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한달만에 글을 쓰려고하니 어색합니다.ㅎㅎ
1월 5일에 단양집에 와서 보일러기름만 넣고 1시간 30분만에 안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1월 9일 코로나때문에 병원을 옮긴 엄마를 다시 계시던 요양병원으로 재입원 시켜드렸습니다.
1월 12일에는 남편의 어깨수술이 있었습니다.
설날연휴에는 큰애내외가 와서 하루 자고,차례지내고 갔습니다.
남편은 수술이후 계속 금주라 설날에도 한잔하지못하고, 애들과 집에서 영화 봤습니다.
이런 시간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조심하느라 남편이 운전을 하지않으니, 계속 주말에 집에 있으려니 저는 죽을맛입니다.ㅎㅎ
그렇게 4주를 보내고 한달만에 단양에 가기로 했습니다.
3일 금요일, 작은애 사무실앞에 내려주고 9시쯤 단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도로는 양지터널부근만 조금 밀리고 나머지구간은 순조로웠습니다.
대강면에 들러 간단히 장을 봤습니다.
단양집 근처, 수로에 물이 얼어서 얼음기둥을 만들었습니다.
단양집은 한달만에 방문이라해고 사실은 두달만에 제대로 된 방문입니다.
1월 5일에는 수도물은 점검도 못하고 기름만 넣고 왔으니까요.
12월 9일에 양방산님과 멧돼지고기 구워먹은 이후로는 잔적이 없습니다.
단양집 도착, 엄청 긴장하며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거실 온도는 9도였습니다.
먼저 마당에 있는 계량기함을 열었습니다.
12월에 제가 과하다싶을정도로 온갖 단열재(이불,뽁뽁이,종이박스, 비닐천막등)로 감싸놨습니다.ㅎㅎ
걷어내는것도 한참 걸렸습니다.ㅎㅎ
하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올줄 몰랐고, 12월에 엄청 추웠던걸 생각하면 정말 잘 한 일입니다.
계량기 열고 바로 집안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아~~~~~
여기저기 물소리가 들립니다.ㅎㅎㅎ
욕실,주방,다용도실, 변기까지 모두모두 이상이 없습니다.ㅎㅎ
정말 환호라도 지르고싶었습니다.ㅎㅎ
그리고 바로 보일러실로~~~~~
기름통 가득 채웠던 기름은 35cm정도 줄었습니다.
올떄 대략 계산해보니 15만원어치정도?
이정도면 선방한셈입니다.
12월추위가 더 강했던 모양입니다.
1월 기름소비량이 12월보다 약간 적은듯합니다.
이제 안심하고 청소부터......
헉! 이게 뭘까요????
저희집옆에 있는 밭과 사방댐이 있는 곳에 이렇게 얼음기둥이 생겼고, 기둥꼭대기에서는 물이 뿜어져나옵니다.
누가 일부러 그런것 같지는 않고,그렇다고 댐에 물이 거의 없는데 저렇게 쏫을 이유도 없고......
나중에 남편이 아랫집아저씨께 들었는데, 아저씨가 계곡서 호스로 물을 끌어오는데,
호스가 터져서 저렇게 된거랍니다.
참, 상주하는 아랫집은 한때 수도배관이 얼어 물이 나오지않고,
보일러 기름통에도 물이 차서 보일러 가동이 되지않은적도 있고,
전주에 이상이 있어서 정전이 된적도 있어서 그동안 고생하셨다합니다.
아랫집에 비하면 2달을 비워놓은 저희집은 정말 잘 버텨준것 같습니다.
정말정말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저희 영월집도 초창기에 보일러 기름통에 물이 차서 가동이 되지않은적이 있었습니다.
기사님 말씀은 기름통에 결로 현상때문에 물이 저절로 생긴다했습니다.
그때 남편이 기름통에서 물을 빼는 방법을 배워두어서 두어번 물을 뺀적이 있는데
기름통을 바꾼이후부터인지 요 근래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단양집은 보일러실안에 기름탱크가 있어서 저런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1월에 왔다 급히 갈떄, 대문이 땅에 끌려 잘 닫히지 않았습니다.
대문무게때문에 사진의 줄이 늘어났기때문이라 했습니다.
점심먹고 남편이 손본다합니다.
겨울밭
청소하고,점심먹고 남편은 색소폰연습하고.....
정말 여유를 즐겼습니다.
저녁은 닭조림해서 먹었습니다.
남편은 계속 금주중....
난로도 피우고,보일러도 가동해서 집안을 데워서 따뜻하게해서 잘 잤습니다.
토요일 아침, 지난밤 TV 보느라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났습니다.
저는 잠을 깨면 먼저 이렇게 동쪽을 봅니다.
해 뜨기전 이 풍경을 좋아합니다.
아침먹고 난뒤,이렇게 누마루에 햇살 가득함도 좋구요.
어제부터 계속 고구마 굽습니다.ㅎㅎ
이렇게 작은 거는 구워서 껍질벗겨놓으면, 오며가며 하나씩 주워먹습니다.ㅎㅎ
어제 남편이 손 본 대문.
시골에 살면 어지간한거는 다 손 볼 줄 알아야합니다.
요즘은 정보들이 많아서 훨씬 수월합니다.
뒷산을 찍기위해 고개를 돌리는데, 하늘에는 많은 맹금류가 날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하늘에 까만 점처럼 보이는게 다 맹금류입니다.
주위에도 많은 수의 맹금류가 날고 있습니다.
에휴~~~~ 유실수 심은 밭에 깔아놓은 제초매트가 바람에 많이 벗겨졌습니다.ㅠㅠ
이곳은 유난히 바람이 심합니다.
한번씩 바람소리가 무서울 정도입니다.ㅠㅠ
어제부터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쉬지않고 난로를 피웁니다.
보일러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이렇게 부담없는 난로가 좋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남편의 어깨를 아껴야해서 남편이 땔감구하는것도 쉽지않을것 같습니다 ㅠㅠ
오후에 남편은 제초매트를 정리 다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해도 영하2도입니다.
추운데 고생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않은데.남편은 오히려 움직이니까 땀이 난다며,
몸을 움직이니 개운하다하네요.
겨울에 저희처럼 비상주주택의 월동준비중 잊기 쉬운게 변기입니다.
물탱크의 물을 비워주는것도 중요하고, 아래 변기의 물도 다 비워줘야합니다.
워셔액,소금넣기등 여러방법이 있는데 저희는 저런 펌프로 물을 다 빼냅니다.
정월대보름이라고 달이 너무 좋습니다.
단양집이라 오곡밥이랑 나물은 못해먹었지만,
달만큼은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토요일밤은 집이 제대로 데워져서 더 따뜻하게 잘 잤습니다.
일요일 오늘 아침, 다시 떠날 채비를 합니다.
멀리 산에는 아직 눈이 있습니다.
혹시 몰라서 이번에도 단도리 확실히 합니다.
다시 한번 동쪽을 봐주고......
뒷산도.....
겨울을 잘 버텨준 집에게 칭찬 많이 해주고 나왔습니다.
첫댓글 잘 버틴 단양집 박수 많이 보냅니다.
바깥분 수술이 잘 되신것도요.
이제 바람에 봄 내음이 느껴져요.
난 지금 일 하기 2분 전 입니다.
저도 추위를 잘 견디어준 단양집이 너무 대견했습니다 ㅎㅎ
한편으로는 한겨울에 돌봐주지못해서 미안했고요.
남편은 집에서도 열심히 재활운동합니다.
부지런한 성격이 이럴때도 많이 도움이 되네요 ㅎㅎ
이렇게 봄이 오는듯하다가 꼭 꽃샘추위가 와서 단도리 확실히 해놓고 왔습니다 ㅎㅎ
하루일과가 엄청 일찍 시작하시네요.
언제나 건강 잘 챙기시며 일하세요~~
그리고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