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밥을 먹는데 21개월 된 둘째가 자꾸 눕는거에요.
친정엄마가 먹여주시니 외할머니라 편한지
말을 안 듣고 자꾸 누웠어요.
그래서 저랑 남편이랑 농담으로
저녀석 저러다 소 되겠다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첫째가 갑자기 심각해지더니,
"맞다..누워서 밥 먹으면 소 되는데..
우리 이쁜이(동생 별명) 어떡하지..
엄마, 진짜 소 될 수도 있는거야?"
순간 장난기가 발동해서,
"그렇지.. 그런데 이쁜이 소 되면 편하지 뭐.
언니 장난감도 안 뺏고, 떼도 안 쓰고.."
그때부터 점점 심각해져서는
혼자서 '안 되는데..'를 중얼거리더라구요.
그러더니 결국은 누워서 밥 받아먹는 동생을 끌어안고는
"이쁜아, 제발 일어나서 먹어.
언니 말 좀 들어봐. 너 진짜 소 되면 어떡할라고 그래.
언니는 너무 속상하단말이야.."하고는
사정을 하더라구요ㅋ
뭔말인지 알리가 없는 둘째는
계속 누워서 까불고..
급기야 첫째가 대성통곡을 하면서
"이쁜아, 너 이러다가 진짜 소 될 수도 있어.
제발 언니 말 좀 들어. 엉엉..
우리 이쁜이 어떻게 해.."하네요ㅋㅋ
옆에서 보던 남편과 저, 친정엄마가
보다못해서 그럴 일은 없다고 말릴때까지
계속 울면서 동생한테 일어나서 밥 좀 먹으라고..ㅋ
아직 애는 애다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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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삶
6살 여아인데..밥 먹고 누으면 소 된다는 걸 아직 믿더라구요..ㅡㅡ
이슬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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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18
12.08.06 23:39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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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그거 초딩때까지 믿었어요..
무심코 누웠다가도 벌떡 일어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ㅋㅋ
울 딸내미도6살인데 어제밤 선녀와 나무꾼읽어주다가 사실은 엄마도 선녀인데 같이 하늘나라가자했더니 아빠는 어떡하냐면서 걱정하더라구요^^;
ㅋㅋㅋㅋ아이고 제목만 봐도 귀여워요.. 속으론 이쁜 동생 소될까봐 얼마나 걱정이 많을지~ 마음이 예쁘네요.
아우 넘 귀엽네요^^
ㅋㅋㅋㅋㅋ 아웅 귀요미들. 커서 들려주면 재밌어 하겠어요. 꼭 일기장에 적어 두세요.
그래요 교육이 중요하답니다............어릴때 부터 잘 칼켜야
우리애들도 그래요 9살 7살인데 9살짜리도 믿어요.가다가 소보면 저 소도 누워서 뭐먹은 어린아이였을까?요래요.ㅋ
우키키 놀리는 재미 ㅋㅋ
정말 귀엽네요.. 넘 순수하네요 ^^
너무 귀엽네요. ㅎㅎ
우앙 넘넘 귀여워요~~~!!!!!^^*
넘 귀여워요.저도 딸아이한테 바닥에 누우면 입 돌아간다고 했는데 올해 8살인데도.아직도 바닥에.누우면 입돌아간다고 믿고 있어요.
음메음메하며 누워서 먹는 큰아이 ㅠㅠ
귀여워요~~~~ㅋㅋ
ㅋㅋㅋ 넘 귀엽네요
ㅎㅎㅎㅎㅎ
ㅋㅋㅋㅋ 귀여워요 ㅋㅋㅋㅋ
헐.. 그래도 그 순진함이 부럽습니다..
저희집 철수(가명)는 30개월인데 '누워서 먹으면 돼지된다.'그랬더니 먹고 눕더니 '누우면 철수 된다.' 이러던데요.,.. ㅜㅜ
순진하게 좀 따라줬으면 좋겠는데... ㅜㅜ 말하는거보면 머리꼭대기에서 놀고있는거같아요..
30개월인데 대단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우후, 귀여워요.
ㅋㅋㅋ 언니 말 좀 들어 ㅋㅋㅋ
아유 이뻐라 동생 생각하는 마음이 더 예쁘네요
우리애는 요즘 부쩍 장난감 정리해라 글씨쓰기해라 하면 힘들어~하고 연발을 하길래 소가된 아이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ㅋㅋ
그랬더니 갑자기 엄마 이건 너무 슬픈얘기잖아 하고는 우네요 ㅋㅋ애는 애에요.ㅋㅋㅋㅋ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