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d4b89901df3c3adb3d829c8be5b62a50403ff19a"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d4b89901df3c3adb3d829c8be5b62a50403ff19a" data-origin-width="314" data-origin-height="358"></div><p>♣ 2022</p><p>카타르 월드컵을 맞이하여...</p><p> </p><p>「역대 가장 좋은 선수로 구성, 손흥민 부상 이겨낼 것」</p><p>"유럽 선수들보다 한국선수들이 개최지인 카타르의 기후와 환경에 더 익숙할 것이다"는 허정무 전 감독은 "2010년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으니 이번엔 8강 진출을 목표로 잡아야야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p><p> </p><p>▓▓▓▓▓▓▓</p><p> </p><p>[축구 이야기] 와 [19세]</p><p>초로(草露) 김성남</p><p> </p><p> </p><p>강릉 하면 떠오르는 것이  </p><p>바다 관광 문화 레져 휴양 커피 올림픽 등인데,</p><p>축구 도시 아니, 영국 훌리건 급의 </p><p>축구 마니아의 도시가 강릉인 것도 아시나요?</p><p> </p><p>강원도 엘클라시코<고전의 승부>라 불리는 강릉농고(현:강릉 중앙고) 와</p><p>강릉상고(현:강릉 제일고)의 게임은 한마디로 전쟁과 같습니다</p><p> </p><p>강릉농고는 호랑이, 강릉상고는 용이 상징물이니 그야말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이지요</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341ed088353ad5c5d9555e864ef29a2ef16a4abc"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341ed088353ad5c5d9555e864ef29a2ef16a4abc" data-origin-width="420" data-origin-height="315"></div><p> </p><p>나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면...</p><p>강릉 단오제 때 양교의 정기전이 열리는 </p><p>날엔 강릉시내 절반 이상의 가게가 문을 닫고 공설 운동장으로 향한 듯합니다</p><p> </p><p>운동장 스탠드가 적고, 서서 볼 자리도 부족하다보니 운동장 주변의 야산에는 인산인해로 뒤덮힙니다</p><p> </p><p>나는 정작 경기에는 관심이 없고 양 학교의 응원전에 눈을 빼앗겨 버렸습니다</p><p> </p><p>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 뺨칠 정도인데...</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13637b9085cbd8a0b75bb7ff40886a375c03c99f"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13637b9085cbd8a0b75bb7ff40886a375c03c99f" data-origin-width="2880" data-origin-height="2880"></div><p> </p><p>웅장한 브라스 밴드 소리와 함께 </p><p>우렁찬 응원가가 천지를 진동시키고,</p><p>조직적이고 일사분란한 카드섹션,</p><p>멋진 단체 율동과 구호 등...</p><p>아직 껏 이보다 멋진 응원을 본 적이</p><p>없습니다</p><p> </p><p>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학생 동문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경기와 응원전에 집중합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96855e8adb14817d77e63464975d601365b7c98e"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96855e8adb14817d77e63464975d601365b7c98e" data-origin-width="2880" data-origin-height="2880"></div><p> </p><p>그런 연유로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죠...</p><p> </p><p> </p><p>북중미의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는 </p><p>축구 때문에 전쟁을 하기도 했는데,</p><p> </p><p>1982년 6월 양교의 정기전에서 경기 결과의 불복으로 인해 학생들이 </p><p>학교 대문을 뜯어내어 남대천에 던져버리는 일이 발생하자,</p><p> </p><p>양교는 전면전의 형태로 며칠 동안</p><p>시내 곳곳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학생.동문들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지는 등 강릉 시내가 공포의 도가니로 변합니다</p><p> </p><p>정부는 일선 경찰이 부족하자 </p><p>타 시.도의 전투경찰까지 </p><p>지원받아 가까스로 양교의 축구 전쟁을 끝내는 일도 있었으니 가히 짐작이 가시죠</p><p> </p><p>암튼 이러한 강단과 전투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강릉농고와 강릉상고 출신의 축구 국가</p><p>대표는 수십 명에 이릅니다</p><p> </p><p>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비롯해서</p><p>2002 월드컵 4강 주역인 설기현 이을룡 그리고 정경호 우성용 김도근 김현석 함현기 이강조 등등...</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3be266b5c3aa804ca5fa275b222867136b9213b1"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3be266b5c3aa804ca5fa275b222867136b9213b1" data-origin-width="2880" data-origin-height="2880"></div><p>그리고 슈퍼 스타가 될 뻔한 </p><p>또 한 사람이 있었으니...</p><p> </p><p>멕시코 청소년 4강 주역인</p><p>박종환 감독과 춘천고교에서 축구를</p><p>같이한 이분도 강릉 운양초교,</p><p>강릉사범학교(현:강릉 경포중학교)시절</p><p>부터 축구를 하였는데, 대학입시에서</p><p>당시 축구 강팀이었던 신흥대학(현:경희대학교)에 축구특기자로 선발 될 만큼 촉망받는</p><p>선수였습니다</p><p> </p><p>근데 입학금을 '섯다'판에서 모두 날려</p><p>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군대에 입대했지만,</p><p>그것이 전화위복이 되어 훗날</p><p>코미디 황제가 된 故이주일님 입니다</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0737e1984ed9b0c93199150606a9b7e0fd25be62"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0737e1984ed9b0c93199150606a9b7e0fd25be62" data-origin-width="475" data-origin-height="832"></div><p>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 유산인</p><p><강릉 단오제> 때 열리는 '강원도</p><p>엘클라시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암표를 구해서라도 축구 전쟁의 열기를 한번 체험해 보세요!</p><p> </p><p>서론이 길었네요</p><p>상기 양교 연고의 문학인들도 많지만</p><p>대표적으론 강릉농고와 인연을 맺은</p><p>거목시인 황금찬 시인...</p><p> </p><p>그리고 현재도 활동 중인 강릉상고 출신의 이순원 작가...(축구 실력이 궁금?)</p><p> </p><p>예전에 KBS ㅡ TV문학관</p><p>을 통해 방영된 단편극 <19세>는 </p><p>대관령 자락 두메산골에서 태어난</p><p>이순원 작가의 자전적 성장 소설!</p><p> </p><p>소설 속 대사를 강릉 사투리 억양 그대로 말하면서 열아홉 살까지의 성장 과정을</p><p>사실 그대로 그린 작품입니다</p><p> </p><p> </p><p>☞요약하면...</p><p> </p><p>[19세]</p><p> </p><p>서술자인 '나'는 강원도 두메산골 가난한 농가의 둘째 아들이다</p><p> </p><p>위로 공부를 빼어나게 잘하는 형을 두고 있다</p><p> </p><p>산골 출신이라는 놀림에 기죽지 않으려고 국민학교 졸업식 때 문교부 장관상으로 받은 콘사이스를 '폼나게' 끼고  다닌다</p><p> </p><p>문교부 장관을 아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교과서 맨뒤의 판권란에 문교부 장관 검정필 이라 적힌 것을 보고 "네 검정필 입니다"라고 호기있게 외쳤다가 비웃음만 당하고 '검정필'이란 별명을 얻는다</p><p> </p><p>1년 뒤인 14살 나는 고민에 빠진다 거기에 거웃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두렵기도 했던 나는 세살 위의 같은 반 친구에게 무려 1 백 원 어치의 풀빵을 상담료로 낸 뒤 자연스러운 일 이라는 진단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p><p> </p><p>15세,나는 드디어 부모님 몰래 친구와 걸어서 대관령 말랑(정상의 강원도 사투리)에 오른다 </p><p> </p><p>놀랍게도 그 높은 산 위에는</p><p>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p><p> </p><p>나는 그곳에서 할아버지의 평소 만씀인 "대관령은 비산비야(非山非野)여"를 실감한다</p><p> </p><p>고개만 들면 시커멓게 압도하며 내려다보고 있는 대관령은 강릉의 소년들에게 동경과 궁금함의 대상이었다</p><p> </p><p>16세, 부모님과 대판 싸운 뒤 고집대로 강릉상고에 진학한다 빨리 은행에 취직해 돈을 모아 대관령 정상에 '빨간 지붕의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밭을 가는 농부가 되기 위해서다</p><p> </p><p>그러나 왼손잡이인 나는 주산실력이 영 엉망이라 은행원의 꿈을 포기한 뒤</p><p>바로 농부가 되겠다며 가출을 감행한다</p><p> </p><p>17세,어렵게 허락을 받아 낸</p><p>나는 배추밭 5천평과 감자밭 2천평을 빌려 농사를 짓는다</p><p> </p><p>어린 농군은 햇빛과 비 등 날씨의 천우신조로 대풍을 거둬 목돈을 쥔다</p><p> </p><p>일제 500cc 혼다 오토바이를 사서 '폼나게' 몰고 다니고 유곽을 들락 거리며 '어른연습'을 한다</p><p> </p><p>어른들도 내가 돈을 벌자</p><p>어른대접을 해준다</p><p> </p><p>그렇게 한동안 돈을 쓰고</p><p>다니며 정신없이 놀다, '빨간</p><p>지붕'과 친구 누이에 대한 짝사랑 등 소중했던 '꿈'을 떠올리며 </p><p>그 시절로 돌아가자고 마음을 고쳐</p><p>먹는다.</p><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534aece25c875614ca38909083261c0c0a2034df"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534aece25c875614ca38909083261c0c0a2034df" data-origin-width="340" data-origin-height="429"></div><p> ▓▓▓▓▓▓▓▓</p><p>이순원 소설가(1958.5.2~) 강릉 출생</p><p>강릉 명륜중학교 졸업</p><p>강릉 상고(현, 강릉제일고 졸업)</p><p>강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p><p> </p><p>데뷔</p><p>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 단편 소설 <소>로  등단</p><p> </p><p>수상</p><p>2018년 제7회 소나기마을문학상 황순원작가상</p><p>2016년 제19회 동리문학상</p><p>2016년 제5회 녹색문학상</p><p>2006년 제2회 남촌문학상 소설부문</p><p> </p><p>작품</p><p>-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p><p>첫사랑/ 아버지의 수레</p><p>얼굴 / 강릉가는 옛 길</p><p>영혼은 호수에 가 잠든다</p><p>은비령 등...</p><p> </p><p>최근에도, </p><p> </p><p>오목눈이의 사랑(장편소설)</p><p>을 출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소설가입니다.</p><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5542593bf013b76581e60acbf6736f05b25a0d1a"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dt6/5542593bf013b76581e60acbf6736f05b25a0d1a" data-origin-width="2880" data-origin-height="2880"></div>
<!-- -->
첫댓글시인님의 글을 읽으며 강릉이 명실상부하게 축구의 고장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 시절 강릉 농고와 강릉 상고의 대결이 완전 불을 튀는 전쟁이 되었군요 몇 날 며칠을 전쟁을 하며 서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시는 마음들 자존심의 대결이네요 선수들을 보니 예향이 아는 선수도 있네요 까마득한 옛 일이네요 이순원 소설가의 작품을 소개해 주셔서 덕분에 즐겁게 감상합니다 밤이 되니 쌀쌀해 지네요 따뜻하고 행복한 밤 되십시오^^
첫댓글 시인님의 글을 읽으며 강릉이 명실상부하게
축구의 고장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그 시절 강릉 농고와 강릉 상고의 대결이
완전 불을 튀는 전쟁이 되었군요
몇 날 며칠을 전쟁을 하며 서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시는 마음들 자존심의 대결이네요
선수들을 보니 예향이 아는 선수도 있네요
까마득한 옛 일이네요
이순원 소설가의 작품을 소개해 주셔서
덕분에 즐겁게 감상합니다
밤이 되니 쌀쌀해 지네요
따뜻하고 행복한 밤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EPL(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황희찬과 손흥민도 감자바우 춘천 출신이더군요
과연 어떤 결과를 거둘 것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