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우선 제 신분을 밝히자면 현역으로 육군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 완치와 가장 연관된 부분이니 밝히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저는 유치원 다닐 때, 원인은 지금도 알 수 없지만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학창시절을 뗄레야 뗄 수 없는 괴물같은 이것과 같이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걱정없이 활발하고 재밌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야 할 학창시절이
이것과 함께니까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수험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저에게는 한 가지 더, 이것과의 싸움에 힘을 더 써야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싸움이라고는 표현했지만 일방적으로 제가 당하는 입장이맞겠죠.
제가 할 수 있는 저항은 없었으니까요. 저항하는 방법을 모르기도 했고.
그렇지만 이것 때문에 제 모든 것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좌절감도 많이 느끼고
패배감도 느끼긴 했지만 언젠가 내가 시간적,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하면 그 때는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최후의 방어선은
항상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게 제가 계속 제가 하고싶은 길을 이것에도 신경쓰면서 해왔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행평가나 발표 등을 제 나름대로의 탈출방법으로 어찌저찌해서 잘 넘기고
다행히 수험생활도 잘 끝나 원하는 학교에 진학도 마쳤습니다.
이제 제한되는 것도 없고 수험생도 끝이니 시간적 여유도 생겼고 이제 나를 가두고 있던
이 족쇄같은 것을 풀어버리자 하고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구 교재를 통해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아 - 에 - 이 - 오 - 우 부터 큰소리로 할때 수치스럽기도 했고 치료에 대한 확신도 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훈련을 꾸준히 하고 싶은데 이렇게 큰소리로 계속 연습할 만큼 장소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훈련에 다시 나태해질때쯤 또 이렇게 이것에게 무너지면 안되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저자님께 연락하여 지도해달라고 말씀드렸고 주 1회로 집에서 훈련한 내용을 말씀드리고 현장에서 지도를 받았습니다.
처음 호흡부터 발성, 그리고 말하는 속도, 대화하는 속도 등 분야별로 저자님의 의도에 맞게 훈련을 지속적으로
받았습니다. 책으로만 읽으면 저자님이 원하는 방향대로 훈련하기가 쉽지 않은데 현장에서 지도를 받으니까
훈련에 대한 믿음같은 것은 생겼습니다. 그 전에는 이렇게 하는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많이 생겼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훈련을 6개월간 지속하였고 호흡같은 것은 어느정도 안정화되고 매끄럽진 않지만 이전에 탈출행동으로
벗어났던 상황을 물론 그 상황은 창피했지만 2-3회의 심호흡으로 다른 2차 행동없이 여러사람앞에서 이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목소리도 매일 집이나 1인 노래방 같은 곳에서 발성을 계속 훈련하다보니까 커지고 굵어지고 또 호흡이 길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노래방에서 연습할때 지겨워지면 노래도 한 두곡 부르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노래실력도 왠지 느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6개월 정도를 훈련을 했는데 확실히 나아진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군입대를 앞둔 특성상 더 이상의 훈련은 진행할 수 없었고 저자님의 말로는 군입대를 하게 되면 증상이 나빠질 확률이 90프로 이상이라서 왠만하면 치료를 더 받고 입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셨지만 사정상 그게 안되었습니다. 군대에서 거의 나빠질 확률이 높다고 해서 그에 대한 걱정 반, 그리고 어차피 고칠거였으면 군대에서도 고칠 수 있다는 제 오기 반으로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물론 입대 초기에는 아무래도 적응도 안 되고 낯설고 또 군기 잡는 조교나 선임들 때문에 한 때 그 훈련 때 배웠던 방법들이 다 무너지고 그 믿음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나는 여기서 정상적인 군생활도 못하겠구나하면서 좌절감이 느껴질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군 입대해서 첫 패배를 맛보고 그 패배에 익숙해질 때쯤 제 원래 보직에서 하는 일이 바뀌어 행정병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당시의 저에게는 행정병은 또 다른 지옥이었습니다. 하루종일 울리는 행정반의 전화기, 매일매일 해야되는 보고 등등 말로 해야되는 것들이 너무너무 많았습니다. 그렇게 힘든 나날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하여 고사하려고 했지만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상관의 말에 결국 보직변경을 했고
이게 내 생활을 전환할 수 있는 마지막 계기다 해서 오기로 또 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내 마지막 기회다해서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기도 했고 떨면서 상관에게 보고하기도 했고 중대마이크를 잡고 중대에 방송하기도 했고 옛날의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많은 일들을 군대 내에서의 임무라는 이름으로 제 움츠리고 싶은 본성을 누르며 계속 말을 많이하게 되었습니다. 매일매일 전화를 붙잡고 매일매일 일정이나 임무에 대해서 보고를 하고 매일 중대 마이크를 잡고 전파사항을 전달하고 자의는 아니었지만 반복되다보니 그게 어느정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어느 순간 갑자기 어? 내가 왜 말하기 전에 두려워하고있지를 않지? 하고 문득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말은 비록 유창하게 못했지만 운동을 좋아해서 선임들과 트러블없이 잘 어울리곤 했는데 어느순간 선임들이 야 너이제 말 잘하고 있네? 말못하는거 못들은지 2달된거같은데? 그 때가 제가 보직변경을 하고 일부러 말을 많이하게 된지 2개월째였습니다. 말더듬이 그래서 왔을 때처럼 이유도없이 갑자기 왔던 그 때처럼, 갈 때도 어느 순간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구나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제가 평상시 하는 일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계속했고 더욱 자신감이 붙고 가속되어 지금은 한 마디도 막히지 않고 말을 잘 하고 있습니다. 성격도 많이 변해 주변을 리드하는 성격으로 바뀌었고요. 그리고 최근에 들은 칭찬 중에 하나는 우리 부대의 분위기메이커다 너가 얘기하면 재미있다라는 칭찬을 들었는데 그 때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휴가를 나와서 저자님께 확인을 받으려고 연락한 뒤 만났는데 완치했다고 말씀을 들어 이 곳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파란만장했지만 결국 가장 제가 두려워했던 곳에서 가장 두려워했던 방법으로 저는 완치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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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자 간략소개...>
- 완치자 닉네임(글쓴이): 카카
- 게시판명 : <마음대로 끄적이기>
- 원제 : 완치선언입니다.
- 게시글 번호: 762번
- 원본출처 : http://cafe.daum.net/mal.com/TOl7/762
완치하신 분은 군인이십니다.
군에 입대하기 전, 약 6개월 가량 저자에게 정기교정을 받은 후 입대하였습니다.
완치를 한지는 약 수개월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수개월 전부터는 말더듬이나 말막힘이 사라지고 없었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휴가 때 나와서, 완치를 선언하시기 며칠 전에 저자와 잠깐 만나서 1시간 가량의 긴 대화를 하였습니다.
1시간 동안 말하면서 말더듬이나 말막힘이 없었음을 저자가 직접 확인 했습니다.
이에따라 완치했음을 카카님께 즉시로 말씀 하였습니다.
완치하신 분의 말에 의하면,
핵심은, 부대 내에서 마음을 상당히 강하게 먹었다는 것과,
또한 모든 상황에서 부닥쳐서 해내려고 노력하였다고 합니다.
"심리치료" 가 그만큼 완치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완치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 등은 축하댓글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누구든 정확한 방법을 숙지하고, 제대로 된 훈련을 시행한다면 능히 완치하실 수 있습니다.
믿으십시요..
(이 같은 완치선언도 자신의 잠재의식에 고취 및 각인되어 자신에게 커다란 긍정의 작용을 하게 됩니다.)
음...
말더듬/말막힘 치료는 심리치료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때문에 누구든 심리치료와 행위치료를 병행하지 않는다면 결코 완치하기 어렵습니다.
심리치료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지요...
이에 대해 할 말이 아주 많습니다만, 모든 것은 말퍼 교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한국 말더듬 치료 퍼펙트 -
위에다 작성하세요..
댓글 을 달아주세요.^^
첫댓글 완치를 모두 자기 일처럼![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해주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감사합니다.
부럽네요!!!저도 열골해야겠내요
대단하십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나봅니다. 저자님과 6개월간 교정치료하신것이 정말 잘하신것같습니다. 저도 시간되면 저자님을 한번 찾아뵙고 싶습니다..꼭이요.
군생활 잘 마무리 하시구 사회오셔서도 항상 밝은 모습, 유지하시길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부럽네요.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부럽고 축하 드립니다
진심 부럽습니다
촉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완치 축하드립니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완치선언 정말 축하드립니다.
글 보고 많은 공감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더듬은 맞서싸우려고 해도 일방적으로 당하는 싸움이라는 말이 새삼 와 닿네요.
올바른 방법을 배워 맞서 싸운다면 분명 이길것이라 생각합니다.
축하드려요
완치를 축하드립니다.
본문에서 "말더듬/말막힘이라는게 소리소문없이 왔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가 가슴에 와닿네요.
저도 그리될거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노력하셔서 완치되어 더욱 기쁘실거 같습니다 희망 얻어갑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어릴적 말더듬, 말막힘으로 인해 고생했는 데 더 나이 먹기 전에 완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