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사 43:19~21)
전국이 벚꽃이 피어 축제들로 들끓는 완연한 봄입니다. 올해 봄 우리 고주리에는 봄비 답지 않은 많은 비가 꽤 많은 날동안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많이 따뜻해졌는데 비가 많이 내리면서 실제적인 기온은 그리 크게 올라간 것 같지 않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활절에도 하루종일 비가 내려 전도행사를 진행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 은혜가 넘치는 마을전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완연해지는 봄, 저와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기를 축복합니다.
◆ 부활절 마을전도와 부활절 연합예배
지난 1월 30일 박기영목사의 후배들이 와서 장수사진(영정사진)프로젝트를 위해 사진을 찍었던 것을 부산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집사님에게 전달하여 무려 한 달반이상 포토샵작업과 액자제작작업을 통해 4월 3일 교회에 배달이 되었습니다. 이곳 사진관에서 시세를 알아본 바로는 액자 하나당 거의 10만원정도 드는데 약 30여개의 어르신들 장수사진 액자를 만들어서 보내어주었습니다. 이번 부활주일에도 우리가 이 곳에 들어와서 생활한 이후 매년 해온 부활절 달걀나누며 교회사역홍보를 하는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장수사진을 배부하는 일과 아울러 달걀을 나눠드리면서 어르신들이 정말 기뻐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회가 너무 감사한 일을 한다고 고마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이 분들이 교회에 감사하는 정도가 아닌 정말 하나님을 만나 감격해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하였습니다. 특별히 올해에는 부활절 계란을 집집마다 나눠드리는 사역에 주일학교 아이들이 함께 동참했습니다. 어린이예배를 주일로 옮긴 이후 시간적인 여유가 더 없어졌는데 마침 부활주일 아침에 애들이 왔기에 함께 기도하고 마을 집집마다 부활절 계란을 나눠드리는 일을 함께 하면서 아이들 모임의 이벤트로 활용했고 아이들이 구체적인 전도는 아니지만 관계전도의 느낌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활절 오전예배후에 저는 부랴부랴 점심을 먹고 제가 임원으로 섬기고 있는 화성시 중부기독교연합회가 주최하는 부활절 연합예배의 순서를 맡았기에 오후 2시 발안교회(노수우목사 담임)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강사로 박성민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CCC대표)가 주강사로 와서 예배말씀을 전하였는데 꿈과 비전을 회복하고 이 사회가 복음으로 부활하기를 축복하며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화성시 중부기독교연합회의 부활절 연합예배 팜플렛 광고찬조와 예배 헌금은 전액 지역내 미자립교회 목회자돕기와 목회자위로 선교지탐방에 쓰여지기로 임원회에서 정하여서 추후 부활절예배 결산을 통해 지역의 미자립교회가 힘을 얻기를 위해 재정을 쓰게 될 것입니다.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시찰서기로 당선됨
작년 2014년에는 노회의 시찰 회계로 시찰회에서 재정을 담당하며 노회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중요한 일을 맡겨주셔서 은헤가운데 감당했습니다. 지난 3월 9일 정기시찰회에서 이제 시찰회계의 자리를 내려놓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참석했는데 회계를 내려놓음과 동시에 서기직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시찰회의 22명의 목사님들중에 서기직을 맡아서 수고하라고 작년에 회계직에 이어 올해 서기직을 맡긴 것입니다. 보통 시찰회계를 하고 그 다음 해에 시찰서기를 하는 것이 관례적으로 되어 있는 지라 예상은 했지만 작년 회계도 제 순서가 아닌 서열과 나이를 뛰어넘고 교회의 여건을 보지 않고 일을 맡기셔서 올해는 서열과 나이, 교회의 상황을 고려해서 정상적인 서열과 교회규모로 갈 줄 알았더니 해오던 대로 회계였던 제게 서기의 중요한 역할을 맡기신 것입니다. 회계직은 정해진 재정을 받아서 지출할 때 먼저 결제하고 영수증관리만 잘하고 나중에 금액보고만 잘하면 되는데 서기는 시찰내 18개 교회와 22명의 목사님, 개교회의 장로님과 성도들이 노회로 청원하는 각종 청원서와 안건들을 서류검토하고 미흡한 부분은 서류를 다시 만들어 노회로 보내야하는 중요한 행정적인 활동이 있어 참 까다로운 자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노회와 교회의 중간에서 전달사항과 요구사항을 잘 정리하고 중간에서 행정적인 지원을 해야하는 중요한 역할입니다. 작년 2014년에는 시찰가입한 지 3년째 시찰내 담임목사중 아직 젊은 편이고 능력이 부족한 형편인 제게 회계직을 맡기시더니 올해 2015년에는 진짜 중요한 임무를 띈 시찰서기를 맡기시네요~ 정말 막중한데 잘 할 수 있을런지 부담되는 이 직책,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 선교사님들을 도울 수 있는 비젼을 세움
우리가 살고 있는 고주리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국내 최대교단인 우리 교단 예장(함동) 선교센터(GMS)가 있다는 얘기를 몇 번의 기도편지를 통해 알려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일년에 3~4회씩 진행되는 선교사훈련과정에 매번 15~20개의 가정이 선교사훈련을 받고 선교지로 나가기 위해 이 곳을 찾습니다. 대체로 약 4달(단기는 2달과정)간 합숙훈련으로 진행되는데 온 가족이 모두 훈련을 받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아이들은 GMS에 훈련받으러 온 선교사후보생 목사님 자녀들중 자기 또래의 초등학생들이 같은 반으로 전학와서 3개월~4개정도 함께 수업을 받고 선교지로 떠나는 소식을 들으며 정말 아쉬워하는 경우를 매 학기 경험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비록 3달정도라도 정규 공교육을 받으니 크게 걱정되는 별 문제가 없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 번 초량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받으려고 이 곳에 와서 훈련받았던 목사님내외분과 그 뒤 몇 몇 지인 선교사후보생 목사님들이 저희 가정을 방문하여 어려움을 얘기나눌 때 안타까움을 종종 느꼈습니다. 특히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평신도선교사로 지내다가 겨울 1~2월에 훈련을 받아 정식 선교사로 임명받기 위해 온 제자 선교사내외가 저희를 자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운 점이 또 있었습니다. 애들이 둘인데 한 애는 부산 처갓집에, 한 애는 남편부모님댁에 각각 맡겨놓고 주말에 한 곳에 가서 한 아이만 만나고 한 아이는 몇 주동안 보지 못하고 지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부터 선교센터에 들어오는 선교사후보생들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아이들을 맡겨놓을 교육시설을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절실했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2~3달 짧은 기간동안 맡아주면 좋겠는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자리가 잘 나지 않아 짧은 기간동안 맡기는 아이는 들어갈 수 있는 시기를 맞추기 힘들고 간혹 자리가 있어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그 아이를 받아주지 않으려한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고주리교회가 공간이라도 있으면 탁아소, 어린이집을 운영했으면 하는 비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회을 지을 수 있는 땅이 생기면 꼭 교회내에 탁아소나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시청에 신청하여 운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모가 어린이집을 열 수 있는 시설장 자격이 있지만 어린이집을 열려면 교회공간이 아닌 별도의 주방시설, 어린이 교육시설을 갖춘 공간이 필요하기에 아직 교회예배실로 없어 어린이예배도 드리기 힘든 형편인지라 어린이집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선교사 후보생 목사님들의 고충을 들으면서 빨리 우리가 이런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비젼을 가지게 되었고 꿈을 꾸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신앙과 복지공동체를 위한 비젼을 세움
우리 고주리마을은 시골마을답지 않게 젊은 사람들도 꽤 있고 어린이들도 꽤 있는 참 독특한 마을이라고 알려드렸습니다. 마을에 3대, 4대가 함께 사는 집들이 꽤 있는데 그런 집들의 수입원은 젊은 사람들이 2차산업, 3차산업에 종사하고 어르신들이 농사를 지어 살림살이를 합니다. 여타 시골답지 않게 어린이들과 젊은 사람들의 비중이 좀 높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어르신들의 비중이 도시에 비하면 많이 높고 특히 홀로 어르신분들만 계신 가정도 꽤 있습니다. 홀할머니, 홀아버지등 독거노인분들의 세대도 꽤 있습니다. 그 분들의 식사시간전후에 만나면 자연스럽게 식사하셨냐? 뭐하고 드셨냐? 등을 묻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식사문제가 그들이 힘들어 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간혹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에서 마을회관에서 식사를 준비하여 단체 식사를 하기도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은 문제인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저는 또 꿈 하나를 꾸게 됩니다. 언젠가 교회가 원룸형 실버타운을 만들고 전세로 입주하여 각자 방에서 생활을 하지만 교회의 신앙프로그램과 일반교육프로그램, 여가활동을 도와드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식사는 봉사자혹은 마을의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준비하게 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면 이런 어르신들의 노후가 불행해보이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이런 실버타운에 믿음생활을 하신 분들이 말년에 전원으로 이주하여 아침저녁으로 신앙훈련과 나눔을 갖고 믿지 않는 분들과 교제하며 전도한다면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또 50대, 60대의 장년분들중에 낮은 인건비로 인근 식당에 가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교회가 만약 그런 시설을 운영한다면 그 분들에게도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겠다는 꿈을 가져봅니다. 아직 교회부지로 쓸 수 있는 작은 땅이라도 살 돈도 없고 자그마한 교회 건물이라도 지을 돈도 없는 목사가 이런 꿈을 꾼다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이지만 정말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꿈을 꾸며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고주리마을을 사랑하셔서 저의 이런 꿈이 이뤄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정말 하루하루 혼자 밥 해드시기 힘드시고 집에서 힘들게 살아가시는 어르신 분들이 재미있게 하루하루 보내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은 이 마음이 이뤄지기를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4월, 고주리에서
박기영목사, 이선숙사모, 하빈, 하윤
◆ 기 도 제 목 ◆
1. 어린이예배와 주일학교 활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이 잘 들어가게 하소서.
2. 주일예배에 출석중인 성도들이 잘 적응하고 신앙으로 무장되어 지역복음화의 일꾼되게 하소서.
3. 중, 고등학생들의 전도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인생의 방황기인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심게 하소서.
4. 아이들에게 복음이 들어가서 어른들에게 전도의 문을 여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5. 교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청장년 성도를 허락하시고 단독 교회당을 세울 수 있는 땅과 건축을 허락하소서.
6. 교회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게 하시고 유대관계속에서 자연스러운 복음전파가 되게 하소서.
7. 목회와 가정생계에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소서.
8. 협력하며 후원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속에 하나님의 큰 열매가 맺혀지고 필요가 채워지게 하소서.
9. 영혼과 육체의 건강이 강건하게 하시고 하나님 일의 지혜가 있게 하소서.
10. 지역연합회와 교단에서 섬기는 일들속에 은혜를 끼치는 목회자와 사모, 교회식구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