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춘천마라톤과 그 후기

[홍태영]

성명 (Name)	참가번호 (Entry No)	5Km	10Km	15Km	20Km	HALF	Net time
성별 (Gender)	종목 (Distance)	25Km	30Km	35Km	40Km	Pace /Km	Gun time
홍태영	3219	0:29:13	0:56:45	1:23:35	1:50:51	1:57:22	3:57:07
남(M)	42.195km	2:18:51	2:47:20	3:15:44	3:45:05	0:05:37	4:05:30

 한 20여년 반복훈련하고 듣고 또 행동으로 옮겨 왔는데도 매 대회때마다 우를 범하고 만다

작년가을 이맘때 중앙마라톤 4시간 9분이 이를 뒷바침한다(그래도 늘 4시간 안쪽이었는데...) 열받아

동계훈련에 열심히 한다고했지만 올 봄 동아 마라톤에서 또 결국 2분초과 했다 

"알고 있는데도 이번에도 오버페이스를 범해버렸다"
눈 감고 귀막아도 보이고 들린다는데......아는데 왜 이모양인가?
다른 달림이들도 마찬가지로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그래도 제한시간내 완주라는 환희의 기쁨을 맛보며

고통속에 해냈구나하는 성취감에 젖어든다

그런데

가슴속에 깊이 뭔가 꼭 꿈틀거린다 남들이야 이 나이에 대단하다고 하나 나는 석연찮은게 있다

아니 찜찜하다고 표현하는것이 맞을것이다

다음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꼬옥~~~다음대회에서는 4시간내로 꼬~~오꼭 하며 14주 프로그햄에 임했다     

- 대회당일 새벽버스에 오를려면 3시반 기상으로 알람을 맞추고 배번과 유니폼 베개맡에두고 수면을 청한다

12시 반되니 톡온다 이어 1시반 되더니 또 다른친구가 톡으로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온다

(이 야심한 시각에 관심가져준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가? 언제까지 이런 열정이 이어질까?)   

오직 일요일만 자동적 알람으로 반사적 기상이었는데........

이른 이시각이라 주간 생체리듬의 낯가림인가 아니면 2일전 목요정모 훈련뻬먹고 안양 원정당구 전패탓인지 몸이 무척 무겁다

친구에게 건넬 꿀물과 찰밥을 챙겨 현관문 나서는 발걸음이 영~~.

버스안에서 그래도 수면을 좀 취했다

바글바글한 마라토너와 그를 응원한 겔러리들 사이로 헨폰이라는 매개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없이 친구와 도킹한다

출발전 조깅을 하면서도 추워서인지 긴장탓인지 길 양옆 조형물과 경관이 눈에 쏘옥 들어오지 않는다

하계훈련이 헛 되이지 않게끔 레이스를 펼쳐야 할텐데......

고민한다고 될 일은 아니지먄 평소보다는 춥기도하고  출발시각이 다가올수록 긴장도된다    

MASTERS출발에이어,한 3분간격으로 9시 10분 출발 .

 출발전 완주를 다짐하며 친구와 한컷

추워서 덜덜 떨고 있는데......마치 섭4 염원이라도 하듯FF

1 ~ 5KM

초반페이스가 무척 중요하다, 동아에서 10KM때문에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덩달아 뛰어나가면 또 옆 달림이와같이 쓸리어 나가게된다

초반 오르막에 최대한 늦게가야한다하고 고민하는와중에 싱가폴주재 러시아인을 만나 얘기하다보니 5KM를 29분에ㅎㅎ 

궁하면 통한다더니 다행히 원하던 작전대로 되었다

5~10K

지난달인가 좌로는 동창친구가 비박했던 삼악산입구와 우로는 의암호의 경관이 장관이다

몸도 달아올라 발걸음도 가볍다 

땀이 나고 주변경관과 날씨덕분인지 나도 모르게 자꾸만 빨리지고 힘이나고 속력이 붙는걸 자제한다

10 ~ 15K

단풍도 구경하고 호수도 봐가며 여유있게 달린다는게 어느새인가 삼악산 단풍은커녕 오직 내몸 상태에만 신경이 곤두서있고

남이아 무슨생각을 하고 달리는지 관심도 없는데 다들 한발 한발 또 한발 힘차게 잘도 내 딛는다 .

식이요법기간중 찰밥을해서 먹고 기록 낸적이있다

친구에게 부탁해서 경복궁 모 식당에서까지,,,, FF(뭔가 부족하면 기대어야 할곳에 의지하게되는 잘못된 버릇이 있다)

이번에는 집사람한테 찰밥부탁해 도시락싸가지고 다니면서까지 먹어서 그런가?

한 달여전 38K 장거리훈련시 비무장지대 깔딱고개 언덕치기를 소화해서 그런가? 여하튼 땀도나고, 다리에 힘도 솟는다      

15 -20

아직은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대로만 유지하면 된다 아니지 또 까불다가는 그 꼴 난다

5km단위로 끊어서 생각하자 20k인 신매대교까지만 일단가자 좋아조아 아주조아 싱싱 고고~~~~ㅎㅎ

20 ~ 25

신매교 돌아 하프지점부터는 오르락 내리락을 거듭한다

최대 고비인 춘천댐 28k를 통과해여하는데.....

부담된다 속도를 줄여야하는데....다른생각을 한다

올 마지막 4/4분기에는 실적도 올려야하고 또 뭐 없나 ~~~궁시렁 궁시렁,,,,,

사업계획도 생각헤보고 딴청을 부리지만 잠시뿐..... 숨이 차오르는 건 어쩔수 없다

25 -30

아.... 힘들다, 예상은 헸지만 무착 힘이든다

하지만 기록이 원상회복되었다고 상상해가며 한 걸음 한걸음 내딛는데.

힘드니까 이 춘천댐을 넘기위해 땡볕 훈련때의 그림을 그려가며, 별생각을 다 내며 자신을 위안한다?

자꾸만 타협이라는 단어가 떠오를려한다 떨구려 별짓거리 다 생각 해가며 30이라는 숫자에 오긴왔다

30-35

자~ 이제부터다

이 관문을 넘어야한다

32k와 37k에 우리동호회 자봉이 있다, 일단 거기까지는 가야지하고 하는데..종아리 쥐 소식이 온다

고양이도 없는데 제발 좀 1시간만 참아다오 Please~~~

35 - 40

속도가 점점떨어지고  숨소리도 거칠어졌다

찰밥해준 성의를 봐서라도 꼭 sub-4하고싶은데 마음먹은데로 다리가 따라주지 않는다

친구들의 응원 메세지 내용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래도 TY 마라톤 한다고 하는데.... 아직 살아있다고 야그하고 싶다

요래저래 우여곡절끝에 40 이라는 거리표지판이 사정거리내 들어오고...

40~42.195

역시 인간은 간사하고 이면적이다

힘들고 어려울때 주위사람 찾더니 상황이 바뀐것도 아닌데....

남은 분단위의 한자리 숫자가 이렇게 전력질주의 힘이 나올줄이야

3:57:07  

봉현동창의 완주릉 축하하고 내년 동아에서 또~~~

그 간 정기산행은 물론 근교산행,12성문, 원정무박종주산행에 이르기까지 함께한 여러 친구들께 지면을빌어 감사를 전하며,

후기에 가름합니다  

홍태영올림

동문커페에서 펌

[박선옥]

절실히 원하는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 이루어져요!!!

[백순옥(백조)]

좋은 기록달성 축하드려요 ~^^

[영감(김인수)]

대단 합니다.수고 하셨습니다.

[백마(朴致鎬)]

아무 말씀없이 저를 추월하시더니 좋은기록으로 완주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남기역]

섭4축하드립니다.
후기를 읽다보니 주로가 훤히 보인듯 합니다.

[백두꽁지희망불곰(이하나)]

우와.. 축하드립니다.
생생한 후기 보니 그때 뛰었던 느낌이 저 또한 생각나네요 ^^

[뚜벅뚜벅(임상택)]

완주 축하 드리고요. 썹 ~4 정말 추카합니다.
앞으로 10년간 쭈~~욱 썹~4하시길 바랍니다.

[칼있쓰마(김상균)]

얼마만인지..수고하셨고 축하드립니다~~

[지게꾼]

썹-4 축하드립니다.

[peterhoon(박상훈)]

여름내내 연습한 결과를 보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안달(안인보)]

정말 대단합니다.

천하팀 에이스인 저를 15키로 지점에서 추월하고 힘차게 나가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김성원]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꾸준하게 열심히 하셨는지 출석 체크했던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밀알(진성환)]

많이 축하드립니다.
늘 그자리에 고목처럼 지켜주세요.
후배님들의 귀감이 될수있도록.😀
불로동 우동형님께서 내년 동마
맞다이 신청하신다고합니다. 받아주시나요?

[홍태영]

늘 열려있고 언제든 환영합니다
나도 329해 해보고싶고....
진빚도있는데.......
어디 한번 맞짱한번 떠볼까FF
동마 100일전 기자회견 인터뷰 주선해주세요

[밀알(진성환)]

조만간 날 잡아 연락드리겠습니다.
어제 우동형님과 동마훈련 시작했습니다.ㅎ ㅎ
내년 동마에선 불로동이 일냅니다.

[홍태영]

3:30 기록으로는 동호회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었는데
이번기회에 나도 1분 땡겨 목소리좀 높이고 싶다고 .......
준비 단디 하시라고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