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여성의 3~10%가 증상을 겪고 있는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엄지 발가락이 휘는 미용적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하여 발가락과 발목등의 관절이 붓고 아프고 심하면 허리통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나 환자 본인은 발가락의 변형에서 오는 통증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정도로 질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현실이다.
의학적으로 무지(엄지발가락) 외반증이란 엄지 발가락이 외측으로 과잉 변형되고, 관절은 내측으로 기울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흔히 가족력이 있고 양쪽 발가락에 모두 증상이 나타나며, 중년이나 노년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뾰족하고 폭이 좁은 하이힐을 즐겨 신은 경우에는 증상이 더 두드려지는 것을 보아 신발을 신는 습관도 커다란 원인으로 꼽는다. 그 외에도 선천성 인자, 긴 엄지 발가락 및 납작발 등이 무지 외반증을 유발하는 인자가 될 수 있다.
전혀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휘어진 엄지발가락으로 인하여 관절과 근육통을 유발 시킨다. 초기에는 발의 피로가 쉽게 오고 발이 붓는 증상이 계속되면서 굳은살이 증가하게 된다. 이때 발가락의 교정이 필요한데 치료 시기를 늦추다 보면 통증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무릎, 허리, 골반까지 골격의 변형을 유발시킬 수 있다.
어떤질환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한데 본인의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것을 기본으로 발가락 운동을 수시로 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발가락을 오므렸다 피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피로를 씻어주는 역활을 해준다. 또는 발가락으로 책장을 넘기거나 물건을 잡는 동작도
집안에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발가락 스트레칭이라고 보면 된다. 또한 잠잘때 발을 베게위에 얹어 발목과 무릎의 피로를 풀어주거나 발 마사지로 전체적인 순환을 촉진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수술시 부분 마취로 부담없이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수술 후 통증은 1~2일이면 완화되고 걸을 수 있다. 보통 엄지발가락의 뼈과 인대를 일자로 잡아주는 치료법으로 수술 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보통 무지외반증이 재발률이 높은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최근 발달된 수술법으로 재발률을 20% 이하로 저하되었다.
유전적인 성향을 갖은 사람이라면 신발 선택에서 부터 예방법까지 관리를 꾸준히 해줄것을 당부한다.
파주연세재활의학과 이진우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