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독서모임에서 만난 인연으로 비슷한 또래,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민욱, 민채, 리원이 세명과 함께 방학모임을 해보고자 묘원님과 선희님께 제안드렸어요.
아쉽게도 묘원님은 아이들이 방학동안 할아버지 집에 가있느라 함께 하지 못했네요.
선희님과 저 이렇게 두 엄마가 초등1학년인 리원이와 초등2학년인 민채를 데리고
방학품앗이 모임을 함께 하였습니다.
7살인 한결이도 방학하는 바람에 얼결에 함께 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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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모임은
7월 30일. 화요일에 진행.(오전 10시반~약 1시)
꿈터 소모임방에서 30분간 일기쓰기 및 공부하였구요.
독서시간에 꿈터에 있는 그림책 두권 읽었습니다.
마들렌느 시리즈 한권.
넌 특별하단다.
독후활동으로 북아트.
책 내용이 들어가는것으로 꾸며볼까 하다가 가족에 대한 이야기 써보기로 급전환.
아이들 완전 집중해서 어려운 색종이 접기도 척척 해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8163B5209E05B12)
미래에 되고 싶은 꿈.
내가 잘하는것.
가족구성원 등을 정성껏 적어보았네요.
오후 각자의 일정이 있어서 점심은 함께 못먹고 헤어졌어요.
그래도 아이들이 이렇게 즐겁게 만드는 모습을 보니 뿌듯.
어른들도 그렇지만, 아이들이 함께 모이니 화학작용이 많이 일어나서 뭐든 열심히 재밌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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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모임.
8월 3일. 토요일. 오패산 숲체험.
오전 10시 해가 쨍하고 나는 토요일 오패산 입구에서 만났습니다.
숲해설가가 70대 할아버지셨는데 저희보다 체력이 더 좋으셨고,
하나라도 더 설명해주시려고 애쓰는 모습에 감동이었죠.
다만 너무 더워서 여름에 아이들과 숲체험이 쉽지는 않았다는...
숲체험은 준범이도 참가하여 민채, 준범, 리원, 한결 네명의 어린이가 함께 하였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36B375209E2B71A)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67B3B5209E2D823)
약 두시간에 걸쳐 진행된 숲체험에서 몰랐던 측백나무와 소나무 잣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차이 설명도 듣고,
매미도 보고, 도토리에 곤충알 찾아보기도 하고, 나뭇잎 가면도 만들어보았습니다.
더워서 힘들긴 했는데 숲체험 끝나고 북서울 꿈의 숲으로 이동하여 물놀이의 세계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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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모임.
8월 6일. 화요일. 오전 열한시.(오후 1시반까지)
꿈터 소모임방에서.
먼저 30분 그림일기 및 독서카드 쓰기.
아시다시피 이날은 날씨가 정말 요상했죠.
갑자기 컴컴해지더니 폭우가 휘몰아쳤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꿈터 소모임방에 오붓하게 모여서(사진을 미처 못찍었네용, ㅠㅠ)자기 할일 마치고
풍선아트 하였습니다.
선희님의 갈고 닦은 옛솜씨기 발휘되는 순간.
앗. 왜 사진을 안찍어 두었을까.
긴 칼이며 강아지며 토끼며 앉은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주시네요. 손놀림이 예술이었어요.
선희님의 지도아래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자 시도 해보았으나 어려워하더라구요.
결국 선희님이 완성해주셨고, 만든 풍선으로 자유롭게 놀았네요.
간단히 점심 먹고, 두시가 다 되어서 헤어질 무렵에는 푹우가 여전히 쏟아졌죠.
만든 풍선으로 아이들이 밖에서 놀고 싶어했는데, 비때문에 안에서 놀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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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여름방학 한달간 총 네번의 모임을 계획했었어요.
두번은 실내에서 두번은 야외에서.
오늘 예정이었던 마지막 야외수업은 다들 사정이 있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만.
세번의 품앗이 모임을 통해 느낀점을 정리해보자면.
1. 아이들이 함께 모이면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워한다.
2. 엄마들도 아이들이 모여 즐거워하니, 뭘 해줘야한다는 부담이 줄어든다.
3.프로그램 계획을 거창하게 세우지 않아도, 한두가지 정도의 프로그램만으로도, 끝나면 만족스럽다.
4. 야외수업은 아이들에게나 엄마에게 추억을 만들어준다.
5. 육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위 항목중에서도 특히 첫번째 두번째 항목이 가장 많이 와닿았던것 같아요.
여름방학이 한달이라 후딱 가버렸는데
다음 방학때도, 또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상, 초등저학년 품앗이 방학모임 정리글이었습니당~~
첫댓글 좋았겠다. 아이들이란 조금만 환경을 바꾸어 주어도 진지하게 몰두를 잘하죠.
엄마들도 좋았겠다. 품앗이 교육의 시작이죠~~
진지한 아이들 표정이 멋진대요! 생각으로만 꿈꾸던 걸 이렇게 하는 걸 보니 용기가 남니다. 저도 5~6세 품앗이모임 9월부터 시작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