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유통되고 있는 보석 중에서 진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지만 아직도 진주의 종류에 대하여 자세하게 이해 못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지면을 빌어서 진주의 가장 기초적인 종류에 대하여 설명 하고자 한다.
현재 지구상에는 10-20만종의 조개가 서식하고 있으며 그 주에서 진주생산이 가능한 조개는 70종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진주의 형태, 광택 등의 면에서 진주 생산이 가능한 조개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진주양식이 처음 시작된 곳은 중국으로 담수 조개를 사용하여 조개 껍질에 불상의 형태를 넣은 불상진주가 11세기에 크게 유행한 것으로 보아 그 보다 훨씬 이전에(2000년 전쯤) 진주 양식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진주양식은 1893년 미키모토에 의하여 확립되었으며 그 후 원형 진주의 양식기술은 1907년 니시카와에 의하여 확립되었다.
현재 진주양식에 사용되고 있는 조개의 종류는 8종류 정도로 해수조개 5종류 민물조개 3종류이다.
해수조개
(1) 아코야(AKOYA) : 국내에서는 진주조개로 잘 알려진 조개로 일본에서 양식진주에 최초로 사용한 조개로 학명은 Pintada Fucata이고 조개가 소형이므로 10mm 이하만을 주로 생산한다. 일본에서 조개이름이 아코야 이므로 아코야 진주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장 일반적인 색은 핑크, 그린, 크림색 등이다. 서식지는 한반도 남부와 일본, 중국에 주로 서식.
(2) 남양 백 진주(Silver Lipped Gold Lipped) : 진주를 생산하는 최대 크기 이다. 학명은 Pintada Maxima이며 남쪽 따뜻한 지역에 주로 서식하므로 South Sea Pearl 이라 불리며 국내에서 유통되는 남양 백 진주 중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회색은 호주해역에서 생산되는 진주로 조개 껍질이 은백색을 띄고 있으므로 Silver Lipped 라 하며 미얀마, 타이, 인도네시아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조개는 Gold 색 계통의 황색이 주로 서식하므로
Gold Lipped 라 한다. 주로 10mm 이상의 진주만을 주로 생산하며 현재는 대량의 반원진주도 생산하고 있다. 서식지는 호주, 인도네시아, 필리핀, 타이, 미얀마 등지이다.
(3) 남양 흑진주(Black Lipped) : 학명은 Pintada Magaritifera 이고 South Sea Black Pearl 또는 타이티가 주 생산지이므로 Thaitian Pearl 이라고도 불린다. 산지는 열대 또는 아열대의 인도양과 태평양에 분포하며 넓은 서식지(적도를 중심으로 하여 남.북위 30도)로 인하여 검은색 계통 뿐만 아니라 흰색, 크림, 핑크색 등 다양한 진주가 생산되고 있다.
(4) 마베(Black Winged) : 학명은 Pteria Penguin이고 1950년대부터 반원의 진주를 주로 생산하였으며 일본의 타사키사에서 양질의 반원진주를 생산하면서 상품화에 성공했으며 아름다운 광택과 색 때문에 1971년부터 원형 진주 생산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특히 어려운 조개 중의 하나이다. 반원진주는 남양 백 진주조개에서 생산되는 것도 있으므로 반원진주 전부를 마베라 부르는 것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산지는 일본남부, 캄보디아 등지이다.
(5) 전복(Abalone Shell) : 학명은 Nordotis Discus 로 전복의 조개 껍질은 아름다운 진주광택을 띠고 있어 예로부터 조개 껍질 세공이나 나전 세공 등의 재료로 많이 사용되었다. 1959년부터 반원진주 양식이 시작되어 최근에 원형 진주 양식기술의 개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마베와 마찬가지로 조개구조상 원형 진주 양식이 힘든 조개이다.
(6) 콩크(Conch) : 학명은 Strombus Gigas 이고 양식이 되지 않는 천연으로 현재 천연진주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유일한 진주로 조개의 살은 식용으로 쓰이며 워싱턴 조약에 의하여 채 취가 금지되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추세이다. 노랑, 갈색, 핑크, 적색, 흰색 등이 주로 발견되는 색이며 적색에 가까울수록 그리고 형태는 원형에 가까울수록 고가이다.
산지는 미국의 플로리다 해변과 바하마, 쿠바 등지의 카리브 해안이다.
담수조개
담수진주를 생산하는 조개는 일본 명이 이케쵸(Hyriosis Schegelii), 와 가라스조개(Cristaria Plicata)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귀빨이 대칭이라는 조개와 비슷한 조개이다. 최근에는 히레이케쵸 조개(Hyriopsis Camingii) 를 이용하여 양식하기도 하며 국내에서는 말 조개 또는 펄 조개를 이용하여 진주를 양식한 바가 있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