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고 하던가요?
이제 겨우 투어 딱 한번 가고서 Bike를 논한다는 것이 웃기는 이야기죠
“어!! 야 저기 오토바이가 간다!!”
캐나다엔 고속도로(401, 400, 407 등등 4**)에서도
오토바이 통행이 제한이 없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겐 다소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운 것은
차보다 빨리 달린다는 것입니다.
(대개 고 배기량이라서)
무심코 지내다가
아마 처음으로 오토바이에 대한 긴 생각이었을 겁니다.
감히 탈 생각도 없었고,
아니 굳이 탄다는 자체에 대한 생각이
부질 없는 것이라는 개인적 생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자동차란 생각을 하면
없을 땐 갖기 위해서 노력했고,
다음으론 2000cc 이상을 타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으며,
이 차 저 차 여러 번에 거처서 상위 그룹의 차를 몰다 보면,
오토바이에 대한 생각은
없기 마련입니다.
그럴 즈음에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본 것입니다.
한달 전만 해도
퀵서비스나 중국집 배달원 이상으로 Bike를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무질서하게 휙휙 지나가고,
차 창 밖으로 보이는 운전자는 곡예운전을 해가며
차 사이로 빠져나가는 걸 보면
“저런 저런 !! 저러다 사고 나지!! ㅉㅉㅉ “
대개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으니까요
물론
강원도 휴가길이나, 잠시 머리 식힌다고 가는길에
“두두둥 두두둥!!!” 소리 내며 묵직한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야 ! 이젠 한국도 먹고 살만한가 보다!!
저런 고급 오토바이를 재미 삼아 타고”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참! 미국에선 그러데요 오토바이 소리를
우리 식으로는 “부다다닥 부다다닥” 아니면 “두두두둥 두두두둥” 이러는데
그사람들은 “포테이토 푸테이토” 이런식으로 소리내고 간다고 표현하데요 ㅎㅎㅎ
워낙 감자를 주식으로 먹고 살아서 그런건지…
무식한 소리를 합니다.
그 후로 몇해가 지난 강원도 길에서
오토바이 수십대가 지나 가는 겁니다.
그런데 예전에 보던 할리 데이비슨이 아니고 조금 후즐근(?)한
오토바이들이 떼를 지어 갑니다.
“야 !! 웃긴다 뭐가 띠니가 뭐도 띤다구 재네들도 놀러다니나 보다 ㅎㅎㅎ”
(무식한 소리죠:무식한건 저만 해당됩니다)
그때는 그랬습니다.
혼다도 보이고, 가와사기도, BMW 도 ,,,
지금은 스쿠터도, 어제 저는 Dink로 강원도를 누볐습니다.
오래전에 제가 어제의 나를 봤다면 그랬겠지요
“ㅎㅎㅎ 뭐가 뛰니까 저것도 뛰네 !!! 하고 웃었을지 모릅니다”
옛날에 표현하던 “묵직하고 비싸 보이는 오토바이” 가
이젠 다양한 장르와 Brand, 기호에 따라 기능적 분류가 됩니다.
옛날엔 밥을 안 먹어서(무식해서) 그런건지 저런건지
구분 안가는 소리를 했지만
요즘 사람들은 “네이키드가 뭐고, 브이이로드가 어떠네”하고 꼭 찍어서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무식해서 뭐가 뭔지 구분도 못한 제 눈에
어제 본 오토바이들은 무척 흥미로운 것이었습니다.
버그만 650, 전통적인(투어에 있어서) 할리, 티맥스 실버윙등등…
ㅎㅎㅎ 재밋게 다른분들꺼 보다 보니 내가 타고온 건
어디 감춰 놓고 싶더라고요
너덜거리고, 이리저리 박혀서 찌그러지고
퀵하다 처분한거 인수한것처럼 좀 모양이 모지랩니다.
그래도 시속 110까지는 잘갑니다. 더 갈수도 있구요
소중하고 정이 많이 갑니다.
뻑하면 북악 스카이웨이도 잘 올라가고
소공동에 뻔질나게 다녀도 못생겼다고 막는사람
없더라구요 ㅎㅎㅎ
교통수단 입니다.
비싸보이던, 비싸던 간에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장난감 자동차가 아니라
나를 태워서 목적지 까지 안전하게 가야 하는
그리고 재미삼아
한적하고 경치좋은 길따라 다니는 …
그래서 약속된 것을 지켜야 합니다.
신호도 지키고 차선도 지켜야 하는 것인데,,,
그래서 어제 교육 투어에 갔습니다.
결론은 박베노사님하고 쏘주한잔 했습니다.
왜냐구요 ?
준비해온 스케치북을 보니까
다 손으로 쓰고 그린 것이더군요, 어디서 쓰던 교제 빌린 것도 아니고
책방에서 사온 것도 아니고
손수 만들어 온 것이라 애정이 보였습니다.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 건데,,,
전 머리가 나빠서 많은걸 기억 못합니다.
(베노사님 지송합니다. 교육받구서 이런 소릴 해서)
기억에 남는 건
빨리 가는 것보다 안전하게 가라는 것
그래서 되도록 눕지 마라는 거, 눕더라도 덜 누우라는 거
그렇게 하려니까 자연히 크게 돌아야 하고
In-Out 을 나가고 들어가는 게 자연스러워 지더군요.
투철한 실험정신으로
광덕 계곡인지 백운계곡인지에서
스탠드 긁는 소리도 한번 내봤습니다.
그 소리 들으니 기가 많이 죽더군요. 많이 무서웠고요.
그 정도 이상 눕히다간 병원에 눕겠구나
그 생각이 버떡 들었습니다.
내려와 주유소 앞에서
베노사님 칭찬 해 주셨습니다
“많이 좋아 졌다” 고. “안정적이고 편하게 느껴진다.” 고
역시 이래서 교육이 필요한 것이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다른 분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교육이 좋았다는 것과
자신들이 많이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었습니다.
말 난 김에
교육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투어만이 아니라 경 정비나 가벼운 튜닝 뭐 그런 것을 추진하면
어떨까 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 투어하고 점심 후 두어 시간 정비교육하고
오후 되돌아오는 정도가 어떨까 합니다.)
신참이나 하수들에게는
고수 님들의 내공을 전수 받을 기회, 절호의 기회
그런걸 만들어 보자
그런 겁니다(ㅋㅋㅋ 넘 얌체 같은 생각인가?)
두서 없는 이야기가 너무 늘어 졌네요
짧은 한달
2소 면허를 따고 중고 빅스 Dink250을 마련하여 투어를 다니기 까지
햇병아리죠 실력은
그리고 꿰나 무식하죠 모르니까
그저 욕심은 많아서
카페에 가입하여 고수님들 따라다니며 귀찮게 하고
많이 배워볼 심산으로
여러모로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이런 교육투어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생각의 폭이 넓어 지더군요.
(언젠가 TV 드라마 대사 중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남대문을 지나는 사람의 성씨가 둘인데,
하나는 이가요, 다른 이는 해가라” “그 중에 넌 무엇이더냐?”
이해 득실을 따지는 이로운 사람과 해로운 사람
아마도 제 생각으론
득실을 따지지 않는 사이 이가도 해가도 아닌
그런 우리 사이가 우리 까페 아닌가 생각 해 봤습니다.
어제 로드 마스터 박용범님 애쓰심에 감사 드립니다.
더불어 한 팀을 이루어서 중간중간과, 후미 그리고 전체를 총괄 지원하신
모든 분들이 깊은 인연이라 생각 듭니다.
아름다운 인연과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감사의 생각이 듭니다.
(일일이 호칭하여 드리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아직 햇병아리 회원이라 고수 님들의 성함을 기억 못해서,,,)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건강과 안전운전을 기원하며
다음 모임에서 반갑고 기쁘게 뵙겠습니다.
첫댓글 글을 참 잼있게 써주신 형님꼐 감사드리며 자주 참석하시어 더 멋진 코너링의 경지에 이르시기 바랍니다. ^&^
어제 처음 참가한 이성우입니다. 항상 조심해서 안전 운전 하세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아주아주 잼나게 잘읽었읍니다...항상 안전운행하시구요...바이크로 사람을 평가하는 그런 모임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오직 바이크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타겠다는 같은 목적으로 모인분들이라 생각됩니다. 안전한 라이딩 오래도록 같이 즐기시자구요~~~~~~~쭉~~~~
精이 담긴 글..잘 읽었습니다 간만에 철제가드를 보았어요 아마도 슬립에 제일 안전하다죠~저는 바로 앞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