀 동료들을 통제하는 데 탁월한 재주를 부렸음
9. 클라렌스 세이도르프
네덜란드 출신의 중앙미드필더, 윙어, 공격형미드필더, 수비형미드필더
한 때 스페인 대표팀, FC 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인 이니에스타의 최종완성형으로 꼽힌 적이 있었음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활약한 선수 가운데 파트리크 비에이라, 미하엘 발락, 질베르투 실바, 제 호베르투, 에메르송과 함께 전술이해도가 뛰어난 선수로 꼽힘
재능 뿐만 아니라 실적 면에서도 뛰어났으며, 말 그대로 만능선수였고, 또한 비에이라나 질베르투 실바가 자국 동료인 지네딘 지단이나 히바우두와 같은 걸출한 플레이메이커나 공격형미드필더의 존재로 인해 전문 공미를 맡은 적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면 적었으나 세이도르프와 발락, 제 호베르투는 정말로 미드필더 전 포지션에 걸쳐서 골고루 뛰었었음
팀이 필요할때마다 그 포지션에 맞게 보직 변경을 했었고 팀의 윤활유같은 존재였으며, 사실상 AC 밀란의 막장화도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피를로의 노예화로 인한 부진 및 부상이 아닌 이 선수의 노쇠화가 가장 큰 원인이 되었음
특히 마시모 알레그리 감독시절에는 4-1-2-1-2 전술에서 다이아몬드 꼭지점 역할을 하며 호비뉴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한테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주었음
축구 지능 및 센스가 매우 뛰어났고, 말년에는 극심한 체력저하를 겪었음
패싱, 슈팅, 드리블, 체력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이 특출난 선수로 특히 레이저같은 중거리슛이 일품이었고, 축구지능은 역대급인지라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어정쩡하게가 아닌 완벽하게 소화할수 있었음
전성기 당시 우리나라에는 유럽축구가 퍼지기 전이였고,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카카, 셰브첸코, 피를로에게 쏠려있었기에 밀란 시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화려한 플레이와 엄청난 슈팅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음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선수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기복이 매우 심하였음
밀란 시절에는 그나마 나아졌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단 1년후, 인테르 시절 극심한 슬럼프를 겪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핵심선수 였음에도 불구하고 쫓겨나듯이 인테르로 이적했고 인테르에서는 전혀 실력발휘를 못하고 프란체스코 코코와의 맞트레이드로 AC 밀란에 이적하였고, 이는 밀란에게 있어서 신의 한수로 꼽히는 영입이였음
밀란에는 당시 피를로, 가투소, 암브로시니, 레돈도, 세르지뉴, 코스타 등이 버티고 있었는데 이중 세르지뉴는 날개 포지션, 코스타는 공미, 레돈도는 부상이었고, 암브로시니는 주전으로 쓰기엔 뭔가 미심쩍었는데 세이도르프의 영입으로 3미들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고 88~94년도의 밀란 제너레이션의 영광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재현하는데 이바지함
신체적으로는 그렇게 뛰어나지 못했는데, 어마어마한 근육질 체형이었지만 키가 고작 176cm에 불과했음
키가 무려 191cm였던 루드 굴리트와의 가장 큰 차이점임
레알에서 약관의 나이에 10번을 달며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그렇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도 신체적으로는 최정상 레벨에서 특출나지 못했기 때문이며, 약간 내려간 위치에서 대성했다고 할 수 있음
골닷컴 선정 1990년대 미드필더 4위
10. 페르난도 레돈도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비형미드필더로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전성기를 보내며 UCL 2회 우승, 라리가 2회 우승을 이끌었고, 1999-2000 시즌엔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를 수상하기도 했음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은 물론이고 미드필드에서의 뛰어난 템포 조절 능력과 화려하고 우아한 볼 터치를 활용하는 탈압박과 드리블 능력을 가졌던 당대 최고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였음
테크니컬한 드리블로 찬스를 만드는 뛰어난 찬스 메이커였으면서도, 거칠고 터프하면서도 정교한 태클을 비롯한 뛰어난 수비 능력도 갖춘 9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였음
주 발인 왼발로 강력한 슈팅과 정확한 롱 패스를 배급할 능력이 있었고, 거기에 더해 피지컬도 뛰어나 상대 공격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도 않았고, 아주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큰 덩치와는 달리 상당히 민첩한 편이라 환상적인 터치와 개인기를 이용해 상대 선수를 가볍게 제쳐내곤 했음
첫댓글 수비형미드필더도 공격형미드필더처럼 각각 후보가 20명이고 선정도 2명으로 다른 9개의
포지션보다 양이 2배입니다.
그래서 공격형미드필더 때처럼 2번으로 나누어서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랭킹과 티어는 2편에서 하겠습니다.
차비 ㄷㄷ
저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은 유의미한 일인 것 같아요 ㅎㄷㄷ
사람 이름이 지지ㄷㄷ
ㅋㅋㅋㅋ
ㄷㄷ
엄청난 선수들 ㄷㄷ
공미나 중미로 두면 지단이나 이니에스타가 있어서 일부러 수미로 둔건가
그런 면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보면서 잘 모르던 선수도 있네요. 나중에 영상도 찾아보고 해야겠네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