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olumn-image1.daum.net%2F_home%2Fj%2FP%2F02FjP%2F1086615173143_rDSC01396.jpg)
살다보니 좋은 시절도 옵니다.
알고 지내는 후배들 중에 전기설비 업을 하는 친구가
동료들을 데리고 마을에 놀러왔다가
촛불아래 밤을 보내보니 아무래도 불편했던 가 봅니다.
발전기가 있는 걸 알고는
자신이 마을에 놀러 왔을 때 쓸 요량으로
직원 두 사람을 데리고 와서 전기 설비를 했습니다.
토요일 하루 종일 작업으로 본채와 별채의 외등과
실내 곳곳에 등을 달고 스위치를 설치했습니다.
![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olumn-image1.daum.net%2F_home%2Fj%2FP%2F02FjP%2F1086615291007_rSC01393.jpg)
저녁 어스름에야 작업이 끝내고
발전기를 돌려 통전을 하니
흙집의 밤 분위기가 확 바뀌며 그림이 달라집니다.
재활용품 전등갓이 한결 폼이 납니다.
![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olumn-image1.daum.net%2F_home%2Fj%2FP%2F02FjP%2F1086615332971_rDSC01394.jpg)
별채에는 우리카페의 회원 박하님 부부가 입주를 했습니다.
튼실한 남편과 이쁜 아내
산골에 아주 잘 어울리는 가족입니다.
박하님의 손은 마이다스의 손입니다.
정리를 못해 어지럽던 별채가 박하님의 손이 가니 금새 깨끗해집니다.
남편되는 진호씨의 노가다 솜씨도 수준이상입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어 보니 이 산골에 살기에는 제격입니다.
몸뚱이 부지런히 놀리면 두입에 풀칠이야 못 하겠습니까
![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olumn-image1.daum.net%2F_home%2Fj%2FP%2F02FjP%2F1086615415588_rDSC01389.jpg)
토요일부터는 동생과 진호 씨,
셋이서 귀틀창고 기초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30평 정도의 창고 밑그림을 그리고 포크레인으로 급 배수관 묻을 자리를 파고
pvc파이프와 엑셀관을 조립하여 설치를 하고 포크레인을 써서 묻었습니다.
![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olumn-image1.daum.net%2F_home%2Fj%2FP%2F02FjP%2F1086615531761_rDSC01392.jpg)
기계의 힘이 놀랍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하면 몇일 일거리를 단시간에 뚝딱 해치웁니다.
보기에는 가벼워 보이는 돌도 막상 들어 보면 엄청 무겁습니다만
기계의 힘을 빌리니 사람이 움직이기에는 벅찬 바위 수준의 돌도
거침없이 들어다 쌓을 수 있었습니다.
단 이틀의 작업으로 기초 작업의 대부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4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olumn-image1.daum.net%2F_home%2Fj%2FP%2F02FjP%2F1086615571992_rDSC01397.jpg)
이제 하루정도만 더 마무리하고
기초 돌을 깨끗이 씻고 몰탈 작업만 하면 기초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창고용도로 짓기는 하나 후일 필요할 시 집으로 개조하여 쓸 수 있도록
방 두개는 구들을 깔 생각입니다.
시작이 반이니 앞으로 절반 일만 남았군요.
![484, 84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olumn-image1.daum.net%2F_home%2Fj%2FP%2F02FjP%2F1086615617469_rDSC01398.jpg)
첫댓글 땅에다가도 미리 도면 그림을 그리는구나~~ 저는 가을걷이가 끝나고 한가해지면 집짓는 곳 구경도 하고 집짓기 강의하는 곳에 찾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배워볼 생각이랍니다. 힘은 들지만 성취감이 있어서 재미날것같아요
그려셔야쥐요...배관을 미리 넣지 않으면 낭패지요.ㅎㅎ
얼마전 하동에 서울에서 귀농한 젊은분이 손수 지엇다는 흙집을 구경했읍니다. 동그란 모습이고 사진의 집은 네모이지만 기초는 비슷한거 같아요. 곧은터도 집짓기 품앗이를 할날이 있을지도 몰겠네요.....^^*
ㅎㅎㅎ 품앗이요....좋죠~ 저는 천정이 왜 무너지지 않는지 여태 굼금해요..사진 퍼와 볼께요 함바바요..
나도 사실은 천정이 왜 안무너지고 버티는지 궁금했는디... 어느시인의 흙집일기를 보고 학실~히 알게 되얏습니다요.... 낭중에 나두 흙집 지을라는디... 품앗이 함 해 봅시다요..헤헤
이왕 품앗이 할라믄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올 가을걷이 끝나구 시도해보면 어떨까유?
이건 몰랐네.. 나도 내집은 내손으로 지어보고 싶은데 그게 어디 아는게 있어야 말이죠.. 우리집 마당가에 옛날에 담배건조하던 흙으로 만든 집이 있는데 이게 그리 튼튼할수가 없습니다 비바람이 몇십년에 걸쳐 괴롭혀 대는데도 아직도 떡버티고 서서 흐트러짐 하나없이 그대로 서있죠 놀랍지 않습니까 흙이란게 말입니다
마자요..마자요.. 담배건조대... 꺼떡도 엄데예..
화순에 있는 목천흙집 홈피에 뇨자는 수강하면 안되냐고 문의한적이 있답니다. 담에 기회가 되면 연락을 한다고 했지만 이제 시간이 날것 같지가 않내요. 흙집품앗이 대찬성입니다. ^^*
품앗이 하려 가입시더~~~~~~~예! 흙집 품앗이는요 품이 많이 드는 관계로 흙을 버무리고 밟기도 하고..뭉쳐서 이어 주기 해야 하고.. 올려서 펴서... 박자가 사분의 삼박자가 딱딱 마자야 하거든요... 긍께 남학생보단 여학생들이 많이 참석을 해야 한다 이말이 이러케 길어 졌습니더
청해님 난 박자맞추는데는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했는데 나같은 뇨자가 필요할까요? ㅋㅋㅋ 힘도없고 일도 못하고 비실비실한데....ㅋㅋ ^*^
그러모예... 품앗이 하는 옆에 있다고 가끔씩 노래나 한자리 불러주고 그러모 됩니더. 노래는 자신있지예~
놀래라 막사발님이 두분인줄 알았습니다
하하하..그러세요... 퍼왓구먼요.
시골살때 일두 못하는 절 가자고 해요. 시골아즈매말을 고대로 옮겨보면,,,, 옆에서 노아리 까는것도 괘않탑니다. 덜심심하고 웃으면서 일할수 있다나요 모라나요,,,,,각시언냐 너래 솜씨 좋은거 곧은터에 쫘아악 소문난거 아시져??? ㅎㅎㅎ ^^*
아쿠!! 그러모 가순교?/ 잘되심니더 그마 허리 아플라 카모 노래 한자리 ..또 아플만하모 또한자리 이러모 되는기라예..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