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감기로 항생제를 두달에 한번은 먹었던 울 아이 올해는 한번도 안 먹고 건강히 지나갑니다^^
1. 발도로프 교육을 선택한 이유
제 직업은 보육교사에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직업이 좋았고 일터에서
웃을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저는 천성이 느림보거든요..그런데 보육교사는 빨라야 했어요. 많은 아이들 속에서 너무너무 바빠요. 똑순이들과는 하루에 몇마디 말도 나누지 못해 늘 밤마다 미안했고 아이들의 바쁜일과표를 소화하려면 나도 모르게 '부지런히 하자'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아이들과 있으면 원래 그렇게 바쁜게 당연한거라 생각했는데 6년차에 교사교육으로 발도로프과정을 짧게 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유레카..이거다'
단단한 마음과 건강한 몸
AI는 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 창의성과
감수성 그리고 따뜻함과 유연한 사회성
나는 꼭 우리아이에게 발도로프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고 마음 먹었어요.
발도로프교육 누리보육과정과 뭐가
다를까요..?
제가 느낀 가장 큰 두가지는
-놀잇감이 달라요.
발도로프인형에는 표정이 없어요. 아이의 감정에 따라 그때그때 인형의 표정도 변할수 있게요. 다른 놀잇감도 놀이방법이 정해지지 않은 자연물(나무블록, 솔방울, 조개, 돌..)
이 대부분이랍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놀이에 푹 빠져서 매일 스스로 놀아요.
-인지교육을 하지 않아요.
흔히 말하는 특강이 없어요,
인지교육을 지양해요.
그래서 덤으로 오는 좋은점은 바쁘지 않아요.
아이들을 재촉하지 않아요.
이부분에서 학교갈 일이 걱정되시는분도
있으실꺼에요~
우리숲은 7살이 되면 한글교육을 해요.
그리고 졸업생 아이들이 학교에서
또다른 곳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카페에서 나누곤 합니다.
한글, 영어도 중요하고 욕심나지만 건강과 마음에 더 무게를 두려고 노력중이에요.
2.우리숲 어린이집을 선택한 이유
저희 아이가 다니는 우리숲 어린이집은
-발도로프교육을 토대로 숲체험을 해요.
미세먼지, 코로나..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이 푸른 자연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뛸 때 가장 예쁜표정이 나오는 아이에게
맘껏 뛰게 해주고 싶었어요.
-교사대 아동비율이 적고
운영된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어요.
교사대 아동비율이 적다는건..정말 어마하게 좋은거에요~ 교사도 아이도 그만큼 서로에게
눈길이 오래머무를 수 있고
아이를 보는 눈도 다양해 나도 모르는
내 아이의 내면도 선생님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운영기간이 10년이 되었다는건 그만큼
체계가 잡혀있고 재밋는 전통도 많구요..
교사분들도 장기근속 하신분이
많아서 참 좋았어요.
지금 만족한다는 표현보다는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옛말에
'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함께한다 '
라는 말처럼 모두 함께 키워나가고 있는곳
아이가 이이다워 질 수 있고 부모는 다른 부모와
교사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그런곳이랍니다.
3.우리숲 어린이집 프로그램
-하루 리듬생활을 중요시해요.
실내놀이 시간이에요. 아이는 주위모든 환경에 영향을 받죠. 엄마품처럼 포근한 연분홍의 교실에서 생활해요.
-숲과 함께 놀아요. 미세먼지가 심한날을 제외하고는 오전에는 숲에서 놀아요.
-절기활동을 해요. 단오, 김장, 추석 등
-엄마들도 배워요~! 엄마들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선택해 서로 소통하며 배움의 시간을 가져요.
월1회 부모교육과 기타 프로그램이 있어요
올해는 우쿨렐레, 목공, 미싱, 요가, 캘리그라피
프로그램이 있었네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행사인원 조절 및 시행여부는 탄력적으로 조정되고 있어요.
4.제가 느낀 우리숲
'엄마 나도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들 나를 사랑해'
라는 딸의 말을 들었을때
내선택이 아이의 하루를 행복하게 했구나
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리고 올해 저는 둘째를 출산했어요.
등원이 막막할때
담임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픽업하러 40분 넘게 운전을 하시고 매일아침 같은동네 어머님께서
등원을 해주시는..익숙치 않은 나눔을 받고 있어요.
나중에 저도 다시 나누어 주려고 차곡이 마음에 채우면서요..^^
첫댓글 알립니다 게시판에는 글쓰기 권한이 없어서 여기에 옮깁니다~
우와~~너무 글을 잘 쓰셨네요^^ 다솜의 마음이 느껴져요~~
따뜻한 우리숲소개 참 좋아요^^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선택은 언제나 사랑이예요~♡
이렇게 좋은 글을 이제 봅니다 ^^ 다솜 감사해요! 우리 섀로미 그렇게 감동적인 말을 했구만요 모두들 나를 사랑하고 나도 모두를 사랑한다니 ㅠ.ㅠ 귀여운 섀료미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