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 말라위 시클리드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말라위 호수는 세계에서 여덟번째로 큰 호수이고 인접한 국가는 말라위, 모잠비크, 탄자니아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안에서는 세번째로 큰 호수이고 두번째로 깊은 호수입니다. 이 호수에만 살고있는 시클리드 종이 세계 다른 호수에 살고 있는 시클리드 종의 총 합보다도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95년 10월 World Conservation Monitoring Centre, Unesco) 말라위 호수는 다른 이름이 있는데 나이아자 호수(Lake Nyaza, Lake Nyasa, Lake Nyassa or Lago Niassa) 라고도 부릅니다. 호수 해안선 길이가 560-580km이고 가장 넓은 호수 부분을 건너는 길이가 75km입니다. 탕가니카 호수로 부터 남동쪽 350km 떨어져 있습니다. 유럽 탐험가 데이비드 리빙스톤에 의해 1859년 탐험되었으며 Lake Nyasa라는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현재 호수의 가장 넓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가 말라위라서 오늘날 더 말라위 호수라고 알려지게 되었는데 주변국가에서는 나이아자 또는 나이아사 호수라고 더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야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이름에 별 중요성을 여기지 않지만 호수 주변 국가에게는 만만치 않은 쟁점이라고 합니다. 마치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가지고 동해냐 일본해냐가 매우 중요한 이슈처럼 이들에게도 호수명칭이 주요 쟁점입니다.
말라위 호수의 ph는 7.8-8.6이며 경도는 4.0-6.0 dh입니다. 이러한 산성도와 경도의 차이는 이산화탄소 양의 차이 때문인데 물살이 빠른 곳에서는 산소포화도가 좋아 ph가 높고 유속이 느린 곳에서는 ph가 낮게 나옵니다. 물의 온도는 76-85이며 가장 깊은 곳의 온도도 70를 유지합니다. 1/3이 수많은 돌이 있는 해안이고 2/3는 모래 해안선이 있습니다. 모래해안선에 햅스와 피콕이 살고 있고 돌이 있는 해안에 음부나가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클리드는 깊이 100m 이내에 살고 있는데 더 이상의 깊은 장소에는 산소농도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말라위 시클리드는 600-700종의 시클리드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크게 3개로 구분하면 햅스 또는 합스(Haplochromis), 음부나(Mbuna), 피콕(Peacock, Aulonacara)으로 시클리드를 키우는 Hobbyist에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햅스에 잘 알려진 종류가 파란색의 돌고래(Blue Dolphin, 학명은 Cyrtocara Moorii http://www.cichlid-forum.com/profiles/species.php?id=1061) 또는 아이스불루, Sciaenochromis fryeri(http://www.cichlid-forum.com/profiles/species.php?id=1328)와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토멜라스가 있고 음부나는 바나나, 다람쥐 등 한국에도 많이 있는 종류입니다. 피콕종은 http://www.cichlid-forum.com/profiles/species.php?id=632 얼굴, 몸, 지느러미에 여러 색상이 나는 아주 칼라풀한 녀석들인데 속명이 Aulonocara(알라노카라)를 말합니다.
모든 햅스는 공격성이 강합니다. 25-30 cm의 상당한 크기까지 자라며 돌이 있는 곳 보다 넓은 개활지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그리고 성장한 수컷이 되면 그룹으로 지내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며 몸체가 미사일처럼 유연한 것은 작은 치어를 잡아먹기에 맞는 몸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Nimbochromis 학명의 두 종 Venustus와 Livingstoni는 죽은척 하고는 모래바닥에 누어있다가 치어들이 다가오면 잡아먹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Dimidochromis Compressiceps의 경우 몸이 칼부스처럼 납작한데 물 상층에서 머리를 아래로 하면서 최대한 자기 몸을 최소화한 가운데 바닥에 있는 먹이를 사냥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햅스를 키우려면 적어도 4자 이상과 300리터 이상의 어항이어야 합니다. 제가 키우면서 느낀 것은 몸이 큰데 비해 알크기는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대부분 입안에서 포란하며 한번씩 포란하면 40-50은 기본이고 많게는 200 넘는 수의 치어를 번식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햅스의 단어는 한 종류의 색이라는 라틴어입니다. 대부분 단색을 띄기에 명명된 것으로 보입니다.
음부나는 대부분 돌이 있는 곳에 서식하며 물살이 빠르고 물안의 수류(current)가 전후 상하로 움직이는 곳에 삽니다. 1평방미터 안에서 20마리 이상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닌만큼 매우 다양한 음부나 종들이 함께 서식하며 종마다 매우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을 가집니다. 음부나는 크기가 5-7cm의 작은 Cichlid종이며 7-10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기는 작더라도 매우 강한 공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와 비슷한 모양과 색상에 매우 민감히 반응하여 공격적입니다. 공격성을 낮추기 위해 많은 수를 키우기도 합니다. 수가 적을 수록 공격성이 한 쪽에 집중될수 있기에 많은 수를 통해 공격성을 낮추어 키워야 합니다. 햅스나 피콕과 함께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전에 공부를 좀 하셔야 하는 어종입니다. 암수 모두 색상이 화려합니다. 어떤 경우 암컷은 파랑, 수컷은 노랑이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철저하게 초식성입니다. 그래서 식물성 음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동물성 음식을 먹이면 쉽게 Bloat으로 폐사합니다. 먹이양은 가능하면 자주 작은 크기로 조금씩 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초를 넣어줄 경우 먹기도 합니다. 음식은 하루 2번이상 나누어 주시면 좋습니다. 번식은 매우 쉬운 편이며 20개 정도의 알을 입으로 포란합니다.
피콕은 말라위 종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소개되어 애호되어 온지 30년이 되는 어종입니다. 피콕이라고 부르는 것은 공작새처럼 암컷은 별 색이 없는데 수컷은 매우 화려하다는 데에서 명칭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피콕은 Aulonacara 학명에만 속해 있는데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성어의 경우 수컷은 매우 화려하다는 것입니다. 노랑, 빨강, 파랑, 초록에다 약간 반짝거리는 네온색, 금색, 은색이 가미되면 그야말로 화려합니다. 어떤 분은 너무 화려해서 쉽게 질린다고 하시는데 사실 치어를 키우다 성어가 되어가는 과정을 한번만 보시게 되면 절대로 이 어종을 포기할수 없는 강한 매력이 있습니다. 둘째는 지느러미가 다른 어종과 달리 매우 크고 화려하고 수컷의 경우 끝의 길이가 상당히 길게 자랍니다. 프론토사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길게 자라고 수컷만 키우면 정말 멋있게 자라게 할수 있습니다. 암컷은 색상은 매우 단조롭습니다. 은색계열이거나 회색 또는 갈색으로 구성되는데 같은 속에 속해 있기에 피콕의 암컷을 섞으면 Hybryd 교배종, 잡종이 일어날수 있습니다. 또 서로가 암컷일 때는 매우 구분하기 어려워 피콕은 한 어항에 한 종을 넣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컷은 서로의 색상이 너무 분명해서 구분이 쉽지만 암컷은 매우 어렵습니다. 번식시 수컷이 매우 공격적입니다. 발색이 한껏 오른 수컷이 어항 4자정도 끝까지 쫓아가서 괴롭힐 정도로 매우 공격적이 됩니다.
여담. 한때 제가 실수로 두 피콕이 섞였습니다. Aulonacara Baenschi와 Aulonacara Galeraya Reef 두 종이 섞였습니다. 어항정리를 하다 이리 저리 옮기다 그만 실수로 두 종을 섞이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봐도 암컷을 골라낼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 7마리 암컷이었는데 Baenschi가 2마리 Galereya Reef 5마리였습니다. 할수 없이 암컷만 놓고 몇 일이고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무조건 봤습니다. 차이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한 일주일 보니깐 미세한 차이를 느낄수 있었고 결국 분가해 냈습니다. Baenschi가 약간 더 어두운색상이었습니다. 지금에야 치어의 줄만 봐도 어느 녀석이라는 감이 있지만 당시에 키운지 한 1년되었을 때는 뭐가뭔지 몰랐습니다. 결론은 한 피콕종을 한 어항에 키우라는 것입니다. 치어도 구분해서 키워야 합니다. 성어보다 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물의나라 프로토멜라스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펌입니다~|
첫댓글 잘읽었습니다~ ㅎㅎ;
잘읽었습니다~ ㅎㅎ; (2)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