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September 1991 Monsters Of Rock Tushino Air Field, Moscow, Russia The Ecstasy of Gold Enter Sandman Creeping Death Fade To Black Harvester Of Sorrow Largest crowd Metallica has ever played for with an estimated 1.6 million people.
1998년 메탈리카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돼지머리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조선일보DB
1998년 미국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첫 내한공연을 기획한 회사는 생각지도 못했던 난관에 부딪혔다. 공연 계약 직후 IMF 외환사태가 터져 달러 환율이 800원대에서 2000원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약속했던 개런티를 지불하려면 두 배 이상의 돈이 들게 된 이 회사는 메탈리카측에 간곡하게 사정을 설명했다. 딱한 사정을 들은 메탈리카는 선선히 개런티를 절반으로 줄여줬다. 그리고 이 공연은 국내 내한공연 역사에서 최고의 무대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의 스탠딩 티켓과 모든 좌석표가 남김없이 매진되자, 헤비메탈 팬들의 아우성이 하늘을 찔렀다. 당시까지만 해도 변변한 내한공연이 없다시피 했고, 특히 메탈리카처럼 최전성기 밴드가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결국 기획사는 무대가 거의 보이지 않는 좌석까지 마련해야 했다.
1998년 메탈리카 내한 공연 포스터. /메탈리카닷컴
이 좌석은 당시 ‘오디오석’이라고 불렸는데, 이 자리에서는 열광하는 관객들을 자세히 볼 수 있는 대신 메탈리카 멤버들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메탈리카 멤버들은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았는데 여기서 삶은 돼지머리를 들고 찍은 사진이 널리 퍼지면서 국내 팬들과 더욱 친근해졌다. 이들은 그때 “돼지머리가 통째로 가게에 걸려있는 하드코어가 우리 음악과 어울린다”고 했었다.
메탈리카의 멤버 제임스 헷필드가 1998년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돼지머리를 들고 있다. /메탈리카닷컴
그 메탈리카가 올해 결성 40주년을 맞았다. 그 기념으로 1991년에 내놓았던 다섯번째 음반 ‘블랙 앨범’을 다시 녹음해 곧 발매한다고 한다. 이 앨범 최대 히트곡이 ‘Enter Sandman’이다. 영국 BBC가 꼽은 ‘가장 위대한 기타 리프(riff)’ 16위에 꼽히기도 했던 이 노래는 왜 헤비메탈은 시끄럽기만 한 음악이 아닌가를 잘 보여주는 곡이다. 스래시 메탈 특유의 휘몰아치는 연주와 또렷한 멜로디가 만나 헤비메탈도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Enter Sandman’과 함께 라이브 공연에서 절대로 빠지지 않는 노래가 ‘Master of Puppets’다. 흔히 메탈리카 팬들이 둘 중 어떤 곡이 더 좋으냐로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 곡의 전주는 말 그대로 스래시 메탈의 교과서다. 쉬운 리프가 반복되면서 점점 곡의 압력을 높이는 구성으로, 라이브로 이 곡을 들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소리가 들릴 지경이다. 우리나라 팬들은 이 곡의 노래 부분 뿐 아니라 기타 솔로 파트까지 모두 따라불러 메탈리카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메탈리카 음악 가운데 가장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를 가진 노래가 ‘One’이다. 전쟁에서 크게 다친 병사가 죽음을 기다리는 내용이다. 이 곡은 후반부에서 연주가 폭발적으로 확장하기 전까지는 1970년대 하드록과 비슷한 분위기여서, 메탈리카 멤버들이 어떤 밴드들로부터 영향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메탈리카는 이 노래를 중국 베이징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랑랑과 협연하기도 했다.
메탈리카 노래 가운데 가장 조용하고 잔잔한 노래는 ‘Nothing Else Matters’다. 역시 1991년 ‘블랙 앨범’에 실린 곡으로, 당시보다 최근 10년 새 다시 인기를 얻은 노래이기도 하다. ‘One’과는 달리 노래 끝까지 박자가 빨라지지 않고 처음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발표 당시 뮤직비디오까지 찍은 걸 보면 이 노래에 대한 멤버들의 애정도 각별했던 것 같다. 이 동영상에서 20대 시절 라스 울리히(드럼)와 제임스 헷필드(보컬) 커크 해밋(기타)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메탈리카는 2017년까지 총 4번 내한 무대에 섰다. 코로나 사태로 뜸했던 세계 투어가 올 9월 유럽에서 시작되는데, 아시아 투어가 잡힌다면 반드시 한국 무대에 설 것이다. 이들과 함께 나이 든 40~50대 팬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떼창을 하는 모습이 기다려진다.
메탈리카 멤버 제임스 헷필드가 2017년 서울 문래동 벧엘 파이프 상사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이런 퍼포먼스 때문에 경찰에 잡힌 적도 있었는데, 1998년 콘 패밀리 벨류투어에서 틸이 플라케와 미트스핀과 정액분수라는 충격과 공포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파문이 되었다. 물론 저 정액은 우유와 위스키를 섞어 만든 가짜다. 참고로 위 퍼포먼스는 Bück dich라는 곡의 전용 퍼포먼스이며 현재도 간간이 하고있다(...) 또 어떤 공연에서는 역시 플라케와 Mein Teil에서 틸이 플라케를 죽이는 퍼포먼스를 해서 경찰에도 불려가기도 했다. 왜인지는 몰라도 플라케는 항상 당하는 역할 전문이다(...). (후에 völkerball 인터뷰에서 자신은 키보드를 담당하고 있어 기타를 연주하는 다른 멤버들이 메여있는 동안 자신은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당하기 딱 좋은 몸매...)
팀 이름은 1988년 당시 서독 람슈타인(Ramstein)주의 공군기지에서 에어쇼 중 비행기가 추락하여 70명이 사망한 람슈타인 에어쇼 참사에서 따왔다. 또한 그와 관련된 곡도 불렀다. 리드보컬 틸 린데만은 인터뷰에서 밴드명에 대하여 해당 사고를 접하고 음악적 추모를 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마초적이고 변태적인(?) 이미지 덕에 딱딱해 보이겠지만 뮤직비디오나 메이킹 필름들을 보면 보통의 수준이 아니라 거의 미친 것 같다유머감각이 있는 유쾌한 아저씨들. 특히 멤버들이 단체로 여군 코스프레를 한 사진은… OMG!!! 기타리스트 리하르트의 말에 의하면, '재미없는 사람'이라는 독일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의 특징은 대다수 곡이 자국어, 즉 독일어로 씌어진다는 점이다. 독일은 음악 밴드들은 물론 솔로 가수들도 좋든 싫든 영어로만 음악을 만들고 심지어 수십 년 전의 보니엠마저도 영어로만 노래를 하는 그룹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Die Apokalyptischen Reiter, Equilibrium, In Extremo 등 독일어로 부르는 메탈 밴드는 꽤 많다. 블랙 등 익스트림으로 넘어가면 더더욱 많다[2].
인더스트리얼 메탈이라는 장르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이는 그냥 헤비메탈에 인더스트리얼을 접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이지, 음악성으로 보자면 상당히 굵직하고 마초스러운 메탈의 성질이 강한 밴드다. 초기 헤비메탈들처럼 반복되는 공격적인 기타리프를 강조하는 음악들이 많다.
묵직한 기타리프와 보컬 틸 린데만의 중저음은 마치 군가를 부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나치즘에 빠져 있지 않냐는 루머가 일파만파로 퍼져 오해를 산 적이 있는데, 이에 관한 것은 아래의 'Links 2, 3, 4'에 대한 설명에서 후술한다. 'Sonne' 라는 곡은 누가 장난으로 "아우슈비츠, 히틀러…" 이런 훼이크 가사를 만들어 보컬을 덧입혀서 "Hitler"라는 이름의 노래로 배포한 덕에 히틀러 찬양 노래라고 잘못 알려져 있기도. 절대로 틸 린데만의 목소리가 아니며 'Sonne' 자체도 태양의 불길에 의해 타버리는 자를 표현한 노래일 뿐이다. [3]
사실 중저음의 보컬이나 부분적인 음악성은 슬로베니아의 음악 그룹인 라이바흐(Laibach)의 영향이 짙다. 이 밴드는 슬로베니아가 사회주의 유고슬라비아였던 1980년대부터 활동했었으며 그래서인지 2015년 8월에 북한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
틸의 중저음성 보컬은 밴드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데, 리더인 기타리스트 리하르트가 틸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밴드의 프론트 맨을 시켰다고 한다. 사실 틸은 원래 이전 밴드에서는 드러머였는데 갑자기 앞에서 노래를 부르려니 죽을 맛이었다고.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무대 공포증도 있어서 초반 활동기 때는 라이브 무대에서 눈을 가리는 고글을 쓰고 노래를 불러야 했다. 보컬이 딱딱하게 표정을 굳히고 노래만 부르게 되자 다른 멤버들도 보컬을 따라 관객과 대화 없이 굳은 표정으로 연주한 게 초반 콘셉트가 되었고, 그 결과 사람들이 아는 람슈타인의 무섭고 딱딱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콘셉트는 2집 Sehnsucht 때까지였고, 3집 Mutter 활동 때부터는 여느 밴드처럼 공연 중 웃기도 하고 똘기 넘치는 표정을 짓거나 관객에게 가끔이지만 보컬이 말도 걸게 되었다. 물론 다른 밴드보다는 그런 모습이 덜한 편.
최고의 앨범으로는 주로 3집 Mutter가 꼽힌다. 2집에서 Du hast가 매트릭스에 삽입되며 큰 인기를 끌자 3집에선 아예 작정하고 앨범 내내 이러한 람슈타인 특유의 선동적인 마초스러운 기타리프를 쭉쭉 터뜨려주는 정통 헤비메탈 음악들만 끝날 때까지 달려댄다. 앨범 전체가 마성의 bgm인 수준. [5] 이후 이러한 음악성은 람슈타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특징들 중 하나가 된다. 중간에 몇몇 서정적인 트랙들도 있지만 해당 트랙들마저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Links 2-3-4 좌로 돌아! 2! 3! 4!: 나치 독일 시절의 제식구호 중 하나다. 이 노래는 왜인지 군가 느낌이 많이 나는 곡이다. 뮤비는 개미에 관한 내용인데, 끝에 람슈타인 멤버로 추정되는 시체가 나온다. 외세에 맞서 개미들이 단합 자신들의 영역을 지킨다는 인상을 주는 영상으로 인해 이 역시 람슈타인의 나치즘 신봉 논란의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정작 틸은 이 노래에 대한 인터뷰에서 자신들은 우파보다는 좌파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Links, 즉 왼쪽을 썼다고 한다. 가사 중에 "Das schlägt es links," 즉 "왼쪽으로 (심장이) 뛴다" 는 부분이 그 증거라고. 정확히 짚으면 "람슈타인은 혹시 파시즘/나치즘을 신봉하는 밴드 아니냐?" 하는 대중의 의혹에 대한 대답으로 나온 곡이다.
후렴 부분은 오히려 나치 군가보다는 1930년대의 독일 공산당의 혁명가와 비슷하며, 특히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란 문구는 독일 좌파당의 오스카 라퐁텐의 저서 <The Heart Beats on the Left>에서 따온 듯하다.그리고 가사 마지막 부분에 자신들에게 나치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게 "질투 어린 자들의 치졸한 마음"이라고 디스하는 듯한 문장을 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선 나치 의혹이 나올 법만 한 게, 사실 나치의 미학이나,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 독일 공산당이 주축이었던 독일 좌파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학이나 큰 틀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라는 원천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틸과 플라케의 인터뷰를 보면 보컬 틸 린데만이 자신은 나치를 혐오한다고 명확히 말하고 있다. 여기에 Links 2-3-4를 쓴 이유도 자신들의 정치적 지향점이 좌측에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함이었다는 것도 밝힌다. 틸에 의하면 애초에 멤버 전원이 동독에서 태어나 사회주의자로 자라왔으니 우익을 좋아할 수가 없다고. 게다가 그들은 과거에도 "우익 멍청이"들을 두들겨 패왔으며 지금도 두들겨 패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 건 덤이다.
하지만 독일 내부에서 사람들의 오해가 끊이지 않아서 틸의 아이들이 집에 와서 틸에게 "아빠는 나치 밴드에서 활동하는 건가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틸뿐만 아니라 키보디스트 플라케의 아이들도 플라케에게 비슷한 질문을 할 정도였으니 이들이 겪은 오해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만하다.
게다가 지금도 대안 우파들은 람슈타인이 우파 밴드인 줄 알고 있어서 팬들을 골때리게 하는 상황. 한 팬의 목격담에 의하면 라이브 공연 도중 극우파 팬이 틸에게 나치 경례를 하는 바람에 틸이 죽일듯이 욕설을 살벌하게 퍼붓고 리듬 기타리스트 파울이 틸을 말렸다고 한다. [6]
3집 이후에는 미친듯이 달려대는 것만은 아닌 1집, 2집에서처럼 다양한 전개를 갖는 여러 곡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유의 마초스러움과 중독성은 여전히 해당된다. 밴드의 대표곡들로는
Du Hast : 매트릭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에 수록되었다. 영화에는 안 나왔지만 기타리프를 들으면 알 사람이 태반이다. 국내 인지도는 별로 좋지 않지만 곡 자체는 광고나 오프닝에서 자주 나오는 편.
Engel
* links 234
Feuer Frei : 영화 트리플 엑스 1편의 OST로 쓰였다. 영화 초반에 보면 람슈타인의 공연장면이 등장한다.
Waidmanns Heil : 라이브 공연에서 주력으로 부르는 곡중 하나. 스타크래프트 2 유저라면 저절로 이 유즈맵을 떠올리게 한다.
등등. 물론 마초스러움이 람슈타인의 상징이지만 틸 린데만의 굵직한 목소리와 상당히 기묘하게 기막힌 시너지가 발생하도록 서정적인 음악들을 작곡해내는 능력도 있다.
뮤직비디오도 하나같이 기괴하거나 나름대로 코믹하다. 플라케만 제외한 멤버 전원이 뚱땡이로 나오는 Keine Lust, [7] 또 역시 멤버 전원이 알몸으로 나와 서로가 사용하는 악기로 중요부위만 가린 채 끈적한 알몸의 근육질 남성들 속에서 부비적거리는 Mann gegen Mann도 있다. [8] 이런 뮤직비디오는 위에 언급된 Pussy 못지 않게 상당히 충격적이다.
오히려 휴먼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출한듯한 Ohne Dich의 뮤직비디오가 너무 멀쩡(…)해서 이상하게 보일 정도이다. 이 전의 Du riechst so gut의 뮤비는 원판과 이후에 만들어진 늑대인간(…) 리메이크 버전이 두 개 있었다. 리메이크할 만도 한 게 원판이 좀 OME스럽다. 여기 원판 뮤직비디오에서 쓰고 나온 강철 물안경을 틸 린데만이 Ohne Dich에서는 산악용 고글로 쓰고 나온다. 나름대로의 팬서비스?
멤버의 대부분이 쿠엔틴 타란티노의 빠이기도 하다. engel과 Du Hast의 뮤직비디오가 바로 그 빠심으로 만들어진 오마쥬격 뮤직비디오. 저수지의 개들에서 특히 모티프를 많이 따왔다.
보컬인 틸 린데만은 시인이기도 하여 'Messer'라는 시집을 냈고, 'Amundsen der Pinguin'이라는 아동용 영화에 악역 똘마니로 출연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Till Lindemann - Amundsen der Pinguin'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영상들을 보면 대충 저게 어떤 역할인지 감이 잡힌다.(...) 저 영화는 국내 지상파에서 더빙으로 틀어준 적이 있다. 이 외에도 독일 인디영화 몇 편에 엑스트라로 출연하기도 했다.
작사가인 틸이 시인으로 활동할 만큼 람슈타인의 가사는 복잡하고 풍부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근육질의 외형으로만 알고있다가 깜짝 놀랄 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운 곡들 또한 다수 존재한다. 이들의 음악의 근본에는 나름의 낭만주의가 깔려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밴드 특유의 스케일과 기이함은 스캔들이 일어날때도 마찬가지. 보통 연예인들의 스캔들이라 하면 치정문제가 대부분이지만 틸 린데만은 사망설 스캔들이 진지하게 언론으로까지 퍼진 적이 있다. 그래서 Haifisch 뮤직비디오에서 아예 자기 장례식을 테마로 삼은 건가
2014년 이후론 틸이 자신의 성을 따서 만든 신생 밴드 린데만(Lindemann)으로도 활동 중이다. 구성 멤버는 틸 린데만 본인과 페터 택트그렌(Peter Tägtgren) 듀오.
2019년 3월 29일, 한국 시각 02시에 10년 만에 출시되는 새 앨범 노래 중 하나인 Deutschland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이 와중에 멤버들이 유태인 홀로코스트피해자로 분장하고 나온 프로모 영상이 학살의 비극을 앨범 홍보에 썼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었다. 게다가 공개된 영상에서 멤버 중 리드 기타리스트 리하르트와 드러머 슈나이더가 친위대 토텐코프 사단의 제복과 스와스티카를 착용하고 나와서 더욱 논란이 되었다.
그러나 공개된 Deutschland의 영상 내러티브를 살펴보면 이들이 유태인이 처형되는 영상을 넣은 이유는 나치의 학살 범죄와 독일의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직시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9]하도 나치 의혹을 받다 보니 이제는 나치 제복을 대놓고 입고 나와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뮤직 비디오는 게르마니아라는 여신으로 표상되는 독일의 역사와 독일의 폭력적이고 비극적인 역사 때문에 독일에 대해 이중적인 감정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독일인들의 생각을 다루고 있다. 즉, 독일인으로서, 독일을 사랑하고 싶지만 독일을 싫어할 이유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은 고대 로마 시대의 게르만과 로마의 전쟁, 중세 독일의 전쟁들, 중세 독일 프로테스탄트들의 타락, 1920년대 바이마르 공화국의 내부 분열, 대공황으로 인한 하이퍼 인플레이션, 힌덴부르크 비행선 사고, 나치즘의 발호, 전후 독일의 분열, 70년대 서독 내부 극좌파들의 테러, 현대 독일의 이념적 혼란과 분열 등이다. 지금껏 독일어로 노래하고 독일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해 온 람슈타인이 자신이 생각한 독일이 어떠한 모습인지 드러내는 총정리인 셈이다. 밴드의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알아챌 이스터에그들과 은유가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는 것은 덤.
특기할 점은 뮤직 비디오 속에서 독일을 상징하는 여신인 게르마니아가 루비 코미라는 흑인 독일 여성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아리아 계통의 백인으로 여겨지는 게르마니아가 왜 흑인으로 등장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일부 팬들은 게르마니아의 황금 갑옷과 붉은 립스틱, 검은 얼굴이 독일의 삼색기 국기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파를 자처하는 팬들은 람슈타인이 백인 제노사이드(백인이 언젠가 무슬림, 유색인에 의해 인종적 순수성이 더럽혀져 순수 백인이 멸종하게 될 것이라는 음모론)를 경고하기 위해서 일부러 게르마니아를 흑인 여성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람슈타인의 평소 스탠스를 생각하면 설득력이 없는 얘기다. 플라케의 인터뷰를 보면 플라케는 이런 주장을 하는 극우파들을 교육받지 못하고 직장이 없는 젊은이들로 치부하고 있으며, 람슈타인은 이런 행동을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결된 다른 해석으로는 게르마니아가 흑인으로 등장한 이유가 저 따위 주장을 하는 극우파들을 도발하기 위함이라는 것도 있다. 실제로 게르마니아가 흑인으로 묘사된 것에 대해 Blackwash라고 불만을 표출하는 극우파들이 있다. 그러나 낯설게 하기라는 기법이 엄연히 존재함을 생각해 보면, 게르마니아를 고정관념대로 백인으로 묘사하는 것보다는 흑인으로 묘사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독일이라는 개념이 실제로 무엇을 상징하고 무엇을 나타내야 하는지에 대해 더 진지한 생각을 하게 만들기 때문. 사람들이 생각해 온 독일이 진정한 독일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장치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사는 사람들이 흑인이든 백인이든, 결국 땅=국토=게르마니아는 검은 색이란 것을 강조한단 해석 역시 존재한다.
Mein Land 이후 8년 만의 싱글 발표에 대한 팬들의 평은 지금껏 나온 뮤직 비디오 중에서는 최고의 뮤직 비디오라는 평. 단편영화 같다는 평도 있다. 게르마니아 역할을 맡은 루비 코미의 연기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음악적으로 최정점이었던 3집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번 싱글에 대한 평가도 고평가가 대다수다. 플라케의 키보드 연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Deutschland를 포함하여 5개의 비디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며 7집 앨범 발매일은 2019년 5월 17일로 예정되어 있다.
조회수는 몇주 만에 삼천만 명이 넘었다. 그러나 매우 민감한 나치 소재, 홀로코스트 소재를 건드린 논란 때문인지 해당 동영상의 재생은 막혔다가 풀렸다.
그리고 4월 20일 드디어 트랙리스트와 아트워크를 발표했다. 밴드 음악을 만드는 데 여전히 가치를 느낀다는 란더스의 인터뷰도 압권. #
4월 23일 새로운 싱글 Radio의 뮤직 비디오가 유투브에 공개되었다. 적나라한 성적 묘사와 신체 노출이 있으니 관람 시 주의 요망.
#rammstein#람슈타인#sonne 독일의 인더스트리얼메탈밴드 람슈타인의 세번 째 앨범 'Mutter'중 세번 째인 Sonne입니다. Sonne는 독일어로 태양을 뜻한다고 해요 태양의 불길에 의해 타버린 자를 표현한 노래라고 해요 뮤비가 선정적이에요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만든 것 같아요 엄청 무서운 아저씨들처럼 보이지만 사실 엄청 웃겨요 많이 들으세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