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os Nonino'(아디오스 노니노)는 아르헨티나 탱고음악의 거장 Astor piazzolla가 뉴욕에서 1959년 완성 곡으로
들어보시면 "아 알어~"하는 탱고음악입니다. 이 곡이 김연아 선수 피겨프리스타일부문에 선곡됐다는 기사에 악플도
다수 달려있더군요. "이미 사용한 곡이다", "어렵다" "난해하다" 이런 내용이 주류인데요. 김연아 선수 안무트레이너
데이비드 윌슨에 대한 비난도 일부있더군요.
전 탁월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지난 4월인가요? 네델란드 신임국왕 빌름 알렉산더와 막시마 초레기에타 결혼식 연주곡이 '아디오스 노니노'입니다.
막시마는 왕세자와의 연예기간이 길었던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그녀의 아버지 호세 초가레타 때문입니다. 그는
민주화를 열망하는 수 천명의 양민을 학살한 비델라 군부정권의 하수인으로 농림부장관을 지낸 정치인입니다.
때문에 베아트릭스 여왕과 네델란드 왕실의 부탁으로 아버지 호세 초레기에타와 아르헨티나 군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해야 했었죠. 베아트릭스 여왕도 이런 면에서는 당당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국왕.정치.이념 이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했던 알렉산더 왕세자가 결혼하겠다고 나선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순탄치 않은 결혼식, 그 날 나온 노래가 바로 아디오스 노니노인데요.
이렇듯 역사적인 평가보다는 다른 은유가 존재한다고 봅니다. 지금과 같은 시대에 김연아선수가 표현할수있는 것은
다름아닌 피겨이니까요. 굴곡 많은 인생과 비난과 비토를 당하고 살아온 사람이 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싶지만, 민초
는 그런 배경을 인식하기 보다 늘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상상하고 추구해왔지 뭡니까.
<아디오스 노니노>는 거대한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10년이 넘게 땅속
에서 굼뱅이로 살다가 한 여름철 나무에 붙어 울어대는 매미 같다고나 할까요? 한 순간, 혹은 한 때를 위해 울어대는게
탱고곡 '아디오스 노니노'에 들려오는 낡은 아코디언(아르헨티나 전통악기 브란도네온)소리와 유사하지요.
꼭 곤충의 삶만 그런게 아니라,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네요.
마지막을 준비하는 김연아에게 있어 매우 의미있는 선택입니다.
우선 두 가지 영상으로 들어보지요.
하나는 피아졸라와 협연한 쾰른 라디오 오스케스트라의 아디오스노니노.
다음은 지난 4월30일 막시마 초레기에타와 네델란드 신임국왕 알렉산더의 결혼 축하곡으로 아디오스 노니노.
1. '아디오스 노니노' 퀼른 라디오 오케스트라(2008.4.10)와 아스토 피아졸라 협연 중에서
2. 막시마 초레기에타 & 빌름 알렉산더 네델란드 국왕의 결혼식 축하곡 '아디오스 노니노'
첫댓글 레미제라블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해서 나름 걱정했는데
이번 선곡은 정말 탁월한 것 같습니다.
연아선수가 탱고를 한 번 더 할 거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그것이 마지막 프리에 쓰일지는 생각 못했네요 ㅜㅜ
다만 걱정되는건 탱고가 쇼트가 아닌 프리에서 쓰인다는거죠.
그래서 연아선수도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탱고가 피겨곡 중에서는 가장 강렬한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그 탱고의 전설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대표곡 - 아디오스 노니노.
명곡이자 현대의 고전이죠.
위의 1번 아디오스 노니노의 곡이 피겨에 쓰기에 가장 잘 편곡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도네온(아코디온을 탱고에 맞게 아르헨티나에서 변형시킨 악기)이 아디오스 노니노를 만나 생명을 얻었듯이
아디오스 노니노가 김연아를 만나 새로운 생명을 얻을 것 같은.
탁월한 선택이라기 보다.....운명같은....이미 정해져 있었던 듯한 느낌.
피아졸라의 곡중에 작품성으로는 아디오스 노니노, 대중성으로는 리베르 탱고.
http://durl.me/dnhhf
PLAY
하루종일 아디오스 노니노만 듣고있네요 강렬하면서도 심금을 울리는거같은 선율이넘좋아요 선곡소식만듣고 눈물이나긴 첨이에요 밴쿠버때도안그랬는데 ㅠㅠ
님 로만티스트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