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한이 진돗개와 풍산개 서로 주고 받기로 해 [진돗개와 풍산개]
[2000년 6월 10일]
● 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남한의 명견인 진돗개를 그리고 김정일 국방 위원장은 북한의 명견인 풍산개를 서로 선물로 주고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회원 기자입니다.
● 기자: 남북 정상 간의 역사적인 상봉을 앞두고 청와대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에게 줄 선물로 평화와 통일이라고 각기 이름 지은 아기 진돗개 한 쌍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돗개는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고 용맹스러운데다가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유별나 각종 역사 문헌에 충견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순수 혈통의 진돗개를 엄선했으며 자신이 기르고 있는 진돗개를 북한에 선물로 가져가 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르는 데도 애를 먹었다고 전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진돗개 선물에 대해서 김정일 위원장 역시 북한의 대표적인 명견, 풍산개를 답례로 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 몸에 털이 텁수룩하게 난 풍산개는 평소에는 행동이 느리다가도 유사시에는 풍산개 두 마리면 호랑이도 잡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첩하고 용맹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풍산개의 원산지는 산악 지대인 개마고원 인근에 있는 함경남도의 옛 풍산군입니다. 북한도 지난 64년부터 풍산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지난 93년에는 10여 마리가 남한에 반입되기도 했습니다.
청와대측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줄 선물로 진돗개 한 쌍과 함께 칼라 텔레비전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송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