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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달군 신제주상권..임대료 폭등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3.08.20 04:32
임대료 2배·권리금 3배↑
관광객 홍수 투자금 몰려..전문가 "향후 더 오를 것"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과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바오젠거리를 비롯한 신제주상권이 급성장하고 있다. 2년 만에 임대료가 최고 100% 올랐고 권리금도 200~300% 뛰었다. 오른 임대료를 버티지 못한 기존 임차인들의 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지역 임대료나 권리금은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육박 보증금도…
19일 상가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 등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과 함께 신제주상권으로 분류되는 연동 바오젠거리의 상가 임대료와 권리금이 최근 2년간 큰폭으로 상승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를 방문한 중국 바오젠그룹의 이름을 따 지난 2011년 이곳을 '바오젠거리'로 명명하고 매년 거리예술제 등을 열어 상권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곳의 1층 전용면적 40㎡ 매장 기준 권리금 최저가격은 2년 새 16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최고가격은 33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187% 올랐다. 월 임대료도 같은 기간 최저값은 55만원에서 85만원으로, 최고값은 105만원에서 190만원으로 81% 뛰었다.
전통적으로 월세보다는 연세(1년치 임대료를 선불로 임대인에게 지급)를 받는 제주도 특성상 보증금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보증금은 2년간 큰 차이가 없지만 최근 연세에서 월세를 받는 곳이 늘어나면서 일부 상가는 점포당 3000만~5000만원 등 수도권 시세에 육박하는 보증금을 받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 강모씨(34)는 "신제주상권은 서울의 강남처럼 제주도 내에서도 비싼 지역이었는데 전반적 시세가 오르면서 덩달아 더 올랐다"며 "너무 많이 올라 기존 임차인들이 가게세를 못 내고 옮기는 경우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도 "최근 중국인 투자자에게 건물 소유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임대료가 급등했다"며 "임대료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임차인은 권리금 없이 쫓겨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됐지만 정상적인 임차권 거래 시 발생하는 영업권리금은 2년 사이에 200~300%까지 올라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 68% 증가, 투자 '열기'
실제 투자 및 관광을 위해 제주를 찾는 중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24만4184명 중 중국인은 총 95만6명으로 전년 동기(1~7월) 56만5029명보다 68% 늘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상가 임대료나 권리금도 한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진성효 유엔알컨설팅 제주사업본부장은 "중국인들에게 노비자와 투자영주권제 등 혜택을 제공한 시점(2009~2010년)이 마침 중국에서도 해외투자를 장려한 타이밍과 맞아떨어지면서 최근 수년간 제주도 부동산 시세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제주는 중국과 거리도 가깝고 영주권 혜택도 있기 때문에 열기가 식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상가의 경우 최근 1~2년 새 권리금과 임대료가 2배 이상 뛰었다"며 "중국인들이 상가와 오피스텔 등에 눈독을 많이 들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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