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산環山578.8m은
옥천군의 군북면 항곡리, 추소리, 환평리에 걸쳐있는 산이다.
원래 고리산583m이라 했던 것을
한자로 옮기면서 고리 환環자를 써서 환산環山이라 하였단다.
백제 때 신라를 상대로 싸웠던 환산성터環山城址가 있고
그리고 남해의 남산에서 이곳을 거쳐 한양의 남산으로 이어지는 봉수대가 있다.
산행 중에 내려다보게 되는 대청호의 모습은 아주 특별하다.
특히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부소담악芙沼潭岳은
추소팔경의 한 곳으로 추소湫沼는 바로 이곳 마을 이름이다.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는 추동과 부소무늬, 절골 등의 3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진 호반마을이다.
이중 부소芙沼무늬는 환산자락 아래 물에 뜬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물 위에 뜬 연꽃) 명당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부소담악芙沼潭岳’은 ‘부소무늬마을 앞 물가에 떠 있는 산’을이르며 병풍바위라고도 부른다
대청호가 건설되기 전 이 곳은 폭이 그리 넓지 않은 하천이었다.
1980년 대청댐 준공과 함께 산 일부가 물에 잠겨 지금처럼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되었다.
부소담악은 길이 700m, 너비 20m, 높이 40~90m 정도의
기다란 바위산 봉우리는 흔치 않은 절경임에 분명하다.
부소담악은 2008년 국토해양부 선정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 하나로 뽑혔다.
입구 주차장에서 추소정까지 데크로드와 꽃길,꽃동산 등이 만들어 지고
그 너머로는 능선을 타고 트래킹 할 수 있는 산책로가 정비되었다.
지난 2019년에는 관광명소 옥천9경 중 제3경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봄꽃이 만개하는 4~5월’과‘오색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그리고 ‘흰 눈이 소나무 잎을 살포시 덮는 겨울’ 등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쏟아내는 부소담악은
금강錦江이 향수(정지용)의 고장 옥천에 안겨준 최고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