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 21~22 신바람나는 조행기
정출이 끝나고 일주일 간 정신없이 한주를 보내고 이제야 조행기를 씁니다
늘 기다려지는 정기출조이기도 하고 4주년 기념 정출이라 정출 일주일,
전 부터 나는 들떠 있었고 엉덩이만가 들썩거리는 일주일 이었던 같다.
이번 정출땐 여느 정출때와 달리 새로오신 회원들과 오랜만에 오신 구회원이
참가한 관계로 좋은 추억거리가 되었고 보고 싶었던 회원얼굴들을 보게 되어서 좋았다.
항상 정출때 가면 무얼 어떻게 할까 엉뚱한 상상속으로 빠지게 된다.
일주일간 낚시에 대한 셀레이는 마음을 달래가면서 이번 정출에서 무얼할까 고민을 했다.
(뭐~ 항상하는 고민이지만 그 열정은 남 부럽지 않을 정도의 자질이 있질 않은가? ㅋㅋ)
정출 일주일 전 부터 온통 낚시 생각으로 머리속이 꽉 차 있어서 집에 있으면 낚시대
만지작 거리며 잠도 제대로 못자고 회사에 가면 인터넷으로 낚시 삼매경에 빠져서 일도
못하고 헤부적 헤부적거리며서 어느덧 가다리 가다리던 정출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정출은 기필코 대박을 터트리겠나는 굳은 대짐으로 정출지인 남전지로 향하는 내의
마음은 급하게만 흔들린다.
코딱지 만한 차에 집사람과 울 딸 진주 앉을 자리만 겨우 남겨 놓고 주져리 주져리 짐을
때려 실고 '남전지야~ 날 기다려라. 내가 간다...' 하고 출발을 했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매송IC을 지날 무렵 페가소님의 전화~ "형님 어디죠?", "엉~ 매송ic 부근"
형, 나 방금 지났는데요. 엉~ 그래" 창밖을 보니 페가소의 차가 한 차 5대 앞에 보이고 있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그 목소리가.. 짜슥~ 비봉 IC에서 만난 페가소와 가족들. 보고 싶었던 얼굴이다.
가슴속에 잠시 넣어 두었던 신바람 기운이 돋는다.
자~ 자~ 가자 어서 가자 남전지로....
(사실 남전지로 가는 길을 몰라서 미리 준비 해 온 약도도 집에 나 두고 와서
어떻게 가야 하나? 하고 마누라 눈치만 살피고 있었던 터라. 왠 횡재수일까?? 혹, 오늘 대박 ...
난 길 눈이 엄청 어두워서 늘 가던길도 한 바퀴 돌아서 가곤 하는데 자칭 인간 네비게이션이라는
마눌이 항상 도끼 눈을 뜨면서 갈구곤 한다. 그 갈굼속에서 구해준 페가소님 고.맙.습.니.다.
쏜살 같이 달려가는 페가소의 차를 쫒아 가며 도착 한 남전지..
미리 오신 구회원님들과 신회원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드디어 일주일 동안 상상의 나래를 펼친 모든것들을 실천에 옮길 차례다. 히히잉~ 짠짜라짠~ 룰루랄라~
"새물이 유입되는 곳"을 찾아라.
미리 예약해 놓은 자리를 대충 살펴 보니 중간 좌대 끝에서 새물이 유입이 되는것 같고
공간 활용이 용이한 자리에서 낚시대를 펼치기로 했다.
페가소님 가족이 준비한 라면과 초릿대 형님이 준비하신 맛 좋은 복분자의 술. 기타 등등
회원 서로들 만남이 즐거워서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야 말로
내가 정출을 따라 다니면서 느낄수 있었던 가장 좋은 추억이 된것 같다.
정당히 오른 아딸딸한 신바람 나는 기분으로
수심체크을 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수심이 깊어지는 것 같아 긴대를 얇은 곳에서 멀리
짧은대를 깊은 곳으로 하나 둘씩 펴 가기 시작했다.
4.0대, 3.6대. 3.2대 3.1대 3.0대 순으로 대를 펼쳐놓고
처음으로 던져 보는 4.0대는 스윙을 해도 앞치기를 해도 손에 무리가 가는것 같아
그냥 대충 휘둘러서 풍덩! (그날 대충(?)했는데 저린 손목과 손에는 물집이 잡혔다. 에구에구)
3.6대의 줄을 짧게 매어서 어떻게 해서든 던질수가 있던데 4.0대는 아무래도... 쩝쩝
옆에서 보던 오척장검 형님의 표정이 짜증 지대로 였던것 같다.. 뭐 다그런것 아니겠습니까. ㅋㅋ
아는 형님께 바다 장대를 빌려서 찌를 드리운 곳에 황토를 물과 약간 빌게 썩어서 딸애 장남감 바가지
(미리 장대에 연결할수 있도록 준비)를 이용하여
바로 그자리에 붓어서 붕어를 모으려는 나의 호기가 3,0대는 커녕 2.8대에도 안 가 버리는 장대의 길이로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이대로 물러 설수 없는 나 신바람이기에 황토를 물과 보리,깻묵 등을 버무려 첨벙 첨벙 사방 팔방 던지며 황토 군을 만들기 시작하였다.(사실 내가 던지건 별도 없고 고수이신 오척형님이 그 큰손으로 정확하게 첨벙첨벙..)
사실 황토의 효과는 당일 낚시에서 효과를 볼려면 물에 적은량의 황토을 질게 썩거나 고은 황토가루를 떡밥에 썩어서 사용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어디 한번의 경험으로 기대한 효과를 볼수 있수 있을까.
슬슬 신바람식 작전을 실행해 볼까. 프하하~ 신난다.
내가 가지고 있던 떡밥 중에 여러 종류의 식물성 떡밥으로 미리 생각한 비율로 혼합을 했다.
정출의 특성상 낚시터 사장의 배려(?) 다량의 붕어를 방류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량의 잉어만 방류를 해서 어분의 양은 전혀 썩지 않고 미리 생각한 식물성 떡밥 위주로 낚시를 시작했다.
밤알 크기로 가득적이면 같은 위치 던질려고 노력을 했고 짝밥과 지렁이로 통한 밑밥질로 새벽녁에 자욱하게 깔린 안개를 보면서 하룻밤을 꼬박 세웠다.
그렇게도 기대하던 대박의 꿈은 한줌의 황토가 되어 물속으로 뿌엿게 사라지고, 일주일 동안 꿈속에 나타나던 붕어들도하나둘씩 나의 얼굴을 휠낏 쳐다 보며 달아나 버렸다.
당연히 조과는 ㅋㅋ 발갱이 3수와 메기1수로 그치고 말았다.
그래도 울 딸에게 잡은 고기를 보여 주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황토구입기
인터넷을 뒤지다 채로 한번 친 상태의 생 황토(40kg)를 구매를 했는데
처음엔 택배비가 넘 비싸(7000원)서 꼭 이렇게 까지 낚시를 해야 할까? 하고 포기를 했다.
그런데 초릿대 형님이 황토가 남전지에 적용이 될것 같다는 말씀에 바로 구입을 했다.
물건이 도착하자 마자 우리 마눌님 께서 물에 거친 황토 걸려 의류에 염색을 하며 오히려 칭찬을 해 주더군요.
의류염색(거친 상태에서 고운황토로 만든후 염색을 해야 한다는것~), 실내 화분에 거름용으로도 사용, 집안 내부 공기정화기능 등등
이 있어 일조 이조라 생각합니다.
낚시가서 고기도 모으고 마눌님 한테 칭찬 받고... 그 덕분에 오늘까지 화장실 바닥이며 욕조를 딱고 있습니다... 하하하~
사용기(참고하여 주세용)
추위를 잘 타는 관계로 매년 10월,11월(납회), 3월(시조회),4월,5월 때는 바지는 스키복에
웃도리는 오리털내피에 등산복 잠바로 무장을 하면 키가 작은 관계로 굴러 다니는 것
같고 영 자세도 안 나오고 해서 코베아 가스 난로 리틀썬 과 호봉 파라솔텐트를 구입하여
사용하였는데 금상첨화인것 같다.
코베아 리틀썬은 화력은 좋지만 불을줄이면 퍽퍽하는 소리가나고 냄새가 나서 불편합니다
화력이 좋아 좀뜨거운게 단점이 되고 하루밤 새려면 가스2통 이상 소모되더군요
혹 난로를 구입하실려면 일단 가격이 저렴한 형제 난로와 뽀대가 좀 나고 열조절 및 가스
효율이 좋은 코베아 센스를 추천합니다.
가스 소모량 : 형제<코베아 러브스타 < 코베아 센스 << 코베아 리틀썬
따뜻함 : 형제 < 코베아 러브스타 = 코베아 센스 << 코베아 리틀썬
파라솔텐트 - 이맘 때면 항상 추위에 덜덜 떨다가 큰맘 먹고 구입을 했는데 안성맞춤인것 같다
진시황의 아방궁이 못지않게 아늑하고 추위를 이길수 있어 좋았다.(바람에는 약하다는 것..)
난 늘 가족과 같이 하는 정출이 좋다.
부담없는 회원들과 신바람나는 낚시를 해서 좋다.
낚시를 못해도 티 안나서 좋다.
밤을 새워도 피곤 안해서 좋다.
이 모든것들이 붕.붕.과 매년 같이 할수 있는 추억 거리를 제공하는 것 같아 좋다.
불편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니겠지만 집사람과 딸아이가 정출때 군소리 없이 따라 나선 것이 고맙고
항상 정신 없이 와따리 갔따리 회원 챙기시며 소리 치시는 국장형님과(형님 목소리 아직도 귀가 맴돌고 있음)
가족의 배신자인 철갑붕어님은 붕생붕사 일이라면 연일 다 제켜 놓고 달려 오시신 멋찐 분.
이 두분 없으면 붕생붕사 식구들은 아마도 낚시 못하고 밥 굶지 않을까요?
항상 묵묵하게 태연하게 믿음직스럽게 때론 유머스럽게 항상 반겨 주시는 고문님, 형님이 없으시면 상은 누가 줄까요?
바닥이 보이질 않는 해박한 낚시지식으로 너무 멋있는 우리 찌(?) 부장님,
회사일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날 저날 미루다가 큰맘먹고 조행기를 씁니다
아직 조금 남아 있는데요.
넘 졸려서 내일 이시간에.... 이만
첫댓글 새벽2시라... 대단한 열정 이십니다...형님 납회때는 옆자리에서 신바람나는 낚시 한번할까요!!!!!
*^^* ㅋㅋ... 상까지 받고 안쓰나 했더니... ㅎㅎ... 다음정출때 뵈요~~!!
흑..재미있었겠다....^^ 부러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ㅋㅋ 잼있따~~2부 기대돼!!!!!!!!
역시 조행기 시상자다운 멋진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함 출조해야지요~~
목소리가 너무 크나~ㅎㅎㅎㅎㅎㅎㅎ담부터 조용~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
으~ㅁ ! 재미있는 소설이야 ~ 아 ~ 실화지 ~ 2부는 언제 출간될까 ?
납회엔 무슨 기막힌 비법을 연마해서 나타날지 기대됨돠~^^ㅎㅎㅎㅎㅎㅎㅎ
볼적 마다 업그레이드 ?? ㅋㅋ 형 납회때 보자구여 그전에 보면 더욱 좋고....
납회날 뵈요...
조행기 재미있게 잘읽어 보았습니다.담에 또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