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스포성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 여부 : 비추천( ) / 추천(○)
검은색 바탕은 스포질한 거니까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 주세요.
상당히 위험한 스포가 꽤 많습니다.
정주행하는 데 무려 5주나 걸렸던 =_=..
장편 추리 소설, 셜록 홈즈입니다 ^-^
셜록 홈즈라면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추리 소설의 레전드죠.
단순히 소설 속 인물인데도
성전이라 불리는 '홈즈교도'가 있고
(미국에서는 '셜록키언', 영국에서는 '홈지언'이라 불리죠)
거의 신적으로 섬길 만큼 철저한 분석과 탐구를 반복합니다.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아주 미세한 실수가 보이는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
전부 지적하고 문제삼을 정도로요 - _-..
서술자는 셜록 홈즈의 친구이자 조수이자 사건 기록자인
의학 박사 존.H.왓슨입니다.
유일하게 왓슨 박사가 서술자로 나오지 않았던 편은
셜록 홈즈의 회상록 中 「마지막 인사」(3인칭),
셜록 홈즈의 사건집 中 「탈색된 병사」(홈즈 시점),「사자의 갈기」(홈즈 시점),「마자랭의 다이아몬드」(3인칭)
정도입니다.
셜록 홈즈보다 약간 모자란 조수인 왓슨 박사를 화자로 설정해서
그의 눈으로 바라보는, 즉 일반인의 눈으로 비춰지는 홈즈의 천재성을
독자들과 교감하려는 의도입니다.
...라는 글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나네요 =_=
셜록 홈즈가 소설 속 주인공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는 유명하고,
영화로는 200편 넘게, 배우로는 70명 가량,
연극까지 전부 포함하자면 얼마나 더 천문학적인 숫자가 튀어 나올지 모를 정도입니다.
셜록 홈즈는 숨막히는 추격전도 볼만하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인 반전이 가장 뛰어납니다.
처음에 <주홍색 연구>를 썼을 때는 그닥 주목을 못 받았지만(25파운드에 넘겼다죠 =_=)
<보헤미안의 스캔들> 이후로 인기가 폭발적으로 치솟았습니다.
광적인 홈즈교도를 창조해낸 위대하신(?) 탐정
셜록 홈즈의 특징을 정리한 왓슨 박사의 글입니다.
1. 문학, 철학, 천문학 지식 전무 & 정치에 대한 지식 약간.
2. 식물학은 독성 물질 일반에 대해서는 해박하지만 원예 지식은 전무.
3. 지질학 지식은 실용적이나 한계가 뚜렷함.
4. 해부학 지식은 정확하나 체계가 없음.
5. 화학, 범죄 관련 문헌에 대한 지식, 영국 법에 대한 실용적 지식은 꽤 있음.
특히 범죄쪽은 놀라 나자빠질 정도.
6. 바이올린 연주는 수준급 & 목검술, 펜싱, 권투 실력은 프로급.
+ (제가 추가했음) 변장 기술은 안 속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진정한 신의 경지.
시계나 모자 등 지극히 평범한 물건을 관찰하는 것 정도로도 그 사람의 모든 인생사를 알아내며
감각도 뛰어나고 기억력은 거의 신의 경지.(필요한 기억만 꺼내 쓸 수 있다니 ~_~..)
가끔씩 소름끼칠 정도로 철두철미해서 실수 한 번 하지 않으며 빈틈 하나 보이지 않음.
왓슨 박사나 주변 사람들이 재차 말했지만
셜록 홈즈가 범죄 전문가가 되기로 했을 때
화학계는 예리한 전문가를, 무대에서는 훌륭한 배우를,
권투계에서는 뛰어난 선수를 잃었습니다.
인간은 다 평등하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초 천재죠.
일등만 살아남는 더러운 세상(?)
홈즈 자신은 다른 사람들이 깜짝 놀랄 만한 천재성을 그리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죽하면 왓슨 박사조차 깜짝 놀랐다가 나중에 허탈하게 생각할 만큼
그의 방법은 단순하지만 왠만큼의 관찰력 없이는 불가능하죠.
홈즈 자신이 말하기로는 단순한 상식의 집합체일 뿐이지만
왓슨이나 독자들이 보기에는 진정한 천재 수준입니다.
사건을 다 해결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그냥 술술 말하지 않습니다.
주위 사람들 애를 극한으로 태우다가 깜짝 놀래켜 주는 악취미(...)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깜짝 놀라지만 왓슨 박사 같은 최측근들은 고생이 심합니다.
자신 혼자 사건 다 풀어놓고 다 알고 있으면서
남한테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만 잔뜩 시키니 오죽할까요 - _-
물건을 찾으면 그냥 순순히 내미는 법 없이 꼭 사람을 화들짝 놀라게 해야 직성이 풀리죠.
하지만 코카인이나 각종 마약에 탐닉할 정도로 약물 중독자이며 지독한 애연가이고
화학 실험을 좋아해 하숙집 전체에 괴상한 냄새를 풍기고 다니고
밤에 바이올린을 켜거나 방안에서 사격 연습을 하고 (하숙집에서..- _-)
며칠동안 잠도 안 자고 밥도 안 먹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식욕이 왕성해지는 등 말도 못하게 생활이 불규칙적이고
친구라곤 왓슨 박사 하나인데다가 사랑하는 여자라곤 유부녀 하나뿐이고
등등..
축약과 각색을 거친 어린이용 셜록 홈즈에서는 단순히 머리 좋은 탐정일 뿐이지만
실제로는 문제 많은 복잡한 캐릭터입니다.
겸손 따위 개나 줘버리라고 말할 정도로
이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자아도취병 환자이고
자신보다 조금 모자란 사람은 참을 수 없어하는 인간 따위를
친구로 삼고 싶은 마음이 들 리가 없죠 =_=
하지만 가끔씩 사연이 있는 범죄자를 아무 죄책감 없이 놓아주고
자신의 공로가 전부 남에게 돌아가도
잠시 투덜거리기만 할 뿐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완벽하면서도,
어찌보면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한 편씩 리뷰할게요.
☆☆☆
1. 주홍색 연구
왓슨 박사와 홈즈의 첫 만남입니다.
왓슨 박사는 아프가니스탄 전쟁터에 있다가 온 군의관 출신이고,
홈즈는 알쏭달쏭한 괴짜(며칠쯤 같이 지내봐도 직업을 알 수 없는)였는데
악수 한 번 한것으로 자신의 경력을 알아내고
길 지나가는 평범한 사람의 예전 직업을 알아낸 것 때문에 의문만 더욱 증폭되었죠.
그런데 동거생활 시작한 지 며칠 후,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편지가 런던 경시청에서 와서 사건현장에 달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일어난 한 남자의 죽음과
그 남자가 묵었던 호텔에서 일어난 그의 비서 살해사건을
철저히 논리적인 사고와 분석으로 해결합니다.
★
2부에 들어가면 갑자기 다른 이야기 나온다 해서 당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읽다 보면 알게 되니까요.
감동적이면서 왠지 슬프기도 하고..
셜록홈즈 작품들 중 정말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이 정도의 작품이 25파운드에 팔렸던 게 아까운 정도랄까요.
나한테 팔지 그랬어요 ㅜㅜ
2. 네 사람의 서명
지루한 생활 탓에 마약을 하고 있던 셜록 홈즈에게,
마리 양이 방문해 아버지의 실종 후 의문의 인물이 1년에 한 번씩 진주를 보내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인물이 만나기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와서 마리 양은 홈즈에게 동행을 요청하고
편지를 보낸 주인 새디어스 숄토는 마리의 아버지 실종의 진실과 세포이 항쟁에 관련된 보물의 존재를 이야기하지만
새디어스의 형이 괴사하여 보물은 자취를 감춥니다.
그리고 그 시체의 옆에는 '네 사람의 서명'이 놓아져 있었습니다.
★
약간 이해가 안 되었던 소설이었어요 =_=..
아니 뭐 개인적으로 전부 취향이 있겠지만
아마 제일 지루하게 읽었던 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취향이자 느낌이니까 뭐라하지 말아주세요 ㅜㅜ
물론 재밌기야 했었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서 그나마 제일 지루한 거 (?)
라고 해야할까요 ~_~
3. 바스커빌 가문의 개
바스커빌 가문 저택에서 의문의 죽음이 계속됩니다.
오래 전부터 계속되었던 어떠한 커다란 개로 추정되는 동물에 의한 죽음에,
다음 대를 잇게 되는 헨리 경을 보호해 달라는 의뢰에,
다른 사건 해결로 바빴던 셜록 홈즈 대신 왓슨 박사가 가서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
이 편에서는 반전 읽는 묘미가 제일 짜릿합니다.
세어 보자면 한 네 개쯤..
그 네 개 중에는 별 감흥 없는 반전도 있기야 합니다만
진짜 놀랄 정도의 반전도 두개쯤 있었죠.
범인은 사실 읽어보세요 ㅋㅋ 입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을 스포질 하는 저는 무매너 인간 ㅋㅋㅋㅋ
....제가 좀 많이 심심해요.
죄송 =_=
4. 공포의 계곡
홈즈는 어느 날 숫자로 이루어진 암호로 된 편지를 받고 해독한 결과
벌스톤 관의 더글라스라는 남자에게 위험이 닥친다는 내용을 알아냈습니다.
그러나 왓슨과 함께 달려갔을 때 더글라스는 이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얼굴이 망가져서 살해당한 뒤였습니다.
집 주변이 해자로 둘러싸여 범인은 물을 건너 도망칠 수밖에 없었는데도
주위에서는 흠뻑 젖은 사람을 보았다는 목격자가 없었던 데다
아령은 한쪽밖에 남아 있지 않는 등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홈즈는 시체 제1발견자인 더글라스의 친구와 아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왓슨의 양산을 빌려 조사에 착수합니다.
★
1부에서는 벌스톤 관의 살해사건을 다루고,
2부에서는 '공포의 계곡'이라 불리는 미국의 펜실베이니아 주 버미사 계곡에서의 20년 전 사건을 다룹니다.
코난 도일은..혹시 식스센스의 원 제작자가 아닌가 할 정도로..
이번 편 반전은 딱 두번이지만
두 번씩이나 머리에 뭐 크게 얻어맞은 충격을 느끼실 겁니다.
아마 사람에 따라선 지루해서 눈물날 정도로 시시할 수도 있고,
저처럼 깜짝 놀라 방방 뛸 정도로 충격적일 수도 있습니다.
전 이렇게 큰 반전은 원피스 이후로 처음이어서
정말 감동 먹었어요 ㅜㅜ
+ 셜록 홈즈의 회상록 中 마지막 인사 편에 나왔던 모리어티 교수의 등장입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등장하진 않고 말로만 언급됩니다만
사건의 흑막이 그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 편은 연대가 어느 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작품에 쓰여 있는 그대로 1890년대 말이라 하면 1891년에 모리어티 교수가 죽어서 맞지 않고
20년 전에 미국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모리어티 사망 시점에 맞춰서 1875년이 아니라 1860년이라 하면
그때당시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묘사에 앞뒤가 맞지 않고..
코난 도일이 모리어티 교수가 죽는 마지막 인사를 먼저 쓰고
모리어티 교수가 흑막으로 나오는 공포의 계곡을 나중에 쓴 탓에 이렇게 삐걱대는 거라는군요 - _-
제가 무지 재미있게 읽었던 편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여기서부터는 오로지 단편집뿐입니다.
총 56편의 단편들이 있는데,
그걸 하나하나 다 할 수는 없으니 =_=
제가 제일 인상깊게 읽었던 한두 편만 하도록 하죠.
5. 셜록 홈즈의 모험
① 보헤미아 왕국 스캔들
보헤미아 왕국의 왕이 오페라 프리마돈나 콘트랄토 가수 아이린 애들러와 교제하며 주고받은 편지가 있는데,
다른 건 몰라도 그녀에게 주었던 사진만은 돌려받아야 한다고 의뢰해 왔습니다.
★
철저히 논리적이고 분석만을 위해 돌아간다 할 수 있는 셜록 홈즈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들어오는 것은
대단히 섬세한 물질에 작은 먼지가 들어오는 것만큼 예민한 것이었다.
...라고 왓슨 박사가 말한 적이 있습니다.
두뇌가 가슴을 지배한다는 홈즈는 미묘한 감정이란 것을 들어오게 용납하질 않습니다.
하지만 이성과 감정에 대해 무감각한 홈즈도
아이린 애들러만큼은 인정하고 대단히 높게 평가합니다.
아이린 애들러는 대단히 출중한 미모를 지녀서
어느 남자라도 한번에 반할 만큼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성이었다 합니다.
근데 셜록 홈즈에는 워낙에 미녀가 상.당.히.많이 나와서 ㅡㅡ..
그 누가 진정한 미녀인지 구분도 불가능합니다.
왓슨 박사 아내, 바스커빌 가문의 개 의 스태플턴 여동생, 아이린 애들러,
셜록 홈즈의 사건집 中 사자의 갈기 의 벨라미양 등등..
셜록 홈즈에 나오는 여자 삼분의 일 정도는 전부 미녀 OTL...
미녀만 살아남는 세상이란 말이었던가요 ㅜㅜ
6. 셜록 홈즈의 회상록
① 마지막 사건
셜록 홈즈가 언제나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말이 바로
모리어티 교수를 잡아들이면 자신은 두 다리를 쭉 뻗고 지낼 수 있다는 말, 그거 하나뿐이었습니다.
설령 자신이 죽는다 해도 런던 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해 준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홈즈는 쫓고 쫓기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 끝에
스위스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모리어티 교수와 최후의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
추격전이 정말 스릴넘쳐서 볼만합니다.
책 놓을 수가 없습니다. 절대로.
글로 읽는 게 어찌 보면 그림보다 더 긴장감이 넘치더군요.
이미 셜록 홈즈 안 읽어보신 분들도 다 아시는 내용이지만
여기서 셜록 홈즈가 죽을 때
뭔가 굉장히 허무해서 참을 수가 없었죠 ㅜㅜ
이전에는 셜록 홈즈 살려내라고 매일마다 시위했다던 사람 이해 못 했습니다만,
이제는 절절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ㅜㅜ
7. 셜록 홈즈의 귀환
① 빈집의 모험
죽은 줄 알았던 셜록 홈즈가 3년만에 돌아온 후,
그 동안 숨어 살며 가짜 인형을 자신이 살던 하숙집 의자에 갖다놓고
아직 살아 있던 모리어티 교수의 부하를 처치하기 위한 실행에 돌입합니다.
★
전 처음에 홈즈가 살아 돌아왔다고 하길래
뭐 계곡에서 좀비처럼 기어나오는 모습을 그리나..하고 생각했지만
상당히 의외의 방법이더군요 =_=
그리고 언제나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야밤의 잠복근무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뭐 어쨌든 셜록 홈즈가 돌아왔으니 다행이죠 ㅋㅋㅋ
② 춤추는 인형
어느 의뢰인이 춤추는 인형이 잔뜩 그려진 그림을 가지고 와서
홈즈에게 해독을 부탁합니다.
어느 날 창문에 그려져 있어서 단순히 장난이라 생각하고 지워버렸지만
계속해서 집 안 어딘가에 그려지는 춤추는 인형들 때문에
과거를 묻지 말아달라는 아내와 무언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의뢰인은
셜록 홈즈에게 조사를 부탁합니다.
★
뭐 이따위 게 다 있어!!!
할 정도로 순서는 있지만 당최 뭔 그림인지 알 수도 없는 인형들이
굉장히 많이 줄지어 서 있는데
그걸 홈즈는 또 어떻게 알아냈는지..
설명 들으면 알겠는데
듣기 전에는 절대로 알 수가 없어요 =_=
8.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① 죽어가는 탐정
어느 날 왓슨은 홈즈의 하숙집 주인 허드슨 부인에게
홈즈가 콜리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오랜만에 찾아간 베이커가에는 홈즈가
어떤 강에서 조사를 하다가 얻었다는 병 때문에
침대에 누워서 꼼짝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지만
왓슨에게 옮을까봐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하고 의사조차 부르지 못하게 합니다.
★
제가 이걸 추천하는 이유라면..
셜록 홈즈가 범죄 전문가가 되기로 했을 때
화학계는 예리한 분석가를, 무대에선 훌륭한 배우를, 권투계에선 뛰어난 선수를 잃었기 때문이죠
참 인상깊었습니다.
② 마지막 인사
이제 탐정 일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한 셜록 홈즈가
시골에서 지내면서 그 어떤 사건 의뢰라도 전부 거절하고 쉬고 있었는데
어느 날 국제관계를 자극하는 사건이 터지자,
셜록 홈즈는 다시 한 번 나서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
셜록 홈즈의 은퇴...OTL.
왓슨이 셜록 홈즈의 죽음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큰 손실인지 절절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던가요 ㅜㅜ
(...물론 빈집의 모험 때 한 말이었지만.)
하지만 코난 도일의 말처럼
셜록 홈즈도 다 똑같은 사람이니까
언젠가는 쉬게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적하고 싸우다가 허무하게 폭포에 떨어져 죽는 그런 결말이 진짜였다면 대 실망했을 겁니다.
그나마 좋게 끝나서 다행이었습니다 ^-^
9. 셜록 홈즈의 사건집
①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실비어스 백작과 그의 하수인에게 도둑맞은 왕관에 박혀있던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셜록 홈즈는 다이아몬드를 되찾고 그들을 잡아들이기 위해 변장까지 해가며 하수인들을 잡아들였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실비어스 백작과 권투 선수 부하 머튼을 잡아들이는 데는 아직 성공하지 못한다.
셜록 홈즈는 온 신경을 쏟아부어 잡아들이기에 착수하기 시작한다.
★
서섹스의 흡혈귀, 기어다니는 남자 같은 인상깊었던 작품도 많았는데
다시 한 번 훑어보니 역시 마자랭의 다이아몬드가 제일 재미있었네요.
60편의 셜록 홈즈 소설에서 2편밖에 없는 3인칭시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셜록 홈즈의 사건집 중에서는 제일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개인적으로 제일 추천하는 작품은
주홍색 연구, 공포의 계곡, 죽어가는 탐정, 마지막 사건 입니다.
코난 도일은 원래 역사 소설을 썼었는데,
셜록 홈즈가 독자들과 자신과의 소통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고
중간에 8년 동안 연재를 중단해 버립니다.
한창 셜록 홈즈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 때 그만둬버린 탓에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서 항의가 쏟아집니다.
협박받고, 항의편지가 쏟아지고, 길가다가 맞고,
출판업자 및 편집자들은 매수까지 시도했을 정도로 ㅡㅡ
전세계에 셜록 홈즈가 끼친 영향은 막대했습니다.
그래도 코난 도일은 요지부동이었죠.
소설을 다시 쓴 건 단순히 돈이 필요해서였고,
그는 셜록 홈즈를 싫어해서 집에서 일체 말도 하지 못하게 했다 합니다.
셜록 홈즈를 창조해 낸 이후, 그는 셜록키언들에게 수많은 문장 및 내용의 오류를 지적받았습니다.
(셜록키언들은 셜록 홈즈에는 열광하지만 코난 도일에게는 날카로운 비난을 서슴치 않는다죠 ~_~)
그런데 그 비난을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코난 도일이 철저하면서 빠릿빠릿한 작가는 아니었던 모양인지,
주인공의 성격 묘사는 작품마다 달랐고
심지어 초기의 왓슨과 후기의 왓슨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진위 논쟁까지 벌어졌을 정도였습니다.
(예를 들어 왓슨의 아내의 부모는 일찍이 사망했다고 첫 등장 때 나왔는데,
몇 편 쯤 후에 가면 왓슨의 아내가 친정집에 갔다고 나올 정도로 실수가 빈번하죠 ㅡㅡ;;)
후에는 심령술에 빠져버려서 전 세계 심령학회 회장을 지내면서 강연을 하러 다니는 등
심령술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어버립니다.
오로지 사실과 객관에만 의존해 논리적 추론을 신봉하는 냉소적인 탐정을 만들어낸 사람이
후에 미신적인 심령술에 빠졌다는 건 대단한 역설이라 할 수 있죠 - _-
셜록 홈즈는 후에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에 등장합니다.
물론 그 곳에서도 홈즈는 머리 좋은 탐정으로 나오긴 하지만
도둑에게 어이없이 지는 어리버리 탐정으로 만들어 놓았다더군요 ㅡㅡ..
당.연.히. 분노한 전 세계 셜록홈즈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코난 도일마저 제일 흥분해서 따지니까
모리스 르블랑은 H와 S를 바꿔서 헐록 숌즈, 란 이름을 사용합니다.
원래 프랑스와 영국간의 앙숙 관계는 유명하죠.
그게 설마 추리소설까지 이어질 줄이야..ㅡㅡ;;
두 세기가 지나도 끊어지지 않는 명성을 지닌 셜록 홈즈는
이 시대 탐정의 대명사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
두 번이나 날려먹었습니다 ㅜㅜ..
덕분에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낭비하는 법을 배웠죠 (?)
그런데 쓰다 보니까 너무 길어졌어요.
버리기도 아깝잖아요 ㅜㅜ
여기까지 스크롤을 내려주신 인내심에 감사합니다 (--)(__)(--)
|
첫댓글 아 자도 봤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공포의 계곡이랑 바스커빌 가문의 개가 참 재미있더라고요....ㅎㅎ
완전 재밌죠 ㅋㅋ 바스커빌 가문의 개는 조금 허무하긴 해도 공포의 계곡은 최고였습니다!!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바스커빌 가문의 개는...마지막에 무언가 아쉽더라고요 ㅜㅜ 그래도 중간중간 반전이 많아서 괜찮았어요 ㅋㅋ
작가와 캐릭터의 관계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군요 ㅎㅎ 모리스 르블랑 씨도 독자들에게 밀려서 아르센 뤼팽 전집을 쓰다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뤼팽이 자길괴롭히고 조종한다고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을 정도라고 하던데...
가끔씩 작가가 이 정도에서 끝내야겠다 싶으면 독자들도 어느 정도 수긍해줘야 하는데.. 아쉬운 마음에 계속 쓰기를 강요하니까 결국엔 작품과 작가 관계가 파탄나는 거군요 =_=..
오와 후기가 참 재밌어요.. 소설은 읽지않았지만, 영화 셜록홈즈 로버트다우니주니어,주드로가 계속 떠오르네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전 소설 본 사람들의 영화 평가가 그닥 좋지가 않아서 보지는 않았는데 한번쯤 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포의 계곡은 셜록 홈즈 시리즈의 수많은 반전 중 최고의 반전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
저도 홈즈 참 좋아하는데 말이죠 ㅋㅋ
언제가 다 읽어야겠어요^^;
후기 재밌게 봤습니다~!
다 읽는데 무려 5주나 걸렸지만 OTL.. 시간 날 때 설렁설렁 보세요 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