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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드리운 나무 아래서는...
그저 맘 편히 쉬었다 가시면 됩니다.
언제고 달려가
기대 쉴 수 있는
나무 한그루 옆에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언제고 연락해
편히 만날 수 있는
친구 하나 곁에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안에
행복 나무 한그루
키우고 있는 사람
내 안에
멋진 나란 한사람
만들며 가는 사람
이 더운 여름 인내하며
그늘을 좀더 키워가야겠습니다
마음을 좀더 넓혀가야겠습니다
_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지난번...
남해안1구간 (부산 오륙도~창원시 진해구 명동) 85km
남해안2구간 (창원시 진해구 명동~마산합포구 진동면) 94km
이번 남해안3구간
솜주먹 아우님과 함께한 트랭글 걸음 지도구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향군교부터
통영시 덕포리 구집마을회관까지
82km
남해안 1구간~3구간 누적거리 총261km
전에는 제 트랭글 키로수에 별 의심이 없었는데...
같이 걷던 솜주먹님 트랭글과 두어번 비교하니
상당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저는 그날 하루 걷기가 끝나면
정지했다가 이어쓰기를 한~ 반면
솜주먹님은 하루씩 종료하며 기록.
제가 3구간 82km(81.72km)가 나온 반면
솜주먹님은 92km(91.58km)가 나왔더라고요.
(물론 오류났던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ㅠㅠ 뭔가가 이상하긴 합니다.)
다음 걸음할 때는 똑같이 걷고도
왜 오차 범위가 그렇게 큰지
제대로 따져가며 확인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지난 주말 백두대간 원샷을 끝내고
아직 몸회복이 안되고 계시는 방장님.
마침 창원에 볼 일이 있으셨던터라
(창원 지부장님께 소아암돕기 기금 전달^^)
이번 같이 내려가
겸사겸사 차량 지원을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금요일 저녁 셋이 대구에서 만나
방장님 빠방이 타고 창원 진동리에 도착.
요즘은 휴대폰 속 지도가 너무 좋아서
동네 정자 위치까지 확인이 되니
노숙계의 1성급 호텔, 정자 찾아서~
룰루~ 검색~
지난번 날머리였던
진동면 향군교 인근에
요장1구마을회관에 정자가 보입니다.
가서 보니 깔끔하고 좋긴한데...
가구들이 꽤나 많은 마을 중앙에 있어
오가는 눈들이 많을 듯.
편히 이 밤 보내기에는 부적합
이 정자에서는 솜주먹 아우님 싸온 반찬에 햇반으로
늦은 저녁 식사만 하고
다른 정자 찾아 일어섭니다.
차 타고 이동하며 정자 찾아 보지만
도착해 보면 인근에 가축을 키우는지
냄새가 나서 또 탈락~
이곳 저곳 찾아다니다가는
들머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운동기구들이 보이고 정자가 하나 홀로 덩그러니~
음~ 이곳은 괜찮네요^^
모기장 치고 안에 들어가니
모기장 밖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소리나는 모기장쪽으로 가보니~
옴마나~ 소오름~~ 다닥다닥~
이 안, 금지구역에 한번 들어와보겠다고
여러 마리 모기가 발악을 하다가는
다른 먹이감을 찾아 갔는지
어느 순간 조용~
우리 눈꺼풀도 같이 내려앉고
둥근 보름달만이 휘엉청~ 고요한 밤은 깊어 갑니다.
새벽 4시. 기상~~~~
짐만 챙겨서 진동면 향군교 다리 앞에서
이번 남해안3구간
솜주먹님과 함께 걸음 시작합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그대와 함께 합니다.
이런 글귀가 별거 아닌 거 같지만
그래도 어쩐지 보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어지고.
되도록 많이 보며 가기 위해
어둔 밤에는 자고.
새벽 4시 기상~
움직이기 시작하는 해안길입니다.
지도상 길이 있을 것 같아서 가보면
잡풀이나 나무가 엉켜 자라 막혀있어
돌아가야하는 경우도 만나게 되고.
혼자라면 그럴 때마다 순간순간 '뭐지?~'
막막하겠지만
누군가 곁에 있으니
너무도 쿨~하게 '돌아가자~' 그렇게 되어지니
사람 하나 곁에 있다는 존재감은
실로 대단합니다.
똥메산을 빙~ 돌아 염전을 걸어가며...
그 펼쳐진 사각의 땅~ 염전에
지금은 초록의 고운 모가 곱게도 자라고 있었네요^^
이 땅에서 자란 벼, 쌀밥은 어쩐지 짭짤~ 간간하려나??
^_______^
해안가인데도 빙~ 둘러보면 모두가 산~
산과 바다 그 사이에 터잡고 있는 마을들
우산초등학교를 지나며...
학교 이름 특이하다 싶었는데
옆의 산이 '우산'이었네요.
진동면 고현리 장기마을, 선두마을에서
율티리 마을로 뚜벅뚜벅~ 다시 발걸음은 이어지고.
'우해이어보'(???) 우리 둘 머리속에 물음표가 뜨고.
잠시 멈춰 검색해 보는데...
영화 '자산어보'를 봤던터라
이 현수막 하나가 그냥 흘려 봐지지 않고
관심이 갔습니다.
흑산도에서 정약전(1758~1816)의 '현산어보(자산어보, 1814)'
그보다 11년이나 앞서 써졌던
담정 김려(1766~1822)의 '우해이어보(牛海異漁譜, 1803)'
김려 역시도 정약전처럼 신유박해(천주교도 박해)에 연루되어
진해로 유배되어 와서
율현 염밭마을의 소금 굽는 사람 이일대의 집에서 생활했는데
그 집의 12살 아들과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물고기 공부를 하며 우해이어보를 썼다고^^
‘우해’(牛海)는 옛 진해(이 앞바다가 진해만)의 다른 이름이고
고현리에 있는 우산(牛山)에서 비롯된 이름.
‘이어’(異魚)는 유배 와서 모든 것이 신기했던 김려의 눈에 비친
특이한 물고기들을 가르킨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 도감인 우해이어보^^
책도 있던데 조만간 사서 봐야겠습니다.
적막감이 흐르는
선박 제조 업체인 '한국야나세' 곁을 걸어.
시간은 새벽 5시45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창포마을로 이어지는 해안길 따라~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초록의 나무 위에 하얀게 보이더라고요.
무슨 꽃이려나? 열매려나?
점점 다가가며 보는데...
하얀 것이 날아 오르네요. 백로.
한두 마리가 아니고 엄청 많아요.
저 나무가 백로들의 둥지인가 봅니다.
최대한 가까이 가보려고 들어왔는데...
더이상 진입은 불가.
봄부터 한껏 몸집을 키웠을 저 나무
찾는 모든 것들에게
보금자리라는 선물, 쉬어갈 수 있는 휴게소 역할을
자처하고 있었네요.
새들도 벌레도... 바람도 태양도...
나도 저렇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나이 들어가야할텐데.
임진왜란 해전 중 원균의 지휘하에
유일하게 패했던
칠천량해전(漆川梁海戰, 1597년 7월 15일. 선조30)의
그 칠천도 섬 방향을 바라보며~
우리가 걸었던 날이 7월24일
(음력으로 424년 전, 꼭 한달전인 6월15일 보름날이었네요.)
칠천도 뒤로는 거제도 섬이겠구요.
이 드넓은 바다...
지금은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롭기만 한 바닷가
방장님이, 우리 도착 시간 맞춰
라면 끓여놓고 기다리고 계셨어요.
아침 식사는 역시 길거리표 소고기라면~
길 걷는 나그네들에게
이보다 더 제격인 식사는 없겠죠^^
다 먹고나니...
라면봉지를 들이밀며
유통기한을 말하는 방장님
ㅠㅠ
제 인생에서
유통기한 가장 오래 지난 음식 먹어본 날로
길이길이 기억되리~
맛있게 먹긴했는데...
갑자기 찝찝~ 빵장님 미워@@
말하시지 말기나 하지.
담에는 제발~ 좋은 것만 주세요.
그럼 사람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될까요?
이순신 장군님을 생각해보니
사람의 유통기한은 무한대~인거 같습니다.
역사가 100년 400여 년이 흘렀어도
살아 있는 사람 이상으로 사랑받고 기억되고 있으니...
내 사랑의, 내 인생의 유통기한도
그래서^^ 무한대~ ㅎㅎㅎ
드디어 우리가 건널 수 없는 동진교가 보이고,
다리 건너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의 우뚝 선 장군산.
동진교 다리는 400m 정도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창포리에서
고성군 동해면 외산리로 잽싸게 이동 가능한데...
아~ 바라보며 쩝쩝~ 입맛만 다셔 보다가
발길 돌립니다.
정곡마을을 지나 굴다리를 통과하면서 이제는
창원시 진전면에서 고성군 회화면으로 진입~
생각만해도 고맙고 좋은 분들 많이 계셨던
창원시와는 이제 바이바이~
오전 9시간 조금 넘은 시간~
편의점이나 점방은 보이질 않고 날씨가 푹푹 찝니다.
열린 식당이 있더라고요.
혹시 음료수만 사먹어도 될까요? 들어가 여쭤보니
오케이~ 그러라고 하시네요.
음료수는 역시 병이죠.
사이다와 환타 각1병씩 시원~하게 ㅋㅎ 좋다.
고성의 당항포관광지를 빙~ 돌아가고 있어요.
"2021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
21년10월1일~11월7일(38일간)
당항포광광지(특별행사장:상족암군립공원)
지금 당항포관광지는 개최 준비로 공사다망~
바쁘다 바빠~
날 뜨거운데...공사중^^
(휴장기간~9/30)입니다.
코로나 땜시 괜찮을까 걱정도 되어지며...
임진왜란 때 왜선 57척(26척, 31척)을 격파시킨
당항포해전(2번 1592년, 1594년)
같은 장소에서 두번 싸운 해전으로는 유일~
이순신 장군과 그 휘하 장수며
해군들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조성되어진
당항만둘레길
나무데크가 잘 되어 있어
바다의 물빛이며 물살을
제법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살이 제법 힘자랑을 하더라고요.
이 물살에 왜군들이 당항포에 와서 적잖이 당황했을 듯.
"당황하셨어요?!~"
당항포관광지에서부터 당항리 방향으로
해상보도교(거북선)까지~
그래도 꽤나 시원했던 바닷 바람과 함께했던
당항만 둘레길
임진왜란(1592년~1598년, 정유재란까지 7년)은
1592년 4월 13일 부산포 침략을 시작으로
18일 만인 5월 2일 수도인 한성을 점령~
선조는 궁을 버리고 피난길에 올랐고...
왜군이 남해, 서해를 돌아 계속 북상하려
물자 조달 계획을 세웠으나
이순신 장군이 있던 전라좌수영군에게 가로막히게 되었고.
이때 장군님의 나이 48세~
이순신 장군(1545~1598)의 23전23승의
무패 해전 실화가 막을 올리고~
그러고 보면 뭘 하든~ 늦은 나이란 없어요.
준비하지 않는 자 망하고
준비하는 자 승리한다고 했던가요^^
1592년...5월2일. 한성이, 궁이 왜군에게 점령당하고...
1차 옥포해전-음력5월4일
2차 합포해전-음력5월7일
3차 적진포해전-음력5월8일
4차 사천해전-음력5월29일
5차 당포해전-음력6월2일, 6차 당항포해전-음력6월2일
7차 율포해전-음력6월7일
8차 한산도대첩-음력7월8일
해상전에서 계속되는 우리군의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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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93년 8월 이순신 장군은 공적을 인정받아
삼도수군통제사(충청,전라,경상)가 되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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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차 제2차 당항포해전-음력1594년 음력3월4일
1592년 연이은 4차, 5차, 6차 해전...
사천해전에서 처음으로 거북선이 출전하였고
군함 13척을 격침시키며 승전보를 올렸고
사량도에 도착한 우리 해군에
당포에 왜선이 있다는 첩보가 당도~
거북선을 앞세우고 나가 군함21척을 또다시 전멸.
당항포에서도 왜선이 있다는 연락이 오며
당항포 너른 앞바다로 그 왜선들을 유인해 26척을 전멸시켰습니다.
진주에 논개가, 평양에는 월향이 있었다면
고성 당항포해전의 숨은 주역 기생 월이를 또한 기억해봅니다.
(일본 승려로 위장한 첩자의 지도에
없는 바닷길을 그려 넣으며
막혀 있는 당항포로 왜군을 몰아 넣게 되고 덕분에 승리)
논개, 월향, 월이를
임진왜란 3대 의기(義妓)라고들 하는데
의녀(義女)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지.
(논개는 기생 아녀유~ 기생 위장술~)
논산의 깽이는 뭘로 기억 되어질지^^ 음...
관광지를 가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가로등^^
그 지역을 대표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적진을 향해 물살을 가르던 거북선이
이제는 푸른 창공을 가르고 있습니다.
높이 솟은 구절산이 조망되어지며...
저 위에서 당항만을 내려다보면
또한 꽤나 멋지겠지요^^
산을 보려면 산에서 내려와야 하고
물줄기를 보려면 높은 산으로 올라가야
제대로 잘~ 보이겠죠^^
일렁이는 물살 보이십니까?
출렁출렁~ 철석철석~
아~ 당항포의 물살을 잠시 서서 느껴보며.
저 앞, 고성의 거류산(570.5m)의 모습
들판 가운데 솟아올라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불린다고 하며.
해가 지는 저녁 무렵 부엌에서 밥 짓던 처자가
밖으로 바와보니 커다란 산이 걸어가더랍니다.
부지깽이를 두드리며
"저 산이 걸어간다." 세 번을 외쳤더니
산이 그 자리에 멈췄다는 전설이 전해지네요.
그렇게 전설따라 걸어산이.. 거류산으로^^
정상에서 조금 아래로 보면
거북이가 정상을 향해 오르는 형상^^
남해의 다도해와 고성의 평야를
정상에서 멋지게 조망할 수 있다고 하니
이 지역의 진산이네요.
우리가 건넜던 보도교구요.
날이 뜨거워서인지 정말로 사람이 없어요.
고성군의 회화면과 마암면을 가르는 거북선 다리(당항만)
물이 많이 차올랐죠^^
당항만 꽤나 크고 넓네요.
깊이도 가늠할 수 없고.
배낭 멘 사람을 보니 반갑더라고요.
어쩐지 그냥 동지애가~^^~
가까이 가보니 남파랑길 안내 끈을 달고 계셨어요.
노란, 파란끈과 화살표도 색깔별로 선물로 주셨는데
마산에 살고 계시는 분으로
한번 나오면 약 20km씩 작업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음료수 값도 안나오는
그냥 말 그대로 자원봉사래요.
저는 코리아둘레길이나 뭐 그런 단체에서
사람 고용해서 작업 하는건 줄 알았는데.
날씨도 더운데 활동비 정도는 드려야 하지 않을지...
제 배낭 속에 고이 모셔뒀던
고급 야쿠르트가 있었다는 사실이 번뜩 생각났고^^
꺼내느라 잠시 주춤했더니
솜주먹님과 그분은 벌써 저 멀리 가고 있네요.
열심히 뛰어가서 뚜껑 열어 드시라 드리고
1개는 나중에 드시라고 보조가방에 넣어드렸습니다.
뭔가 먹을게 배낭에 있어서
나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이 걸음이 행복한 발길이 되어지고.
비 오고 난 후 가보면 정말 멋지다는
구절산의 구절폭포와 출렁다리며
이 근방 가봐야할 곳들 등
이야기 듣다 보니 날 뜨거운 것도 잠시 잊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항만 건너편에서
우리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계셔서
마동호 제방둑 앞에서부터는
인사드리고 먼저 진행합니다.
우리 뛰어가볼까?? ㅎㅎㅎ
잘 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갑자기 뛰고 싶어져서...
자봉하시는 그분 덕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아무 댓가 없이 좋은 일 하는 분들이
참 많아요.
길 가다가 이렇게 봉사하시는 분들 보면
시원한 음료 하나씩 꼭들 챙겨드려주세용.
^^
그리고, 걷는 길가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풀들이 수북하게 자라 있었습니다.
모기 물린 줄만 알고 걸으면서 계속 긁었었는데...
알고보니 풀독이 올랐던거였네요.
걷기 다녀와서 나중에 병원가서 풀독 주사 맞았습니다.
모기 물린거랑은 역시 붉게 올라온게 다르긴하더라고요.
주사 맞았더니 바로 진정~
산짱대장님 차와 방장님 차 타고 나가서 점심식사^^
산짱대장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사람은 역시 밝을 때 봐야 한다고...
지난번 지태할 때 저녁에 어설프게 뵈었어서
인사만 꾸벅... 대화할 시간도 없었고...
얼굴도 제대로 못 뵈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마주앉아 식사도 하며
제대로 산짱대장님과 얼굴 인사!! 안면 텄습니당.
산짱대장님이 밥 사주러 오셨다며
점심 대접 너무 잘~ 해 주셨어요.
클럽의 대장님이신 어마무시 창원지부의 산짱대장님
그 포스 제대로 저장~
대장님, 감사했습니다.
담에 뵙게 되면 더 반갑게, 편하게 인사드리겠네용^^
산짱대장님은 일이 있으셔서
밥만 사주시고 후딱 가셨고요.
바쁘신데 잠시 짬내서 일부러 와주셨던 거였어요^^
밥 먹으니 마음은 쉬고 싶고...
조금 걷다보니 방장님이 기다리고 계시다가
날도 더우니 쉬었다 가라고.
오예~
근데 방장님 저 새우잠 포즈는 뭐꼬?
우리 솜주먹 아우님한테 강펀치 한 대 맞으셨나??
깨갱~
동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밀물과 썰물~
물이 점점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워 있으니 바람도 다녀가고...
지금 세상에서 누가 우리들보다 행복할까 싶어요.
꿀행복 느껴가며 잠시 레드썬~
진짜 단잠좀 잤네요.
"인~나라~"
방장님 호통소리에 벌떡~ 일어나
다시 이글이글 아스길 속으로 던져집니다.
아스길 그 열기가 더해져 땡볕 뜨겁긴 하지만
바람이 나름 불어와 주니 걸을만 해요.
또 이렇게 이국적인 길도 우리를 반겨줬구요.
야자수 열매 하나 들고 가야
어울릴 것 같은 길을 지나고.
물 많이 빠지고 있죠?!
눈에 보일만큼 빠른 속도... 쑥쑥~~~
우리 걷는 속도가 이렇게 빨라야하는데 ㅎㅎㅎ
산, 들, 바다
이 세가지를 모두 갖춘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곳이라는 고성 땅
걷다보니 실감이 납니다.
해안길 위주로 걷고 있는데...
이렇게나 모가 가득~ 초록의 논이 많아요.
가을이 되면 이 벌판이 얼마나 으리으리할지...
그리고 걷는 내내 주위에는
산이, 능선을 이루며 함께하고요.
그리고 바다야~ 고개만 돌리면 보이니...
크레인이며 공장의 기계 돌아가는 큰 소리들에
귀가 화들짝 멍~
산과 길가 풀숲에서 풀벌레들 우는 소리에
귀가 또한번 화들짝 멍~
그래도 풀벌레 우는 소리는 고막이 터질 거 같지만
신기하게 괜찮아요^^
한여름에만 잠시 죽어라~울어대는 풀벌레들
그 한 철~
어찌보면 삶의 또다른 전장인 듯도 싶고.
아무리 시끄러워도,
오래 사는 내가 참아줘야죠.
그래~ 니들은 열심히 울어라.
나는 열심히 걸을께.
꽤 커다란 터의 금강중공업 곁을 지나는데...
편의점 간판이 두둥~
묻고 따질것도 없어요. 일단 들어가서...
음료수며 아이스크림~ 얼음물이며~
뚜벅이들이 편의점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없는 거 빼고는 다~ 있어요.
얼음에 말아먹는 쿨피스는
이 여름 아스길 걸음에 진리중의 진리~
최고의 음료입니다. 맛있어요.
근데 찬거 이렇게 아무 생각없이
막~ 먹어도 괜찮으려나?! 에라~ 모르겠다.
흐미~ 좋은거~
사람도 나무도 홀로 서 있으면서
누군가를 불러들이는
묘한~ 힘이 있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솜주먹님이 방장님께 배워보고자
연락해 온것도 어쩜
묘한~ 힘에 이끌려서였을까요?
방장님 포스가 예사 포스는 아니지요. 누가봐도..^^
방장님이 이렇게 대단하신 분인줄 알았다면
아마 연락 못했을거라 말하던 솜주먹님
모르니까 용감했던 거였고
그 잠시의 용감이 연결고리가 되어
인연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연은요. 마냥 기다리고 있지 않아요.
이쪽에서 먼저 다가가야하고 만들어가야해요.
노력이 필요하죠.
그러니 주위에 좋은 사람 있으면
망설이지 마세요.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산을 다니기 전에는
나이 따라 친구 사귀었었는데...
산을 다니면서는 친구에 나이는 별로 필요가 없더라고요.
임진왜란 때 출입자들을 통제 하는
아군의 검문소가 있었다하여
검포라 불리게 되었다는 검포 마을을 지나며.
마을마다 친절하게 마을 이름 유래나 이야기가 적혀 있으니
궁금증 해소도 되고~
김해김씨와 밀양손씨가 400여년 전에 입촌하여 마을이 형성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어쩐지 이 동네에서 김씨? 손씨?
그렇게 부르면 반정도는 뒤돌아 볼듯^^
저도 사실 어릴적 살던 동네가 평산신씨 집성촌이었어요.
큰아빠네 작은아빠네 고모네 친척 아저씨네..
뭐 다들 그랬었어요.
고성내산리고분군(사적 제120호)을 지납니다.
아~ 묘가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처음 느껴보네요.
들판에 둥글게 솟아 오른 그 모습~
가까이 가서 보고 싶어져서
솜주먹 아우님 앞세우고
고분이 좀 많아 보이는 언덕에 올라봅니다.
뱀나올까봐~ 무서워서ㅎㅎㅎ 저는 솜주먹님 뒤에서~쫄래쫄래~
미안 솜주먹님~ 난 세상에서 뱀이 가장 무서워~
풀이 제법 수북하게 자라올라 있었어요.
가야시대 고분군이구요.
원래 100여기의 무덤이 있었다지만
현재는 반 정도만 남아있다고.
근데 제가 보기에는
반의 반도 안 남아 있는거 같았어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던데...
자연을 대하면서 아름답다고는 느낄 수 있지만
사람을 보며 아름답다고 느끼기는 쉽지 않아요.
근데 어촌 마을 이 두 노부부의 모습을 보며
너무 좋더라고요.
아~ 저렇게 사는 것도,
저렇게 나이들어 가는 것도 좋겠다~
사랑 하나만 있으면, 다 괜찮다는 듯^^
어떤 욕심도 없어 보이고...
나도 사랑 하나만 있다면
그럴 수 있을 듯 싶은데.
^^
아직 고생을 덜 해봐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겠죠?!
ㅎㅎㅎ
아직 낭만이 살아있는 세상은 있을껴~
오늘 꽤나 뜨거운 날인데...
이 한낮에 배에 페인트칠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인사드리며
시원한 물좀 드릴까요? 그러니~
너무도 행복한 표정으로 밝게 웃으시며
괜찮다~그러시더라고요. 물 있으시대요.
^^
그 모습 그대로
한장의 그림이 되어 제 마음에 쏘옥~
늘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이 멋진 바다를 행복하게 지켜주세요^^
이 마을이 대천마을이구요.
여기에서 방장님 만나 잠시 쉬어가는데...
어라? 뱃속이 갑자기 이상합니다.
읔... 참을 수 없는 이 불안함~
근처에 공동 화장실은 보이질 않고 큰일~
자연산횟집 앞에 주인장님들 계셨어서
말씀 드리고 대문 안에 화장실로 직행~
휴~ 찬거 마구마구 먹었더니
큰 일 제대로 치릅니다.
식은땀 작렬~
산에서야 어떻게든 괜찮은데...
이렇게 뚫린 길가에서는 화장실 없으면 대책 없네요.
대천마을 분들 얼굴 표정 환하고~ 친절하셨어요.
^^
불친절한 마을에서 이런일 있었다면...
ㅠㅠ 읔.
동진교 다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그래도 돌아서 저기까지 가려면 아직도... 멀었어유~
우리에겐 지금 그늘이 필요해유~ 헥헥~
"자~들 날 뜨거운데..."
걱정스레 정자에 앉아서 우리를 바라보시네요.
빈 정자 있으면 올라가서 쉬고 싶은 마음 간절한데...
정자엔 어르신들 가득~
이 좌부천마을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각각
장군산과 노인산이 있어요.
어르신분들 딱 봐도 많으시니 장수마을,
그래서 인근 산 이름이 노인산??
당항포 해전이 승리할 수 밖에 없었던 요인 중 하나가
혹시 이 안내판속 전설처럼 힘자랑~
돌 들어 올리며 열심히 훈련해서였을까요?
그래서 또 산 이름이 장군산??
정자나 의자 뭐 그런것은 보이질 않고...
조금 더 걷다보니 해봉산장이라고 들어가는 입구쪽 길에
그늘이 있어서 그냥 길바닥에 배낭 던지고
드러~ 누웠어요.
개미가 기어오르든지 말든지...
아~ 쉬었다 가야해요.
이 뜨거운 날씨에 숨넘어가겠어요.
근데 잠시 후, 왜 방장님이 여기서 나와~
????? 배탈나고는 제가 헛것 보는거 아니죠?
더위 먹었나? 어라? 진짜~ 방장님 맞네.
"안걷고 여기서 뭐하노?
이래서 어디 남해안 끝낼수 있겠나? 빨리 인나라~"
길바닥에 누운지 1분도 안됐는디...
동진교 다리 아래 차 세워두고
여기까지 마중 걸어오셨대요.
복장은 또 선수복 차림으로다가.
"방장님 딱5분만요~ 더워서~ 몬가요~쉬었다 가야해요."
방장님도 더운지 팔뚝에서는 땀방울이
물 틀어놓은 거 마냥 줄기차게
뿜어져 나오고 있으시네요.
사진으로 보면 청량하니 더운거 1도 못 느끼겠는데...
땡칠이가 되었네요. 헥헥~
방장님 가자~ 소리에
무거운 몸 일으켜 세우고 추울~발~
보세요. 얼마나 더우면 동네 똥개들도
다 그늘 속에 숨었는지 그림자도 안보여요.
동진교가 점점더 가까워지며.
마을 인근 바닷가에 양식 작업 중...
땅위의 밭이나 논처럼
바다에도 각자 구역이 정해져 있고.
올 10월 개최될 고성공룡세계엑스포 문구 작업중...
이 더운데 걷는 우리들도 우리들이지만
주말인데도 일하시네요. 아~ 힘드시겠다~
작은 행사 하나 준비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세계적인 행사 준비하려면 다들 얼마나 힘드실꼬.
궁도 섬과 그 뒤로는 걸어왔던 구산면 방면~
내산리마을을 지나며...
하늘이 그대로 내려앉은
그림같이 예쁜 어촌마을이네요.
우와! 바다에 엄청나네요.
이게 모두 논농사 같은거겠죠.
이 넓은 바다에도...
고성군 동해면 내산리 해맞이 공원~
여기 오니 공룡의 고장 고성이 실감나기 시작하고.
고성에 동해라는 지역이 있다는 것도
이번에 걸음하며 처음 알게 됐습니다.
고성내산 일반산업단지
해안쪽에 이렇게 산업단지들이 꽤나 있어요.
공장단지쪽으로는 갈 수 없으니, 내륙 안쪽으로 돌아가야 할 길~
물살과 같이 떠밀려온...
바다도 자주 청소 해줘야 할 거 같은데ㅠㅠ
전도마을을 지나고.
5시가 넘었어요.
저녁 식사 하고 가실께요.
여기 아니면 한동안 식당 구경하기 힘들거 같으니...
걸으러 가면 걷기만하면 될거 같지만
식당 위치며 편의점 점방 위치,
화장실 위치 파악도 중요합니다.
당항포의 물살과는 사뭇 다르죠.
대부분의 해안가 물들은 이랬는데...
비옥한 토질 풍부한 농산물 생산으로
옛날부터 부자가 많이 산다는 부촌 덕곡마을
인심 좋고 인정이 많은 마을이라 소문이 나서일까요?
이렇게 여름이 깊어지도록 제비가 다른곳 가지 않고
이곳에서 새끼 낳고 살고 있네요.
어미는 저녁 식사거리 구하러 잠시 자리 비운 듯~
새끼녀석들만 주댕이 빼꼼 내밀고...
새들 집 지어 놓은 거 보면, 용~해요~^^
좌측으로는 지나왔던 고성내산 일반산업단지의 크레인~
법동마을 가는 길에 벼가 자라고
물가쪽으로 나무가 있는데...
누군가 와서 쉬고 있더라고요.
그냥 이런 모습 보며 걷기만 해도
너무 힐링될 거 같지 않으세요?
얼마나 좋아요.
행복이 걷는 도중에 이렇게 불쑥 느닷없이 찾아와서 머물러요.
지금 제 행복의 색깔은 초록에 하얗고 파란 파스텔톤으로
잔잔하게 스며들고 있어요.
시간이 멈춘 듯, 우리도 잠시 멈춰~
해가 이제 오늘의 제 할 일일 다 하고
뉘엿뉘엿~
새들도 무리지어 저녁 쉴 곳 찾아 가는건지...
비행 중이고~
지나왔던 전도마을과 이곳 법동마을은
내륙쪽으로 움푹~ 들어와 있어서...
아늑하고 좋네요.
온갖 해산물이 많이 생산되고
산수가 좋아 살기 좋은 곳으로 장수마을이라 합니다.
포도둔감의 모든 법을 시달하고 집행하였다 하여
법동이래요.
대전에도 법동 있는데...
걷다 만나는 지역명들에서도
친근한 이름이 종종 보여요.
논산에 양촌도 있는데 양촌리가 여기도 있구요.
동해면 용정리의 매정마을회관에서 안쪽으로 정자가 있어
지나가는 동네 분들께 인사드리며
쉬었다 가도 되냐고 하자
그러라고 하셔서~
정자에 올라 잠시 있자니
창원지부의 야제지부장님과 여니고대장님
그리고 페가소스 언니가 도착
이것저것 많이 챙겨 들고 오셨어요.
사실 야제지부장님이 지난번 남해안길 창원 지나올 때
오셔서 지원해주고 싶으셨었는데
창원지부 모임이 있어서 못 나오셨었거든요.
그게 계속 마음이 쓰이셨는지
다음 내려올 때는
꼭 연락 주라고 하셨었습니다.
정이 많으세요. 마음 쓰시는 것도 역시
지부장님급으로 다르시구요.
그렇게 두루두루 살피며
창원지부 잘 이끌고 계시는 거 같아요.
여니고대장님도 이번이 두 번째 만남~
우리 페가소스 언니는 뭐~ 늘 친친모드로
활기 넘치고 창원지부의 꽃 중의 꽃이죠.
근데 막~ 식사 준비를 하고 있으려니
동네 분들이 다시 지나가시면서
정자에서 뭐 해먹고 그러면 안된다며 눈살을 찌푸리시네요.
제대로 한소리 들었어요.
ㅠㅠ
짐 모조리 챙겨들고 인근 해안쪽으로 자리 이동합니다.
동네분들 뭐라고 하시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니...
지금은 코로나 시대잖아요.
해안가쪽 방파제로 차를 몰고 들어오니...
뭐야? 여긴??
먼저 온 차들이 엄청 많구요.
텐트며...
주차할 자리도 거의 없어서 입구쪽에 차 세우고
간신히 한자리 이렇게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철옹성고문님도 두 손 무겁게 늦게 도착~
일하시느라 바쁘셔서 잠시 얼굴 보러 이렇게~
고문님~ 반가웠구요. 감사했습니다.
보름달이 떠오르고...
바닷가에 둘러앉아 돌장어 배터지도록 꾸어 먹어 본사람??
저요저요~
해안가에 사는 사람들은 다들 이렇게 드시고 사시나 봐요.
그래서 창원지부 분들이 그렇게 강하나?
이 행복했던 밤도
두고두고 잊을 수 없을꺼예요.
창원지부는 역시 사랑이네요.
튼튼한 창원지부라는 배 한척~ 그 크기는...
창원지부 역시 최고!! 사랑합니다.
정자에 가서 잠만 조용히 자고~
새벽 4시 기상 후, 다시 발걸음 시작합니다.
너무 잘 먹어서 아직도 배불러요.
달님은 산 너머로 자러 들어가려 하고~
아침이 붉게 붉게 밝아오고...
오늘은 또 얼마나 뜨거우려나~
어제~ 풍성했던 밤의 그 행복했던 시간,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생각하니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흐뭇~
꼬불꼬불 산길 가룡마을을 지나
가룡일반산업단지를 지나며~
엄청난 크기의 배들이 있더라고요.
동해면 장좌리
고성장좌일반산업단지를 지나 걷고 있는데
차가 한대 서며 통영의 앵경님께서 내리십니다.
친구분이 데려다 주셨네요.
애향동산이라는 표시석이 있고~
잠시 방장님 기다리는 중.
얼마 전 지태할 때 동부능선 쪽에서 스치며 지나갔었던 인연~
지리산을 너무도 사랑하시는 앵경님~
특별한 일 없으면
거의 주마다 지리산으로 슝슝~
지리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냥 100점 중 50점 먹고 들어갑니다.
지리 내음이 느껴지니까요.
지태 할 때는 클럽분인 줄도 몰랐었는데...
제 지태 후기 보시고는 연락이 왔었습니다.
또 그게 인연이 되어
통영쪽 오게 되면 연락 달라고 하셨었네요.
^^
교장선생님이시라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권위적이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었었는데...
그게 다~ 기우였네요.
이제부터 앵경님, 솜주먹님과 함께 걸어가고~
잠시 후...
아침식사~ ㅎㅎㅎ
길거리 아침식사는 당근 또 라면이죵~
방장님 라면 끓이는 사이~
앵경님 손수 만들어오신 토스트샌드위치~야금야금~
시원~한 자두도 흡입~
배낭은 그리 안커보이는데
그 안에 차곡차곡 먹을거 많이도 챙겨오셨어요.
건강식 샌드위치 진짜 맛있었어요. 굿~
딱~ 제 스타일이야~~
통영에 사시는 앵경님, 제 이름은 은경~
누군가가 좋으면 어쩐지 공통점도 찾아지고 그러잖아요.
억지로라도...^^ 우린 경~자 돌림~ 예~~~
해안따라 길이 잘 되어있어요.
걷다가 뒤돌아보니~ 거류산에 거북이가 제대로 보여요.
8부 능선 쯤에 거북이 한마리 올라가고 있네요.
오예~ 찾았다~
인생길 선배님이신 앵경님의 이야기 들으며
인생 공부하며 걷고 있어요.
나나, 솜주먹님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각도에서 종종 이야기해주시는 앵경님~
내가 보는 눈...
또 다른 사람이 보는 눈...
시각의 차이, 생각의 차이
그냥 언니 같아요.
편안하게 말 받아주고 이야기 스스럼없이 꺼내놓으시고요.
공감이 될 수 있는 대화들이 걷는 내내 오가고~
이 지역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시라
굴양식 이야기며... 산 이야기며...
차를 멀리 세워놓고 거슬러 와서
같이 걷는 방장님~ 또만났네 또만났어~
고성의 논이 초록으로 가득차 있는거 보이시죠^^
이곳이 바로 고성입니다.
삐쭉 솟아 올라온 피도 하나 보이질 않아요.
어쩜 저렇고 고르고 이쁘게도 정돈되어 있는지....
지금 해안길 따라 걷고 있는데...
육지 쪽으로 바로 옆에는 면화산.
우리가 지금 면화산을 해안길 따라 빙~ 둘러가는 거예요.
태풍이 온다는 소리에 한걱정 중이신 어르신
"어르신 이번 태풍 일본으로 간대요. 여기는 괜찮을거예요."
안심을 시켜드려도
자라 올라오는 초록의 벼를 보며 한숨을 쉬시네요.
아~ 이녀석들이 작은 바람에도 혹시 탈이 날까
자식 바라보듯 걱정스러운 저 눈빛
어머니의 마음.
얼마나 부지런하신지... 논 모습좀 보세요.
여기도, 저기도... 정리정돈 잘 되어있는 거.
자두와 시원~한 수박차, 냉커피~
앵경님표 길거리 카페가 차려지고요.
먹고싶은거 앵경님께 말만하면~ 싹다~ 공짜로 주십니다.
쓰레기 수거는 기본으로다가 모두 또 넣으시고요.
쓰레기는 제게 양보하셔도 되는데...
이렇게 그냥 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쉬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요.
방장님은 백두대간 원샷 후유증으로
아직 다리 상태가 안좋아서
의자에 착석...
길바닥에 앉아서 행복을 느끼고 있으니...
이 행복을 어쩔~ 마냥 좋아용.
문득... 그물에도 색깔이 필요할까 생각해봤어요.
물고기들이 더 선호하는 색이 과연 있을까요?
별개 다~ 궁금하죠.ㅎㅎㅎ
찾아보니...
물고기들은 모든 색상을 구별하지는 못하고요.
움직임에 따라 부분적, 선택적으로 색상 구분을 한다고 하네요.
시력이 아주아주 나쁘대요. 대개 30m정도가 한계~
눈이 좋은 녀석들도 사람의 반정도 밖에 안된대요.
지금 걷고 있는 이 옆의 면화산의 능선 따라...
북쪽은 고성군 거류면 화당리
남쪽은 통영시 광도면 황리
지역이 구분되어 집니다.^^
이렇게 땡볕 도로길로 걷다가~
산길 옆의 둘레길 따라서~ 걷다 보니
방장님이 또 차 세워두고 거슬러 오셨구요.
산길에서 내려와서... 또 철푸덕~
수박주스 슬러시~
이번에 앵경님께 제대로 배웠어요.
올해는 유독 수박이 너무 커서 사려면 부담이었는데...
잘라서 제일 달고 맛있는 가운데 부분만 먹고
나머지는 이렇게 갈아서 냉동실에 저장~
하나씩 꺼내먹거나
어디 갈때 가져가면 너무너무 좋대요.
앵겨님의 수박주스에 홀딱 반했습니다.
제가 과일 중 수박을 가장 좋아라~하거든요.
달지 않은 수박도 이렇게 갈아서
주스처럼 해놓고 먹으면 맛있대요.
면화산이 불이 종종 난다나봐요.
아직도 뒤쪽으로 불난 곳이 복구가 안되고 있다고 하시네요.
불을 면하라고 이름을 면화산이라 지은게 아닐까 싶은데...
이름 덕은 못보는 듯.
공장단지 사이~ 도로로 가려는데
방장님 차가 저 앞에 서 있는게 보입니다.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서 이렇게 배달 중~
방장님 센스 처발처발~
걷는거 이렇게 재미나게 맛있게 걸어도 되는거 맞죵?!~
아~ 좋다좋아~
안정공원을 지나
통영현대성우오스타아파트 삼거리
생선구이집에서 점심 식사~
앵경님이 사주셔서 맛있게 생선좀 뜯었네요.
된장국이 또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바닷가 동네 생선 맛은 내륙지방과 다르긴 다르네요.
그 지역의 특색 있는 것들 먹어보는 재미도
별미중의 별미~
배불리 먹고도 생선이 남았어요. 아까비~
사실 아이스크림 먹은지 얼마 안돼서
좀 배부르긴 했거든요.
식사하고는,
여기서 이번 걷기 마칠까, 좀더 진행할까 하다가...
좀더 통영 시내쪽으로 걸어가기로 합니다.
다음 구간 이어질 교통 편의도 생각해야 하니까요^^
거제도의 바람소울님께 연락이 오고...
이쪽으로 오고 계시대요. ^^
걷기 마칠때쯤 되니까
헤어질 생각에 좀 서운한 듯도 싶고...
ㅎㅎㅎ
석가산인데... 부처님이 계시대요.
찾아보세용^^
그렇다고 하니까 그렇게 보이기도 하구요.
방장님 차 세우고 또 이렇게 와서 같이 걷습니다.
방장님 예전 남해안 걸음하실 때도 후기 찾아보니
앵경님께서 많은 도움 주셨었더라고요.
이번 남해안3구간 오셔서 같이 걸음해주시고
맛있는거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앵경님~
사실 통영구간 일정 잡히면 연락달라고 하셨을 때까지만 해도
그냥 인사치레려니 그랬었는데...
빈말이 아니셨던 앵경님~
앵경님 같은 선생님께 배웠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
그런 이야기도 하며... 그랬었습니다.
저는 사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라는 인간 종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우리 같은.. 일반 사람이라~ 생각치 못하고...ㅎㅎㅎ
근데 이제는 선생님 하는 친한 친구도 있고요.
선생님도 감정 있는 우리와 똑같은 보통의 사람이구나.
잘 알죵!
덕포리 구집마을회관 도착~
바람소울님 가족분들 오셨어요.
수박이며 사과~
중국집에 짜장 탕슉~ 배달도 시켜먹었어요.
무슨 잔칫날도 아니고...
바람소울님 가족분들과는 두 번째 만남~
백두대간 졸업할 때도 다같이 오셔서 축하해 주셨었어요.
성격 좋은 미모의 이쁜 사모님도,
귀염둥이 꼬마 숙녀님도 또 보니 반가웠습니다.
토깽이 친구도 바구니에 탑승~ 같이 왔더라고요.
ㅎㅎㅎ 아~ 이뻐~
이제 곧 가족이 한 명 더 늘게 되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소풍나온 가족들처럼 행복한 시간~
여기서 남해안3구간 걷기 마무리합니다.
도저히 일어나지질 않아서...
이렇게 즐겁고 좋은데 어떻게 일어나요^^
바람소울님 가족분들과 방장님~
사진 담아 드렸구요.
방장님께서 우리들 사진 이쁘게~ 또 담아주셨습니다.
아~ 참말로 사진만 봐도 감동스럽습니다.
함께여서 이 시간이 그저 감사 처발처발~ 입니다.
제 인생은
왜 이렇게 복스러울까요^^
도움 필요한 곳 외면치 않고 잘 살께요.
사랑스럽게 이쁘게 더 잘 살께요.
사랑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 세상아~~~
이번 남해안3구간
솜주먹님과 제게 행복 드리웠던 나무님들~
방장님, 산짱대장님,
야제지부장님, 여니고대장님, 페가소스님
철옹성 고문님, 그리고 앵경님
바람소울님과 사랑스러운 가족분들
이분들 한 분 한 분에게서
이 더운 여름 짙은 녹음 청량함이 전해졌구요.
그 곁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제 마음도 활짝 열려
내내 싱글벙글 방실방실 행복하게 웃었습니다.
이렇게 길 위에서
사람 내음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이렇게 길 위에서
모르는 것들 찾아가며 배움을 만납니다.
마음을 열고 다가갈 수 있도록
두 팔 벌려 그늘 드리워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대들에게 받았던 이 고마움들~
저는 또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잊지 않고 마음에 갈피 끼워~ 담아 놓을께요.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이 남해안 걸음이 끝나면 누적거리 적용
소아암돕기도 하게 될텐데...
그 소아암돕기에는 여러분의 공도 함께라는 것
이번 걸음하며 따뜻하게 알아지네요.
아~ 진짜~ 행복하다!! 세상 참 좋다!!
안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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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경남 고성과 통영 인근으로 보이는 정자는 대부분 저의 회사에서 지은것이랍니다.
그러다 보니 고성이란 동네의 인심도 조금 알게 되었구요
도움 주셨던 앵경님과 창원지부분글께 감사드리고
두분 긴 시간 동안 수고 많으셨구요 다음 구간부터 물때 영향을 받는 구간이라 갯바위 구간 기대하겠구요
안전한 해안길 되시고 장문의 해안기 잘보고 갑니다.
^^ 늘 도움 주시는 방장님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 드리며...
4구간 고성 해안길~ 남해안의 진수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심에 엄지척!!
역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먹고
걷기도 제대로 걸어본 사람이 잘 걷는거 같아유.
힘들었지만 행복한 걸음이었습니당. 감사해요.
진주의 논개가 아니라
논산의 논개
여자 귀한이라고
불려드리고 싶네요
귀한님 잘 지내시죠?
저 급 칭찬 들은거 맞죠?
" 여자 귀한" ㅎㅎㅎㅎ
걸음하시는 소식도 종종 올려주세용.
어찌 지내시는지.. 궁금^^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구용.
호위무사를 대동하고
제삼리 주민들의 환대속에
이어진 남해안길~~장문의글
눈빠지도록 잘봤구요
입추에 말복이 지났으니
깽생님 걸음이 한결 부드러워 지리라 여겨집니다
애쓰셨어요 ^^
눈 빠지시믄 다음 후기 어찌 보실라꼬요.
반가운 동이님^^
앵경님도 후기 덕분에 인연이 되어 만나신 분이세용.
이제 더위가 제대로 한 풀 꺾인 듯
아침 저녁 밤에는 쌀쌀합니다.
이젠 추위에 대비하며 가야할 거 같아용.
열심히 걷고 많이 배우며 즐기겠습니다.
그 모습 후기에 담아낼 수 있도록 아자.
늘 보여주시는 동이님 관심에 감사를^^
깽이님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항상 주변에 많은분들이 함께하고
도움을 주니 말입니다
잼나고 의미있는 해안기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즐거운 걸음이 되시길 바랍니다
더운데 수고하셨습니다
미소대장님... 안녕하시죵^^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의 문턱~
코로나가 더위가 가듯
좀 물러나기를 바라며...
어느 산길에서 ~ 뵐 수 있기를...
감사드리구요.
미소대장님의 힘찬 발걸음도 살며시~ 응원드려용^^
가는곳곳 이야기거리가 있고 좋은분들과의
인연으로 발걸음은 피곤해도 행복하고 즐거운
남해안 길을 걸으시는 깽이님과 솜주먹님
두분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수고하섰구요 두분의 발걸음 늘 응원합니다
이번 4구간 깜짝 방문에 너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우리 산이지부장님. 참 많이 더운 날씨지만
찾아오신 반가운 얼굴들 덕에 그 더위 잘 이겨내며
걸었던 듯 싶어요.
코로나가 언능 수그러들어서 자주자주 뵐 수 있기를 고대하며...
일단 10월 클럽 산행에서는 뵙는 걸루~
그 전에도 ^^
감사하고 고마워요. 참 많이 좋은 산이지부장님~
남해안길 걸으면서 많은 분들이 음식들 챙겨와 응원해 주셨는데
지리 깽이님 그만큼 베푸셨기 때문이겠죠.
즐겁고 안전하게 해안길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제가 베푼건 아직 많이 없어요.
앞으로 베풀고 살라고 그렇게들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걸로 잘 받고 있습니다.
배려도 받아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거니까요^^
포근한빛님 요즘 열심히이신 모습 보기 좋구요
응원 드립니다.
힘힘!~ 건강한 발걸음 화이팅요.
깽이님 후기는 항상 다채롭습니다.
글을 보면서 제가 잊었던 부분까지 다시 상기시켜주네요~
내 마음의 나무, 좋은 분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젠 더위도 갔으니 가을날씨 만끽해봐요~.
우리 솜주먹 아우님~
에구구.. 후기 쓰느라 곱씹는 작업들이 길고 길어~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하고
놓치고 싶지 않은 욕심들~
그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들...
우리 조금식 업~업~ 시키면서
걸어가자구요. 같이 걸어주는 귀한 내 길동무. 고마웡~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ㅋ 잘 읽고 가요~~이제 꼼짝도 못하는 나는 부럽기만 합니다~^^
언니의 4구간 깜짝 방문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어요.
언니가 챙겨준 부채 부치려고 배낭을 보는 순간
없어졌더라고요. 빠져 도망가버렸어요.
ㅠㅠ
발가락양말도 많은 도움 됐구요.
언니 바쁜데 그렇게 멀리 와서 찬조금도 챙겨주시고
많이많이 고마웠어요. 우리 보라언니~ 늘 응원드려요. 감사요.
트랭글 지도 동진교 지도만 봐도 현기증이 날뻔한 구간 무더운날씨
한국에 아름다운날길 걸음하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짧은 시간이나마 함께했던 방장님!
핵주먹 아우님!
창원지부님들과 소중한추억 오랫동안 기역하면서 남해안 해안길 멋진걸음 하시길 응원합니다
솜주먹 아우님이 핵주먹 아우님으로 언제 업그레이드 됐을까용^^
핵주먹도 멋진데요^^
지부장님 논산처자까지 그리 신경쓰며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렸고요. 감동이었습니다.
사람 인연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네요.
지부장님의 응원이라 더 열심히 걸어볼께용.
착실하게 멋지게~ 우리나라를 사랑하며~
창원지부의 발전과 야제지부장님의 행복과 건강함을 빌어용.
창원 지부는 역시 끈끈한 사랑입니당.
멋진 사람들과 짧지만 같이 걸음한 소중한 추억들 잘간직하겠습니다.^~^
솜주먹님과 오손도손 친구하며 걷는길!
부러운맘도
걱정스러운맘도
들지만 잘 이겨내며 마무리하리라 생각하며 늘~~응원할께요!
앵경님 덕분에
통영이라는 곳이 제게는 너무나 마음 따뜻한 곳으로
저장되었습니다.
사람 하나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며 걸었던 걸음이었구요.
솜주먹 아우님과 저는 앵경님 덕분에 통영구간은
정말 두 다리로 걸었던 고생만 했던 거 같아요.
옆에서 같이 걸음하시며 이래저래 모두~ 챙겨주셔서...
많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그 무한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 앵경님이라고 부를래요.
^^
고성 공룡엑스포 준비로 가는날이 장날이 되어 버렸네요 ㅜㅜ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동진교를 못 건너고 해안길 굽이굽이 돌아 가시느라 고생도 많았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남해안길 계속 응윈하겠습니다 화이팅!!
ㅎㅎㅎ엑스포는 어차피
저희가 한가하게 들여다보며 갈 길은 아니었던지라..
크게 아쉽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냥 해안길 위주로 걸어가며
그 지역의 자연을 가까이 느끼고 싶어 시작한 걸음이라...
까리High님... 후기 한 번씩 뵈면 참 유쾌하고... 저까지 신나요.
그 모습 자주자주 업~해주세용.
저도 화이팅 보냅니당. 아자자~
이렇게 고운 해안길이 1년도 안됐는디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어요... 내가 벌써 기억상실증인가봐요.ㅠㅠ
중간중간에 만나는 좋으신분들과 새로이 맹그러가는 존 마인드들, 존 추억들, 존 뷰우들,,,etc...
도로길은 늘상 車車車 조심하시구dy. 울 깽장군님 멋진 인생길 응원해요. 힘!!!
ㅎ힛.. 전국구님 트랭글 따라가기 누르고 가고 있는디..
거의 겹칠껀디...
똑똑이 전국구님이 기억 안난다시니 우짤꼬...
그라믄 다시해야죵. ㅋㅋㅋ
넵. 늘 차조심~ 접수!!
제 이미지가 이젠 깽장군이 된겁니까?
그것도 좋네용. 깽장군~ 멋지다~
늘 여동생처럼 신경써서 잘 챙겨주셔서 전국구님 감사드려요.
다리는 좀 쾌차되신건지요?
거제도 한바퀴 가실 때는 시간 맞춰~ 같이 가시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