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경찰 특수수사과
특수수사과 국제부장, 니시오카 유나
저 문을 열고 과장님이 들어오실 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복스러운 얼굴에 함박웃음 지으며 들어올 때는 분명히 손에 비행기 티켓이 들려있다.
그 비행기 티켓은 바로 나에게 올 것, 반갑지 않은 것이다.
“ 니시오카 ”
“ 네 ”
“ 이번 달도 자네를 가만히 안 두는 구만 ”
“ 이번엔 어딘데요? ”
어디 한두 번 있던 일인가? 체념하듯 받아들일 수밖에...
“ 일본이야 ”
“ 일본이요? ”
일본이라면.......5년 전에 해외로 도피한 사기범을 잡기 위해 간 이후로 줄곧 가지 않았던 곳이다. 유럽 쪽으로는 많이 갔지만, 일본에는 이번에 두 번째이다.
“ 여기 비행기 티켓, 그리고 ”
“ 또 뭔가 있나요? ”
“ 그럼 있지 ”
“ 저 그런 능글맞은 표정 싫습니다 ”
“ 부장이 과장한테 능글맞는 표정이라니 ”
“ 어디 한 두 번입니까? ”
“ 그렇다는 건 내가 다음에 무엇을 줄 것인지 안다는 눈치네? ”
“ 집 열쇠가 아니라면 무엇이겠습니까? 그렇죠, 과장님 ”
“ 그래, 자네가 아는 데로 집 열쇠 일세 ”
내 눈 앞에서 집 열쇠를 딸랑딸랑 거리는 과장이었다.
“ 체류기간이 며칠입니까? ”
“ 며칠이면 집 열쇠가 아니라 호텔을 잡아줬지 ”
“ 그럼요? ”
“ 장기간이야, 2년 ”
“ 2년이요? 저 이래 뵈도 특수수사과 산하 국제부장이에요. 부장이 2년 동안
자리를 비우는 게 어디 있어요!! ”
“ 여기서 일본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자네뿐이지 않겠어? ”
“ 일본어 잘하고, 일본정치와 경제에 빠삭한 인물들 많잖아요!! ”
“ 그래도 자네처럼 일본에서 10년 넘게 살았고, 일본인인 사람은 없지 않은가? ”
“ 저 한국에서 태어났거든요!!! 일본은 12살 때까지만 살고 미국 왔어요!! ”
“ 암튼 내일이야, 내일 오전 11시 출발이니까 그렇게 알아 ”
“ 과장님~~~~ ”
“ 필립 ”
“ 네 ”
“ 너 2년 동안 부장대리로 국제부 총괄해 ”
“ 네! ”
“ 다녀왔습니다 ”
“ 그래, 오늘도 수고 많았다 ”
“ 이 짐들 혹시?????? ”
“ 응, 빈센트과장님이 연락 주셔서 ”
“ 엄마도 절 일본으로 보내고 싶은 거예요? 그것도 2년이나? ”
“ 난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싶구나 ”
“ 좋은 쪽이요? 도대체 어디가요? ”
“ 네가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해서 말이야 ”
“ 미국은 남자 없는 것도 아닌데, 그것 때문에 빈센트과장님 말에 동의하셨단 거에요? ”
“ 네가 금발에 파란 눈은 싫다고 하지 않았니? 그렇다면 일본으로 갈 수밖에 없잖아 ”
“ 결혼 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단 건 모르구요? 이렇게 해외에 자주 나가는데 무슨 결혼이에요 ”
“ 그건 빈센트과장님에게 말했지 ”
“ 뭘요? ”
“ 너 이번에 실적 올리면 특수수사과 과장 될 수도 있다면서? ”
“ 과장님이 그렇게 말했어요? ”
“ 응, 2년 후면 과장님은 서장님이 되실 것이고 넌 실적을 올려서 뉴욕으로 돌아오면
과장이 된다는 구나 ”
“ 엄마, 과장이 되어도 해외에 나갈 땐 나가요 ”
“ 그래도 국제부장인 지금처럼은 자주 안 나가잖니? ”
“ 그건 그렇죠 ”
“ 그러니까 일본에서 좋은 남자 만나서 일본에서 정착해도 좋으니까 제발 엄마 소원 좀 들어 주렴 ”
“ 날 좋아해줄 남자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
“ 어머머머머, 왜~~ ”
“ 거의 남자처럼 사는데 어딜 봐서 제가 여자처럼 보여요 ”
“ 난 분명 너에게 빠질 남자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
“ 확신까지.... 그 남자 누군지 모르지만 저도 궁금하네요 ”
“ 다녀올게요 ”
“ 응, 빈센트과장님이 나도 가고 싶을 땐 가도 된다고 해서 휴일일 땐 아빠랑 갈게 ”
“ 네, 아빠는 언제 오신데요? ”
“ 내일 밤에 ”
“ 네, 그럼 건강히 지내세요 ”
“ 그래 ”
#. 공항
“ 왜요? ”
“ 공항이지? ”
“ 제가 안 간다고 집에서 뻗어있을 줄 알았습니까? ”
“ 싫다고 싫다고 해도 다 하는 게 자네의 매력 아니겠어? ”
“ 아이고, 매력까지야 ”
“ 그리고 이번에 특별히 비즈니스석으로 했으니까 잘 부탁해 ”
“ 비즈니스석, 그 배려 차~~~~~~암 감사합니다 ”
“ 그래그래, 나도 위로 차 일본으로 몇 번 갈테니 잘 가게나 ”
“ 네, 그러죠 ”
(뉴욕발 일본 도쿄행 비행기를 타시는 승객 여러분께서는 지금 바로 9번 게이트로 오세요.)
“ 비즈니스석이 좋기는 좋네 ”
“ 비즈니스석 처음 타는 건가? ”
“ 그렇다면요? ”
“ 그래서 그런 촌스런 발언을 하는 거고? ”
“ 도대체 몇 살이기에 처음 보는 저에게 반말인지요? ”
“ 나 모르나? ”
“ 댁이 누군데요? ”
“ 날 모른다고? 거기 일본인 아닌가? 일본어 잘하는데 ”
“ 일본에서 10년 살았으니까요 ”
“ 그런데도 날 모른다? ”
“ 네, 모르겠다면요? ”
“ TV도 안 보나? ”
“ TV에서 나오시나? 하지만 전 12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기 때문에 모르겠네요 ”
“ 나 10살 때부터 TV에 나왔어! ”
“ 악!!!!!!!!!!!!!!!!!!!!!!!!!!!!!!!!!!!! ”
“ 왜? 이제야 날 알아보는 건가? ”
“ 너 코야마 케이이치로 맞지?!!!!!!!!!! ”
“ 뭐야? 갑자기 ”
“ 어째서 날 모를까나? ”
“ 댁이 누군데? 댁도 TV에 나오나? 난 미국 TV 안 봐서 몰라 ”
“ 미국 TV에 나온 적도 없는데!!! 아? 범인 잡을 때 잠깐 나왔을지도 모르겠군 ”
“ 범인을 잡을 때? 혹시 경찰? ”
“ 직업이 경찰이지 ”
“ 난 경찰이랑 친하게 안 지내서 모르겠는데 ”
“ 어머나 서운해라, 난 알아봤는데 날 못 알아보네 ”
“ 댁이 누군데!!!!!!!!!! ”
“ 니시오카 유나! ”
“ 뭐? 지금 뭐라고 했지? ”
“ 내 이름 니시오카 유나라고!!! ”
“ 설마! ”
“ 설마는 뭐가 설마야 ”
“ 그렇게 소리 바락바락 지르는 거 보면 그런 것 같다 ”
“ 그런 것 같은게 아니라 그런 거야 ”
“ 네네, 알겠습니다 ”
초등학교 졸업도 하지 않고, 그렇게 미국으로 이민을 가버린 후 니시오카 유나와는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공주풍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땋은 니시오카 유나의 모습은 없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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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키도 료 소설 끝내고 코야마 소설로 바로 가려고 했습니다만,
구찮음과 피곤함으로 인해 여기까지 왔습니다.
일단 오늘 쓴 거 올리긴 하는데요,
이거 과연 부지런히 쓸 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없어도 잘 부탁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오오오 우리 케짱의 팬픽이군요!!!!!!! 기대할게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해요..TT
오오오~~~~~유키님의 소설 정말 기다렸어요~~ㅋ 다음편도 너무 기대되용!!너무 재미있어요
네네, 야판님 오래 기다리게 했으니까 내일도 꼭 써서 올릴게요^^
오~~~~ 잼떠요!!!!!!! 코야마 팬픽 보기 힘들던데 오~~~ 드뎌 코야마 팬픽을 읽을수 있는건가요??? 전 코야마 이름 나오기전까지 주인공이 시게인줄 알았다는!!!!! ㅋㅋㅋㅋ
큭큭....보통 전 주인공이 시게죠 ㅋㅋㅋㅋ 근데 야판님과 약속한 것이 있었기 때문에 약속지키기는 겸해서 케쨩 소설 연재합니다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ㅋ
우앗우앗 우앗 재밌어요 재밌어요..... 코얌이 코얌이 울 코얌이가 나오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께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마워요ㅠㅠ
케짱의 섹쉬미도 부각시켜주세욤,,,요새 넘 이뻐지던데,,,,ㅠㅠㅠㅠㅠㅋㅋㅋ 잼나게 일고 감니다,,,,,ㅋㅋㅋㅋㅋㅋㅋ
섹쉬미요? 케쨩의 섹쉬미는 쪼까 힘들 것 같아요......전 시게편애에 가까워서 아마 코얌이 시게화되지 않을까 은근 걱정입니다..TT
우왕!1 이렇게 사랑이시작..인가요??ㅋㅋ
사랑 시작 글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게읽었습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ㅋ
헉;; 니시오카에 집중에 상실.. 울 회사 이사님 이름ㅋㅋㅋㅋㅋ 그래도 즐감하겠습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