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세월과 바닷물의 걸작품인 퇴적암 절벽 전북 부안군 산내면 격포리 해안. 퇴적암이 빚어내는 절경은 부산 태종대와 해남 우항리 등 우리나라 해안 여러 곳에 존재하지만 이 곳 해안의 채석강은 이름 만큼이나 경관이 빼 어날 뿐 아니라 수천만년 동안 바닷물에 깎이고 남은 바위절벽 면을 이루고 있는 자갈,모 래 등의 켜(층리)가 수평으로 길게 이어지지 않아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채석강의 절벽과 해수면 부근은 검은색의 이암과 실트암으로 이루어져 얇은 책 을 연상케 하는 반면, 위는 층리가 다소 두껍게 나타나는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 에 얇은 역암층이 관찰된다. 반면 퇴적암 구조상 채석강의 아래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 이는 봉화봉 남쪽은 큰 바위들이 끼어있는 역암층이 두껍게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래로 갈수록 입자가 크고 위로 갈수록 입자가 작아지는 것이다. 이런 퇴적구조로 볼 때 입자가 크고 불규칙한 역암층이 쌓인 환경은 수심이 깊고 경사가 급한 호수 속이었으며, 층의 두께로 볼 때 그 시기는 비교적 길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입자가 고운 이암과 실트암이 쌓일때는 비교적 평온한 수중삼각주 평원이었으며, 이런 시기는 상 대적으로 짧았을 것이라는게 전승수 교수(전남대 지질학)의 분석이다. 한편 격포항 방파제에는 채석강 절벽의 사암 사이에 모난 돌로 이뤄진 역암층이 끼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다른 퇴적암 절벽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는 입체적인 구조로 봐 호수 속 급경사면에 불안정하게 쌓여있던 자갈이나 바위들이 물 속에서 사태를 일으켜 모래가 쌓여있던 더 깊은 호수 속으로 이동해 왔거나 경사가 급한 호수 속의 작은 물길을 따라 실려내려 왔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갈 때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태인I.C로 진입한 뒤, 30번 국도 를 타고 부안 ~ 변산 ~ 격포해수욕장 (적벽강,격포해수욕장,채석강). 채석강까지는 부안 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가다 변산 해수욕장을 지나 10㎞쯤을 더 가면 닿게 된다.
용화사
전북 부안군 행안면 역리 산 147-1
용화사는 전라북도 부안군 행안면 역리 336-1번지에 위치한 한국불교 태고종 사찰이다. 바닷가 마을 부안, 뱃길의 안전을 비는 사찰 용화사. 바닷가에서는 뱃길의 평안이 무엇보다 먼저이다. 바닷가 마을인 부안에서도 바다에 나가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부처님께 빌곤 하는데, 용화사는 그러한 마을 사람들의 염원이 반영되어 있다. 우리 인간들은 거대한 자연에게 두려움을 느끼면서 항상 부처님께 자신의 안위를 기탁하곤 한다.
산에 가면 산신의 영험함으로 호랑이로부터 안전하길 바라고, 바다에서는 용신으로부터 무사하길 비는 것이다. 용화사의 전각에는 바닷길의 안전을 비는 해수관음이 그려져 있다. 인자한 관음보살이 바닷물을 잘 다스려 바다에 나가 있는 이들의 목숨이 유지되길 바라는 것이리라. 큰 배도 삼킬 것 같이 성난 파도 앞에서 한 없이 약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무사하길 바라고 또 비는 것이다. 용화사에는 더욱 영험한 부처님이 계시다.
법당을 지나 여러 전각을 지나 대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진 양지 바른 곳에 미륵부처님이 서 계시다. 머리에 관을 쓰고 있는 미륵부처님은 밝은 햇살 아래 서쪽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으면서 서해바다에 나가 있는 사람들의 안녕과 소망을 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한없이 인자한 얼굴의 부처님은 우리가 소원하는 바는 그 무엇이든지 언제까지라도 들어줄 것 같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꿈 꾸는 자에게 꿈이 이뤄지듯이, 용화사에서는 바라는 것을 빌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부안 읍내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변산국립공원 방면으로 약 1km쯤 가다보면 기상관측소가 있는 송정마을이 나온다. 용화사는 기상관측소를 끼고 난 마을길을 따라 고성산 방향으로 약 200m 올라간 남쪽 기슭에 있으며, 석불은 용화사 법당 뒤편에 위치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부안톨게이트로 나와서 30번국도 부안·변산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부안읍을 지나서 변산 국립공원방면으로 1km정도 주행하면 기상관측소가 있는 송정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기상관측소 바로 앞 우측으로 용화사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이정표 앞에서 우회전하여 마을길을 따라 고성산 방향으로 200m정도 올라가면 남쪽 기슭에 용화사가 위치하고 있다.
성황사
전북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401번지
성황사는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상소산(上蘇山)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성황사(城隍寺)는 부안읍의 남산이라 불리는 상소산(上蘇山)에 자리한 자그마한 암자형 사찰로서, 부안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서림공원 내에 있다.
성황사는 민간의 종교적 심성이 녹아 있는 곳으로, 부안지역의 여러 요소들과 함께 살펴볼 때 그 위상이 더욱 확고해진다. 창건 당시부터 절의 명칭이 성황당사(城隍堂寺)였다는 점은, 부안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공동체 수호신당인 당산(堂山)과 함께 부안에서 성황사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또한 부안에는 주위가 1천188척, 높이 15척의 열두 샘물과 동ㆍ서ㆍ남문으로 성문이 있는 읍성이 자리하고 있어, 성황이 중국에서 성지(城池:성읍을 수호하기 위해 성읍 둘레에 파놓은 못)를 뜻했다는 점과 관련해 부안읍성의 수호사찰로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성황’은 민간에서 ‘서낭’이라고도 하는데, 원래 산신[山王]을 뜻하는 우리 고유의 신앙인 ‘서낭(산왕→선왕→서낭)’이라는 말의 의미에서 살필 때도 산중사찰에 부여한 민간의 심성을 읽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도 드넓게 펼쳐진 호남벌을 배경으로 하여, 부안읍민의 심신을 달래고 소망을 기원하는 도량으로 사랑받고 있다.
김제ㆍ정읍ㆍ줄포ㆍ태인 등에서 들어가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으나,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IC에서 30번 국도를 따라 가는 것이 빠르고 찾기도 쉽다. 서울에서 출발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IC에서 부안읍 시가지로 진입하여 부안시외버스터미널 삼거리로 접어든 뒤 23번 국도를 따라간다.
국도를 따라 동문안 당산쪽으로 700m 정도 가면 왼쪽으로 부안군청 가는 길이 있고, 이 길을 따라 600m쯤 더 들어가면 원불교 교당 바로 못 미쳐 오른쪽으로 서림공원 가는 길이 나온다. 서림공원 주차장으로 접어들면 ‘성황사’ 입간판이 있으며, 표시대로 서림공원을 도보로 오르면 산 정상 아래에 성황사가 자리잡고 있다. 서림공원 주차장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며, 자동차로 성황사까지 갈 수 있으나 대형버스는 서림공원 공터에 주차해야 한다.
내원암
전북 부안군 위도면 치도리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