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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100년쯤 되는 왕버드나무입니다. 버드나무는 오래 살고, 노거수가 많습니다. 대부분 식물들이 물에 잠기거나 닿으면 죽는 경우가 많지만, 버드나무는 물이 있으면 잔뿌리가 뻗어 번성합니다." 미루나무, 고욤나무, 옻나무, 붉나무, 갈참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등…. 평소 무심코 지나친 나무들. 김상기 나무전문가의 설명을 귀담아 듣던 시민들은 한 마디라도 놓칠세라 열심히 메모하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지난 13일 오후 3시 대구시 수성구 욱수동 욱수골 공용주차장에는 나무를 찾아 나선 시민 40여명이 모였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와 손자 같은 초등학생도 참가했다. 아동문학가인 심후섭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장이 운영하는 다음카페 '나무를 찾아서 나를 찾아서'(cafe.daum.net/naamuu)의 '나무산길 모임' 안내문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다. 참석자들은 돌아가며 자기 소개를 했다. 시인, 수필가, 아동문학가, 화가, 교장, 교사, 주부, 학생 등 직업과 연령도 다양했다. 이 모임은 누구라도 당일 참석이 가능하다. 회비도 없다. 행사를 마친 뒤 간단한 저녁식사 모임에 참석하는데 필요한 5천원 정도면 충분하다. 미리 정해진 날짜도 없다. 회원들은 그때 그때 카페의 공지를 보고 참석한다고 했다. "미루나무는 '미국 버드나무'라는 뜻에서 붙여졌고, 상수리나무는 임금님의 피란시설 수라상에 열매가 올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심후섭 과장은 아이들에게 나무 이름을 설명해주고, '그렁'이라는 풀을 묶어 보이며 '결초보은(結草報恩)'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2004년 7월, 13명으로 첫 모임을 가진 뒤 이날로 22회째인 나무산길 모임은 횟수가 거듭될수록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 | |||||
2009-09-23 07:40:38 입력 |
첫댓글 천윤자 기자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