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심이님이 올리신 크리스천의 제사에 대하여 라는 자료를 읽고 질문드리는데요, 대개의 성도님들은 이에 대하여 무지하시거나(죄송), 모였을때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하는(저는 하나님을 섬기므로 기도하겠습니다~)형편인데요, 어느 장로님의 간증에서도 제사드리는 장소에 귀신이 엄청 모여서 기뻐뛰논다고 하셔서 이 기회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제사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씀에 의거해서 정리해 주시고요, 또한 추도예배시에 음식을 차려놓고 예배를 드리는데요, 이또한 괜찮은건지(제사상의 변형은 아닌지요,ㅡㅡㅋ)말씀 부탁드립니다.
*추신: 한말씀더 여쭈면요, 주일성수(주일에 외출, 쇼핑, 외식, 물질사용,티비시청)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세요~
1. 그리스도인과 제사에 대해
가. 신자는 제사에 참석하거나 절해서는 안됩니다.
사탄은 교만한 존재이므로 본성적으로 절받기를(=경배받기를) 좋아합니다. 사탄은 예수님에게까지 절 받기를 요구했을 정도입니다.(눅4:7). 불교! 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나요? 그들이 나름대로 가르치는 고행이나 참선, 선행과 같은 것보다는 불상 앞에서 가서 절하는 모습이지요?, 이슬람교!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매일같이 정해진 시간에 메카를 향하여 일제히 절하는 모습 아닌가요? 우리 나라 민속 종교! 라는 말을 들어도 성황당이나 큰 바위, 나무 밑에서 절하는 모습이 생각나실 것입니다.
이제 유교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유교가 가르치는 긍정적인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현대에 있어 유교라는 말을 들으면 죽은 조상에게 절하는 모습이 가장 크게 떠오를 것입니다. 이처럼 각 종교가 가지고 있는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내용들이 모두 한결같이 절하는 것으로 바꾸어진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이 그의 본성에 따라 역사속에서 행해 온 일들입니다. 특히 조상에게 절하는 것은 조상의 섬기는 가장 대표적인 행동인 것처럼 각인시켜 미풍양속인양 널리 퍼뜨려 왔으나 사실은 사탄이 자신을 절하고 섬기도록 만든 교묘한 술책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 외에는 일체 절하거나 섬기지 말라고 2계명에 못박아 두고 있답니다. 그것은 사탄을 섬기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비록 모르고 절을 하거나, 안다 해도 그 사실을 부인하고 절을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사탄에게 절하고 그를 섬긴 결과가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조상 제사에 참여하여 절해서는 안됩니다.
(출 34:14)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고전 10:20-21) 『[20] 대저 이방인의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 되기를 원치 아니하노라
나. 불신가정에서의 제사 문제
한국에서 신앙생활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가장 큰 십자가 중의 하나는 불신가정의 제사문제라고 봅니다. 본인도 엄격한 유교적 집안에서 자란 탓에 결혼을 하고 신학을 하기까지 이 문제 때문에 심히 고통스러웠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핍박을 각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믿음이 자라서 제사 문제에 대해 이제는 분명히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핍박을 각오하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현명한 길이라고 봅니다. 단, 가족이나 친척들로부터 ‘너는 제사 안 지내는 것 빼고는 나무랄 데가 없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사전에 처신과 행동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꼭 필요하리라 봅니다.
다. 제사음식 문제
먹으면 안 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이 우상의 제물을 알고서도 먹는 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
(고전 10:21)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상과 귀신의 상에 겸하여 참예치 못하리라』
(행 15:29)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 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면 먹는 이의 양심이 악하여지고 더러워지게 됩니다. 실제, 지속적으로 제사 음식을 먹는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없던 질병이 생기는 경우들도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제사 음식은 백해 무익합니다.
(고전 8:7) 『그러나 이 지식은 사람마다 가지지 못하여 어떤 이들은 지금까지 우상에 대한 습관이 있어 우상의 제물로 알고 먹는 고로 그들의 양심이 악하여지고 더러워지느니라』
그러므로 어쩔수 없이 제사 지낸 음식으로 식사를 할 경우 신자는 잘 구별하여 조심해서 먹어야 합니다.
라. 추도예배와 제사상 문제
음식을 차려 놓고 예배 드리는 것은 안됩니다. 그 자체가 죽은 조상의 영혼이 오는 것을 가정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절을 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예배에 음식을 차려놓는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말씀과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사람들이지 음식을 차려 놓고 예배드리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것은 유교식 제사에 준하는 행동이라고 저는 봅니다.
2. 주일 성수에 대해
주일에 돈을 사용하는 문제는 가능할 수도 있고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돈을 사용하는 목적이 단순히 내 개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주일을 범하는 일이 됩니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경우라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관계되거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 분명한 경우에는 주일을 범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성경적 근거가 있답니다.
구약시대에는 안식일에 기본적으로 모든 매매행위가 금지되었습니다. 매매 행위 자체를 하나의 일로 본 것이지요. 실제로도 그렇구요. 그래서 느헤미야 총독은 안식일에 행하는 매매 행위에 대해 안식일을 범하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느 13:17) 『내가 유다 모든 귀인을 꾸짖어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 이 악을 행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비록 안식일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마 12:11)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한 마리가 있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으면 붙잡아 내지 않겠느냐 12 사람이 양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 하시고』
(막 3:4) 『저희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저희가 잠잠하거늘』
즉, 같은 일이라 할지라도 사람을 구원해 내는 일, 선을 행하는 일, 생명을 구하는 일은 할 수 있다고 하셨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행해야 할 일인 것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그런 일들을 안식일에 많이 행하셨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제 구약과 신약의 이 가르침들을 종합하여 현대의 주일 성수에 적용시켜 본다면 육신적으로는 안식을 취하고 나아가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들을 적극적으로 행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이 문제를 이제 돈을 사용하는 일에 적용해 보면, 이미 말씀드린 대로 구약적 가르침에 따라 단순히 개인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목적이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신약의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그것이 생명의 위급함을 구하는 문제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만한 일이라면 오히려 사용해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의하신 말씀 중에 쇼핑과 외식, 물질사용은 그런 기준으로 행하시면 될 것 같구요.. 외출과 티비시청은 그것이 육신적 휴식을 돕는 범위 안에서 허용되어진다 할 것입니다. 안식일에 대한 구약적 개념은 쉬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신약의 주일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외출이 가벼운 운동정도라면 그것은 가능할 것이지만 몸에 피곤을 쌓이게 할 정도의 내용이면 삼가야 할 것입니다. 티브 시청도 정신적 피로를 풀 수 있는 내용이면 가능하겠지만 오히려 정신을 산만하게 하고 세상적 가치관에 물들 수 있는 내용이면 단호히 거부해야 할 것입니다.
주일은 기본적으로 육신적 쉼을 취하는 날입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안됩니다. 그런 바탕속에서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예배드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들을 적절하게 행하는 것이지요. 이런 기준으로 각종 경우들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경훈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