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부터 시작한다.
이 사주의 특징적인 부분은 크게
1. 상관 묘목이 진토를 방합으로 합하여 년월일이 모두 합으로 묶였다는 점
2. 일지에 묘지를 깔아놓은 상태면서 일지가 편관이니 여명의 경우에는 남편의 신상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함축하고 있다는 점
3. 신약사주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격국 용신보다는 신약한 일간을 생부해줄 억부 용신을 반기게 되므로 용신은 인성과 비겁이겠다. (금, 수)
년월에 인비가 없는데다가 용신 수(水)를 간직한 진토가 방합으로 상관 목(木)으로 묶여 일간의 힘을 더욱 빼놓는다는 점에서 가족사업이 있기는 하나 본인에게 크게 길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가 있다. 부모님의 사업이 기울어 가던지 번창한다 하여도 일간 본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월상 정재(丁)가 기신인데도 불구하고 정임합으로 일간과 합하여 뗄레야 뗄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학교로부터 고생스러운 경험을 하는데 벗어나지도 못할 확률이 높다.
임진일주이기에 운에서 술토(戌) 혹은 진토(辰)가 와서 진술충을 하거나 진진형을 짜게 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리란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결혼적령기에는 좋은 남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갑작스럽게 인연으로 다가올 수 있고, 결혼 후에는 이혼사유가 발생할 수도 있다. 토의 형충으로 인하여 파생되는 이벤트는 그 결말을 종잡기 힘들다.
진토는 남자(관성)에 대한 것 외에 일간(임수)를 입묘시킬 수도 있다. 일간이 입묘되는 현상은 삶에 대한 의지가 꺾이고 정신세계 속으로 침잠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주구성 자체가 인생에 대해서 적극적인 스탠스를 강요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일간이 입묘하는 운에서는 매우 큰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대운이 28세 이후로는 비겁, 인성으로 흘러가므로 괜찮다고 볼 수 있다. 특히 48~57 임술대운은 술토가 진토를 충하여 일간을 입묘시키는 흉한 운이 아니라 대운의 흐름을 볼 때 용신 인성 금(金)의 세상을 열어제끼는 흐름이므로 사건사고는 동반하더라도 결국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명의 경우에는 초년이 상당히 힘들다. 특히 12~21대운은 일간의 힘을 빼는 편재 운이면서도 대운 천간에서 들어온 기토 정관이 사주팔자 년상의 갑목(甲)과 합되어 관성에 이상을 불러오니 학교에서 사고를 치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32세 이후부터 인성의 기운이 대운에서 흘러 들어와 42세부터는 확실하게 용신 운으로 흘러가므로 괜찮다.
식신상관으로 수기유통 하면서 진토에 괴강, 백호를 깔았으므로 재능은 출중하기에 예체능, 기술, 도축 등 진로도 가능하고 재성도 겸비 하였기에 자영업도 할 수 있다.
사주팔자 자체는 50점 이상 주기가 힘든데 대운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60점 정도는 줄 수 있는 팔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