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장 판
나는 일제 식민지 시대인 1938년에 태어났다.
아버지께서 농업고등학교 교사를 하시던 어느 소도시에서 살았다.
일본 소학교(초등하교) 1학년 입학을 하고 얼마 후 “8,15광복”을 맞았다.
교사 관사에서 살 때인데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 만세!’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우리나라가 일본 압제로부터 해방이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 소학교를 다니던 어린 소년은 나라를 빼앗긴 것도 모르고 살았다.
일본으로부터 해방은 되었지만 정국은 혼란했고 사회질서는 어지러웠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는 라디오 연설 음성은 애절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것은 민족단결을 호소하는 연설이었다.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대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왔다.
나는 다시 해방된 대한민국 초등학교(초등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교실 정면에 있는 태극기를 바라보고 애국가를 부르며 감격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하굣길에 논둑에서 일하던 어른들 말씀을 들었다.
‘난리가 났다’며 수군거리던 어른들 표정이 걱정스러운 모습이었다. 난리라는 게 바로 “6,25한국 전쟁”이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포성과 하늘을 누비는 전투기의 굉음이 그치지 않았다. 노도 같은 북한군의 남침으로 수도 서울이 적군에게 넘어가고 정부는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나는 아버지 뒤를 따라 남쪽으로 가는 피난길에 나섰다. 보따리를 짊어지고 남녘을 향해 길게 이어진 피난민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유엔군 참전과 인천 상륙작전 성공으로 서울이 수복되었다. 우리 국군과 유엔군은 북진을 계속해 압록강까지 이르게 되었다. 남북통일이 될 수 있던 절호의 기회는 중공군의 참전으로 무산이 되고 말았다.
참전한 중공군은 인해전술로 남침을 계속해 전세가 역전되었다. 국민들은 또 한 번 피난길을 걸었다.
1953년 유엔군과 북한군의 정전협정으로 전쟁은 일단 멈추었다.
1960년 3,15부정선거에 항의해 대학교 2학년 학생이었던 우리는 가두시위에 나섰다.
“4,19혁명”은 성공하였고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했다.
이승만 대통령 하야 후 집권한 윤보선 대통령과 장면 총리는 국정혼란을 수습하지 못하였다. 좌우 대립으로 인한 극심한 혼란과 끝없는 시위로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북한의 재 남침 우려가 점증하는 상태에서 국운이 위태로운 지경이 되었다. 국정혼란과 국가안보 위험이 “5,16군사혁명”을 초래한 원인이 되었다.
반민주적이라는 일부 견해에도 불구하고 5,16혁명과 10월 유신은 국가안정과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를 하였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정치민주화에 성공하여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고 세계 10대강국의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나는 성인이 되어 초대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20대 윤석열 대통령까지 모두를 겪으며 살고 있다.
파란만장한 팔십 평생을 살면서 많은 우여곡절 겪었지만 지금 같은 난장판 세상은 처음이다.
난장판이란 여러 사람이 뒤엉켜 함부로 떠들거나, 덤벼서 뒤죽박죽이 된 곳을 말한다.
오늘날 난장판의 진원지는 ’정치판‘이다.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국가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이다. 정치 없는 국가 공동체는 정상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면 국민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정치판이 난장판이 되면 국민은 고단하고 불행하며 지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그렇다. 지금 총선을 앞두고 정치판을 보면 한숨이저절로 나온다.
전과자, 실형선고를 받은 자,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는 인물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섰다. 국민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보다 정권욕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국민들은 눈을 크게 뜨고 정치판을 감시해야 한다. 지금 같은 정치적 난장판이 계속되면 피해를 보는 건 우리 국민들뿐이다.
난장판 정치를 종식시키는 것은 현명하고 지성적인 국민들 몫이다.
이런 난장판 정치를 종식시키는 기회는 이번 4월 10일 총선뿐이다.
첫댓글 정치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국가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이다. 정치 없는 국가 공동체는 정상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정치가 제대로 작동되면 국민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