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경기에서 패하고 돌아온 루디아..ㅠ.ㅠ
지난 금요일,
신비의 여인, 안개꽃님은 여전히 다소곳한 모습으로
님들이 올리신 글에 꼬리말을 다느라 여념이 없을때
이 초랭이방정 뺑덕어멈같은 제가 그래도 최소한의
예를 갖춰 조심스럽게 안개꽃님께 대화를 청했습니다.
어느 님의 글이건 정성스런 꼬리말로
화답해준 것에 늘 고마웠기에...
이런저런얘기를 나누다가 언제 한번 보자는
얘기까지 오고가게 되었고, 가진거라곤 시간밖에 없다는
아주아주 부자이신 안개꽃님과 헤어지고,
곧바로 과꽃을 만나 쇠뿔도 단김에 빼자고
말 나온김에 번개를 한번 더 침은 어떻겠느냐는
얘기끝에 목포팀장이신 영산님
(당시에는 스피아민트님이었슴)께 급보를 쳐서
이뤄진 제2회 목포번개모임.
모임시간이 오후 2시라 오전에 약간의 여유도 있고해서
버스로 가기로 마음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광주에서 목포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는 거리였지만
그리운 님들 만나러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하였습니다.
광주시내버스파업이 끝나는 날에다 토요일 오후여서 차는
밀리고....
오메! 죽겄든거~ (팀장님이 빨리 안온다고 승질내까마니..)
그래도 다행히 차를 타자마자 기사님께 엄포를 놓은게
효과가 있었던지 약속시간보다 3분을 초과해서 약속장소에
도착했습니다.
근디..근디..
약속장소에 다 나와계실줄 알았던 님들은 안계시고
달랑..아주 달랑.. 영산님(당시에는 *SPEAR MINT*님이었슴)
만 외롭게 앉아계셨습니다.
그래도 으짤것입니까? 왔는디 들어가야제..
한~참을 맞선보는 시골처녀 총각맹키로 식탁을 마주하고
앉아서 소다스에 관한 얘기를 주고받고 있다보니 뒤늦게
루키님 등장하시더니 바쁘다며 잠시후에 다시 오겠다며
나가시고...으따! 참말로...
또, 한~참을 기다리니 그때서야 과꽃이 나타나
다짜고짜로 늦는다더니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되레
큰소리...할말없게 만들어붑디다.ㅎㅎㅎㅎ
그날 솔직히 말해서
저..배..무지 고팠습니다. 점심먹고 가겠다고 했지만
밥이 먹힙니까? 설레인디...
그래서 물만 몇잔 들이키고 갔는디.
좀 있으니 상 위로 그동안 불쌍한 목포님들이
먹던 음식들이 즐비하게 차려지는디...
오메~ 묵고 잡든거, 그래도 체면에 루키님 오실때까지
기다리니라고 숨넘어 가는 줄 알았지뭡니까?
다시 오신 루키님!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고
월말이고 토요일이라서...(다 이해하지라이~)
암튼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만난 영산님,루키님, 과꽃님
루디아, 등등 ..우리 열네명은,
그유명한 무안 뻘낙지, 농어,광어, 키조개, 개불,멍게,
해삼, 병치...등(암튼 바다에서 나온것은 다
올라왔응께 상상에 맡길라우.아따! 또 침어가불구마이~)
을 뽈테기찜을 해감서 먹는데 돈이 많아서 고기만
드시는 서울님들 생각에 목이 메어서 잘 안넘어 갑디다.
한~참을 정신없이 먹다가 목포팀장님께서 서울번개장소에
전화를 한번 해보라는 명령에 또 제가 해야지 어떡합니까?
근데..
분명 차돌바위님께 전화를 했는데 왠 아리따운 여자의 목소리가...
깐딱놀랬는디..바로 사슴소피아님이셨습니다.
전화의 주인이 마침 자리에 안계셔서 받으셨다면서..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그쪽은 모두 몇명이냐며 물으시길래
우리는 열네명이라고 했더니 깜짝놀래시며 진짜냐고...
그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분명,이쪽보단 숫자상
열세인걸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불꽃튀는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선비님,공이오님이
전화를 바꿔가면서 확실히 말해라 몇명이냐?
목포에서 그렇게 많이 올수가 없다.하시며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시더군요.ㅎㅎㅎㅎ
나중엔 차돌바위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목포쪽에 회원들이 많이 모여서 쑹하다고 격려해줄지
알았든마 서울쪽보다 많이 모인것에 뵈나 죽겄다고 한디...
참말로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신비의 여인, 안개꽃님이 오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부부동반 모임이어서 빠져나오기 힘드셨을텐데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서 오셨다는 안개꽃님!
얼마나 반갑던지요.
인사를 나누고 2차로 이벤트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바다가 눈앞에 훤히 보이는 노래방.
전망이 쥑이더군요.
(저 개인적으로라도 꼭 다시가고 싶을정도로 멋진장소였슴)
언제부터인가 영산님과 "동반자"
로 한번 겨루자는 제의가 있어서 노래방에 들어가자마자
"동반자"로 시합에 들어갔습니다.
홍샅바 루디아. 청샅바 영산님(당시는 "롯데끔님"이었슴)
홍샅바인 제가 먼저 칼을 뽑았습니다.
점수는 91점..불길한 예감이 뇌리를 스쳐가고..
이어서 청샅바인 영산님.
벌써 마이크 잡는 폼부터 다릅디다.
침을 꿀꺽 삼키고 긴장된 순간,
매혹적인 바리톤의 멋진 목소리로
"외~로울때~엔 어~언제나~~~~뜨~악!!
저는 상대가 나의 적이라는 걸 망각하고
매혹적이 목소리에 "오빠!오빠!만 연발하게 되고...(동상들인디..)
결과는 당연히 영산님의 승리로 돌아가고.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시합 뒷풀이로
즐거운 여흥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안개꽃님의 신나는 "요즘여자 요즘 남자"에 이어
과꽃님의 춤과 노래, 루키님의 멋진 노래솜씨 대단합디다
글고 영산님의 가수뺨치는 노래 실력 어딜 내놔도
절대 뒤지질 않을 실력입디다.
이렇게
우리 열네명(?)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루키님의 배려로 터미널까지 와서 버스로 올라오는 내내
식탐이 많은 저의 눈앞에는 상 위에 차려졌던
풍성한 음식이 왔다갔다 하고,함께 즐거운 시간을 같이 했던
님들의 모습이 차창에 어른거렸습니다.
목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글고...
서울님들!!
죄송해요~ 뻥을 치려고 그런건 아니구요.
이쪽에도 많은 회원이 계시는데 다들 참석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란걸로 해석해주세요. 우리의 희망사항이기에...
이해하시죠?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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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울,목포에서 어찌께나 뛰고 노는지 지진이난줄 알고 난리났썼써요 목포에서두 즐거우셧군요 소다스님들의 화합의 잔치 잘듣고 잘묵고 갑니다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보였당께요
아따~ 그쪽도 만만치 않았든마....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근다고 그라고 뵈납디여~
부럽군요....목포 모임이라....오래(8년) 살아서 그런지 목포가 가끔은 고향같단 생각이....
암~~~이해하고 말고, 그건 운영자도 같은 심정이니...루디아님도 대단히 수고 많았습니다.평안하세요
눈에선하오! 꼭 중계방송보고 있는것같으오. 부럽기도 하고 ........
그날 광주에서 전화한번 해볼려다 일행이 이어서 관두었는데....안한게 잘한건지 영 아리송합니다.....여하튼 수고에 감사의 박수를.....
kim...님 중계방송이라고라? ㅎㅎㅎㅎㅎㅎㅎ제가 봐도 그러네요.글고 소다님! 폰잔 때래보제마는...
소다님, 카페한시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열어보세여...노트북한개장만해갖구.. 과꽃이 졌는가 피웠는가 관심을 가져주세여 ㅎㅎㅎㅎㅎ
님의 아픔 터는 기회로 삼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그리운 사람들 만났으니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버스로 목포까지 모임을 참석하신 루디아 언니 파이팅!!!!!!!!! 영산님 과꽃님 루키님 안개꽃님도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이제 아프지 않죠..멋진 남자를 보고 가셨으니...?? 이번 모임을 계기로 '광-목'간 뻔질나게 모일 수 있겠다는 기대가.....노래 연습 많이 해서 다음에 다시 한판 붙어 봅시다...아무튼 어려운(??)시간 내서 선진지 견학해 주신점 감솨!!동상!!그라고 나한테 '빙한다'고 말하지 않으셨으면...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암은요~ 아직까지는 아주 좋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날씨만큼이나 컨디션 맑음입니다. 동상들 덕에...
그리고 영산에서 유성,유성에서 SPEAR MINT,SPEAR MINT에서영산,영산에서 다시....유성으로 방황 끝내고 돌아 왔다는것 좀 날 들에게 자랑 해 줄라~잉??이제 '유...성'!!
근디...방황끝내고 돌아왔으믄 왔제 왜 열받고 그란가? 동상!!
**퀴즈**나한테 누가 '빙한다'고 욕하는 사람 인지...아시는분(모르시면 제 꼬리말 참고)??...상품:낙지 한접!!----목포팀장..!! ...인자 루디님 소문 다냈다.ㅋㅋㅋㅋㅋㅋ
히유..
유성님, 목포팀장으로서 이제 자중하세여.닉네임좀 그만바꾸시요이~~이누님도 헷갈리요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자 안 바꿀라요.......!!
세상에~ 루디여!! 번개친다고 목포에 가부렀구만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나도 그자리에 앉아있는것처럼 그림이 그려져분당께 숫자맞추느라고 고생했다이 ...나도 쬐금 빨리 출발했으믄 동참할 수 있었는디 아고 ~ 아쉬워라 ,,인자 목포번개도 맞고 했는께 힘내이~~!!!
언니! 나~ 다 알고 있어이~ 너무 그러지 말드라고이~
ㅎㅎㅎㅎㅎ... 사실은 내가 출발이 늦어서 참석을 못하니까 미안해서 말을 못했어야. 정말 목포에 가고싶었는데,난 목포를 잘 모르거든 그래서 호기심도 있고 그랬는디,가고싶어 죽겠더라 정말 이야 ㅋㅋ
샘물님께,, 그럼번개쳤으니깐 소낙비는자동으로 쏟아질것 아니요?그랑께 같이 내려오셔야제..ㅎㅎㅎ안그려요....
음메 할말 없는그.. 과꽃님!!!
번개에 진수를 맛보고 가네여.넷이면 어때 모임에 소중함을 느꼈으면 되엇재.설도 재미 있었는디 ㅋㅋㅋㅋㅋ 도팝님이 쬐매 열받았재 목포 열니명이라코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