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주년...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다 선택한 발리여행.....
4년 전에 다녀왔지만 예전의 기억에 이끌려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오붓하게 계획했던 여행이 어찌어찌 4부부 8명으로 최종 확정....
호텔과 항공은 현지의 발리여행 카페에서 예약했고,
그 외 모든 사항은 인터넷이나 현지에서 직접 해결하였습니다.
숙소는 파트라 발리 호텔로 분위기, 수영장, 룸 상태 만족, 해변은 별로...
그리고 호텔에서 연말 숙박객에게 의무적으로 참여시키는 갈라 디너쇼는 비싼 만큼 만족도는 아주 좋았습니다.
첫째날
출국수속 후, 면세점에서 쇼핑,
일행들 중 명품관에서 L, S, B 브랜드 가방 5개 구입했는데 입국할 때 자동신고(매장에서) 되어 세관에 세금납부(인천공항 면세점의 맹점....참고하세요).
발리 도착 후, 항공사에서 제공한 차량 이용하여 숙소인 파트라 발리 도착....
호텔 룸 등급이 업그레이드 되니 기분도 업됩니다.
짐을 정리하고 해변 따라 5분 정도 걷다보니 인터넷으로 예약한 마조리 레스토랑이 보입니다.(인터넷으러 픽업 요청했는데 식당에 미리 도착하여 취소)
식사 주문하고 분위 살려가며 즐거운 여행을 위한 50대 4부부 건배!!!
석양이 지는 꾸따 해변에서의 식사...분위기 죽이고 특히, 여자 분들은 감동...
식사 후 디스커버리 쇼핑몰에서 과일과 슬리퍼 두 켤레 구입..(상당히 비쌉니다)
둘째 날
아침 일찍 일어나 파트라 발리 호텔 주변 산책...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리조트여서 고민하였지만 분위기 최고...
이용객은 주로 유럽이나 호주사람이 대부분이고 동양인은 거의 없음...
식사 마치고 틀라자와자강 레프팅 출발을 위해 렌트카 대기하기로 했던 로비로 가면서도 사실은 불안...
약속시간 제대로 지킬까? 차량은 괜찮을까? 가이드는? 우리 여행 성패가 달려있는데....
하지만, 로비에 도착하니 와얀과 아르따가 피켓을 들고 순박한 미소로 환영..
착하고 순진한 와얀과 아르따와 처음이지만 정이 느껴집니다.
레프팅 하러 출발~~~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두리안도 먹고, 와얀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소백 레프팅 출발지에 도착.....
간단한 교육과 더불어 연이어 출발, 출발, 출발....
무섭다며 레프팅 못하겠다는 여편네들이...더 신이 났네요.
내려가다 급류를 만나면 야호!!! 하고, 같이 내려가는 호주, 영국사람 들과 물장구 국제전...한국 아줌마들 승부욕으로 항복 신호로 웃으며 두 손 들어주는 사람들....
레프팅 후, 식사를 마치고, 에센스 스파로 가서 피곤한 몸을 푼 후,
까르푸에서 열대과일 120만 루피아 정도 구입하여 4명의 남자들 낑낑대며 차로 이동...
인도네시아인인 와얀은 이해 못하겠다네요
그리고, 호텔에서 진행하는 연말 갈라 디너쇼 참석....
정식 디너쇼 전 별도 스테이지에서 간단한 공연과 댄싱타임...
서양인도 주저하는 무대에서 우리일행 8명 분위기 제압하니 외국인들 박수세례....
사실 우리 춤 잘 춥니다...ㅎ ㅎ
디너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식사와 쇼를 감상하며 숨겨간 발렌타인 38년산
위스키 홀짝...
옆자리의 영국, 호주, 독일인들에게도 한잔 권하자 “치얼스”...하며 건배제의 하네요.
영국 캠브리지에서 왔다는 부부는 내가 과거 캠브리지 캠강에서 보트의 일종인 팬팅을 해보았다고 하니까 환호하며 악수를 청한다.
무대에서는 분위기 있는 노래가 나오고 나는 마누라의 손을 이끌고 부르스를 함께하니
이래서 돈을 벌어야 하고 세상구경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셋째날
오전은 리조트에서 휴식......
여자들은 조식도 마다하고 시도때도 없이 벌이는 과일파티에 산더미 처럼 쌓인 과일도 감당하지 못하고 서서히 바닥이 보이네요.
점심은 한국식당 대장금에서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먹고 해양스포츠 진행,
다들 나이가 나이인지라 바나나와 제트스키는 탔으나 스킨스쿠버는 무서워 못하고
우리 부부만 신나게 놀았습니다.
해양스포츠 끝나고 발렌티노 타이 맛사지로 몸을 풀고,
짐바란 씨푸드로...
사실 요즘 우기여서인지 준비한 물고기나 가제 등이 별로 없어 생각보다는 실망..
기본 식사에 바다가재 3KG(150불) 추가하여 식사 마치고 숙소로....
넷째날
아~~마지막 일정,
오전은 랄프로렌 폴로샵에서 쇼핑...
보통 셔츠는 55~75불에 30프로 할인, 물건의 질은 한국과 다르지 않아 매우 싸다는 느낌이듭니다.
출발할 때 이월 상품이니 하자 품 어쩌고 하며 발리에서 입을 두개만 구입해야지 했던 아줌마들...가족당 10~20개 정도 구입하고 폴로 모자(1개)와 비누(구입한 티셔츠 수량만큼)는 덤으로 얻고 기분좋게 샾을 나섰습니다.
쇼핑 후 울루와뚜 사원과 가루다공원을 관광....
예전 울루와뚜 사원에서 원숭이에게 물건을 빼앗기고 쇼를 했는데 이번에는 불상사 없어 조금은 심심(?) 하네요.
레프팅과 연계된 루비아 진주스파를 마치고 까루프에 가서 한국에서 먹기 힘든 망고, 망고스틴 한보따리씩 또 구입하여 휴대용 가방 여기저기 쑤셔 넣고 무사히 출국수속 마치고 비행기 안에서 열대과일 파티를 했습니다.
출국할 때 과일은 안된다던 와얀과 아르따의 걱정하는 모습이 다시 생각나네요.
여행사가 아닌 개인적으로 다녀온 여행이어서 항공요금은 비싸게 지출했지만 현지에서의 여행경비는 매우 저렴.....
예를들어 60불(7만원)에 예약한 레프팅+점심식사+두 시간의 질 좋은 스파...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페케지로 갔으면 20만원 이상 지불할 스케줄인데....
실망스런 부분은 우기철이어서 바다물이 환상적이지 않고
유명한 짐바란 씨푸드는 명성에 비해 실망한 부분이 컸음...
근데, 우리 마누라 여행 끝나자마자 12월에 다시 가족여행으로 발리 북쪽으로 일정을 짜고 있네요..ㅎ ㅎ
명분은 아들 군대가기 전, 딸 수능 마친 기념으로....
그리고 착한 발리(인도네시아) 와얀과 아르따도 다시 보고 싶고요
어제 한국에 도착하여 와얀에게 전화하여 12월에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