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동 블루스』(신상호 작사/작곡)는 「김수희」가 1981년에
발표한 재즈 블루스 풍의 곡입니다.
「김수희」(1953년생)는 부산 태생으로 서울 숙명여고를 졸업하던
1972년 7인조 여성 보컬 그룹의 멤버로 미8군 무대에서 활동을 시작
했으며, 1976년 哀調의 트로트 곡 '너무합니다'(윤항기 작사/작곡)
으로 가요계에 데뷔했습니다.
성공적인 데뷔 활동 후, 자작곡인 '정거장'과 함께 『남포동 블루스』를
발표 하면서 실력파 가수로 떠오른 그녀는 결혼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1982년 12월 가요계에 복귀해 '멍 에'를 타이틀 곡으로
내건 '정규 1집'을 발매했습니다.
애수(哀愁)를 담은 가사와 허스키한 목소리로 짙은 호소력을 발휘했던
'멍에'는 1983년 초 가장 사랑 받은 곡으로 인기를 얻었고,
KBS "가요 톱10" 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골든 컵을 안겨 주었
습니다. 또한, 1집 수록곡 '남행 열차'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온 국민의 애창곡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편 1983년 4월 「김수희」는 무명가수에서 일류스타가 된 자신의
성장 과정을 그린 자전적 소설 "너무합니다"를 출간해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이어 같은 해 8월 본인이 시나리오까지 직접 집필한
동명(同名)의 영화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이 영화에는 주제곡 '너무합니다' 를 비롯해 '멍에', '못 잊겠어요',
'마지막 포옹', '정거장' 등 그녀의 히트곡이 배경 음악 으로 쓰이면서
제20회 "백상 예술 대상"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그 뒤 1986년 6집을 발표, '지금은 가지 마세요'를 크게 히트시켰
습니다. 1990년 「김수희」는 7집 [서울 女子]를 발표해 '서울 여자',
'자존심을 두고 떠나라' 같은 곡으로 인기를 모았습니다.
대표곡들에 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B면 첫 곡 '애모'가 3년 뒤인
1993년 뒤늦게 대 히트하면서 중장년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1993년을 "「김수희」의 해"로 만들었습니다.
'애모'의 히트 이후 기획사 "희 프로덕션"을 설립한 그녀는 '세상은
요지경(신신애)' , '찬찬찬(편승엽)'을 성공시키는 등 제작자로서
승승장구했으며, 13집 '김수희 The Memories'를 발매하면서 앨범
아티스트로서의 꾸준한 활동은 물론 1년에 3회 이상의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2011년 KBS "불후의 명곡2 – 「김수희」 편"을 통해 후배 가수들과의
교류를 이뤄냈고, "나는 트로트 가수다", "판타스틱 듀오" 등의
프로그램에서 활약 하면서 현재 진행형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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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이 춤을 추는 남포동의 밤
이 밤도 못 잊어 찾아온 거리
그 언젠가 사랑에 취해
행복을 꿈꾸던 거리
사랑을 잃은 내 가슴 속에
추억만 새로워
이 밤도 불러보는 이 밤도 불러보는
남포동 블루스
이슬비 부슬부슬 내리는 이 길
첫 사랑 못 잊어 찾아온 이 길
어디선가 부를 것 같은
다정한 님의 목소리
사랑이었네 행복이었네
첫사랑 못 잊어
이 밤도 불러보는 이 밤도 불러보는
남포동 블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