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흐드러진 봄꽃을
함성을 지르며
희망을 안고 걷던 청춘길
우거진 녹음 사이로
역경 속에서도
내일을 향한 꿈을
굳게 다짐하며
활기차게 내딛고
뽀드득 뽀드득
하이얀 눈밭 길을
훗날 만나리라
새끼손가락 걸어
약속하며 보내던 길
떨어진 낙엽이
서글프게 나뒹굴 때
보내고 나서야
그리워
다시 찿아와 걷던 길
어언 ㅡ
세월 흘러
머리 위에
눈꽃이 하얗게 피었고
훗날 만나리라
지키지 못한 약속
짠한 마음
붓 끝에 달고
숨겨둔 덕수궁 돌담 길을
소중하게 그려본다
그리움
애뜻한 내 마음
사무치는 그리움아
살랑이는 봄바람
탓하지 마라
그때 그 향기
아직도
코끝을 맴도는데
차라리
봄비에 젖은
꽃잎이었으면
그대 향한 내 마음
꽃잎에 떨어지는
봄비처럼
흘러 보냈을 것을
----------------------------------------------------------------------------------------------------------------------------
* 충남보건대학원 졸
* 사회복지학 박사
*소정 보건진료소장
*사회복지법인 효능원 (치매전문요양원) 설립원장
*남강문학회 자문위윈
*한국문인협회회원
*한국문협 서울지회이사/ 중구지부 부회장
*신사임당 문학회 회윈
*한국공무원문인협회 회원
*2020,11,시와 수필 등단,신인문학상 수상
*서울중구문학회 창작문학상 수상
*저서 : 황혼이 물든 붉은 강(시집)
첫댓글 보내주신 시 2편(덕수궁 돌담길, 그리움) 원고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