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적하수오 씨앗채취

[박상덕]

공작산 적하수오 씨앗채취

11월도 이틀이 지나가는 가을의 마지막 길목인 듯한 느낌이다.

오늘 아침에도 공작산 마을엔 살얼음이 어는 정도의 추위였다.이제 가을걷이도 막바지 일손으로 바쁜 요즈음이고 보니 내년을 위한 종자 채집에도 빠짐없이 챙기는 시간이었다.

며칠전 동네 지인께서 조금 심어 놓았던 적하수오의 씨앗을 받기 위하여 종자를 맺은 하수오순을 잘라와서 태양에 건조를 시켰다.완전히 건조가 되었기에 오늘은 손질을 하여 놓았다.비록 그 양은 적지만 한 알의 씨앗이 밑거름 되어 나의 하수오 영농에 일조할 수 있는 커다란 꿈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작업하였다.

저울에 달아보니 30그램이다.워낙 씨앗 크기가 작은 탓에 깨끗이 골라내지 못하고 파종시 감안하여 심겠다는 생각으로 마무리하여 보관하고자 한다.

얼마전 카페를 통해서 알게 된 분께서 연락이 왔다.적하수오를 재배하고 있으니 백하수오 씨앗을 채취하면 물물교환을 하자고 한다.적하수오 씨앗을 구하고자 하는 촌장에겐 다행스런 일이었다.

백하수오 종자는 지금 씨방을 한창 건조중이다.

양파 자루에 담은 52자루의 분량을 열흘 정도 건조한 다음 손질하여 보관하고 부탁받은 양을 물물교환으로 우선 보내드릴 예정이다.그분도 11월에나 적하수오 씨앗 손질이 끝나서 배송해 주겠다고 하였으니 서로의 시간이 비슷하리라는 예상이다. 무엇보다도 백하수오 종자를 예약해 주신 분들께 손질이 끝나는대로 시급히 배송하여 불편이 없도록 할 생각이다.

적하수오는 처음으로 재배를 해 보는 상황이지만 지인께서 재배하는 광경을 보았으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재배가 가능하리라고 본다.내년 봄이나 가을에 더덕을 캐고나면 그 자리에 적하수오를 1천여평 파종하고자 한다.더덕의 출하 시기가 봄이 될지 가을이 될지 아직 결정을 안했지만 그 상황에 따라서 적하수오를 파종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이제 그 시작의 일환으로 적하수오 종자를 손질하였으니 푸르게 자라날 적하수오밭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 하루도 차분한 마음으로 종자 관리의 시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