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배(Worship)
예배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바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하나님 앞에 올바른 예배를 드릴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배가 무엇인지를 바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헉스터블(John Huxtable)은 예배에 관하여 정의하기를 “예배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대화(dialogue)이다”라고 하였다.109) 물론 예배는 예배드리는 자가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를 나눈다는 의미에서 기도의 대화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기도를 통한 대화만이 예배의 전체는 아니다.
웹스터 사전에서는 “예배란 지고자에게 찬양과 고백과 기도와 감사와 그와 같은 것을 통하여 숭배와 존경을 드리는 것이다”라고 하였다.110) 이 정의는 예배의 중요한 요소들을 첨가하고는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기독교 예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레이번(Rayburn)은 “예배는 신자의 새 생명의 활동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계시된 신격(Godhead)의 충만과 그의 강력한 구속의 행위를 깨닫고, 성령의 능력으로 그에게 합당한 영광, 존귀, 순종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드리기를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111)
Ⅰ.정의(Definition)
진정한 예배는 중생한 신자가 하나님께 기도와 찬양, 신앙고백, 뜻과 정성이 담긴 헌신, 감사의 예물 등을 통하여 존귀와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며,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며 봉사하는 행위이다. 예배는 드리는 것이요 보는 것이 아니다.
Ⅱ. 어원적 고찰(Etymology)
1. 구약에서(in the O. T.)
구약에서 예배에 관한 단어들은 사하, 아바드, 세가드 등이다.
(1) 사하(hh'v'): to worship, prostrate oneself, bow down; 경배하다, 예배드리다, 엎드리다, 몸을 굽혀 절하다.
절하는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상징으로서 허리를 굽혀 절하는 것(a bowing down)을 의미한다. 이는 종교적인 숭배·순종·봉사의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과 몸으로 존경을 표시하는 태도이다. 예배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모든 성질·생각·의지를 굴복함이다. 절하는 것은 예배의 대상이신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마음과 몸으로 깊이 존경하고, 경외하며, 숭배하는 행위이다. 모세는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드렸으며(출 34:8), 예루살렘 거민들은 여호와 앞에 엎드려 예배드렸다(대하 20:18).
또한 이 단어는 상관이나 지배자(a superior or a ruler)에게 엎드려 절하는 행위에도 사용되었다. 다윗이 사울 앞에 엎드려 절하고(삼상 24:8), 룻은 보아스 앞에 엎드려 절하였으며(룻 2:10), 요셉은 11형제가 자기에게 엎드려 절하는 꿈을 꾸었으며(창 37:5, 9-10), 사울은 범죄한 후에 선지자 사무엘에게 청하여 여호와께 같이 경배할 것을 간청하였다(삼상 15:25).
(2) 아바드(db;['): to serve; 섬기다, 봉사하다.
참된 예배는 자신을 낮추어 겸손히 하나님을 경외하며 숭배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온 몸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사 19:21; 렘 44:3). 깊은 존경과 숭배의 표시로 하나님께 엎드려 예배드리는 것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예배의 본질적인 국면이다. 우리는 이 양면을 모두 존중시하여야 한다.
또한 이 단어는 우상을 섬기는 것에도 사용되었다. 열왕기하 10:19, 21, 22, 23에 의하면 예후가 바알을 섬기는 자들을 멸하기 위하여 궤계를 꾸며 명하기를, 이스라엘에서 바알을 섬기는 지도자들을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바알의 전당에 소집하여 놓고 반면에 여호와의 종은 그곳에 한 사람도 있지 못하게 하고, 80인 호위병들과 장관들로 하여금 저들을 칼로 죽이라 하였다. 그리고 바알의 전당에서 바알의 목상들(wooden idols)은 불사르고, 목상(main image)을 헐어 버렸다.
(3) 세가드(dg:s.): to bow down; 몸을 굽혀 절하다.
이 단어는 하나님께는 사용되지 않고 사람에게 또는 우상에게 절하는 것에 사용되었다. 선지자 다니엘이 느브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해몽)하였을 때 왕은 다니엘에게 절하였다. 느브갓네살 왕이 금 신상(an image of gold)에게 절하라고 명령하였을 때 다니엘의 세 친구 이외에는 모두 절하였다(단 3:5, 6, 7, 10, 11, 12, 14, 15, 18, 28).
2. 신약에서(in the N. T.)
신약에서 예배에 관한 단어들은 유세베오, 세보마이, 푸로스쿠네오, 라투류오 등이다.
(1) 유세베오(eu,sebevw; to act piously towards)는 하나님을 향하여 경건히 예배하다는 뜻으로 예배자의 자세 곧 경건한 예배를 가리킨다(행 17:23, 딤전 5:4)
(2) 세보마이(se,bomai; to venerate, worship, devote; 숭배하다, 예배드리다, 헌신하다)
70인역에서 “세보마이”(se,bomai)는 두려워하다(to fear) 또는 섬기다, 봉사하다(to serve)는 뜻으로 사용되었다(수 4:24; 욥 1:9). 겁내다, 두려워하다라는 말은 예배에서 경외와 숭배의 의미로 이어져서 숭배의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사도행전에 기록된 세보마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God-fearers)을 가리킨다. 세보마이는 하나님을 존경할 뿐만 아니라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는 것을 가르치며, 단순한 숭배만이 아니라 적극적, 헌신적 숭배를 의미한다. 이것이야말로 유일무이하신 하나님께 대한 참된 예배를 가리킨다.
(3) 프로스퀴네오(proscune,w; to bow down, worship; 머리를 숙이다, 허리를 굽히다, 무릎을 꿇고 엎드리다, 예배드리다, 경배드리다)
70인역에서 프로스퀴네오는 머리를 숙이다(to bow), 입맞추다(to kiss), 봉사하다(to serve), 예배하다(to worship)는 뜻으로 히브리어 사하(hh'v')의 헬라어 번역이다. 이 단어는 하나님께(마 4:10; 요 4:21-24; 고전 14: 25; 계 4:10; 5:14; 7:11; 11:16; 19:10; 22:9), 그리스도께(마 2:2, 8, 11; 8:2; 9:18; 14:33; 15:25; 20:20; 28:9, 17; 요 9:38; 히 1:6) 사용되었다.
신약에서 “프로스퀴네오”가 신적 대상(a divine object)과 관련하여 절하는 행동은 자신을 낮추고 포기하고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을 깊이 존경하고 숭배하는 행위이다. 계시록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의 대상으로 예배드렸다.
(4) 라트류오(latrei,w; to serve, worship; 섬기다, 봉사하다, 예배드리다)
신약에서 “라트류오”(latrei,w)는 21회 나타나는데 예배드린다(to worship)로 번역되었다. 특히 히브리서 8:5; 9:9; 10:2; 13:10에서는 희생제사 사역(the sacrificial ministry)을 가르쳤다. 다시 말하자면 이 단어는 제사장직 기능과 신자들의 종교적, 도덕적 행위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제사장직 기능과의 관계에서는 희생의 제사를 가리킨다(롬 9:4; 히1:1, 6). 그러므로 참된 예배는 신자들의 전생애를 희생의 제물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이다(롬 12:1). 신자들의 종교적, 도덕적 행위는 외적 행위까지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신자들의 외면적, 도덕적 생활이 예배에 표면화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거룩한 제사장들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신령한 제사를 드리는 것이 임무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제사장들이요,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이시다(히 7:23-28; 벧전 2:5-9; 계 1:6). 그리스도인들은 전생애를 하나님께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예배이다.
Ⅲ. 예배의 본질(The Nature of Worship)
요한복음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본문 말씀은 우리 주 예수님께서 유대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하시고 북쪽 갈릴리 지방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하여 가는 도중 수가성이라 일컫는 작은 마을에 있는 한 우물가에 이르러 물 길러 온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말씀이다.
우리는 주님과 사마리아 여인의 대화에서 진정한 예배란 무엇이며, 예배의 대상자는 누구이며, 예배드리는 자의 자세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배드려야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배인가를 교훈 받는다.
진정한 예배는 기도와 찬양, 신앙고백, 뜻과 정성이 담긴 헌신, 감사의 예물 등을 통하여 존귀와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는 새 생명의 활동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렵고 떨림으로 섬기며 봉사하는 행위이다. 참된 예배는 마음 중심으로부터 시작하여 외적 행위로 나타난다.
Ⅳ. 예배의 대상: 3위 1체 하나님
(The Object of Worship)
찬양과 경배, 존귀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우리의 예배의 대상은 오로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출 20;1-3). 유일하신 하나님은 3위 1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영이시라” 하나님은 영이시라는 이 짧은 말씀 중에는 몇 가지 중요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님은 영이시라”(프뉴마 호 데오스, pneu/ma o` qeo,j; God is Spirit).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성품ㆍ성질ㆍ속성을 나타낸다. 이 말씀은 하나님은 빛이라,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말씀과 같이 하나님의 성질을 나타낸다.112)
(1) 하나님은 비물질적이시다(God is immaterial): 하나님은 본체 또는 존재, 실체(essence, being, reality)를 소유하고 계신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본체는 물질적이 아니라 비물질적이시다. 영이면 반드시 비물질적이어야 한다. 주님께서 의심 많은 도마에게 분명히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영은 살과 뼈가 없다(눅 24:39).
(2) 하나님은 불가견적이시다(God is invisible): 하나님은 비물질적이시므로 또한 불가견적이시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요 1:18),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요일 4:11), 보이지 아니하시고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딤전 1:17), 아무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이시니(딤전 6:16)라고 하였다.
그러면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대면하였다(창 18장), 야곱이 하나님과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였다(창 32:30), 모세가 하나님을 보고 대면하였다(출 24:9, 11; 신 34:10), 이사야 선지자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보았다(사 6:1), 다니엘이 밤 이상 중에 보았다(단 7:9, 13), 사도 요한이 주님을 보았다(계 4:1)는 말씀들은 무슨 뜻인가? 이 말씀들은 하나님의 외형적 형체(visible form), 하나님의 영광의 반사를 보았다는 상징적 표현이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하나님을 뵈올 때가 있으니 곧 죄의 성질이 없는 부활체로 변화될 때이다.
(3) 하나님은 인격적 존재이시다(God is personal): 인격적이란 지식, 감정, 의지를 말한다. 하나님은 완전한 지식, 순수한 감정,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을 실천에 옮기시는 의지를 소유하신 인격적 존재이시다.
(4) 하나님은 무한하시다(God is infinite): 무한이란 제한 없는(limit- less), 매이지 아니하는(unbounded)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절대 완전하시고 능력이 제한 없으므로 무한하시다. 하나님은 무한하셔서 시간과의 관계에서는 영원 자존하시며, 시간을 초월하신다.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아니하신다. 하나님은 시간을 창조하신 시간의 주인이시다(출 3:14; 신 32:40; 욥 36:26; 시 102:26, 27; 벧전 1:23; 계 1:4, 8; 10:6; 15:7). 공간과의 관계에서는 편재(immensity)하신다. 다시 말하면 공간의 제한을 받지 아니하신다. 하나님은 어느 곳이나 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만 예배드린다면 초막이나 궁궐이나 장소의 구애는 없다.
(5) 하나님은 거룩하시다(God is holy): 거룩은 성결 성별 구별 분리의 뜻으로 하나님의 도덕적 속성을 가리킨다. 사무엘은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사오니…”(사 57:15), 다윗은 “대저 여호와 하나님은 거룩하시도다”(시 99:9), 이사야는 “지존 무상하며 영원히 거하며 거룩하시도다”, 예수님은 “거룩하신 아버지”(요 17:11), 천사들은 하나님을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계 4:8)라고 하였다.
이상과 같이 “하나님은 영이시라”는 말씀은 하나님은 비물질적 존재, 불가견적 존재, 인격적 존재, 시간과 공간의 제재를 받지 아니하시는 능력이 무한하신 존재시라는 것이다.
Ⅴ. 예배자의 자세(The Attitude of Worship)
“신령과 진정으로 드릴지니라.” “드릴지니라”는 말씀은 데이(dei/, must)로서 “… 마땅히, 필히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자를 찾으신다.
(1) 중생한 영이 주체가 되어 예배드려야 한다 : 하나님은 영이시요,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새 생명의 활동이므로 죽은 영은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없다. “영”(프뉴마, pneu/ma; spirit; 영)은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심오하고 고상한 부분으로 이 중생한 영이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통(spiritual communication)한다. 로마서 1:9에서는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했다. 영이 아니면 하나님과 교통할 수 없다.
(2) 인격적으로 예배드려야 한다: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인격적 존재이시므로 우리 주 하나님을 지식으로 바로 알고, 순수한 감정과 의지로 예배드려야 한다. 또한 하나님은 무형적이므로 여하한 형상도 만들거나 또는 거기에 절할 수 없다(신 4:12-18; 5:7-9).
(3) 신령으로 예배드려야 한다: “신령한”(푸뉴마티코스, pneumatiko,j; sacred, devotional, spiritual)이란 성스러운, 헌신적, 신령한이란 뜻이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신령하신 하나님이시므로 예배드리는 자도 엄숙하게, 거룩하게, 신령하게 예배드려야 한다.
(4) 진정으로 예배드려야 한다: “진정으로”(엔 알레데이아, evn avlhqei,a; in truth; 참으로, 진실로, 정직하게) 예배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진정은 거짓된 개념과 반대된다. 다시 말하면 허위ㆍ허식ㆍ외식ㆍ형식적으로 예배드리면 안 된다는 뜻이다. 진정한 예배는 예배의 대상자이신 하나님의 진실 된 속성에 맞도록 진실하게 드려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제물이 되도록 먼저 시편 기자가 고백, 간구한 것처럼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7, 10),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17절)라고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 3위 1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성부 하나님께: 이 우주와 삼라만상을 창조하시고 보존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만물의 영장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하나님께 기도와 찬송과 뜻과 정성이 담긴 헌신과 감사의 예물로 감사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돌리나이다.
성자 하나님께: 일찍 죽임을 당하사 보배 피로 우리를 사셔서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아주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도와 찬송과 뜻과 정성이 담긴 헌신과 감사의 예물로 감사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돌리나이다(계 5:9).
성령 하나님께: 우리의 죽은 영을 살리시고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또한 감화, 인도,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께 기도와 찬송과 뜻과 정성이 담긴 헌신과 감사의 예물로 감사와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돌리나이다. 이 생명 다하기까지 세세토록! 영원무궁토록!
Ⅵ. 구약의 제사
(The Sacrifices of the Old Testament)
이스라엘의 제사제도는 모세시대에 하나님께서 제정하시었다. 그러나 실제상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모세시대 훨씬 이전, 인류의 초창기 가인과 아벨 때부터 시행되었다.
1. 가인과 아벨(Cain and Abel)의 제사
가인과 아벨은 아담의 아들들이었다(창 4:1-2).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는데, 가인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지 아니하시고 아벨의 제사는 받으셨다(창 4:4-5). 그 이유를 본문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았으나 먼 훗날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 11:4에 기록하기를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거하심이라 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고 하였다.
아벨의 더 나은 제사(a superior sacrifice)란 무엇인가? 아벨은 자기의 양떼 중에서 처음 것, 살찌고 제일 좋은 것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다.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를 받으신 분명한 이유는 아벨이 드린 제사는 더 나은 제사, 곧 어린양의 피의 제사였기 때문이다. 어린양의 피의 제사는 장차 있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인한 보배로운 피의 희생 제사를 위한 모형(type)이었다. 반면에 가인은 하나님께서 이미 계시하신 그 계시를 무시하거나 또는 망각하고 자기의 뜻대로 자기가 얻은 열매를 하나님께 드렸다. 그러므로 가인의 제사는 열납하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만 받으셨다. 이에 가인은 매우 분노하여 얼굴빛이 팥죽처럼 변하고 드디어는 착한 친동생 아벨을 들판으로 유인하여 때려 죽였다. 그리하여 가인은 인류 역사상 첫 살인자(the first murder)가 되었다.
아벨은 살해당하고 가인은 살인범이니 하나님은 살인범 가인을 구속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아벨 대신에 셋을 허락하셔서 하나님의 약속(창 3:15)을 성취하도록 하셨다.
2. 노아(Noah)의 제사
노아는 대홍수 후에 방주에서 나와서 여호와를 위하여 한 제단을 쌓고 정결한 동물들과 새들을 취하여 여호와께 번제(Burnt Offering)로 드렸다(창 8:20-21). 노아는 자신과 가족을 대홍수에서 구원해 주신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렸다. 이것이 제단을 쌓은 최초의 기록이다.
가인과 아벨은 아마도 어떤 특정한 바위 위에서나 또는 어떤 높은 언덕 같은 곳에서 제사를 드렸을 것이다. 그리고 제물을 불에 태웠다는 말씀은 없다. 그러나 여러 세기 후에 노아는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정결한 짐승(clean animal)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렸다. 이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하나님은 깨끗하고 순결한 제물만을 받으신다. 여러 해 후에 시편 기자는 시편 24:3, 4에서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 누구며 그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군고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로다”라고 하였다.
노아는 족장으로서, 구원받은 온 가족을 위한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이것이 구약성경에 나타난 제사장적 기능에 대한 첫 모습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고 무지개(a rainbow)로 표를 삼았다.
• 번제(레 1장; 6:8-13; 8:18-21; 16:24)는 구약의 5가지 제사들(번제<burnt offering>, 소제<grain offering>, 화목제<peace offering>, 속죄제<sin offering>, 속건제<guilt offering>) 중에 제일 첫 번째 제사이다.
• 번제는 히브리어로 올라(hl'[)로서 동사 알라(hl'[')에서 인출되었다. 알라는 올라간다(go up), 승강한다(ascend), 기어오른다(climb)는 뜻이다. 이 단어는 매우 신앙적인 단어이다. 그리하여 예배와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는 번제로 사용되었다.
• 번제로 드리는 희생의 제물들은 숫송아지, 양, 비둘기들이었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람들은 양이나 염소를 제물로 드렸으나 가난한 사람들은 비둘기를 암수 구별 없이 제물로 드렸으며, 부자들은 수송아지를 제물로 드렸다.
• 번제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드렸다(출 29:39 -42). 그리고 매안식일(민 28:9-10), 매월 첫날, 무교병을 먹는 7일 동안(출 13:3-10; 레 23:4-8), 속죄일 등에 번제를 드렸다.
헌제자는 흠 없는 제물을 가지고 회막이나 성전에 나가서 그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하고 레위인들이 잡아서 그 피를 제사장에게 주면 제사장은 그 피를 번제단 사면에 뿌렸다. 그리고 헌제자는 그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떴다. 내장과 정강이는 물로 씻어 제사장에게 드리면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 태웠다. 여기서 번제는 희생제물을 온전히 다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 번제의 목적은 헌제자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서 제사를 드리되 일반적으로 의도적이거나 고의적이 아닌 죄를 사함받기 위하여 또는 하나님께 전적 헌신과 전적 항복을 표시하기 위함이다.
3. 욥(Job)의 제사
욥은 우스(Uz)사람으로 순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의인이요 동방에서는 가장 큰 부자였다. 우스는 남쪽으로는 에돔, 북쪽으로는 아라비아 땅을 포함한 요단 동편 방대한 지역이었다. 욥은 혹시 자녀들이 죄를 범하고 그들의 마음에서 하나님을 저주하지나 않았을까 하여 자녀들의 수대로 아침 일찍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곤 하였다(욥 1:5). 이것은 욥의 일상 행사였다.
욥은 그의 두 친구들을 위해서도 수송아지 일곱 마리와 수양 일곱 마리(완전수)를 하나님 앞에 번제로 드렸다. 하나님은 그 제물을 받으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 주셨다.
4. 족장들(Tribal Leaders)의 제사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족장들도 모두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속죄를 위한 제사를 드렸다. 옛날 이스라엘의 족장들은 그 가족과 더불어 이동하면서 어디서든지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이것은 족장시대에 예배의 장소가 제한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1) 아브라함(Abraham)의 제사
아브라함은 벧엘·마므레·모리아 등지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다(창 12:7-8; 13:4, 18; 18:1; 22:1-13). 벧엘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12마일(20km) 떨어진 곳이다. 아브라함은 벧엘에서 단을 쌓고 제사를 드렸다. 마므레는 헤브론에서 몇 마일 북쪽에 위치한 곳이다. 아브라함은 마므레에서도 여호와 앞에 단을 쌓았다. 모리아는 아브라함이 살던 브엘세바에서 3일 여정의 거리인데 그 장소는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유대인들의 전언에 의하면 모리아 산은 예루살렘이라고 한다. 역대하 3:1에 의하면 솔로몬 왕은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성전을 세웠다.
창세기 22:12-13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에서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여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려 하였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독자라도 아끼지 아니하고 바치고자 하는 순종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사자로 하여금 아들에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시고 대신 수양(a ram)을 바치게 하였다. “…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수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창 22:13).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어린 수양을 아들 이삭을 대신하여 제물로 바쳤다. 그는 수양을 번제로 드리면서 속죄의 필요성을 깨닫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사죄를 간구하였다. 이렇게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죄 사함 받기 위하여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
(2) 이삭(Isaac)의 제사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법을 배웠다. 모리아 산에서의 예배는 이삭으로 하여금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알게 하였다. 이삭이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여호와께서 밤에 이삭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를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무서워 말라 내가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너와 함께 있고 내가 네게 복을 주어 너의 자손들을 번성케 하리라”(창 26:24)고 하시었다. “이삭이 거기서 한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창 26:25). 이삭의 제단은 모리아 산의 희생의 제사 후에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제단이 되었다. 브엘세바는 이스라엘 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을이다.
(3) 야곱(Jacob)의 제사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향하던 중 루스(Luz)라는 곳에 이르러 해가 진지라 그곳에서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누워 잠자는 중 꿈을 꾸었다. 그 꿈의 내용인즉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는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하셨다. 야곱이 꿈에서 깨어 일찍이 일어나 베개 하였던 돌을 가져 기둥으로 세우고 그 위에 기름을 붓고 그곳 이름을 벧엘이라 하였다(창 28:10-19). 그 후에도 야곱은 산에서, 세겜에서, 브엘세바에서도 제단을 쌓았다. 상기와 같이 노아·아브라함ㆍ이삭ㆍ야곱ㆍ욥 등 족장시대에는 가장(head of the family)이 제사장직을 수행하였다.
5. 이드로(Jethro)의 제사
이드로는 미디안의 제사장이요, 모세의 장인(father-in-law)이었다(출 18:1, 2, 5, 7, 12, 14, 15, 17, 24, 27). 이드로는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여호와 앞에 가져왔다(출 25:2; 레 12:8). 가져왔다(brought)는 단어는 준비하였다(provided)는 뜻이다.
6. 아론의 자손들의 제사
하나님은 모세의 형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곧 나답, 아비후, 엘르아살, 이다말을 기름부어 이스라엘의 제사장으로 삼았다(출 28:1, 41; 29:9, 29-30). 후에 나답과 아비후는 시내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은 불(unauthorized fire)로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림으로써 죽임을 당하였다. 다른 불이란 이상한 불로서 불결한 불을 가리킨다고도 하며, 번제를 드리는 제단에서 불을 가져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가져왔다고도 한다. 하여간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정대로 제사를 드리지 않고 그 반대로 행하였으므로 죽임을 당하였다. 그리하여 아론의 자손들 중 엘르아살과 이다말의 자손들만이 제사장직을 수행하게 되었다(레 10:1-2; 민 3:4).
7. 유월절(Passover) 제사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초자연적 능력으로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구출되어 본토 이스라엘로 돌아간 것을 기념하는 명절이며, 또한 종교의식(제사)이다(출 12:27; 34:25).
유월절에는 흠없는 1년 된 어린 수양이나 염소를 유월절 식사 전날 오후에 잡아 제물로 드렸다. 제물이 될 어린 양이나 염소는 아빕월(Abib) 제10일째 되는 날 택하여 놓고 그 양이 건강한지를 가리기 위하여 4일간 보관하여 두었다가 제14일째 되는 날 가장(家長, household)은 해질 무렵(하루의 시작)에 양을 잡는다. 그릇에 담은 어린 양의 피는 문 인방과 설주(on the top and on both sides of the door frame)에 우슬초(hyssop)로 뿌렸다(출 12:22).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두가 피묻은 문만을 통과하여 집안으로 들어가 다음날 아침까지 머물러 있으면서 유월절을 지켰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 엄숙한 유월절 의식을 거행하는 동안 하나님의 사자(使者; angel)는 문설주에 피가 묻은 이스라엘의 집들은 넘어감으로(passover) 재앙을 면하였고, 문설주에 피가 묻지 않은 모든 애굽 사람들의 집에는 첫 아들들이 다 죽임을 당하였다.
양을 잡아 제사 드리는 일에 있어서 가정 식구들이 소수이면 이웃집 가족들과 함께 인수(人數)를 따라서 한끼 식사에 충분하도록 양들을 택하여 유월절을 지키게 하였다(출 12:4). 유월절은 어느 특정인들만이 지키는 명절이 아니라 온 이스라엘 백성이 지키는 범국민적 명절이다(출 23:15; 34:18, 25; 신 16:1-8; 레 23:5-8; 겔 45:21-24).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노예살이하던 조상들의 집을 넘어간 것을, 무교병은 조상들이 애굽의 고통과 억압에서 구원받은 것을, 쓴 나물은 쓰라린 고통과 슬픔을, 옷을 입고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음식을 급히 먹은 것은 약속한 땅으로 속히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상징들이다.
8. 다윗(David)의 제사
다윗은 여호와의 궤(the ark of God)를 멘 사람들이 다윗 성(城)으로 들어올 때 번제와 화목제를 여호와 하나님 앞에 드렸다(삼하 6:13, 15, 번제는 노아의 제사를 참조).
화목제(레 3장; 7:11-17; 22:21-23)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과의 교제, 그리고 감사를 드리는 최상의 기쁨의 제사이다. 화목제는 구원의 은혜에 대한 감사라고 하여 감사제(thanks offering)라고도 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감사하여 헌신을 맹세하는 제사이므로 서원제(vow offering)라고도 하고, 기쁨으로 자원하여 드리는 제사이므로 자원제(free will offering)라고도 한다.
화목제로 드리는 제물들은 무교병(누룩 없는 빵)과 기름 바른 무교병과 기름 섞어 구운 과자들이었으며(레 7:12), 짐승으로는 소ㆍ양ㆍ염소 중에 암수 구별 없이 흠 없는 것으로 드렸다(레 3:3-4, 8-10, 12-17). 화목제의 헌제자는 하나님께 구원의 은총을 감사하는 자, 헌신을 맹세하는 서원자 그리고 자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헌제자로서 화목제를 드릴 수 있었다.
9. 성전 제사(Worship in the Temple)
광야에서 회막(tabernacle)이 세워지고, 레위 제사가 시행되는 수백 년 후에 다윗이 이스라엘의 제2대 왕이 되었을 때에, 그는 여호와께서 영구적으로 거하실 처소, 그리고 언약궤(the ark of the covenant)를 안치하기 위한 성전을 건축하기를 소원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셨다. 그러므로 솔로몬 왕은 그의 재위 제4년에 성전 건축을 시작하였다. 그는 엄청난 수의 일꾼들을 고용하였기 때문에 그 찬란하고도 웅장한 성전을 불과 7년반 만에 완공하였다. 그 성전은 현대 대형 건물에 비하면 비록 그 규모는 적으나 그 옛날 그 시대로서는 대단한 건물이었으며, 더욱이 성전 내부 전체는 금으로 입혀서 건축에 사용된 목재나 석재를 볼 수 없었다.
성전이 다 완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성전 헌당식은 성전 완공 후 11개월 후에 거행하였다. 그 이유는 장막절 몇일 전 희년(a jubilee)에 헌당식을 거행하기 위함이었다. 헌당식 자체는 솔로몬 왕이 엄청난 수의 제물들을 드리기 위하여 수많은 제사장들이 여러 곳에 서 있는 통로를 따라서 새 성전을 향하여 장엄한 행진을 하는 한 놀라운 역사적 순간이었다. 제사장들은 법궤와 옛 회막을 중요한 곳에 운반해 놓았고, 레위인들은 옛 회막의 기물들과 장식품들을 여호와의 새 집에 두기 위하여 줄지어 운반하였다. 법궤가 지성소 안에 안치되고 그것을 운반한 제사장들이 도로 나오자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집에 가득하였다. 그리고는 솔로몬 왕이 회중들에게 축복하였다. 그리고 그는 무릎을 꿇고 봉헌 기도(prayer of dedication)를 드렸다.
다윗이 통치할 당시의 예배의 규모는 대단히 컸으며, 솔로몬의 성전이 준공된 후에는 더욱 그러하였다. 특히 찬양대의 역할은 대단하였다. 회막에서의 제사와 같이 성전 제사도 똑같이 거행되었으며, 악기와 음악을 통한 예배가 강조되었다. (참조: 예루살렘 성전 4,000명 합창단)113)
하나님의 법궤가 성전에 안치됨으로 성전 예배가 이루어졌고, 이 성전은 이스라엘의 중심적 성소가 되었다. 성전 예배는 유대인들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3가지 기능을 충족시켜 주었다.
① 성전은 여호와가 중심이 되었고, 국가 법률의 중심지가 되었다.
② 성전은 제사와 기도와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는 의식을 행하는 정규 예배를 위한 장소가 되었다.
③ 성전은 유대인들의 절기마다 국가적으로 종교 행사를 위하여 모이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제물을 드림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 사역을 예표한 것이다.
10. 포로시대 이후 제사
시드기야 왕 재위 9년 10월 10일(B. C. 588년 1월 15일)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왕이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예루살렘성을 에워싸고 사면으로 토성을 쌓고 침공하여 드디어 시드기야 왕 재위 11년 4월 9일 예루살렘 성을 함락하였다. 군사들은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다. 그 후 느부갓네살은 B. C. 586년 7월 16일 시위대 장관(왕실 경호대장)을 예루살렘으로 보내어 성전과 왕궁을 포함하여 모든 중요한 건물들을 불사르고 사람들을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아가고, 성전 안의 값진 기물들도 빼앗아 갔다(왕하 25:8-9, 13-17). 따라서 성전에서 제사드리는 일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성전에서 제사드리는 일이 불가능하게 되자 각 지방에 회당들이 세워지고, 회당들에서 예배드리게 되었다. 따라서 포로 후 시대에는 제사보다 율법을 강론하고 가르치는 것이 중심이 되었다.
주전(B. C.) 538년 포로생활로부터 돌아온 일부 유대인들은 훼파된 성전을 재건하기 시작하였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총독 여룹바벨은 성전재건 운동의 지도자들이었으며,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의 영적 지도력에 의하여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주전 515년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포로귀환 이후 성전이 재건됨으로써 성전 제사는 주후(A. D.) 70년 성전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다시 계속되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제사장들은 점점 타락되어 외식과 교권주의로 흘렀고, 제사 행위도 형식과 외식으로 점점 더 치우치게 되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호세아서 6:6에서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외치셨고, 미가서 6:6-8에서는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외쳤다. 예레미아·에스겔·호세아·미가 등의 선지자들도 예배의 개혁을 주장하였다.
Ⅶ. 회당 예배(Worship in the Synagogue)
1. 유대인 회당(Jewish Synagogue)114)
회당은 유대인들이 예배드리는 처소이다. 유대인들에게 회당은 종교적·문화적·사회적·교육적 중심지였으며, 조상들의 전통을 전수하는 동맥이었다. 그들은 성인(成人)남자 10명(10가정)만 모여도 회당을 세우고 자녀들에게 유대교 교육 곧 종교교육, 도덕ㆍ윤리교육, 민족교육을 시켰다. 성인 남자 10명이면 각기 아내와 그 아이들만 계수하여도 최소한 40명 이상이 된다.
(1) 어원(Etymology)
회당(수나고게, sunagwgh,; Synagogue)은 쉰(su,n; together, with; … 같이, 함께)과 아고(a[gw; to bring; 데려오다, 모이다)로 구성된 합성 명사이다. 따라서 회당은 문자적으로는 다 함께 모임, 집합을 뜻한다. 수나고게는 유대인 공동체가 모이는 회당을 가리키며, 교회론에서는 건물로서의 교회(a church as a building)를 가리킨다(행 9:2; 13:14, 15; 계2:9; 3:9).
(2) 기원(Origin)
예루살렘 성전은 훼파되고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성전 제사가 불가능해졌을 때 유대인들이 흩어져 사는 곳곳마다 회당이 세워지기 시작하였으며, 회당들은 유대인 공동체의 예배의 장소, 교육의 장소,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레벨토프(Levertoff)는 “회당은 바벨론 포로기간 동안 생겨난 것이 분명하다. 유대인 회당의 기원은 바벨론 포로시대부터이다” 라고 하였다.115)
회당은 이스라엘이 방대한 지역으로 흩어지므로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는 축소판 성소들로 해석했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A. D.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때까지는 성전에서 성전제사, 회당에서 유대교예배, 교회에서 기독교예배가 계속되었다. 비록 성전제사, 회당예배, 교회예배가 각기 대조적인 예배 형식을 취하였으나 A. D. 100년 이전에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마침내 회당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3) 건립(Founding)
회당을 건립하고 지원 ‧ 유지하는 것은 회중들의 임무였으며, 회당과 법궤와 율법은 마을 전체의 소유이며, 마을 모든 주민들(유대인들)은 회당 건립을 위하여 기여하였다. 그리고 기증자들의 이름은 기증품에 새겨졌고, 때로는 매우 크게 새겨졌다.
(4) 건축 설계(Architecture)
회당의 건축 방식에는 특별한 규정이 없었다. 다만 회당은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세워져야 했으나, 또 한편으로는 도시 외곽, 다른 건물들 옆, 물가 그리고 이방 도시에서는 이방인 사원 옆에 세워지기도 했다. 신약시대의 회당들은 집들이나 집들을 개조한 것 또는 간단한 구조의 건물들로서 앞벽과 옆벽에 창문들이 있었다. 큰 회당들은 돌들로 짓고 그 입구(정문)를 예루살렘 성을 향하여 건축했다. 회당의 크기와 규모는 유대인 공동사회의 필요에 따라 달리 지었다. 회당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축소형으로 건축된 듯하다.
(5) 회당의 건물(Building)
① 돌(stone)로 짓고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② 남북으로 짓고, 문은 남쪽에, 회당 출입문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③ 크기는 다양하고(회당마다 지역의 형편에 따라),
④ 언덕위에 또는 주택밀집지역 교통이 편한 장소에,
⑤ 주위의 집들보다 높게 지었다.
1) 회당 건물 전면 외벽:
포도나무가지들을 조각하여 새기거나(시 80: ;사 5:1-5 근거로) 7촛대, 유월절 어린양, 만나 항아리 같은 그림들을 새겼다.
2) 성구들(Furnitures)
① 법궤(Ark: Chest)-휴대용 법궤 안에는 천으로 쌓인 두루마리 책들(Scrolls; 율법서와 선지서들)을 보관하였으며, 법궤는 회당건물 입구 맞은 편 강단 뒤에 커튼으로 칸막이한 곳에 보관하였다.
② 강단(Platform)
③ 독경대(Reading Desk)-강단 중앙에 나무로 만든 강대상. 기도와 토라(율법서)낭독이 제사를 대신했다.
④ 의자(bh,ma; bema)-돌 의자로 위에 글이 새겨져 있다.
이 의자를 “모세의 자리” (mwu;se,wj kaqe,dpaj; Moses' Seat)라고 한다(마 23:2). 모세는 율법의 선생으로 “모세의 자리‘는 모세의 계승자들임을 나타낸다.
⑤ 상석들(the most important seats)-(마 23:6; 막 12:39; 눅 20:46). NASB는 누가복음 20:46에 상석들을 (the front seats; 앞좌석들이라고 번역했다; prwtokaqedpi,aj; chief seats, highest seats) 가장 높은 좌석들이라고 했다. 상석들은 회당의 지도자들이 앉는 긴 의자로서 회중을 마주보고 앉는다. 상석들은 Bema석 가까이 있으며, 상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회당 안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다 바라볼 수 있다.
⑥ 등잔들(Lamps)
⑦ 성전과 달리 제단이 없다.
(6) 회당의 용도(Usage)
1세기 중엽에는 회당의 용도가 다양해졌다. 회당은 유대인 공동체의 중심이 되었다(렘 36:6, 10)
① 예배의 장소: 기도하고, 성경 읽고, 말씀(설교)전하고 받는 예배처
② 율법학교: 율법을 읽고, 암송하며, 가르치는 교육의 장이다. 회당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율법을 가르치는 일이다. 랍비들은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율법사들(율법 선생들)이었다. 작은 마을에는 회당 자체가 학교이었으며, 큰 도시에는 회당 옆에 학교들이 있었다.
필로(Philo)는 회당을 신중(조심); 용기 ‧ 절제 ‧ 정의 ‧ 경건 ‧ 거룩 그리고 모든 덕을 양성하는 학교(Synagogues as “schools of prudence, courage, temperance, justice, piety, holiness and every virtue”116)라고 하였다.
③ 공동체의 회관: 공동체의 문제들을 의논하며 판결하는 법정으로, 교제하는 만남의 장소(a meeting place, 행 16:16)117)
④ 여행자들의 숙박소(a hostel for travelers)
⑤ 회당 직원들의 숙소(a residence for synagogue official118) 등 다목적 용도로 사용하였다.
각 회당은 장로들이 다스리는 자체 통치권을 가지고 있다(Jos. Ant. 19, 291).
(7) 회당의 수(Numbers)
로마 제국시대와 비잔틴시대는 물론 어느 시대에나 회당은 유대인 공동체의 종교적 · 문화적 · 사회적 중심 센터(Center)였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은 회당들이 컸고, 대 도시들에는 회당들이 더 많았다. A. D. 90-117년 사이에 파괴된 애굽의 알렉산드리아의 회당(Basilica)은 대단히 크고 웅장했으며 71명의 장로들이 있었다.
유대인들이 여러 곳에 흩어짐으로 유대인들을 위한 회당들도 로마, 그리스, 소아시아, 시리아, 바벨론, 메소포타미아, 알렉산드리아 등 방대한 지역 전역에 회당들이 세워졌다.
B. C. 1세기에는 유대인들이 사는 곳은 어디나 회당이 있었다. 구브로섬의 살라미(행13:5)에, 비시디아 안디옥(13:14)에, 이고니온(14:1)에, 베리아(17:10)에, 나사렛(마13:54; 눅 4:16)에, 가버나옴(막 1:21; 요 6:59)에,
탈무드(Talmud)에 의하면 A. D. 70년 예루살렘이 로마의 디도(Titus)장군에 의하여 멸망되기 전에는 회당이 394 또는 480개의 회당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만도 80개의 회당들이 산재한다고 했다. 맛사다에도 12x15m 크기의 회당이 있었다. 그런데 로마 병정들이 그 모든 회당들을 모두 파괴하였다.119)
제 3세기와 제 4세기에는 디베리아 지역에 13회당, Sepphoris에 18회당, 로마에 11개 회당이 있었다.120)
큰 회당에는 직업별로 모여 앉았다. 그리하여 여행자들이 오면 자기의 직종인들에게 합류하여 직업도 얻게 된다.121)
(8) 회당의 직원들(Officers)
1) 회당장(The Synagogue ruler): 회당의 지도자 또는 수석장로(Chief ruler or senior elder, 눅 8:41).
회당장은 회당에서 제일 높은 사람
① 회당장의 수
대부분의 회당들에서는 회당장은 1인이었다(눅 13:14). 그러나 어떤 회당들에는 회당장이 몇 명이었다. 예를 들면 알렉산드리아의 바실리카회당(basilica) 같은 대형회당들에는 여러 명의 회당장들(pl.)이 있었다.
회당장(The Synagogue ruler; 회당 지배자, 행 13:15; 18:8; 막 5:22, 35, 36, 38)
회당장들(알키수나고고이, a,rcisunagwgoi; The Synagogue rulers; 회당 지배자들, 막 5:22; 행 18:15) 장로들로 구성되어 있다.
② 선택방법: 장로들(회당의 어른들) 가운데서 장로들이 투표로 그 임기는 1년이며 재선이 가능하다. 어떤 이는 일평생 명예직으로 회당당직에 유임하는 경우도 있다.
③ 회당장의 임무: 회당에 관한 전반적인 감독, 회당건물 및 재산 관리,
공 예배 주관: 기도자, 율법과 선지서 낭독자, 설교자 선정 지명한다.
설교에는 외부 강사들도 초청(눅 4:16-17; 행 13:15; 14:1)하는 것이 통례였는데 예수님도 바울도 초청받았다. 따라서 예수님과 사도 바울 등은 여러 회당에서 전도를 많이 하였다.
2) 회당의 장로들
회중들을 교육하고 채벌(채찍질과 파문)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3) 헌금 수집관(Almoner): 재정관리, 구제품 분배 관리
(4) 회당 관리인(Hazzar): 회당에서 회당장을 돕는다. 사찰과 비슷하다.
(5) 회당의 지도층: 바리새인들, 바리새인들은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였으며, 타인들에게 나타내기를 좋아하였다(마 23:6; 막 12:39; 눅 20:46).
(9) 회당 예배(Worship)의 특징들
원래 “회당은 교육기관으로서 처음 세워졌다. 그러나 후에는 유대인들의 예배 처소로도 사용되었다.” 주중에는 학교로, 안식일에는 예배처소로 사용된다.
회당 예배와 성전 예배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회당 예배는 성전 예배보다
① 덜 형식적이어서 훨씬 더 간편하였다.
② 제사장의 기능이 뚜렷하지 못하였고, 희생의 제물을 죽여서 드리는 일도 없었다.
③ 제사장보다는 랍비(Rabbi; 선생)들이 중심적 인물이었으며,
④ 율법을 가르치는 교육적인 면에 치중하였다.
⑤ 평신도들의 참여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많은 사람들이 회당에 모여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해석하였다.
⑥ 회중은 긴 의자(bench)에 앉아서 예배를 드렸다. 회중은 남녀 좌석을 달리하였다. 남자들은 한편에, 여자들은 다른 한편에 앉았다. 그리고 중요한 제직들은 앞좌석에 앉았다.
(10) 회당 예배 순서(The Synagogues Service)
미쉬나(Mishina)에는 회당예배 순서를 쉐마, 기도, 성경낭독, 가르침, 축도 등 다섯으로 하였다.
① 성경암송(쉐마암송, [m;v'; Shema Recitation): 회당 예배는 유대인들의 신앙 고백인 쉐마를 암송함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쉐마는 신명기 6:4-5 말씀을 가리킨다.
예배인도자(제사장)와 회중이 신명기 6:4-9; 11:13-21; 민수기 15:37 -41을 서로 맞추어 교독한다. 쉐마는 유대인들의 신앙의 헌장(Manifesto)과 같다. A. D.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때까지 오랜 세월동안 제사장들이 성전에서 쉐마를 암송하였다.
회당에서는 여아들도 남아들과 같이 토라(율법서)를 읽고, 암송하며 같이 공부하였다.
신명기 6:4-9,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한분이신 여호와시니 너는 마을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 찌니라.”
민수기 15:37-4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의 대대로 그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이 술은 너희로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로 방종케 하는 자기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좇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그리하면 너희가 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준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② 성문화된 기도문 낭독(Fixed Written Prayers): 회당장은 남자 회중으로 하여금 대표기도를 하게한다. 봉사자(하자르)가 두루마리 성경(율법서)을 가져오면, 회당장이 지명한 사람이 기도문을 낭독하였다. 기도문은 성문화된 기도문들이다. 가장 오래된 회당기도문은 18개의 감사와 간구의 성문화된 기도문으로서 이것은 18 축복기도(18 Benedictions)라고 한다.
1-3: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 - 크시고 강하시고 무서운 하나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긍휼과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 아브라함·이삭·야곱의 하나님께 감사기도.
4-9: 회개 ‧ 구출 ‧ 치유 ‧ 번영을 간구하는 기도.
10-16: 유대인들의 재회, 메시야 대망, 희생제사의 회복 등을 위한 기도.
17-18: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기도.
성문화된 기도문은 A. D. 3세기까지 만연하였으며 동방교회, 서방교회, 루터교회 등은 지금까지도 성문화된 기도문으로 기도한다.
③ 토라(율법) 낭독(Reading): 토라(5경)와 선지서 낭독: 회당장이 지명하는 성경낭독자(남)는 법궤 안에 들어있는, 천에 쌓여있는 두루마리(Scroll; 율법서)를 꺼내어 낭독자(reader)에게 주면, 낭독자는 서서 두루마리를 펴서 낭독한다(눅 4:16,20).
안식일 오전 예배 시에는 적어도 7명의 낭독자들이 동참한다. 첫 낭독자와 나중 낭독자는 시작할 때와 끝날 때 축도를 선포하고 다른 낭독자들은 한 낭독자가 적어도 율법서의 3절 이상을 낭독하며 암송하지는 않는다.
안식일 오후예배 시에는 선지서를 낭독하지 않음으로 낭독자는 3명이다.122)
일반적으로 회당 예배에서 기도와 성경낭독은 가르침(설교)보다 더 우선시 한 중요한 순서들이었다.123)
성경낭독은 팔레스타인 지역 회당들에서는 율법서를 1년에 1회씩 낭독하도록 짜여 있고,
바벨론 지역 회당들에서는 율법서를 154항으로 나누고 3년에 1회씩 낭독하도록 짜여있다. 절기 때에는 절기에 맞는 성경을 낭독한다.
④ 가르침(Teaching): 회당예배에 있어서 가르침(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성전제사 1,000년 역사에는 설교가 없었으나 회당들에서는 가르침이 있었다. 본문에 대한 해석 ‧ 설교 ‧ 권면이 있다.
회당장은 설교자를 초청하여 설교를 하도록 한다(행 13:15-16, 42; 14:1; 17:2).
예수님은 성경을 읽으시고(사61:1f), 이어서 앉아서 설교하였다(마 5:1; 눅 4:20-21).
사도 바울은 서서 성경을 읽고 설교하였다(행 13:14-16; 14:1; 17:1, 10, 17; 18:4, 19; 19:8).
⑤ 축도(Benediction): 제사장이 손을 들고 민수기 6:24-26절로 축도하면 회중은 아멘(Amen)으로 화답한다. 제사장이 없는 회당들에서는 폐회기도로 마친다.
민수기 6:24-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시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시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히브리어 원문구조: 24절에는 3단어, 25절에는 5단어, 26절에는 7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각 절마다 2가지 축복들이니 총 6축복이다. 하나님은 축복하시는 하나님, 보호하여주시는 하나님, 얼굴을 비추시는 하나님,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얼굴을 향하여 드시는 하나님, 평강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11) 유대인의 교육(Jewish Education)124)
유대인의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 가정교육의 책임은 제1차로는 어머니에게 있다. 기본적으로 교육은 종교교육, 도덕 ‧윤리교육으로 신명기 6:4-9, 시편 121:8절은 가정교육의 중심 성구들이다.
① 히브리 여인들은 아이를 3세 때부터 가르친다.
② 5세부터는 적어도 할렐(Hallel)의 일부(시 113:-118:)를 암송케한다. 시편의 이 부분은 유월절 때마다 암송하였다.
③ 모든 히브리 소년들은 6세 또는 7세 때부터는 회당 학교에 입학하여 쓰고, 읽고, 계산하는 법, 그리고 토라(율법)를 배우고 성경을 암송한다. 암송은 시편을 낭독하는 것 같은 음률로 암송한다.
④ 10세 때에는 미쉬나(Mishina)학교에 입학하여 유대교의 구전법(Oral Law) 곧 장로들의 유전(the Traditions of Elders)을 가르치며, 상당히 많은 부분을 암송한다.
⑤ 12세 때에는 성인식(成人式)을 행한다. 성인식은 성인(An adult: 成人)이 되었음을 선포하는 의식이다.
⑥ 13세 때부터는 생업을 가르친다. 랍비들은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든지 자기 자녀에게 상술(商術)을 가르치지 않으면 자녀들을 도둑으로 만드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유대인들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도 상권(商權)을 장악하여 왔다.
⑦ 13세 또는 15세에 이르면 명석하고 똑똑하다고 인정된 학생들은 랍비가 되기 위하여 랍비학교에 입학한다. 바울이 예루살렘에 있는 랍비학교에 입학하여 가말리엘 스승 밑에서 배웠다는 말은 적어도 13세 이전에 예루살렘으로 갔다는 것을 말해준다. 바울의 스승은 가말리엘이었다(행 22: 3). 바울은 모범생이었다. 랍비 학교에서는 유대교의 경전인 탈무드(Tal- mud)를 배우기 시작한다. 탈무드에는 게마라(Gemara)와 미쉬나(Mishina)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탈무드에는 팔레스타인 탈무드와 바벨론 탈무드가 있다.
⑧ 18세에는 결혼한다. 사도 바울은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위대한 스승 밑에서 수학한 엘리트(Elite)였다. 사도 바울이야말로 육체를 신뢰할 만한 사람이었다(빌3:4).
(12) 예수님과 회당(Jesus and Synagogue)
1) 예수님은 회당들에서 자주 가르치고 설교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라는 권위적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를 상세히 풀어서 선포하시기도 하였다.
예수님은 가는 곳마다 회당을 전도와 교육 현장으로 사용하였다. 병도 고치셨다. 귀신들린 사람에게서 귀신도 내쫓으셨다. 사람들과 충돌도 있었다(마 4:23; 9:35; 막 1:21, 39; 13:54; 눅 4:15; 요 18:20). 신앙의 원수들과의 심각한 변론도 회당에서 있었다.
예수님은 나사렛 회당에서도 늘 행하신대로 독경대 앞에 서서 이사야서 61:1-2a을 낭독하시고 말씀을 선포하셨다.
이사야서 61:1-2a,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예수님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은혜로운 말씀(the gracious words)에 놀랐으며 은혜를 많이 받았다.
2) 예수님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회당을 그릇되게 사용하는 것을 책망하셨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회당이나 성전에서 기도드리는 것 자체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자기 과시를 위하여 위선적으로 기도하는 것을 책망하였다. 예수님은 기도의 본을 보여주셨고, 어떻게 기도하여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셨다(마 26:38-46; 6:3-13).
3) 유대인 그리스도인들(Christian Jews)은 A.D.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때까지 회당들에서, 교회들에서 신약 예배가 계속되었다.
(13) 사도 바울과 회당
사도행전 17:2,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강론하며.”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이 허락하는 한 가는 곳마다 회당에서 전도하며 가르쳤다. 제 1차·전도 여행 시에 구브로섬 살라미 회당에서(행13:5),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13:14), 이고니온 회당에서(14:1),
제2차전도여행시에 데살로니가 회당에서(17:1-2), 베뢰아 회당에서(17: 10), 아덴 회당에서(17:16-17), 고린도 회당에서(18:4), 에베소 회당에서(18:19), 두란노 서원에서(19:8).
회당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의 복음 전파의 중요한 기지가 되었다.
(14) 신약의 회당(The Synagogue in the N. T.)
신약시대의 회당은 일차적으로는 지역 회중(local congregation)이 모이는 회합의 장소로 사용되었다. 가버나움, 나사렛, 예루살렘, 다마스커스, 비스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덴, 고린도, 에베소, 빌립보 그리고 갈릴리와 유대지방의 여러 곳에 회당들이 있었다(행 15:21).
성전과의 관계(relation to the temple): 신약시대에 예루살렘 성전과 회당 사이에는 아무런 경쟁도 없었다. 그러나 예루살렘이 멸망당한 후에 회당은 성전과 같이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시는 곳으로 간주되었으며, 따라서 회당은 거룩한 곳으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회당에서는 성전에서 제사장에 의한 제사의식들보다 말씀의 선포가 더 중요시되고 더 크게 발전되었으며, 이로써 회당은 예배를 특정한 장소에 대한 지리적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였고, 평신도들은 회당에서 성전에서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15) 초기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의 회당
(The Synagogue in Primitive Christian Mission)
회당은 초기 기독교 선교활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사도 바울은 가능한 한 다메섹, 살라미, 비시디아, 안디옥, 데살로니가, 베뢰아 등 여러 유대인 회당들에서 주로 그의 선교사역을 시작하였다(행 9:20; 13:5; 14; 17:1, 2, 10). 아볼로도 또한 회당에서 설교하였다(행 18:26). 그리고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아볼로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하여 회당집회에 참석하였다. 전에 회당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던 바울(행 22:19; 26:11)은 회당에서 첫 설교를 하였다. 그리고 그는 회당에 참석하였던 유대교 개종자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방인들을 모아서 신약교회들을 개척하였다.
더욱이 초대교회들은 회당으로부터의 추방이나 이탈을 통하여 매우 신속히 독립하게 되었다(행 19:9). 물론 초기 기독교인들은 회당들에서의 충돌이 불가피하였다. 사도행전 6:9에 의하면 스데반은 회당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다가 반대하는 회당의 지도자들과 논쟁하였다. 바리새인들과 유대교 지도자들은 “만일 누구든지 예수를 메시야(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자는 회당에서 출교하기로 결정하였다”(요 9:22).
회당에서의 출교(excommunication)는 예배와 교제를 포함한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서 관계를 단절당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유대인들의 출교는 두 가지 방식으로 행하여졌다.
첫 번째 방식은 30일 동안 회당에서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으로서 비교적 경고하는 선에서 이루어진 경징계였으며,
두 번째 방식은 가족 관계를 제외한 모든 사회적 관계들로부터 단절되는 것이었다. 예수님 당시에는 이 두 번째 방식의 출교는 유대인 최고 통치기관인 산헤드린 공의회에서만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후에는 각 지방에 산재해 있는 각 회당의 지도자들도 이 두 가지의 출교를 모두 결정하고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런 방식으로 회당에서 출교 당하였다. 나면서부터 소경된 거지는 예수님께서 진흙을 이겨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하여 눈을 뜨게 되었다. 눈뜬 소경은 곧 “과거에는 내가 소경이었으나 지금은 내가 본다”(I was blind, but now I see)라고 한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답변 때문에 회당에서 쫓겨났다(요 9:1-34).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회당에서 유대인들의 반대와 훼방을 받고 회당으로부터 쫓겨났다. 그리하여 그는 자신을 반대하는 유대인들과 회당을 떠나 회당 바로 옆에 사는 유스도라는 신자(believer) 집으로 옮겨서 가르치는 일과 권면하는 일을 계속하였다(행 18:4-7).
Ⅷ. 신약의 예배(Worship in the New Testament)
신약시대의 예배란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후 사도시대의 예배, 초대교회의 예배를 뜻한다. 사도시대의 교회들은 신약시대의 초대 교회들이다.
초대교회 예배의식에 관하여는 사도행전, 사도들의 서신들 그리고 요한계시록 등 신약 이곳저곳에 단편적으로 보도되었다. 그러므로 단편적으로 보도된 예배의식에 관한 내용들을 종합하여 고찰함으로써 초대교회의 예배의식이 어떠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초대교회 예배의식은 유대인들의 회당 예배의식에서 근원을 찾아 볼 수 있다. 초대교회 성도들 다수는 유대인들이었으며, 그들의 예배의식은 회당 예배의식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예루살렘 성전에서와 각 지역 회당들에서 예배드렸다.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도 그리스도인들은 상당 기간 동안 예루살렘 성전과 각 지역 회당들에서 예배를 드렸다. 사실상 그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행 2:46), “늘 성전에 있으면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눅 24:53). 사도 바울도 기도하기 위하여 성전에 갔다고 하였다(행 22:17).
초대교회에서는 공예배(public worship)를 주일날(Lord’s day) 드렸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육체적 부활이 있은 직후부터 매주 첫날 가정교회에 모여서 공(公)예배를 드렸다(행 2:46; 12:12). 물론 대절기들을 중심으로 시시때때로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하였다(행 3:1). 이들은 예배 시간에 기도를 드렸는데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오전 9시, 정오 12시, 오후 3시 등 하루에 몇 번씩 공적인 기도 시간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전도여행 중에 드로아에 들려서 거기서 7일 동안 있으면서 그 주(week)의 첫날(주일날) 제자들을 만났으며(행 20:6, 7) 예배를 드렸다.
•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매주일 날(every Lord's day) 교회에 모일 때마다 하나님 앞에 헌금하도록 교훈하였다(고전 16:2). 즉 예배시에 헌신(獻身)과 더불어 헌금(연보; 捐補)을 드렸다.
• 사도 요한은 계시록에서 언급하기를 “주님의 날(Lord's day)”에 계시를 받았다(계 1:10)고 하였다. 그런데 본문에 “주님의 날”도 일주일간의 제일 첫날 곧 주일날을 가리킨다.
1. 초대교회 예배의 요소들(The Elements of Worship)
(1) 기도(prayers)
초대교회 성도들의 기도는 구약시대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드린 기도와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in the name of Jesus Christ)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뿐만 아니라 제사장을 통하여 희생의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 각자가 자신을 산 제물로 하나님께 직접 예배드리며, 하나님과 직접 교통(direct commu- nication)하게 되었다. 기도 끝에는 유대인들이 아멘(Amen)한 것처럼,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도 아멘으로 화답하였다.
(2) 찬송(praise)
찬송은 마음 중심에서 나오는 신앙적 표현을 음(노래)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찬송은 하나님께 노래로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교인들에게 시, 찬미,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라고 하였다(엡 5: 19).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도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분부하신 말씀과 같이 찬송을 강조하였다(골 3:16). 시는 시편을 가리키며, 시편은 악기를 동반한 노래(song with instrumental accompaniment)를, 찬미는 기독교의 교리를 중심 가사로 한 교리 찬송을, 신령한 노래는 성경적 복음찬송을 가리킨다. 고린도 교회 또한 찬송하는 교회였다(고전 14:26). 우리는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다 불러야 한다. 그런데 어떤 교회는 시편만을 작곡하여 부른다. 그것은 잘못이다. 만일에 성령 하나님께서 시편만을 찬양으로 하신다면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기록하고 또 권면하실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반면에 다수의 교회들은 시편을 부르지 않는다.
(3) 설교(preaching)
설교는 예배 순서의 절정을 차지한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4:13에서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착념하라”고 디모데에게 권면하였다. 읽는 것은 성경 봉독이요, 가르치는 것은 교육이요, 권면하는 것은 설교이다. 즉
① 성경 봉독은 하나님의 말씀을 크게 읽음을(출 24:7; 신 31:11; 수 8:35; 왕하 23:2; 느 8:7, 8; 눅 4:16; 행전 15:21; 골 4:16; 살전 5:27),
② 교육은 신앙적 진리를 문답식으로 가르치는 것을(딤전 1:10; 4:1, 6, 16; 5:17; 6:1),
③ 설교는 성경 주해와 적용을 포함한 말씀을 뜻한다.
(4) 성찬(Lord’s Supper)
초대교회 예배에는 성찬식이 있었다. 존 칼빈을 위시하여 다수의 신학자들은 떡을 뗌은 분명히 성찬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물론 떡을 뗌은 주님의 성찬을 가리키며, 성찬은 초대교회 예배의 일부이었음이 틀림없다. 특히 바울서신에는 성찬에 관하여 상세히 교훈하였다. 성찬에 참여함은 특별한 영적 축복에 참여함을 의미한다.
고린도전서 10:16,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예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예함이 아니냐.”
“축복의 잔”(cup of blessing)은 분명히 성찬식에 사용되는 포도즙을 의미한다. 이것을 축복의 잔이라고 하는 이유는 성찬식에 올바로 참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시기 때문이다. 물론 잔 자체가 축복해 주는 것은 아니다. 물질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것들이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될 때 우리에게 영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친다.
(5) 헌금(offering)
사도 바울은 에베소에서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이미 갈라디아 교회에 명하신 것을 언급하고(갈 2:10), 헌금에 관하여 교훈하였는데 그는 그들로 하여금 매주 첫날에 정규적으로 주의 일을 위하여 각 사람이 이득을 얻은 대로 인색하지 않고 자원하여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교훈하였다(고전 16:1-2; 고후 9:6-13).
사도 바울은 또한 헌금과 관련하여 마게도니아 교회들의 헌금을 칭찬하였으며, 고린도 교회로 하여금 그들을 본받으라고 권면하였다(고후 8:6 -9:5). 사도 바울의 권면을 받은 갈라디아 교회들과 마게도니아 교회들과 아케아 교회들은 유대지방에 흩어져 사는 궁핍한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희생적으로 헌금하였다. 사도 바울은 이들 교회들이 자원하여 정성껏 바친 헌금을 전달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서 분배하였다(행 24:17).
그들은 후한 연보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 헌금은 교역자의 복음사역을 위한 일과 가난한 성도들을 위하여 사용하였다. 금액이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정성된 마음으로 기쁘고 즐겁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원하여 드리는가가 문제이다. 헌금은 감사의 예물이기 때문이다.
(6) 축도(Benediction)
축도는 하나님이 지정하신 사람 곧 하나님의 기름부음 받은 종(목사)이 하나님의 복들(Blessings)을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 한 사람 한 사람위에 임하기를 간절히 간구(Invocation)하는 동시에 권위있게 선포하는 축도(A pronouncement of Blessings)이다.
친교(fellowship)-예배 후
친교란 헬라어 “코이노니아”(koinwni,a; communion, fellowship, com- munication; 친교, 교제, 교통)로서 지금은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사도행전 2:42의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는 말씀은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공동생활을 가리킨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이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 모두가 다 넓은 의미에서 성도의 참된 교제임에는 틀림없으며, 성도의 교제는 매우 중요하다.
성경적 교제의 원리는 먼저 그리스도와 성도들과의 신령한 영적 교제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다음은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상호 교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오늘날 성도들도 아름답고 신령한 영적 교제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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