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4일 사무실에서 노트북 반주기와 하모니카 가방과 몇달동안 만들어 놓았던 교재와 짐가방을 챙겨서
몇개의 가방에 챙겨 넣고 집사람의 배웅을 뒤로하고 동서울 행 고속버스터미날 노선에 올라탔는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시골의 바깥 풍경이 지나가지만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고 자리에 앉자마자 졸음이 쏱아지는데
그동안의 피로가 몰려왔지만 내일 있을 아직도 남은 행사의 마음의 짐이 있어서인지 비몽사몽처럼 그렇게 깊이 잠들지
못하고 지난 세월의 그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개인적으로 인생에 있어서 2008년 2009년은 제가 운명이
흔들릴 큰일을 겪는 시간들이었는데 하모니카는 죽어가던 내게 생명줄과 같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원래는 군대에서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하다가 사회에서도 이분야에 행사도 하고 강의도 했지만 하모사랑 카페의 소쿠리 선생님의 권면으로
거제도 전용실을 하게 되면서 하모니카가 제인생을 이렇게 바꿀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때가 덕지덕지 묻고
음이 완전히 맛이간 영창하모니카를 어릴때부터 뒷동산에서 많이 불어 왔고 교회 복음송 연주에 간주용으로 많이 활용해
왔지만 10년간 한국 최대하모니카 카페에서 10년간 전용실에서 연주를 하리라고는 생각 못했고 거기서 인연이 되어 댓글로
교류하던 분들이 제가 공무원을 퇴직하던 2017년에 60여명이 모여서 함께 마음을 나누었고 2018년에도 모임을 가졌지만
강의라고 해서 하긴 했지만 그때만 해도 제가 한 강의는 분명한 것이 없었고 겉만 맴도는 수준이었습니다 하모니카도
여러종류 여러방면의 방향과 색깔이 있지만 제가 이번에 하는 주제는 트레몰로 하모니카와 mr (반주음악)과 노후생활인데
누구도 이방면을 주제로 다루어서 강의 한적이 없다보니 과연 듣는분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잘 이해를 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누가 무슨 스타일로 무슨 하모니카로 무슨곡을 연주하던 거기에는 그리움과 사랑이 묻어 나옵니다 2009년에 소쿠리선생님
보람선생님 한영주선생님 안암골선생님 4분이 신설동 지하실 학원에서 저를 맞이해주셨는데 너무나 반갑고 따뜻하게
저를 맞이해주셔서 지금도 감사가 있습니다 소쿠리 선생님은 몇개의 큰 지병을 안고도 불편한 몸으로 한국의 하모니카
통합을 위해 많이 애쓰시고 사회적으로 봉사도 많이 하신분이고 하모니카 악보도 무수히 만들어서 오늘날 한국의 하모니카
최대카페로 자리잡게 하신분이고 지도자반을 양성해서 수많은 지도자들을 양성해서 그분들이 지금 전국에 흩어져서 오늘날 한국 하모니카 발전의 초석을 이루게 한분이라 저는 생각하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신것이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최근에는 각자의 관점이 다르고 영역이 다르다는 문제와 코로나 까지 겹쳐서 하모인들의 전체적 모임이나 인간 관계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간간히 최근에 유튜브라는 형태의 쟝르로 간간히 서로의 동향을 볼수 있긴 하지만 뭔가 한쪽 가슴이 허전한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십여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나서 mr 연주와 정통 연주법 두가지를 어느정도 파악하고 익힌 지금은
제가 분명하게 본것은 모든 악기들중에 가장 사람과 친근한 악기는 하모니카이고 그것은 불고 마시는 유일한 악기로소
심장의 작동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트레몰로 하모니카는 하모니카 소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싱글의 소리와 가장 아름다운 화음이 나는 하모니카이고
가장 대중적이면서 서민적이면서도 가장 고급스런 연주를 동시에 할수 있는 악기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트레몰로의 미세한 마시는 호흡속에 3도 화음은 제가 이세상에서 가장 좋아 하는 소리입니다
mr연주의 장점은 노후에 힘이 많이 드는 베이스주법이나 각종 주법에 너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것과 다양한 곡들을
연주해서 연주의 폭을 넓히고 곡을 쓴 작가의 작품에 같이 공감대를 형성함으로 공감능력을 넓혀서 노후에 스스로 고립되지 않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후의 가장 큰문제는 주변 사람들과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것입니다 다른이들이 느끼는것은 자신은 전혀 느끼지 못할때 따돌림을 받거나 스스로 외톨이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몇가지 노력만 하면 70/ 80 또는 그 이전 곡들 또는 최근의 곡들도 다양하게 수용할수 있고 같이 연주와 공감을 할수 있게 되는데 이문제 하나만을 잘해결해도 다른 방면의 문제들에도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mr연주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기 지면에 너무 많아서 일일이 올릴수가 없고 이번에 4시간에 걸쳐서
강의를 했는데 리듬 바이브레이숀단음 연주등 많은 부분을 설명했는데 처음인지라 많은 부분 부족했던것은 사실입니다 차후에 다시 하게 되면 좀더 분명하고 쉬운 길로 방향제시와 방법을 개발할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분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지난날의 전통적 방식이나 연주기법이 전혀 필요 없다는것은 결코 아닙니다 전공자는 전공의 길로 클래식, 째즈등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적인 노력과 공부는 열심히 해야한다는것은 말할 필요 가 없겠지요 다만 70대를 바라보거나 넘은 분들은 인생에서 좀더 근원적인 삶의 문제와 방향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말씀드려봅니다
이번에 다룬 가장 큰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것이 참으로 소중하구나~란 것이 이번 강의의 가장 큰 주제였습니다
지금은 자신만의 세계관안에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이웃과 나와 인연이 닫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지켜 나가면서 함께 살아가면서 더불어 살아가는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에 5월 25일에 성수동 주민센타를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것을 위해 특별히 애쓰신 박홍기선생님(안심님) 과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방문해 주시고 연주도 해주신 보람선생님께도 sns로 방문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인생의
시간속에 서로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로 함께 살아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동서울의 밤거리와 성수동의 상가 불빛과 닭갈비식당의 구수한 음식 냄새속에 하모인들의 주고받는 대화와 웃음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시간입니다 거제도로 돌아가는 심야 버스안에서 이제사 편안한 잠을 청해봅니다^^
2024년 5월 28일 거제도 드림
첫댓글 거제도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감사해하며 하모니카로 인해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거제도님 뵙고 싶었고
그동안의 소식도 궁금했는데 하모니카로의 인연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풍성했겠네요.
김광용(보람)선생님도 모셨군요.
저가 오히려 애바다님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달과 나막신(베로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