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면인식 결제 '구멍'…얼굴 사진 30원에 불법 거래
입력 2020-10-28 20:59 / JTBC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편의점을 비롯해 안면을 인식해서 결제를 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지금 전해드릴 중국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얼굴을 본뜬 가면으로도 결제가 됐고 도용할 수 있는 얼굴 사진도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물건값을 낼 때 지갑이나 휴대폰은 필요가 없습니다.
얼굴을 인식하고 비밀번호를 누르면 결제가 됩니다.
이 같은 안면 인식 결제 방식은 중국 전역에 광범위하게 보급됐습니다.
현재 식당은 물론 지하철을 타거나 건물 출입 가능 여부를 인증할 때, 심지어 돈을 찾을 때도 안면 인식 기술이 쓰입니다.
출처: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976122
중국에서 얼굴은 신분증이나 다름없는 사회이다. 중국 정부는 전국 2억대의 CCTV를 통해 인구 15억여명의 얼굴 사진을 확보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카메라에 비친 인물을 바로 알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은 대형 마트와 지하철 개찰구, 짐 보관소, 초중고 교육시설, 관공서, 심지어 쓰레기 분리수거함까지 중국의 일상 속에서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쇼핑할 때 본인 인증은 물론 결제까지 얼굴로 가능하다. 비행기나 기차를 탈 때 얼굴만 카메라에 비추면 1초 안에 신분 확인이 끝난다. 승차권도 사지 않고 얼굴만으로 지하철을 탈 수도 있다.
현금자동인출기도 얼굴을 알아보고, 베이징대 등 대학들은 얼굴 출입 시스템을 통해 무단 방문자를 막고 있다.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신의 동의 없이 얼굴 정보와 출입기록 등이 수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안면인식의 고속성장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5세대 통신인 5G, 인공지능 등 정보기술(IT) 인프라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이것은 중국이 안면인식 기술의 세계 최선두를 달리게 된 이유다.
중국 안면인식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이 세계 1~5위를 휩쓸고 있다. 세계적 인공지능기업 상탕커지를 비롯해 광스커지, 이투커지 등 안면인식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안면인식 기술은 거대 권력이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빅 브라더 세계나 다름없다.
광둥성, 선전, 상하이 등에서는 무단횡단을 하면 길 건너 전광판에 얼굴과 신원이 뜨고 인터넷에 공개된다. 베이징과 충칭에서는 공공 화장실에 얼굴 스캔을 마쳐야 40~80㎝의 휴지를 뽑을 수 있다.
첫댓글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