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인기는 단순히 ‘귀여워서’일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푸바오의 인기 요인과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살펴봤다.
① 콘텐츠의 힘 : 인위적일 수 없는 장면들 3년 전인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났다. 이름은 푸바오,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이다. 푸바오의 부모는 2012년생 러바오(수컷)와 2013년생 아이바오(암컷)로, 이들 모두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 2016년 에버랜드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한국에 들어왔다.
4년 만의 아기 탄생.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의 탄생은 날 때부터 슈퍼스타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 슈퍼스타는 팬들을 만날 수 없었다. ‘흥행 보증 수표’를 두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에버랜드는 비책을 세웠다.
푸바오의 성장기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카메라가 낯설던 사육사도 점차 판다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진심을 다했다. 출생부터 100일, 생일, 1000일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도 있었지만 그저 대나무만 먹고 잠만 자는 날도 있었다. 사육사들은 아기 판다 푸바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촬영했다. 행동 풍부화를 진행하기 위해 만든 화관, 대나무 아이스크림, 대나무로 만든 장난감, 대나무로 만든 해먹도 공개했다. 아기 판다 푸바오가 왜 작게 태어나는지, 어떨 때 구르는지, 왜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지 사육사들은 판다 지식을 낱낱이 공유했다. 일종의 ‘판다 할부지’들의 브이로그다.
푸바오의 영상은 판다 마니아, 동물 마니아들에 의해 서서히 퍼져 나갔다. 시작은 소소했다. 오히려 2021년에는 반중 정서가 고조되면서 ‘판다 반환’, ‘판다 비용’ 등이 화제가 됐다. 판다를 좋아한다고 하면 ‘친중파’란 비웃음이 들릴 때였다.
올해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에버랜드 동물원의 일상을 담은 유튜브 채널에서 아기 판다가 사육사의 팔짱을 끼는 장면, 아기 판다가 사육사 다리에 매달리는 장면이 크게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아기 판다가 100일 때 몸무게를 재러 들어간 사육사의 다리를 잡고 매달리는 영상이 조회 수 1500만 뷰를 넘겼다.
‘역주행’,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에버랜드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7월 25일 100만 명을 돌파했다. 강철원 사육사의 판다 사육 스토리를 담은 ‘전지적 할아부지 시점’을 연재하는 에버랜드 동물 전문 채널 ‘뿌빠TV’는 10만 구독자를 달성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최근 40만 구독자 달성을 앞둘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송영관 사육사의 ‘판다왔숑’ 또한 인기 콘텐츠다. 푸바오와 사육사의 모습이 꼭 손자와 할아버지 같다고 해 ‘할부지’란 별명도 붙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순 캐릭터보다 스토리가 있는 만화·영화의 캐릭터들이 더 큰 인기를 받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인위적으로 만든 만화 캐릭터가 아닌 살아 있는 생명의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가 사람들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푸바오 중국으로 보내지말라..
푸바오 사랑해 ㅜㅜ정말루
푸룽지 용인푸씨니까 중국보내지마ㅜㅜ
마자 푸바오 덕질하니까 자컨의 중요성을 넘나 잘 알겠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