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27일(토) 잠언 23:1-11 찬송 301장
1. 네가 관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되거든 삼가 네 앞에 있는 자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2.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3.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속이는 음식이니라
4. 부자 되기를 애쓰지 말고 네 사사로운 지혜를 버릴지어다
5. 네가 어찌 허무한 것에 주목하겠느냐 정녕히 재물은 스스로 날개를 내어
하늘을 나는 독수리처럼 날아가리라
6. 악한 눈이 있는 자의 음식을 먹지 말며 그의 맛있는 음식을 탐하지 말지어다
7.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그가 네게 먹고 마시라 할지라도
그의 마음은 너와 함께 하지 아니함이라
8. 네가 조금 먹은 것도 토하겠고 네 아름다운 말도 헛된 데로 돌아가리라
9. 미련한 자의 귀에 말하지 말지니 이는 그가 네 지혜로운 말을 업신여길 것임이니라
10.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11.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개역 개정)
- 지혜로운 삶을 촉구하는 총 서른 여섯 개의 지혜자의 교훈(23:1-24:34) -
앞선 10:1-22:16이 여러 주제로 구성된 솔로몬 잠언의 두 번째 모음집으로
총 375개의 경구를 수록하고 있는 반면 이에 이어지는 22:17-24:23은
지혜있는 자, 즉 현자(賢者)들의 교훈을 수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다시 현자의 30개 교훈이 수록된 22:17-24:22 부분과
이에 이어 추가적인 교훈 6개가 수록된 24:23-34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그 가운데 추가 교훈 6개 역시 앞선 30개 교훈의 부록 형식을 띤다는 것 외에는
그 내용과 문장 구조에 있어서 별다른 차이점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한 단락으로 취급하여도 무리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22:17-24:23은 그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
단락별로 묶어 강해하기가 어려우므로 그 전체를 개관하여 강해한
어제(4월 26일) 일용할양식 묵상(22:17-29 문단 강해)을 참조하도록 한다.
2절) 「네가 만일 음식을 탐하는 자이거든 네 목에 칼을 둘 것이니라」
음식을 탐하는 자란 음식에 대해 과도한 욕구를 지닌 자이다.
또 ‘목에 칼을 둔다’는 것은 음식을 앞에 두고
특별히 더 절제할 것을 경계한 말이다.
요컨대 만일 식탐이 있어 다른 사람보다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하여
절제할 수 없다면 더욱 경계하여 음식으로 인하여
올무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교훈한다.
왜냐하면 3절에서 말하고 있듯이 관원이 베풀어 놓은 음식은
악한 의도를 가지고 준비된 음식이기에 자신의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고
음식에 마음이 빼앗겨 자신의 약점을 노출시킨다면
관원이 원했던 바 그의 희생물이 될 위험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음식에 대한 욕구 뿐 아니라 영적으로든 육적으로든
우리가 지닌 모든 약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영적인 차원이든 육적인 차원이든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를 알아 사전에 조심하고 주의하는 것은
우리의 생명을 보존하고 지키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원수들에게
우리가 가진 약점은 가장 큰 기회이기 때문이며
또한 그들이 그러한 약점을 공격한다는 것은
그들이 우리를 넘어뜨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간파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나 야구와 같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
우리가 보기에는 단지 여러 명의 선수들이 팀워크를 이루어
열심히 뛰면 이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우선 어느 팀이나 경기를 하기 전에
상대 팀이 취하는 공격 방법과 수비 방법을 연구한다.
그리고 각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을 연구하고 그들의 약점을 밝혀낸다.
또한 그들의 약점을 공략할 방법을 연구한 후
집중적으로 선수들에게 습득하게 한다.
그래서 뛰어난 선수일수록 실전에서는
더욱 상대팀의 견제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일들은 비단 스포츠 경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생 자체가 바로 이와 같다.
쓰러뜨리려는 자와 넘어지지 않으려는 자들의 끊임없는 싸움은
곧 이와 같은 약점에 대한 공략과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극복하려는
부단하고도 치열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
사단과 악한 영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결코 우리가 가장 자신 있고 강하다고 자부하는 곳에서
우리와 맞서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숨기고 싶어하며 감추고 싶어하는
약점과 치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우리를 쓰러뜨리려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특별히 자신이 가진 약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결국 사단에게 철저히 공략당하여
사로잡히는 결과에 이르고 만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보여주는 이러한 여러 예들을 통해
우리 인간은 누구도 완전한 사람이 없으며 모두 죄 가운데 있을뿐 아니라
특별히 약점을 지닌 연약한 존재임을 깊이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원수 사단은 이러한 우리의 약점과 급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공격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특별히 이러한 점에 주의하고 대비함으로써
사단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마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벧전5:8-9a)