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19 October 2022 19:30 | Großes Festspielhaus, Salzburg, Austira
Osmo Vänskä, music director
Nicolas Altstaedt, cello
Unsuk Chin, Frontispiece for orchestra *Austrian premiere
Walton, Cello Concerto
Sibelius, Symphony No. 1 in E minor, Op. 39
필자는 프라하에서 8시간의 기차 여행을 감수하고 서울 시향의 유럽 투어에 첫 연주를 보기 위해 잘츠부르그에 도착
하여 10월 19일 공연과 20일 공연을 예매하였다. 지난번 한국에서 두 번의 연주만 보고는 서울 시향의 정체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이번 기회에 지휘자 정명훈이 떠난 7년 지난 현재 서울 시향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2022년 7월 18일에서 8월 31일까지의 세계적인 Salzburger Festspiele가 끝나고 여름 관광 시즌도 지난 인구 15만 5천
명이 조금 넘는 잘츠부르그의 10월은 썰물처럼 빠져나간 관광객으로 을씨년스러움까지 느껴졌다.
오늘 연주 평은 마지막 한 문장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필자가 느낀 점을 위주로 살펴보기로 하자.
"홀은 제2의 악기다."
아마도 서울 시향 단원중 이 홀에서 연주해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으 생각된다. 투어에서 처음 접하는 홀에 리허설의
중요함은 오케스트라 단원이라면 누구든 인지할 것이라고 본다. 잘츠부르그 Großes Festspielhaus는 trocken한 홀로
유명하다. 연주 전 무대에서 직접 홀을 진단하는 중요한 목적은 홀의 음향을 살펴 오케스트라 발란스를 맞추기 위함이다.
어제 공연에서 가장 문제점을 보인 것은 팀파니의 위치라고 생각된다. 특히 시벨리우스 교향곡에서 팀파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팀파니는 정 중앙에 있어야 했는데 왼쪽 끝에 두어 오케스트라와 동떨어진 앙상블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홀은
변형이 가능한 홀로 음향 막을 뒤로 조금만 더 빼도 충분히 팀파니가 정 중앙에 올 수 있는 공간 확보가 가능했다.
25일에 있을 빈 무직페어라인의 잘에서 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날 것이다. 이 홀은 무대의 공간이 너무 협소하여 악기
배치가 쉽지 않은 홀이다. 그러나 어쿠스틱이 너무 훌륭해 곡에 맞게 잘 배치한다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투어 공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처음 접하는 홀이 거의 전부라 사전에 홀의 상황을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처음 접할 공연장의 모든 조건을 미리 파악하고 지휘자와 상의해 악기 배치에 대해 투어 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 투어의 성공에 필수 조건임을 운영진은 깊이 인지했으면 한다. 처음 접하는 홀에서 지휘자와 연주자가 인지되는
홀의 어쿠스틱은 한계점이 있다. 투어에서 처음 접하는 홀의 사운드 체크는 매우,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은 전문가의
조언받으면 이상적이겠지만 꼭 별도의 인원을 두지 않을 터라도 오케스트라 단원을 활용하면 된다. 연주에 참여하지
않는 단원을 통해 여러 방향의 객석에서 들리는 사운드를 체크하고 오케스트라 각 악기의 위치 조정 등을 하면 어제
공연과 같이 팀파니가 고립되어 오케스트라 앙상블에 스며들지 못하는 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Walton, Cello Concerto에서 목관 수석을 맡은 플륫, 오보에, 클라리넷은 많은 문제점을 보여주었다. 특히 오보에 수석은
훌륭한 연주력임에도 a= 440Hz에 가까운 피치는 오케스트라 피치와 거의 2~3Hz 정도 차이를 보여 연주 내내 불안정한
모습이었는데 아마도 미국에서 수학하지 않았나 보이고 하루빨리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바라며, 플륫 수석은 메인 곡에서도
정단원이 빠지고 객원 연주자가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혀 오케스트라의 앙상블과는 동떨어진 수준에 연주력을 보여
주어, 어떻게 중요한 투어 공연에 참여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클라리넷 수석으로 참여한 연주자는 여러 서울 시향
공연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수습 기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서울 시향의 수석을 책임지기에 많은 부족함이 느껴지고,
특히 지난번 한국연주에서 es 클라리넷을 했을 때 많은 실망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트럼펫의 2명의 객원 단원의
앙상블 파괴는 서울 시향이 뼈아프게 인지해야 하고 트럼펫의 좋은 정단원을 두고 왜 그들에게 시켰는지 의문이 들었다.
객원 연주자 중 호른 주자와 악장, 팀파니가 나쁘지 않았지만, 초창기 지휘자 정명훈의 오케스트라 발전을 위한 고육책
이었던 객원 연주자들의 활용이 이제는 서울 시향에 독이 되어 17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서울 시향에 정체성 확립에
걸림이 되는 모습을 보여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어제 연주에서 바이올린 파트가 악장에서 마지막 풀트까지 소리의
빈틈이 없는 사운드는 서울 시향의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이었고 비올라 역시 맡은 책임을 다하는 든든한 뒷받침도
앙상블을 빛내 주었다. 트럼본 양질의 소리를 통한 막강한 화력은 베이스 트럼본의 역할이 가장 돋보였다. 다만 튜바의
약한 음량이 아쉬운 점을 보여주었다. "좋은 지휘자는 단원을 스스로 춤추게 한다." 역시 지휘자의 문제로 귀결되지만,
첼로 파트의 소극적 움직임은 세계 메이저급 오케스트라의 첼로 파트가 온몸으로 소리를 만들어 오케스트라 앙상블의
기둥을 이루는 모습과는 많은 차이점을 보였다. 이번 투어에서 두 명의 부악장, 제2 바이올린 수석, 플륫 수석을 비롯하여
단원 등이 참여하지 않아 보인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중차대한 공연에서 핵심 연주자의 부재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1992년 It's the economy, stupid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변방의 조그마한 아칸소 주지사 빌 클린턴이 이 문장 하나로
불리한 판세를 뒤집고 부시의 연임을 막았다. 필자는 오늘 서울 시향의 연주를 보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It's the conduktor, stupid."
2022年 10月 21日 salzburg에서 franciscopaik.
rco는 10월 26일 부터 4회에 걸쳐 국내 연주를 시작으로 11월 1,2일 - 스페인 Madrid, 4,5일 - 영국 London, 9,10일 -
Abu Dhabi, 13- 16일 Lugano, Bern, Zürich, Geneva 투어를 Brahms Violin Concerto, Beethoven Symphony No. 6
프로그램으로 8회 공연과 Rick Veldhuizen - mais le corps taché d'ombres, Gustav Mahler - Symphony No. 9으로
5회에 걸쳐 Daniel Harding의 지휘와 Leonidas Kavakos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장기간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2023년 19-22일 4일에 걸쳐 wien. frankfult, paris, lyon의 투어를 Beethoven Violin Concerto, Prokofjev Symphony
No. 5을 Paavo Järvi 지휘와 Lisa Batiashvili의 바이올린의 프로그램으로 예정이다.
Finnish Radio Symphony Orchestra는 독일의 중소 도시 Wiesbaden, Nürnberg, Regensburg에 11월 17, 18, 19일
39세의 젊은 영국 출신 상임 지휘자 Nicholas Collon, 바이올린 Hilary Hahn의 협연으로 Magnus Lindberg: Chorale,
Sibelius: Violin Concerto. Dvořák: Symphony No. 9을 가지고 투어 공연한다.
covid-19 이후 세계 많은 오케스트라가 각자의 여건에 맞추어 투어를 계획하고 오케스트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