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뜨라 세 기법이 가지는 상담에서의 적용 가능성
Ⅳ.장에서는 본연구의 결과로서 딴뜨라의 주요개념 중에서 수행체계인 만뜨라, 얀뜨라, 무드라의 세 가지 기법을 통한 상담에서의 적용 가능성에 대하여 밝히고자 한다.
1.세 가지 기법의 상담에서의 활용 가능성
만뜨라, 얀뜨라, 무드라의 상담에 대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면 이 세 가지 기법은 인간의 의식변형을 위한 수행체계이며, 그렇게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연구나 발전 경향을 보면 개인의 의식을 좀 더 고차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는 문헌연구는 있으나 임상 현장에서의 연구가 만뜨라 연구 밖에는 없다. 만뜨라에 대한 국내의 연구 경향을 분석한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초, 중등생을 대상으로 한 주의 집중력 향상(주말선, 2007; 이경숙, 2008; 이영희, 2009)에 주로 가장 많이 활용되어 있고, 둘째, 중학생의 상태불안 완화(최수현, 2004)에 활용하였으며, 셋째, 성폭력 가해자의 공격성 및 충동성 감소(장미연, 2005)에 활용되어졌다.
이와 같이 연구 대상들이 주로 초, 중등학생들이라는 점이다. 현재, 초, 중등학생들의 주의 집중력 결핍으로 교사들의 학습지도에 어려움이 많다는 보고가 많다. 그것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뜨라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시간 전에 10분 정도 만뜨라를 수행하고 수업에 들어갔을 때, 집중력이 강화되고 수업에 대한 증진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다음으로 중학생의 상태불안 완화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만뜨라의 특성은 뇌파를 알파파로 변형시킴으로써 상태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성폭력 가해자의 공격성 및 충동성 감소에 활용되어졌는데, 범죄자나, 보호관찰 대상인 가해자들과 비행 청소년의 공격성과 충동성을 낮추는데도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보호 관찰소나 사회복지시설에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만뜨라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그 결과 집중력이 좋아지고 분노나, 공격성 및 충동성이 줄어들었기에 가출도 횟수가 줄어들고 관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이와 같이 만뜨라 기법 하나만 사용해도 집중력과 심리적 안녕을 위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딴뜨라에서는 이 세 가지 수행체계를 함께 사용하였을 때 효과는 극대화된다고 말한다. 이로서 좀 더 깊은 집중을 이끌어 주는 얀뜨라, 무드라를 함께 사용한다면 상담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데 좀 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문제 2.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상담에서의 시사점을 살펴보면, (1)딴뜨라의 만뜨라, 얀뜨라, 무드라의 수행은 의식변형의 단계와 초월을 위한 도구만은 아니며, 집중력을 도우고, 심리치료 영역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2)우리 인간은 다차원적 의식을 소유한 존재라는 것과 대 우주속의 소우주인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은 진정한 자기의 잠재된 역동적인 힘을 개발함으로써 몸과 마음, 정서의 조화로운 발달을 도모할 수 있다.
(3)상담 장면에서 상담가의 성숙도에 따라 상담의 효과는 영향을 받기 때문에 딴뜨라의 세 기법을 행하는 지도자는 의식 수준이 다른 상담가들보다 좀 더 고차원적으로 성장되어야 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견해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기존의 일반 상담에서의 상담 목표를 보면 인간의 문제를 육체적, 심리적인 원인으로 보고 심신의 건강이 목표인 반면, 딴뜨라는 인간의 문제를 전인적인 존재의 시각에서 접근하여 심신의 건강은 물론 영적인 건강까지 포함하여 자기 초월의 단계까지 다루고 있어 건강한 성격을 넘어서는 것이 상담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우주와 동질인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고, 자아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보편적인 우주의식을 개발하는 일이기도 하다. 즉 자아의식을 일깨워서 본원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하는 것이 딴뜨라의 목적이라 할 수 있겠다.
상담 방법에서는 다양하고 통합적인 방법의 가능성을 제공하고 스스로 모든 것을 검증하는 자발성과 의식변형을 위해서는 개인수련 또는 집단수련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제시한다. 딴뜨라는 각종 테크닉을 통해서 인간존재 자체를 아는 것이다. 습관화된 자신의 동일시로부터 탈동일시하여 지성과 감성을 확대하고 풍요롭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세 가지 기법과 효과 면에서, 심리 치료적 맥락에서 세 기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만뜨라는 평화와 활력을 느끼도록 도와주며 질병을 극복하고 치유해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의 행동을 관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인내심과 높은 인식력을 통해 천천히 기다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소망하는 것의 결실을 맺고, 꿈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창조한다. 만뜨라는 역동적이며 개인적이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변화시키기를 원하는 조건들에 서서히 접근해 간다. 만뜨라의 소리 공명으로 인해서 뇌파를 조절하는데, 베타파 상태의 뇌파를 알파파나 세타파로 바꾸게 하여 집중력을 키워준다.
얀뜨라는 모든 것은 어떤 특정한 주파수를 가진 진동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모든 형상은 어느 정도 강도를 지닌 진동음이고 모든 음에는 각각 눈으로 볼 수 있는 형상이 대응되어 있다. 도형과 컬러를 눈으로 보고 명상을 통해서 심리적인 치유로 이끈다. 육욕, 분노, 시기심, 탐욕, 망상, 자만심, 질투, 장단점을 나타내는 마음의 장애물인 8가지 정신적인 경향성(saṃskarā)을 없앤다. 인간의 의식이 변화 가능하다는 점은 상담에서의 진정한 목표가 변화이고, 이 변화는 의식의 상승과 비례한다는 것이다. 내면으로 향하는 의식 그 자체가 치료의 열쇠이며 다른 의식 차원으로의 변화 가능성은 상담에서 익숙한 세계로서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한다고 믿는 세계를 벗어던지는 하나의 탈동일시를 의미한다. 벗어던진 것은 우리가 지닌 사고의 틀이며 우리의 무지인 것이다. 의식의 변화로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계와 물질이 본래 고정된 것이 아니며, 존재의 유와 무는 실제로 마음이 만들어낸 마야하는 것을 알게 된다. 삶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심리적 연금술이라는 점과 개선되어야 할 인간 존재가 아닌 발견되어야 할 인간 존재로서 인식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얀뜨라를 이해함으로서 존재하는 것은 오직 하나의 진정한 참나뿐이며, 그 하나가 다양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점과 어떤 사람이든 깨어 있는 의식을 넘어선 동일한 나임을 직관함으로 몸과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얀뜨라의 숫자적 상징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얀뜨라가 집중과 중심 지각의 명상 도구라는 점인데 변함없는 중심을 기억하라는 것이고 마방진 안의 숫자들은 가로 세로 방향으로 합하거나 대각선 방향을 합하거나 결과는 모두 같은 값이지만 중심의 숫자는 변함없는 같은 값을 가지기에 신의 유일성과 항상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정신집중의 목적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하여 에반츠 웬츠(1934)는 정신 집중을 통하여 자신의 사고 작용을 다스릴 수 있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빈두에 집중하는 경우에 빈두는 세상의 모든 것이 집약된 점이고 거기에 집중하여 마음을 통제하면 마음은 사라지고 의식은 그 중심으로 돌아오며 마음이 멈추는 순간 점은 사라진다는 것이다. 구성적으로 얀뜨라의 완벽한 좌우 대칭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정성을 느끼게 하고, 자연스럽게 중심으로 집중하도록 한다.
무드라는 내담자를 환영하고 정화시키며, 기쁘게 해준다. 이와 같이 그에 관련된 수행을 통해 생명 에너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부드럽게 의식적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여 보면, 뇌에서 상쾌한 반응이 오며, 손끝을 서로 맞닿게 하는 것은 뇌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무드라와 함께 내면의 이미지들을 시각화하면, 뇌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상상력이 증진된다.
이 힘은 민첩한 정신 활동과 명료한 사고의 필수조건이다. 긍정화를 동반하면 명확한 표현법을 기를 수 있는데, 이 표현법도 정신적인 힘의 하나이다. 무드라를 지속적으로 행하여 마음의 평정이 지속될 때, 뇌의 활동은 고요해지고 회복된다. 무드라는 우뇌와 좌뇌에 동시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기억력을 높여주고 침착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창조성을 극대화시킨다. 침착함과 기억력, 사고와 집중력이 길러진다.
만뜨라를 이용한 영적 치료는 만뜨라가 잠재의식에 침투하기만 하면 잠재의식은 훨씬 더 커다란 효능을 제공하면서 명상을 지원해 준다. 진정한 만뜨라는 보다 높은 진리와 에너지를 반영하는 소리와 생각의 패턴을 통해 무의식적인 소리와 생각의 패턴을 분쇄함으로써 마음의 제약을 해제하는 길이다.
얀뜨라의 영적 치료는 물질적 존재의 단계에서 궁극적 개화까지의 영적 여정은 가장 위대한 얀뜨라인 슈리 얀뜨라에 그려진다. 영적 여정은 모든 단계가 제한된 존재를 넘어 중심으로 향하는 행로로 선택되고 모든 단계는 존재의 합일에 가까이 간다. 전통적으로 그런 여정은 9단계로 그려지고, 각 단계는 얀뜨라로 구성되는 9개의 원주중 하나와 상응한다(Khana, 2003).
슈리 얀뜨라를 포함한 모든 얀뜨라는 인간의 영적 여정을 다이어그램화 한 것이고 이러한 관문의 열쇠는 인간 내부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얀뜨라는 만뜨라의 시각적 형태로서 본래의 만뜨라와 마찬가지로 수행자가 영적 진화의 과정들을 거쳐 궁극적인 실재를 체험하게 해주는 힘을 갖고 있다.
무드라를 행함으로써 생식기 부위의 신경과 근육을 조절할 수 있는데, 이는 호흡조절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호흡을 통제하듯이 자신의 정액을 고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드라는 보다 미묘한 눈에 보이지 않는 호흡과 에너지를 조절함으로서 몸과 마음을 통제한다. 마하 무드라의 수행으로 쁘라나적으로 나디와 심리적인 통로를 순환하는 생명 에너지를 생성하며, 감각기관과 마음을 통제하는 능력과 집중 및 내부 자각을 개발한다. 심리적으로 짜끄라와 꾼달리니는 활성화되고 깨어나게 한다. 무드라의 영적 치료는 무드라 수행은 확장된 의식상태의 최고 징표인 꾼달리니를 각성시키고 깨달음에 이르도록 하는 최고의 수행법이다.
이 세 가지 기법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들은 언어를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일반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상담에서 적용가능이 크다.
이상과 같이 만뜨라와 얀뜨라 그리고 무드라를 활용한 치료 도구인 상담기법들은 신체적 건강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고 심리적 건강, 좀 더 정교한 수행으로 영적 치유와 각성으로 자기실현인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열어준다. 인간의 능력과 소질을 증진시키고, 치유와 의식 변형을 가져올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딴뜨라의 상담에 대한 적용 가능성/ 김해경 창원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상담심리전공 교육학석사학위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